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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통찰력 있는 어른들을 보면 존경을 넘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들 때가 있다. 학문이 깊다고 반드시 통찰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 자신만의 연구 분야에 집중하며 치열하게 노력하고 자신을 갈고닦은 분들에게서 느껴지는 힘이 있다. 나에게 없는 힘이다 보니 그저 대단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저자 윤영호 교수는 서울대학교 병원 암통합케어센터 교수이자 삶의 질 연구 및 완화의료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라고 불린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32년간의 통찰을 담아낸 책이 아닐까.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을 돕기 위해 국립암센터에 ‘삶의질향상연구과’를 신설하고 관련 분야에서도 계속 힘써온 분이라고 한다. 저자는 죽음을 준비시키는 의사라고 불린다. 그는 우리의 삶은 결국 죽음으로써 완성된다고 말한다. 키르케고르가 말했던 우리는 모두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렸다는 말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며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어 있다. 각자의 인생의 끝은 모두 같다. 죽음. 좋든 싫든, 인간은 모두 한 번 죽게 되어 있다. 그것이 인간의 삶 종료의 순간이다. 소유의 가치보다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며 호스피스 법제화를 추진했던 이야기에서 저자의 철학이 느껴진다. 일본이나 대만에는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던 호스피스 기관들을 국내에도 정착시키기 위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노력과 좌절이 있었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상황까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겪은 대한민국은 첫 시도를 제안하는 사람에게 그리 협조적이지 않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안정성이 보장되고 다른 나라에 성공사례가 있더라도 조금의 위험성이라도 있다면 보류의 대상이 되곤 한다. 저자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이야기가 참 아프고, 인간적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 뒤 아버지가 숨이 차다고 전화하셨고, 저자는 119에 신고하게 하고 누나에게도 연락한 후 안심한다.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 통화가 되었고, 연이어 장례를 치르게 된 것이 미안해 주변에 알리지도 못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장례를 치르게 되었는데, 아버지를 묻던 날 엄청나게 비가 왔고 그제야 엄청난 슬픔이 몰려왔다고. 슬픔은 내가 해내야 할 일들을 모두 마쳤다고 생각해 긴장을 조금 늦출 때, 그때 무자비하게 한꺼번에 몰려오곤 한다. 부모님과 동생, 누님을 먼저 보낸 이야기에 덧붙여 학창 시절부터 연구했던 웰다잉 문제까지 삶에 포함되면서 저자는 죽음이라는 존재가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삶의 위기를 실패라고 단정 짓기보다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기회라고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몫이라는 저자의 말에 힘이 실린다. 살아남은 자에게는 또 새로운 삶이 이어지니까. 저자는 간병 살인과 동반 자살을 사회적으로 강요된 선택이라고 말한다. 국가에서 이들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얼마 전 아버지를 간호하다 생활고와 고통 속에서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돌보지 않는 방식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젊은 청년의 이야기가 이슈가 되었다. 자극적인 내용만을 다루는 언론들은 앞다투어 단편적인 이야기만을 보도했고 전 국민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나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국가에서 어디까지 보장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나도 선뜻 대답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복지혜택이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도움이 전달되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을 끔찍한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삶의 마지막 돌봄을 국가에서 안정적으로 제도화할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하는 마지막에서 저자의 마음이 전해진다. 품위 있게 죽고 싶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의 꿈은 호상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남은 사람들에게 슬프지 않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한 번쯤 고민해야 할 삶의 방향성에 대한 제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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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잘 사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합니다. 하지만 삶에 골몰하다 예기치 않는 상황에 죽음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몸이 아프고 고단해 병원에 갔다가 당신의 육체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기도 하죠. 이 책에 따르면 이런 통보를 받은 뒤엔 대부분 6개월 안에 죽는다고 합니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잘 사는 삶에 골몰하던 사람에게는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봐야 6개월이라는 뜻도 됩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길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짧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책의 저자인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 기간이 너무나 짧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죽음은, 죽음이라는 사태를 상상할 수 있는 그 순간부터 서서히 준비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사태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지만 언젠가 들이닥친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준비를 위해 점검해야 하는 체크리스트엔 무엇이 있을까요? 죽음을 준비하는 다른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요? 호스피스 의료 전문가가 전해주는 자세한 설명을 이 책에서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꼽은 키워드는 웰다잉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윤영호 교수는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의사이자 학자입니다. 그는 좋은 삶과 잘 준비된 죽음 즉 웰다잉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돼있다고 주장합니다. 죽음을 잘 준비하는 방법은 좋은 삶을 사는 것이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선 죽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소 추상적인 이 말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표현해보면 이렇습니다. ‘내가 내일 죽는다고 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
이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삶, 웰다잉을 성취하려면 크게 두 가지 부문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는 정신적 웰빙입니다. 내일 죽는다고 해도 계속해야 할 일이 꼭 거창하거나 위대한 일일 필요는 없죠.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계를 유지하는 데 급급해 미뤄왔던 일을 하는 것, 그거야 말로 정신적 웰빙을 성취하는 길입니다.
