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 이 책의 제목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 오늘날 세상을 만든 신화 속 상상력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지은이는 과학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한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의 월간지에 ‘PEN’에 나노기술을 연재하기도 했던 과학 칼럼니스트로 30여 년 집필 활동을 한 것으로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신화를 과학적 접근으로 해석하는 글쓰기는 신화를 과학이란 측면에서 접근하는 신선한 발상이다.
이 책은 PART 8, 34장으로 구성됐다.
세상의 시작 “카오스”에서 우주의 질서가 나오다
중국의 창조신화 산해경을 소개하면서 혼돈을 말하는데 이는 카오스를 의미한다. 카오스(혼돈)는 코스모스(질서)가 있다. 혼돈 속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카오스가 한순간에 질서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발견한 푸앵카레, 그는 이를 나비효과라 한다. 오늘 베이징에서 공기를 살랑거리는 나비가 다음 달에 뉴욕에서 폭풍우를 몰아치게 할 수 있다. 초기 조건에서 작은 차이가 최종 현상에서 큰 차이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이후 에드워드 로렌츠는 컴퓨터로 기상 모의실험을 하던 중에 이를 입증했다. 이렇게 중국의 혼돈을 자연 현상의 카오스로 풀어내고 있는데, 재밌는 대목이다.
하지만, 옥에 띠도 없지 않다. 2장 델포이 신탁의 수수께끼 중 일본의 우주 창조신화를 소개하는 대목은, 유럽의 창조신화, 중국, 인도에서 구체적인 인물명이 거론되는 데 반해, 일본의 그것은 일본명이 없다. 적어도 아마테라스와 스사노오는 소개해야 하는 대목이다.
소개된 내용을 보자. 신화에는 “머리가 여덟 개 달린 뱀인 하치키 오헤비가 나온다. ‘8’이란 숫자가 성스러운 숫자인 동시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하치키 오헤비는 일본 왕의 딸 여덟 명 중 7년에 걸쳐 잡아먹었다. 마지막으로 이 딸을 잡아먹으려 할 때 영웅이 나타났다. <중략> 영웅은 술에 취해 떨어진 하치키 오헤비의 목 여덟 개를 잘랐다……. 막내 공주와 결혼했다(41쪽).
일본 신화의 뱀은 강, 농경문화, 하천의 범람을 막는 수전신(논농사신)과의 대립
이 내용으로는 일본의 천황의 3대 신기(神器)중 하나인 구사나기(草??)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야기의 출전은 고문서 고지기(古事記), 니혼쇼키(日本書紀)에 나오는 내용으로,
하치키 오헤비[八岐大蛇=야마타노오로치라 읽는다].이 이야기는 건국신화와 관련된다. 신기(神器=草??,八咫鏡,八尺瓊勾玉)는 이른바, 권력을 상징하는 검과, 거울, 그리고 자다. 여기서 나오는 영웅이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스사노오이며, 막내 공주가(공주는 아니다. 귀한 집 여식을 일컫는 히매(?=아가씨) 이며 이름은 구시나다히메(수전, 즉 논을 관장하는 신)이다. 여기에 나오는 큰 뱀은 강을 의미한다. 강과 수전은 일정한 관계가 있으며, 강이 범람하여 논으로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모두 농사, 관개와 관련된 것이다.
그런데 八岐大蛇를 ‘야마타노오로치’로 읽지 않고, ‘하치키오헤비(하치키(마을)의 큰뱀)’ 라는 음+훈으로 표기한다면 정확한 것이라 할 수없다. 고유명사인데, 일본에서 부르는데로 불러야 한다(이 대목은 중-일, 한-일-중의 사람 읽기에서도 상호주의가 적용됐다 안됐다 하지만, 시진핑으로 읽어야 할 것을 습근평으로 읽는다든다, 고이즈미라고 읽어야 할 것을 소천으로 읽는다면 이는 상호주의라는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게 된다)
물론 이 책의 저술의 의도는 신화 속 상상의 나래를 펴보자는 것이지만, 이는 정확한 소개라 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둔다.
이 책이 전문서도 아니고, 신화를 과학의 맥락에서 풀어내는 것이라 가볍다면 가볍겠지만, 신화에 나오는 많은 뱀을 해석하는데, 지역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를 것이다. 문화란 본디 그러한 게 아닌가. 문명과 문화의 경계와 구분을 두고 설왕설래하듯이 말이다.
