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동남아시아 엘리트들이 구상하는 아시아에 대한 비전과 구상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첫째, 싱가포르를 위시한 아세안 국가들의 범상치 않은 야심이다. 둘째, 서구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기왕이면 동북아와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셋째, 아시아라는 더 큰 정체성의 필요성이다. 또한 저자는 한류에 대한 생각을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나는 한류가 한국만의 독창적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지역의 문명적 힘들이 서로 교차하고 경쟁하며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국경을 넘어선 한류하는 문명은 이웃으로 전파되고, 누군가 그것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다시 우리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과 아시아 MZ세대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우리나라 걸그룹 있지(Itzy)나 스테이씨(StayC)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한국 소녀들의 자신감과 예쁨, 나아가 멋짐까지 골고루 보여주는 아이돌이 바로 스테이씨임을 주목한다. 그 이유를 이들이 '케이팝 걸그룹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블랙핑크와 달리 한눈에 보아도 '한국인', '케이팝'이라는 꼬리표를 단 듯한 표정과 패션, 댄스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요즘 노래를 거의 모른다. 그래서 스테이씨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신 음악에 너무 무관심한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젊은 연예인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입법 추진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젊은 연예인들이 비극적인 죽음으로 삶을 마치는 사안에 대해, 특히 기획사들이 책임을 지고 사회가 감시·감독을 해야 한다. 단적으로, 자살한 연예인의 소속사는 공중파 3사에서 소속사 가수 전체에 대해 몇 년간 출연을 정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그래야 기획사들이 어떻게든 방안을 마련할 듯하다)."
이 책에는 일본 진출의 발판이 된 조용필의 엔카시대가 수많은 후배 트로트 가수의 일본 진출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직접 방송을 들은 적은 없지만 책에 언급된 내용을 읽어서 알고 있는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진행했던 첫 여성 DJ의 자동차 전복사고에 따른 사망소식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저자의 통일에 대한 소망이 이렇게 언급되고 있다. "내가 체험과 답사에서 느끼는 묘한 지점은 바로 앞선 '주체와 자주'라는 사상의 힘이었다. 뚜렷하게 시장주의나 민주주의로 설명하지 못하는 힘이 아시아에는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땅의 주인이 바로 로컬인'이라는 자주의 꿈이자 하나 된 나라를 만들겠다는 통일의 소망이었다."
저자의 꿈인 통일의 소망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 북한에도 자유의 손길이 펼쳐지기를 나도 또한 바라는 바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류 열풍이 열풍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평소 잘 모르고 있었던 한류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K-를보다 #한류 #정호재 #메디치 #K-WAVE |
|
이 책은 비교아시아학자 정호재가 들려주는 한류 이야기 『다시, K를 보다』이다. 나는 한류가 한국만의 독창적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지역의 문명적 힘들이 서로 교차하고 경쟁하며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10쪽, 프롤로그 중에서) 한류에 대해 단순히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구나.' 정도의 느낌만 있었는데, 학자의 시선에서 한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한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이 책 『다시, K를 보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호재. 싱가포르국립대학에서 아시아학 박사과정을 마쳤고,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오가며 아시아 미디어와 문명론을 연구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국경을 넘어선 한류라는 문명은 이웃으로 전파되고, 누군가 그것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다시 우리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지리적 관계로 형성된 아시아 현대문명, 나아가 그 지정학적 의미의 복합체 'K'에 관한 고민을 이 책에 담아보았다. (11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국경을 넘어야 문명이 된다'를 시작으로, 1장 '한류, 아시아 문명의 철학이 될 수 있을까', 2장 '제이팝, 제이 모델은 왜 세계화에 실패했나', 3장 '국경을 넘어 케이팝에 기여한 음악', 4장 '너무나도 정치적인 한류와 케이 모델', 5장 '자주인가, 세계화인가'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오징어 게임>과 아시아 대표로서의 K'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기자 생활을 하다가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서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학 공부를 해나갔다. 경영학과 출신으로 한국에서 기자로 오래 일했고, 이어 중국과 일본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후에는 그 관심이 동남아로 확대되어 여러 곳을 취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번역해보았다며 자기소개서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런데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교수님이 매우 반겨주셨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지역학에 특화된 상당히 괜찮은 이력이라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학문적으로도 연구를 더하여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니, 이 책을 솔깃하게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 한류에 대해 지금껏 생각지 못한 의미를 이 책을 읽으며 찾아나간다. 