윤영호 교수의 연구와 생각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분위기 상 보통 이 ‘가치 있는 일’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좋은 말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일을 잘해나가면, 죽은 뒤에 사회 전체에서 명예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자기 주변 사람의 마음속에선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걸 ‘개인적 전설’이라고 표현하던데,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신적 웰빙 못지않게 신체적 웰빙 또한 웰다잉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 정확히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 없는 삶을 뒷받침할 물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윤영호 교수는 이 책 전체를 통해, 신체적 웰빙 보장은 사회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고 주장합니다. 육체적 생명을 늘리는 데 연연하기보다는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건 분명히 법적인 문제입니다.
이 법적인 문제엔 여러 쟁점이 포함됩니다. 좁게 보면 연명치료를 중지하는 존엄사 문제가 들어갑니다. 더 넓게 보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약간의 생명연장 가능성을 위해 환자에게 고통을 초래하는 치료법을 이용할지 결정할 권리를 환자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이라든가, 이런 고가의 치료법을 이용할 때 비용 때문에 환자 본인이나 가족이 고통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도 이런 관점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살기 위해서 극심하게 아파야만 하거나, 살고 싶은데도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것 양쪽 모두 다 ‘좋은 죽음’과 거리가 먼 것은 마찬가지니까요.
특히 최근에 간병 과정에서 발생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를 죽여버린 ‘간병 살인’ 사건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죠. 꼭 이 사건이 아니더라도 사회 면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소재죠. 아버지도, 아들도, 그런 끝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좋은 죽음에 대해 우리 사회 전체가 생각해보고 그 모습을 잘 반영하는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기 바라면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몇 년 전에 욜로 열풍이 불면서, 버킷리스트 만드는 유행이 잠깐 불었던 적이 있죠. 죽기 전에 해볼 것 목록, 이런 뜻인 것도 잘 아실 겁니다. 이 책은 버킷리스트 대신, 죽기 전에 꼭 결정해야 할 10가지 사항에 대해 질문해보고, 미리 자신의 의사를 남겨놓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게 오늘 아이랑 투게더 시간에 추천드리는 콘텐츠입니다. 이 책 130페이지에 나오는 목록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내 장례식이나 시신 처리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기 - 내 죽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편지 써보기 - 죽기 전에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할 사람 명단 만들기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하기 - 재산 정리하고 유언장 쓰기 - 유산 기부 계획 만들기 - 꼭 하고 싶었던 것 생각하고 해 보기 - 가족과 여행 가기 -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여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 내가 기뻤던 순간과 내 활동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했던 기억 정리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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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죽음이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죽음은 늘 우리에게 어둡고 무서운 존재이다. 그렇기에 죽음이란 단어조차 금기시되는 것이 우리의 문화이기도 하다. 조금 더 살기를 희망하며, 죽음에 이름을 거부한다. 죽음은 여전히 두렵기만 한 존재이다. 이 책의 저자는 32년간 죽음을 들여다본 의사가 말해주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잘 사는 것, '웰빙'에 대해서만 집착하지, 잘 죽는 것, '웰다잉'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내가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까닭은 삶의 끝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그 절망적인 순간을 어떻게 하면 희망의 순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백세시대라며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한다. 병든 채 죽음을 기다리기만 하는 삶이 길어졌다는 얘기다. 살아있는 것도, 죽어있는 것도 아닌 삶을 국가나 병원에 의해 연명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금 노년의 삶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저자는 삶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웰다잉'을 위한 제도가 갖춰져야한다고 주장한다.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죽음을 선택할 수만 있다면, 살아왔던 것만큼 품위있게 내 삶을 정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 것인가? 간병살인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얼마 전 지인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동반자살을 했단다. 할머니가 오랜 기간 병을 앓아오셨고 할아버지가 결국 삶의 비참함을 함께 끊어버린 것이다. '간병 살인과 동반 자살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선택이다. 여기에 죄를 물어 처벌하는 것은 인간적인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의 권리를 박탈하는 인권 유린이다. ... 우리 사회가 간병 문제를 개인과 가족의 일로만 치부하지 않고 공동체적으로 해결했더라면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에 매우 안타깝다.' <책 속에서...> 이런 불행한 노년이 되지 않기 위해 사회적인 제도개선이 절실하다. 나이드는 일이 더 이상 무서운 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본다. 그 전에 많은 이들이 죽음을 삶의 과정 중 하나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준비할 수 있어야할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죽음에 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부디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연명의료결정법에는 3가지 선언의 의미가 있다. 첫째, 질병 치료가 불가능해졌을 때 죽어가는 국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돌보겠다’는 것이다. 둘째,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실패’가 아니라 삶의 ‘완성’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셋째, 죽음을 ‘환자와 가족’만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나는품위있게죽고싶다 #윤영호 #안타레스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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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비슷하지만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는 담담하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반면, 『라이온의 간식』은 시한부를 통보 받고 호스피스에서 생을 마감하는 소설이라 정서적 반응이 우선시 되었으며, 이번 책은 두 개를 섞은 느낌이었다.
