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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호라는 아이의 성실함에 놀랬다. 나는 아주 조그만 것 조차도 잘 계획해서 실천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영호는 자신이 무얼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지 깨닫고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 않고 계속 공부했다. 그리고 자신의 꿈도 아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나의 꿈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계획한 일이 있으면 늘 주변환경을 탁했던 것 같다. 내 꿈이라 해도 정작 내가 하고 싶다거나 적성에 맞는 게 아니라, 주위에서 좋다고 하니까, 커서 편히 살 수 있으니까 택했던 꿈들이다. 지난 나의 이런 태도가 부끄럽게 여겨진다. 나는 "한 우물을 파면 성공한다"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길수의 결과를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은 주변환경을 탓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그건 오로지 핑계인 것 같다. 주변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무지개를 그려나가는 것이 옳은 것인 것 같다.
영호는 늘 성실했다. 서울로 간다는 크고도 헛된 꿈을 꾸기는 했지만 대구에서 늘 성실했다. 그런 점이 영호를 성공하게 했던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무지개, 즉 꿈은 자신의 분수에 맞는 상태에서 하는 것 같다. 너무 헛된 꿈은 착오를 일으키고, 실망을 안겨주며 좌절을 겪게 한다. 길수가 그렇다. 무작정 서울로 가서 한 게 무엇이 있는가. 10년이 흘러도 기차에서 물건 밖에 팔지 않는다. 하지만 영호는 자신의 꿈을 알고 끈기있게 도전해 왔으며 그 꿈을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나는 그런 영호가 부럽다. 한번도 의심하지 않을 꿈을 가지고 성실하게 노력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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