최근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케이팝 호황시기(2015~2022)는 아마도 훗날 비틀스가 불길을 댕긴 영국의 브리시티 인베이전(1964~1971) 또는 마츠다 세이코로 대표되는 일본의 쇼와 아이돌 시대(1974~1989)와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지극히 화려한 성취의 날들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23쪽) 이 책은 한류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며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주고 있다. '그때 그랬지'라는 생각도 하며, '여기에 이런 의미가 있구나'라고 인식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그 흐름을 흥미롭게 훑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 전체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맥락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스타'와 '콘텐츠'라는 것이 일종의 국경을 넘나드는 문명적 현상임과 동시에 지극히 정치적인 사건의 지평 위에 서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중음악이나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나 사실은 모두 같은 맥락 위에서 문명의 충돌과 경쟁, 화합과 진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278쪽)
언젠가는 억지로 한류라는 이름을 갖다 붙인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특히 저자는 아시아 시대가 서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에서 질문하고 아시아에서 답을 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니, 그 시작으로 이 책을 읽고 한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딴따라의 역습? 최근 K방역이다 뭐다 이것저것 K를 갖다 붙이는데 정치권에서 갖다 붙인 거 치고 제대로 성공한 것을 하나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K를 붙일만하다. K-한류 말이다. 변방의 조그마한 국가라는 모습, 아직도 분단국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세계 절반 이상의 나라에서 있는지도 잘 몰랐던 나라인 한국을 이렇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들 딴따라의 성공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특히 싸이나 BTS의 경우 동양인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서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이제는 많은 어린이들이 되고 싶어 마지않는 직업이 되어 버린 연예인들을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과거 우리 문화는 솔직히 카피였다. 조용필로 대두되는 엔카 시대에 우리는 분명 일본의 문화를 많이 답습하였다. 아니 답습할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없다. 일단 보고 자라온 것이 그거뿐이기도 하고 당장 문물면에서도 압도하는 주변의 나라 때문에 그 문화를 답습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가 태어난 80년대와 90년대에는 사실 그들의 전성기이자 일본의 문화를 답습하는 시기였다. 지금에 와서 과거의 영광을 핑계로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말 너무 닮긴 했다. 사실 복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점차 닮아갈 수밖에 없는 동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고 90년대 이르러 문화 대통령이라고 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점차 변화를 했지만 그 전의 일본 문화를 보면 너무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돌 역시 닮아 있다. 하지만 과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아이돌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도 그것이 상륙하기 시작했다. HOT와 젝스키스를 필두로 소녀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SES와 핑클을 바탕으로 점차 남자팬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사실 일본과 똑같았다. 그런데 원더걸스를 지나 소녀시대가 나오면서 한국식 아이돌의 모습이 점차 정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1초도 틀리지 않는 칼군무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한국식 아이돌의 정립이 이루어진다. 지금의 BTS도 그러한 칼군무 속에서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의 아이돌은 적어도 이러한 퍼포먼스는 '기본' 으로 장착되어지게 된다. 일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드라마와 음악이 점차 유행이 되고 이제는...... 최근 '오징어게임' 과 '지옥'으로 대변되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세계적 열풍은 금전적인 부분이 충족되면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가 얼마나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을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직 미국보다는 자본이 월등히 적은 상태에서 자본이 뒷받침되면 이렇게 참신한 영상이 나온다는 의미이다. 이런 부분이 한국에서는 걱정거리 중 하나라고 말을 하지만 결국 누군가 이렇게 투자하지 않았다면 아예 태동하지 못했을(지금 지리산을 보면 딱 그 모습이 보인다) 드라마이다. 사실 세계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 기술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부터 영상미, 그리고 스토리라인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는 의미이다.