윤영호 작가는 암으로 큰누나를 잃고 의사가 되기를 마음 먹었단다, 또한 현미경적 다발혈관염으로 인한 폐출혈 진단 및 재발로 인해 인공호흡기와 투석기 등에 둘러싸인 어머니와 임종실에서 작별을 고했다. 삼우제를 지내고 돌아오는 날, 어머니의 선물과 같이 2016년 1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연명의료결정법이 통과되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의료적 장비에만 의지한 어머니에게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할 수 없었던 그에게는 누구보다 기뻤으리라.
이 책은 딱딱한 느낌의 서명에 비해 감정적 호소도 들어가 있어 계속 울면서 읽은 책이다. 아무래도 작가의 죽음에 대한 경험담이 녹아 들어가서 공감할 수 있었던 듯하다.
품위 있는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권리이다. 하지만 현실은 불공평하다. 연명의료결정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기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이지만, 윤리적·종교적·법적·의학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약물투여와 같은 ‘적극적 안락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호스피스 병동의 경우 예산이 매우 제한적이며, 시설이 미비하여 많은 환자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현실이다.
좋은 죽음이란, ‘가족에게 부담 주지 않는 것’,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다. 죽음으로 이 생을 떠나더라도 잘 살았고, 행복했으며, 아름다웠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죽음은 지금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면서 기꺼이 자리를 비워주는 것, 누군가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그 마저도 존귀하다.
나는 죽음 또한 선택되길 바란다. 안락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고통적인 삶이 지속된다면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웰다잉(Well-Dying)! 품위 있게 죽고 싶은 마음이 법적인 제도 하에, 그리고 국가의 지원 하에 주어짐이 마땅하다.
“국민이 안락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다시 말해 인간적인 삶과 자율적 선택을 존중하는 최선의 의료 및 사회복지가 제공돼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간적 삶이 보장되지 않는 불가역적인 고통의 상황에 놓일 때 스스로 내린 합리적 자율적 선택을 존중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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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죽음이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서울대 윤영호 교수의 웰다잉 이녀기 죽음으로부터 삶을 들여다본 32년의 통찰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게 금기처럼 되어있는 사회에서 살다보니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누구나 바라는 죽음 흔히 말을 한다 자다가 죽는 죽음이 가장 행복한 죽음이라고 말이다.진정 그럴까 싶다. 허무할거 같다. 준비되지 않은 죽음 앞에 남은 자들의 슬픔이 크기 때문이다. 드라마처럼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보고 하고 싶은 말 다하고 가족들 앞에서 편안하게 눈 감는 죽음이야 말로 웰다잉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홀로 무섭고 어두운 길을 홀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경험했던 죽음도 마찬가지이다.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홀로 생을 마감했다. 나의 엄마도 치매로 인해 요양원에서 말라가는 모습으로 그저 죽음을 맞이야만 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현실이 그렇다. 가족이 부양하지 못하기에 시설에서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남은 자들의 슬픔이 크다.친정 아버지도 시할머니도 시아버지도 비슷하게 홀로 견디다 가족과 한 마디 나누지 못하고 떠나셨다. 허망한 죽음이었다. 다행히도 연명치료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3년전 쓰러져 아직도 식물인간처럼 살아가는 친구가 있다. 아무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주어진 시간속에 맡겨져 있다. 과연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가족은 또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은 어떨까 싶다. 호흡만 하고 있는게 살아있는걸까?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편안하게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번은 고민해볼 만한 이야기다.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는냐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된다. 자연스럽게 죽음을 스스로가 준비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며, 함께하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P10 죽음은 전인적인 존재로서의 우리 삶을 완성해 의미있는 개인의 전설로 승화하는 순간이다. 인간의 죽음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동물의 죽음과는 달라야 한다. 이것이 내가 품위 있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유다.P11 이 세상에 나를 기억해줄 단 한 사람만 있다면 내 삶은 의미 있으며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P51 죽어서 고급 수의를 입고 관에 눕는 게 좋은 죽음이 아니라 삶을 잘 마무리 하고 의미를 부여해 주변 사람들에게 정산적 유산으로 남기고 떠나는 것이 인간으로서 품위 있는 죽음인 것이다.P76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다.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 한다. 잘 살아서 죽음의 순간에 삶을 완성해 내 삶을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 전설로 남겨야 한다. 