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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배우기에 늦은 나이라는 말은 늘 우리 어른들의 발목을 잡는다.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 나이에 배워서 뭐하게?'라는 말을 하며 합리화한다. 우리가 명확하게 도전을 하든 안하든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길 가다가 또는 어딘가에서 낯선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 역시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는 배움이다. 저자는 어린 딸과 함께 체스에 도전하며 더 나아가 다른 것들도 하나 둘씩 익혀간다. 단, 여기에는 일단 시작해보는 것과 나름의 목표가 있다. 세계적인 일등이나 뛰어난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만족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문득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도 하고 싶은 일들을 일단 시작해본 경험들이 떠올랐다. 나 역시 내가 만족할 만한 성과에 도달할 정도의 목표를 세워 결국 성취해낸 경험들이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갈지 아니면 멈출 지는 상황에 따라 결정했고, 멈추더라도 실망하거나 후회, 좌절은 전혀 없었다. 내 목표에 이미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어느 순간부터 내 나이 앞에서 관심있는 일들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러다가 이 책을 읽게 되며 내 열정에 불이 다시 지펴졌다.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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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뜬 나는 즉각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부럽다. 나이가 들수록 재미있는 일이 없어지는 것은 삶 속에 새로운 것이 없어서다. 모르는 것을 배우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목표점이 가깝게 느껴질 때 심장이 뛰고 벅찬 감정이 피어오른다. 달성된 목표는 현실이 되고 이내 심장박동 수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다 이룬 것 같은 이가 사실 제일 지루한 사람일 수 있다. 저자처럼 일단 이것저것 시작해 봐야겠다. 해피한 인생이 분명 거기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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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칼럼니스트라서 그런지 글이 매우 유려하다. 각 챕터간의 이어지는 느낌이 있고, 확장되는 느낌이 좋다. 딸이 체스를 두는 동안의 지겨움을 대신하기위해 함께 그 세계에 빠지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 같다. 부담스럽고, 전혀 해보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한발 내밀어보는 저자의 용기가 부럽다.
그러나, 한국의 일반적인 아빠는 그럴만한 시간이 별로 없다. 내 주위의 의미있는 취미들을 위해 내어줄 시간도 거의 없다. 좋은 책이지만, 어떻게 시간을 낼 것인가에 관해서는 일반화하기 어렵다. 뉴요커이고, 주요 무대가 뉴욕이라는 점도 한정적인듯하다. 다만, 받아들일 것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면 초보의 장점과 새로운 배움에 대한 즐거움에 대해서는 공감이 된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때 나는 얼마나 신선한 자극을 받을까. 내주변에서 새로운 도전할만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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