이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자본 앞에 장사 없다. 결국은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투자 속에서 커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산업의 경우 사람의 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인력적인 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데 그런 부분이 과거에는 누군가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겠지만 이제는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온실 속의 화초들에게 새로운 파문을 보여주었다.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오직 한국식이 아닌 가끔은 새로운 것을 위해서 동남아시아도 유럽도 미국조차도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다음은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 지금의 모습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좀 더 재미있는 작품들이 나올 수 있게 기도해 본다.
|
|
다시, K를 보다
케이팝과 영화 드라마 팬으로서 제대로 된 한류에 대한 깊고 체계적인 분석을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 무척 반가웠다. 특히 기존 뉴스나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문화적 현상 자체에 대한 나열이 아닌 일종의 문화평론서이자 인문학적 접근이 돋보이는 읽을 거리였다.
저자는 이미 비교아시아학이라는 학문적 토대와 오랜 기자 활동으로 쌓아온 취재와 분석 실력, 다년간의 동남아 현지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고 한류라는 문화를 통해 살펴본 한국과 아시아에 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흥미롭게 봤고 최근 가장 핫했던 한류 콘텐츠인 오징어게임에 대해서 저자는 한국 사회의 치열한 고민의 연장선이자 탈북자 강새벽, 강철 오누이와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 알리 캐릭터는 한국의 21세기적 현실이자 아시아적인 보편적 현실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한국의 K 콘텐츠가 다루는 중심 주제는 일본의 판타지물이나 중국의 애국주의 영화처럼 현실을 도외시하지 않고 인간성의 회복과 해방이라는 인류의 숙제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책의 구성은 다섯개의 챕터로 이어지며 한류, 아시아 문명의 철학이 될 수 있을까부터 제이팝, 제이 모델은 왜 세계화에 실패했나, 국경을 넘어 케이팝에 기여한 음악, 너무나도 정치적인 한류와 케이 모델등에 대한 주제로 심도 깊은 문화평론을 이어간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유에 대한 분석이 인상적이었는데 가장 한국적인 가수의 상징이라는 아이유는 해외파 뮤지션이 판치는 아이돌계에서 거의 기적에 가까운 순수 국내파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에게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팬도 없고 영어를 쓰는 아이유는 어색함 그 자체다. 게다가 1990년대 이후 한국 가요의 주류로 자리 잡은 발라드를 딱히 해외 유행 사조에 휩쓸리지 않고 토속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오밀조밀 표현해낸다. 데뷔 10년 만에 4050 남성들까지 사로잡은 비결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에서 보인 탄탄한 연기력도 한몫했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한국 4대 엔터기업 CEO의 철학적 기반, 제이팝과 케이팝의 분기점 윙크와 강수지, 케이팝 외국인 멤버의 득과 실, 걸그룹 센터 인사 조직, 민주주의와 엘리티즘 가로지르기, 아시아 도시 문명의 대변인 무라카미 하루키와 왕가위, 현대의 발레 갈라쇼 케이팝 군무, 동북아 빠링허우 세대의 탄생, 아시아적 가치와 보수주의 걸그룹 소녀시대 등 목차의 제목만 봐도 궁금해지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펼쳐낸다.
그 외에도 마지막 챕터에서는 한국 극우와 일제의 적대적 공생, 내셔널리즘과 제국주의의 유기적 관계, 유승준과 BTS, 동남아의 식민지 근대화론, 아세안 사람은 게으른가, 한류의 적은 식민지 근대화론인가, 국뽕인가, 자주권의 21세기적 의미 등 민감하면서도 치열한 우리 시대 이념과 갈등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명쾌한 힌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유승준 파동은 정확히 케이팝의 ‘내셔널리즘’을 설명하는 사건이다. 1997년 IMF 이후 한국 사회가 급속히 미국화를 시도하면서 많은 교포 연예인이 등장했다. 이 시점은 이른바 한국 사회가 ‘영어열풍’ ‘영어콤플렉스’에 빠진 때이기도 한데, 이런 열풍을 주도한 ‘검은 머리 외국인’에 대한 혐오 감정도 싹텄다. 또 영어와 금융 지식으로 무장한 검은 머리 외국인이 한국 자본시장을 사실상 약탈한 때이기도 하다.