살아갈 희망과 용기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P120 세상을 떠나기 전에 용서하고 베풀고 이해하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P150 이젠 죽음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에서 적극적인 방안으로 죽음에 참여해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병원에서 주사와 호흡기를 달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기에는 국가도 개인도 경제적 비용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오랜 병으로 인해 자살을 기도하고 동반 자살을 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지 않게 체계적인 제도가 필요하다. 죽음은 먼나라 이야기가 아닌 가장 밀접한 이야기이기에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하고 장례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죽음을 생각하니 더 소중한 오늘을 살아가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읽는 시간 삶의 고귀함을 새삼 더 크게 와닿았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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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러니 어차피 죽는 것 아무렇게나 죽어도 될까?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먼지처럼 사라져야 할까? 단 한 번뿐인 인생을 금세 잊히고 지워지고 의미 없는 삶으로 끝낼 것인가? 그리고, 죽음은 과연 그저 개인의 문제일까? 김치가 익어 요리를 통해 음식으로 완성되듯이,인생이 익어 죽음을 통해 삶으로 완성된다. 인생은 살아있는 동안 익어서 완성 되지 않는다.삶의 마지막 순간,죽음에 이르러서야 온전히 익는다.그런데 죽음에 이를 때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가장 행복한 순간과 가장 힘든 순간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다. 이 책은 죽음을 준비시키는 의사'로 알려진 서울대 윤영호 교수가 '죽음'으로부터 '삶'을 들여다본 32년의 통찰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수많은 환자의 죽음을 지켜본 의사로서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완성'이라는 사실과 함께, 삶이 끝난 후에도 삶이 계속되는 '역설적 희망'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간병 살인과 동반 자살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법'과 '제도'가 국민의 죽음을 통제하는 한 죽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임을 지적하고, '광의(廣義)의 웰다잉'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하면 곧장 '안락사 합법화' 요구의 거센 물결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책을 통해 의미있는 삶은 무엇이며 의미있는 죽음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속의한줄 내가 만약 지금 말기 진단을 받게 되면 지난가을에 밟은 낙엽이 내 생애 마지막 낙엽이 된다. 올겨울 보게 될 눈이 이 세상에서 본 마지막 눈이 되며, 다음 봄에 만개할 목련과 개나리, 벚꽃과 라일락도 마지막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명절이나 이번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만남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환자가 모른다고 가정해보자. 서로 꼭 해야 했을 마지막 말도 못 하고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떠나보내야 한다. 이것이 불행이 아니면 무엇일까? 삶을 마무리하고 이 세상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고마웠고, 행복했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미안했다, 용서해라”는 말을 해야 했을 사람들도 있다. 삶이 얼마 남지 않는 사람을 위한 첫걸음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다. 두려운 진실일지라도 결국 그 진실이 모두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인간을 우주와 비교하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처럼 미미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보인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이름도 지어준 적 없는 적혈구와 백혈구일지라도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고 의미 있는 존재이듯이, 우리 모두도 이 세상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존재다. 삶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어떻게 살고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명의료결정법에는 3가지 선언의 의미가 있다. 첫째, 질병 치료가 불가능해졌을 때 죽어가는 국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돌보겠다’는 것이다. 둘째,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실패’가 아니라 삶의 ‘완성’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셋째, 죽음을 ‘환자와 가족’만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돌보겠다’는 것은 호스피스 또는 임종 돌봄을 제공한다는 뜻이며, ‘삶의 완성’은 웰다잉을 위한 사전돌봄계획을 세워 개인의 삶과 죽음을 정리하고 의미를 부여한다는 의미다. 연명의료결정은 그중 하나일 뿐 전부가 아니다. 개인의 웰다잉을 ‘사회와 국가’가 책임지기 위해 이 법을 만든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그저 연명의료결정만이 아니다. 국민은 웰다잉을 원한다. 의사들도 원한다.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의 결단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국민의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절실함이 없기 때문이다. 