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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어드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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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남 시인의 시는 정적이고 자연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시들이었다. 조용하고 작은 말소리고 작게 속삭이고 있다는 것 같은 느낌을 주로 받았다. 시는 전체적으로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는데 어떤 한 시를 특별하게 딱 정하다기 보다 전체적으로 이미지에 많이 기대이고 있었다. 별, 비, 달 같은 소재들이 자주 시에 등장하며 이런 소재들을 삶과 연관
"젖어드는 마음" 내용보기
장석남 시인의 시는 정적이고 자연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시들이었다. 조용하고 작은 말소리고 작게 속삭이고 있다는 것 같은 느낌을 주로 받았다. 시는 전체적으로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는데 어떤 한 시를 특별하게 딱 정하다기 보다 전체적으로 이미지에 많이 기대이고 있었다. 별, 비, 달 같은 소재들이 자주 시에 등장하며 이런 소재들을 삶과 연관시킨다던가 어떤 특정한 기억과 연관 시킨다기보다는 자신의 느낌이 위주가 되어 이미지를 만들고 있고,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그의 시에서 주제를, 이야기를 찾아내자면 이런 것들에 대한 연민이나 애정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런 이야기도 삶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물론, 그것이 그만의 특징이자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의 시는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것은 그에 시에 있어 가장 커다란 좋은 점이면서 가장 큰 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눈물 흘리고 있으며, 아름다운 시절에 대해 노래하고 있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것을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장석남 시에 있어 한계가 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분명 주의해야 할 일이다. 한계가 된다면, 그렇다면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것이 시인이므로. 그의 시는 또한 정적이다. 잘 갈고 닦인 돌멩이처럼 그의 시는 둥글둥글하다. 그것은 시냇물 속에서 멈춤없이 그 둥금함으로 잘 굴러간다. 하지만 시란 때때로 모가 나서, 어느 계곡에서는 틈에 걸려 물살을 몸으로 받아내기도 해야하고 때때로 물살을 거스를 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에서 장석남 시인의 시가 조금 더 나아가는 시가 되었으면, 장석남 시인이 좀 더 큰 발돋음을 하는 시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장석남 시인의 시는 조용하고 부드럽고 정적인 시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2 2004.04.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