|
|
P.18 결국 토속적이라는 것은 남성의 근육보다는 여성의 아름다운 몸으로 극명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P.100 한류가 문명으로 존립하려면 보편성과 특수성을 모두 갖추어야하며 이것이 동시에 작동할 때 한국 모델이 가능해진다. P.173 추억은 불필요한 싸움을 막아준다. ------------------------------------------------------------------------ 한국 문화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인 줄 알았는데 한류를 통해 알아보는 아시아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이다. 한류가 왜 발생했는지 일본의 문화는 왜 망해가는지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 이야기를 역사와 접목하여 말해준다. 케이팝 걸그룹이 아시아에서 왜 떳냐면 그녀들이 보여주는 여성성이 무척 진보적이기에 닮고 싶어서라고 한다. 이런 생각은 한적이 없어 흥미로웠다. 일본 문화가 망한 이유는 아시아의 문제(인류의 문제)에서 자국의 문제로 일본 문화의 주된 주제를 바꾸면서라고 한다. 그러니 타국에서는 점점 공감을 못하고 망 할수 밖에.. 또한, 다른 이유는 너무나도 철저한 저작권 때문이라 한다. 저작권이 보호되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건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지역차별이 줄어든 이유가 외국인 노동자 때문이라고 한다. 외부의 적 때문에 내부가 뭉치는 뭐 그런?? 아 씁쓸하다. 우리나라의 문화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전반적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저자가 남자다 보니 책에서ㅈ두로 언급하는 아이돌도 여자 연예인들도 거의 여자다.ㅋㅋ 난 남자가 좋은데ㅋㅋㅋㅋ 쳇 ?? |
|
우리가 인식하는 한류 열풍과 전 세계에서 일어난 한류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인이면서 한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 같아요. <다시, K를 보다>는 한류가 어떻게 국경을 넘어 문명이 되었는지를 분석한 책이에요. 저자는 우리가 경험하는 문화 콘텐츠에 대해서 국경을 넘나드는 문명적인 현상이라는 관점에서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라디오 등의 대중문화를 들여다보고 있어요. 문화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그 대표적인 예가 일본 문화라고 볼 수 있어요. 1990년대에는 제이팝을 즐기는 한국인들이 꽤 많았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인기가 완전히 사그라들었어요. 그것은 일본의 정치사회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일본의 장인 정신은 오랫동안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부패하기 쉬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반면 한국의 대중문화는 빠르게 적응하며 발전해왔어요. 물론 처음에는 케이팝 아이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점차 창의적인 무대 구성과 절도 있는 안무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대중을 사라잡았어요. 저자는 그 예로 소녀시대의 인기가 한국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빠르게 전파된 형상을 들고 있어요. 보수적인 대형 엔터사의 기획물인 아이돌 그룹이 아시아 시장에서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진보성을 띠게 된 것은 10대 문화의 생명력과 열정을 음악산업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는 꾸준한 노력의 결과였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사실 BTS가 보여준 세계적인 저력은 촛불혁명을 지난 이후 발현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문화 탄압에 가까운 블랙리스트가 사라지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여건이 형성되면서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질이 향상되었고, 이를 전 세계인들이 동시간대에 누릴 수 있게 되었어요. 한류 현상은 현재 이 시대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 주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류의 주체로서 우리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
이 책은 먼저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의 세계적 열풍을 넘어 더 큰 문화적 카테고리, 다시 말해 아시아 문명의 철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전망한다. 케이팝 걸그룹의 현란한 춤사위가 보여준 역동성은 억압된 아시아의 여성적 가치가 새로운 지평을 맞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른바 성평등과 여성의 적극적 사회 진출이라는 개념을 정립해준 것이다. 또 케이팝의 위상이 엿보이는 부분은 언어 영역에서다. 언어적 장벽을 넘는 데는 기술의 발전도 한몫했다. 인공지능 번역으로 보다 원활한 의미 전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BTS의 성공으로 한국의 소비재 브랜드도 연이어 명품의 대열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드러낸다. 또한 우리나라 4대 엔터 기업을 특정 사상이나 종교로 비교한 부분이 재미있다. SM은 왕국주의와 봉건주의, YG엔터는 도가 사상, JYP엔터의 기독교식 섹시함, 빅히트엔터의 유교적 아이돌 개념은 케이팝 문화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케이팝 부흥의 역사에서 카라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카라의 성공은 여성 아이돌, 그리고 아이돌 음악의 위상을 올려놓으면서 세계시장에 통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일본문화 혹은 제이팝이 세계로 뻗어나가지 못한 이유를 분석한 부분도 흥미롭다. 