떠날 준비가 됐다는 것은 남은 사람들의 삶 속에 내 삶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며,떠나보낼 준비가 됐다는 것은 내가 바로 그 삶을 이어 산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오늘의 독서나 글쓰기가 마지막일지는 나도 모른다.그러나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르기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설령 그 순간이 오더라도 미련 두지 않으려고 말이다. 우리는 존재의 죽음을 의식할 때 삶의 순간순간에서 죽음을 발견하게 되며,순간순간 삶에 충실할 때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현존재의 죽음을 체험해 성숙한 자아는 현존재에 머물지 않으며,비로소 현존재로서의 한계를 초월한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젠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바람의 노래>,조용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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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러니 어차피 죽는 것 아무렇게나 죽어도 될까?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먼지처럼 사라져야 할까? 단 한 번뿐인 인생을 금세 잊히고 지워지고 의미 없는 삶으로 끝낼 것인가? 그리고, 죽음은 과연 그저 개인의 문제일까? 현재 국내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등록한 사람이 74만 명에 달한다. 원혜영 국회의원, 손숙 배우, 김훈 작가, 서이종 교수 등이 주축이 되어 ‘웰다잉시민운동’이 발족되기도 하였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문화에서 조금씩 벗어나 죽음을 마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하지 않는 의료행위로 인해 환자와 가족 모두 무의미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생애 말기를 지나고 있는 부모님께서 좀 더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위해, 좀 더 인간적인 형태의 죽음을 취할 수 있도록 바꾸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몸이 쇠할 대로 쇠해져서 스스로 팔다리도 못 움직이고 밥도 누가 도와줘야 먹는 지경이 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필자 처럼 중년 이후 이 무서운 상상을 머릿속에 떠올려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 오래 생각하지 않고 마치 재수 없는 상상이라도 한 듯 바로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 일쑤다. 어떤 죽음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무수히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집에서 평온하게 눈감는 것을 최선으로 여기지만, 그런 행운은 극소수에게만 주어진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일어나는 최대의 사건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일생일대의 사건에 대해 새 자동차를 구입할 때보다도 준비를 덜 한다.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법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심지어 병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 사회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간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는지, 예전 같았으면 죽었을 상황에서 얼마나 극적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는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점점 죽음을 준비하지 못하게 된다. 부모가 돌아가실 때가 되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막연하게 “ 이러다가 나빠지면 병원에 모시고 가면 방법이 있겠지...˝ 이렇게 생각을 한다. 의사들의 사망진단서에는 더이상 노환이 사망 원인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품위 있게 죽을 권리’를 위한 참된 웰다잉의 길을 제시한다. 이른바 ‘웰다잉 트릴로지(Well-dying Trilogy)’ 완결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죽음을 끝이 아닌 완성으로 보는 관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책속으로: 간병 살인과 동반 자살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선택이다. 여기에 죄를 물어 처벌하는 것은 인간적인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의 권리를 박탈하는 인권 유린이다. 죽음보다 못한 상황에서 국가와 사회가 강요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정치 문제다. 단죄받아야 할 대상은 그 가족이 아니라 우리와 사회 그리고 국가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간병 문제를 개인과 가족의 일로만 치부하지 않고 공동체적으로 해결했더라면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에 매우 안타깝다. #나는품위있게죽고싶다 #웰다잉 #인문학 #철학 #윤영호 #안타레스 #추천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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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 - 윤영호 지음 제목 보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죽음으로부터 삶을 들여다본 32년의 통찰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저자가 바라보았던 죽음에 대한 경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호스피스, 안락사, 고독사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외침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죽음과 관련한 인식과 법이 바뀌기까지의 과정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었는데, 아직 갈 길이 아주 멀어 보였다. 