여기에는 저작권과 유료화의 문제가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케이팝이 세계로 뻗어나갈 대 발목 잡힌 느낌도 있다. 이것은 일본이 아날로그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표면적으로 주도권을 잃은 영향도 있다. 물론 각종 원천기술은 일본에 있기에 단순히 경제적인 수치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말이다. 강수지와 하수빈이 일본의 여성 가수 윙크의 영향을 받아 프로듀싱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된 부분이다. 일본의 제이팝이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면서 장인정신과 ‘보편성 부재’라는 개념을 다룬 부분은 일본 대중예술의 양면성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한국의 정치와 문화 영역은 물론이고,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그 이면에 영향을 받고 끼친 예술과 연예산업의 관계를 살펴보는 부분도 흥미롭다. 한류의 핵심 요소들을 지역화합과 보수주의의 혁신, 내셔널리즘과 제국주의까지 연결시키는 작가의 역량은 부럽기까지 하다.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맥락이자 유용한 관점으로 K-의 가치를 거론하고 있다. 산업적이고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이렇게 문화와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케이팝과 대중문화를 다룬 탁월함은 이 책이 하나의 숨겨진 보석으로서 독자들에게 기쁨을 줄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다시K-를보다, #정호재, #메디치, #리앤프리책카페
|
|
한류라고 하면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당연히 한국 문화가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아카데미 영화에서 기생충이 선보인 놀러움 그리고 오징어 게임 또 지옥 등 인기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걸까? 한류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전문가가 분석한 내용은 무엇일까? 우리만의 독창적인 것이 아닌 저자는 오히려 동서양이 교차하고 경쟁해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우리가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내는데 성공했고 우수한 문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 세련됨을 끌어내기란 지금 이 시대에서는 참 어려울 수 있다. 전 세계가 아주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그 트렌드를 맞춘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류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했던 아이돌 그룹이 많았다. 그룹 카라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만난 카라가 궁금했다. 이호연 대표가 카라를 정상에 서게 했단다. 구하라가 뉴스를 통해 가끔 등장했기에 이름만 알고 있었다. 그룹명 카라도 몰랐고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 유튜브를 돌려보았다. 카라의 깜찍한 춤은 정말 아이돌 다 왔다. 가창력은 사실 난 잘 모르겠다. 요새 노래 못하는 가수들이 있는가? 저자가 말한 바에 따르면 실력이 든든히 받쳐주는 그룹이다. 오래된 영상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지금 보아도 그 깜찍함과 멤버들의 열정적인 무대는 그대로였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요즘 노래를 많이 듣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의 음악 스타일은 책을 읽을 때 배경음악으로 깔릴 수 있는 피아노 곡이나 잔잔한 선율을 좋아하기 때문에 핫한 아이돌과는 한참이 멀었다. 이참에 K 팝을 들어 보았다. 천천히 리스트를 해서 들어 보고 싶은 노래가 꽤 많았다. 언제 이렇게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갔을까? BTS를 언급하지 않을 수고 한류 즉 K 팝을 말할 수 없다. 아이돌 그룹이 너무 많아 인물 구별도 잘 못하지만 노래는 들어본 적이 있다. ㅠㅠ 정말 모르지마는 이렇게 하나씩 관심을 가지다 보면은 케이팝 또 어느 듯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듣기 좋아서 가끔 뉴스에 소개되면 의식적으로 찾아보기도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한류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시작점은 어디에 있는지 현재 위치는 무엇인지 여러 가지 주변 상황과 함께 이야기되고 있다. 2015년 이후 발매된 케이팝 여자 아이돌 10대 명곡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먼저 시작으로 1번 여자친구의 귀를 기울이면을 들었다. 뮤직비디오가 너무 아름다웠다. 아이돌도 예쁘고 어우러진 풍경도 멋지고 노래도 좋았고 기분 좋은 힐링 시간을 가졌다. 10번까지 차례대로 들어봐야지 했지만 책을 읽다가 놓쳤는데 서평을 쓰면서 들어보니 정말 좋았다. 누구나 좋은 것은 똑같이 느낀다. 이게 바로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인가 보다. 나이와 세대를 초월한 음악을 향한 느낌 바로 그 비슷한 어디쯤이라 한류가 사람들을 일깨우는 것이 아닐까?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한류가 변화를 이끌어갈 또 다른 세상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도서입니다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가슴 뛰는 느낌을 받으면서 읽었다.
참 마음에 드는 작가를 만난 기쁨도 크다. 저자의 전작인 <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도 읽고 싶다. 저자가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아시아학 박사과정을 마쳤다는 것에도 눈길이 간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제2장은 '제이팝, 제이 모델은 왜 세계화에 실패했나'라는 제목으로 7개의 소주제 글로 채워지고 있다. 5장 맨 앞에 '문명은 어떻게 쇠퇴하나'란 제목으로 일본 문화의 쇠락 원인을 짚어보고 있다.
일본 문화의 최전성기를 언제였을까를 질문하고 저자는 경제적인 시각에서는 1988~1992년을 최전성기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일본 대중문화가 폭발하고 그 시대정신이 아시아 전역을 사로잡은 것은 1980~1984년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스타 없이 시대도 없다고 단언한다. 최근 제이팝에 스타가 없는 것도 문화와 문명의 전성시가 이미 다 지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평가도 한다.
저자의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 적극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음악, 영화, 스타, 텔레비전 드라마, 콘텐츠 이런 것들이 이제는 국경을 넘는 문명적 현상이고 그 저변에 정치적 사건과 역량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현실을 도외하지 않고 전지구를 뒤덮은 자본주의의 폐해 앞에 전 세계의 젊은이와 소비자 그리고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문제제기하고 풀어가는 문화적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맨 뒤에 제시되는 자주라는 개념도 인상적이다. 베트남과 미얀마의 성취는 외세에 점철된 이웃국(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상도 눈에 띈다. 우리의 지난 괴롭고 고통스러운 역사와 경험이 오히펴 보편성과 특수성을 아우를 수 있고, 특수성을 포기하지 않고도 충분히 현대성과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으며, 북한도 아시아도 포섭하고 같이 껴안을 수 있다는 전망에도 충분히 수긍이 간다.
저자의 후속작을 기대한다.
|
|
한류는 어떻게 국경을 넘어 문명이 되었는가
메디치미디어에서 출판한 정호재 선생님의 <다시, K-를 보다>는 한류에 관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정호재 작가님은 한국의 제도권 안쪽에서 학업과 직장 생활을 이어왔다. 언론사 기자 생활을 짧지 않게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내국인과 이방인, 주류와 경계인, 그리고 예술인과 야심가 들을 통해 한국(K-)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경험했다. [ 다시, K-를 보다 책날개 중 ]
BTS 진이 생일날 발표한 ‘슈퍼참치’가 며칠 안에 세계에 퍼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찍이 문화적으로 한국이 이렇게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
2021년 오징어 게임은 마치 신드롬처럼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주 넷플릭스 세계 순위는 이것이 세계 순위인지 한국 순위인지 헷갈릴 정도다. 10위 안에 한국 드라마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한류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BTS가 각국의 음원 순위를 1위를 차지하는 소식이 매번 있었던 일처럼 당연하게 느껴지고, 영화계에서 전하는 기생충, 미나리의 수상 소식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저자가 전하는 통찰은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한류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오가며 과거에는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곳곳에서 미디어에 드러난 한류와 그 영향력을 관찰하고 문명론을 연구하는 언론인 출신이라 그가 전하는 통찰력은 날카롭다. 단순히 한류의 긍정적인 영향뿐 아니라 한류가 오늘날 위치를 가질 수 있는 계기와 사건, 당시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도 알 수 있다.