나는 우선 이 책에 나온 '죽기 전에 해야 할 10가지' 목록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사진 2, 3 참고) 책이 약간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긴 했지만, 알아두고 생각해볼 내용이 담긴 한 권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품위있게죽고싶다 #윤영호 #웰다잉 #안타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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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위있게 죽고 싶다 _죽음으로 완성하는 단 한 번의 삶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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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에서 < 지옥> 이라는 드라마가 한참 유행이다. 지옥의 사자들이 예고 없이 사람들에게 찾아와 죽을 날짜를 고지하고 , 그 날이 되면 사형을 집행하는 ‘ 시연’이 이뤄진다. 누구나 죄 짓지 않고 백지 같은 인생을 살 수는 없지만 죽는 날을 고지 받고 지옥행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는 인간의 마지막 모습은 그야말로 고통과 공포의 순간으로 가득 차 있다. 주인공 정진수는 공포가 아니면 무엇이 인간이 참회할 수 있도록 하냐. 라고 말한다. 진경훈 (경찰)은 신이 인간의 자율성을 믿지 않느냐는 말로 대립하는 장면이 있었다. 문득 죽음 이후에 지옥과 천국행의 공포에 떠는 삶이 아니라 그래도 나는 인간의 선한 의지에서 나오는 자율성을 믿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기간 동안 환자들과 가까운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목도하며 어떻게 삶을 마무리 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살아왔다. <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는 책 또한 그런 물음표에서 읽게 되었다. 서울 대학교병원 암통합케어센터에서 교수인 저자 윤영 호님은 웰다잉, 말기환자, 호스피스, 완화 의료 일을 하며 국민들의 앞으로 사회 문제가 될 연명 치료의 문제를 다양하게 이야기 한다. 대대분의 사람들이 연명치료로 고통으로 기억된 채 삶이 마무리 되어 간다. 사회적 합의가 논의되지 못한 우리나라는 죽음이 임박한 상황이 되면 기도 삽관,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중환자실에서 손발이 묵이고 기계에 구속된 채 의식이 깨어나면 수면제로 재워지고 마지막 유언조차 하지 못하고 가족과 환자에게 있어 최악의 마무리가 우리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다. 나의 죽음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나 제 3자에 의해 나의 연명 치료가 결정되는 현실이다. 저자는 내 삶의 마지막을 본인이 결정하는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마지막 남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웰다잉 문화 정착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환자가 임종 1개월에서 1년 동안 의미 없는 연명의료에 전체 의료비의 30~ 40%가 지출된다고 한다. 간병할 가족이 없어 고독사가 늘어나고, 경제적 부담으로 자살까지 하고, 배우자나 가족에 의해 간병살인 까지 벌어지는 현실이 우리 주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옥>의 등장인물처럼 내가 죽는 날을 고지 받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지 않지만 나의 죽음에 대한 준비나 논의 없이 언제가 끝일지 모르는 연명치료에 고통 받을 지도 모른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 하지만 그 죽는 날은 언제일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132p: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살았든 삶의 기쁨을 찾았고, 그 기쁨이 또 다른 이들 기쁨으로 이어지는 삶을 살았다면, 거기에 우리 삶의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죽음의 절망 앞에서도 꿈꾸는 삶의 희망이 바로 ‘ 역설적 희망이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잘 살기 위함이다. 인간은 죽음을 통해서 진정한 삶을 완성할 수 있다. 내 마지막 삶의 순간이 끝이 아니라 그 후의 삶을 나는 믿는다. 역사 속에서 자신을 희생한 위인들과, 예술가, 과학자 등 위대한 인물들이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이상 지나도 우리에게 회자되고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이 소멸, 끝이 아니라 내 삶의 마무리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으로 승화할 수 있는 마무리를 꿈꾼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웰다잉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 책은 오랜 기간 동안 환자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정책 개선이나 웰다잉 문화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저자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연명치료의 문제점이나 저자의 경험으로 어떻게 내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고령화 되어 가고 암, 치매로 병원에서 삶을 마무리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 순간에 개인과 가족에게 죽음을 결정하다 보니 많은 사회 문제가 앞으로 대두될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라는 문제를 외면 할 것이 아니라 직면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 이런 책을 읽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잘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해 보길 권한다. 이 책은 사회 문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 갖고 이야기하는 안타레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기록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안타레스 #웰다잉 #책리뷰 #북스타그램 #책추천 #나는품위있게죽고싶다. #윤영호 #준비된죽음 #1년100권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