한류는 한국 문화를 대표하지만, 어느덧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 아시아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중국의 문화와 일본의 대중문화였다. 일본은 1980년대 초, 세계 경제를 주름잡을 때 일본 문화 역시 세계로 수출되었다. 저자는 1980년대 일본 문화를 이끌었던 애니메이션이 아시아 지역에 값싸게 대거 보급되며 ‘아시아 문화’의 원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의 부재와 저작권 문제와 더불어 1985년의 ‘플라자 합의’는 부동산 가격 폭락을 가져왔고, 일본의 고민은 ‘일본인은 누구인지?’라는 고유의 정체성 문제에 집중하고 대중문화가 세계를 지향하기보다 국내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대중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케이팝의 역할은 지대했다. SM과 JYP 같은 기획사는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중국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동남아 출신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YG의 산다라박 영입이었다.
필리핀에서 ‘필리핀보아’로 불리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로 떠오른 그녀는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한국에 인지도를 넓혔다. YG의 2NE1 그룹 활동은 케이팝이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에서 흥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태국, 홍콩, 싱가포르 같은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었던 소녀시대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카라의 선전과 2NE1은 미국 대륙에 케이팝을 알렸다. 산다라박은 타갈로그어를 구사했고 필리핀인은 2NE1은 친근하게 여겼으며, 미국 내 400만 명 이상의 필리핀 커뮤니티에 이들의 음악을 전파했다.
저자는 우리나라 대형기획사 SM, JYP, YG, 하이브의 철학과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다.
아시아 문화를 돌아보는 시간도 의미 있었다. 만주의 헤로인 이향란에서 아시아 전역을 ‘야래향’이란 아름다운 노래로 수놓았던 등려군과 일본 가요 시장에 진출한 조용필,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아이유의 이야기는 가요가 대중에게 전달되고 어떤 영향력을 가지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아시아 문화를 주도했던 ‘전공투 문화’와 도시 속 개인의 소외, 우울함을 알린 무라카미 하루키와 하루키 소설에서 드러나는 정서를 화면으로 구현한 듯한 왕가위 감독의 전하는 홍콩에 관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했다.
아무래도 아시아 문화를 논하는데 중국을 빼놓을 순 없다. 중국의 한한령이 케이팝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설명은 귀에 쏙 들어왔다.
2016년 쯔위의 대만 국기를 가지고 방송에 잠깐 가지고 나온 사건은 대만의 민진당 정권을 만들었다. 중국 현대사에서 국민당이 공산당을 섬멸하기 바로 직전 터져 중국과 대만 역사의 변곡점이 되었던 1936년 시안사태의 장개석과 장학량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만은 우리에게 최우방 국가였다. 장개석 총통은 김구 선생의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지원했고 한국의 독립을 최초로 선언한 카이로 선언의 연합국 대표를 설득해 이를 관철한 이도 장개석 총통이다. 타이베이 중정기념관 박물관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차관을 빌리기 위해 대만을 방문할 당시 사진이 걸려있는데, 대만 처지에서 보면 독립과 나라가 일어설 때 도움을 주었던 나라가 한국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쯔위의 대만 국기는 대만인에게 독립에 관한 정체성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현재까지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집권하고 있고, 민진당의 대만 독립 정책은 중국에선 결코 묵인할 수 없는 현상이다.
저자가 오랜 시간을 미얀마에서 보내서인지 미얀마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미얀마의 미옌링에 관한 이야기가 <금병매>, <옥보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미얀마 역사학자의 이야기는 놀라웠다.
미얀마는 2차 세계대전 후,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의 한 나라로 우리나라가 굶주릴 동안, 쌀을 지원한 나라이다. 우리와는 비슷한 정서를 많이 가지고 있는듯하다. 얼마 전 나홍진 감독의 영화 <랑종>이 태국에서 촬영되었는데, 미얀마도 불교국가지만 민중은 낫 신앙을 믿으며 이는 무속신앙을 믿는다.
아시아 곳곳에서 문화가 가지는 다양한 영향력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다. <다시, K-를 보다>는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 쇼와 이문세의 별밤을 들었던 사람에게는 아주 많은 공감대와 지난 문화를 돌아보게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시K를보다 #정호재 #메디치미디어 #인문 #교양 #한류 #책과콩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