28장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근친혼은 금지된 것인가, 회피된 것인가?,문화적 선택의 결과
고려시대의 근친혼은?, 일본천황가의 근친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은이는 세 사람의 이론을 소개한다. 먼저 19세기말 핀란드의 에드워드 웨스터마크가 근친상간 회피이론을 제시했다.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사이에 이성을 느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반박한 이가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이른바 오이디피스 콤플렉스로 근친상간의 금기를 설명했는데, 초기 인류는 동물의 세계와 같이 집단 안에서 수컷 하나(수장, 아버지)가 암컷을 독차지, 이에 성욕발산기회를 잃게 된 젊은 수컷들이 음모를 꾸며, 수컷을 잡아먹어버리고 암컷들과 교미한다고...이른바 사회적 제약으로 근친상간을 회피하게 된 것이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를 공상적이라고 평하면서 또 다른 프랑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사회결연 이론을 소개했다. 농경사회에서 결연, 즉 결혼으로 통한 노동력의 충원하기 위해 딸과 누이를 성교대상으로 삼지 못하게 했단다. 지은이는 결론적으로 근친상간의 터부는 문화적 선택의 결과라 말한다(456-458쪽).
진짜그런가? 그러면 근친혼은 뭔가, 근친상간이 비공식적인 성관계라면 근친혼은, 남녀칠세부동석, 일본에서 사촌간의 결혼, 근친상간현상을 간단히 문화적 선택이라 간단히 결론 짓기에는 너무 아쉽다.
이 책의 저작 의도에서 보자면, 가볍게 스케치한 정도에 그칠테니 내용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사람은 관련 서적을 좀 더 탐독해보라는 의도가 깔려있다면 꽤 성공한 듯 보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진짜 그랬을까, 그런가 라는 의문이 계속 떠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
신화는 그 시대를 살지 않았기에 신기함과 함께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바로 이런 이유로 관련도서들의 경우 늘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이번에 만나 본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는 그중에서도 신화 속 상상력을 만나볼 수 있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이미 많이 알려진 소재이지만 어떤 부분에 맞춰 이야기를 쓰느냐에 따라 새롭게도 느껴지는게 사실이여서 이 책 역시 기대되었는데 무엇보다도 많은 명화들과 함께 신화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 상당히 좋았다.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욕망들을 신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인간과 신을 동일시 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신을 너무 초월적인 존재로만 생각할 때 관심이 그렇게까진 높지 않을테지만 묘하게 우리보다 월등할것 같은 신에게도 약함이나 인간적인 면모가 보인다는 점에서 인간은 더 신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신화 속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그 안에 자리한 다양한 문명들에 대해 과학적 분석을 하고 있는 상당히 흥미로운 기획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ESG 청색기술포럼 대표이며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이자 국가기술자문회의 위원, 카이스트 겸직교수를 역임했습니다. 대한민국 과학 칼럼니스트 1호로 신문 560편 이상의 고정 칼럼을, 잡지 170편 이상의 기명칼럼을 연재하며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융합한 지식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의 숨겨진 신화와 과학을 보겠습니다.
우주가 정확히 언제 탄생했는지는 아무도 모습니다. 하지만 많은 우주론 학자들은 우주가 약 130억 년 전에 엄청난 폭발(빅뱅)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믿습니다. 우주는 무한히 밀집하고 무한히 뜨거운 물질의 한 점에서 빅뱅으로 새겨난 것입니다. 태초의 대폭발인 빅뱅 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우주에 있는 모든 물질과 시간, 공간은 빅뱅이 일어날 때 함께 만들어진 것입니다. 빅뱅 이론을 믿는다면, 누구나 빅뱅 이전, 곧 무(無)의 상태라는 태초에 진실로 아무것도 없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이 근원적 의문의 해결 방법은 과학이 아니라 여러 문화권의 우주관에 스며 있는 창세신화에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창세신화는 카오스(비어 있는 공간을 나타내지만, 오늘날 혼돈이나 무질서를 의미)에서 시작됩니다. 카오스 다음으로 대지의 여신 가이아, 타르타로스(지옥), 닉스(밤), 헤메라(낮)가 창조됩니다. 고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신화 중에서 바빌로니아 창세신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카오스의 여신인 티아마트와 창조의 작업을 마무리한 마르두크의 싸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국 최초의 신화 자료집으로 평가되는 '산해경'과 기원전 300년경 중국에서 편찬된 '장자'에도 혼돈이 등장합니다. 혼돈 상태에서 천지가 개벽하고 세계가 창조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중국의 창세신화는 반고의 이야기입니다. 그리스, 바빌로니아, 중국의 창세신화는 카오스(혼돈)에서 코스모스(질서)가 생겨났음을 보여줍니다. 이 카오스가 일순간에 질서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인물은 19세기 말 푸앵카레입니다. 카오스의 발견으로 혼돈 과학이 등장했고 복잡성 과학도 나타났습니다.
신화의 세계에서 유명한 대장장이로는 동양의 치우와 서양의 헤파이스토스가 손꼽힙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 응원단은 태극기와 붉은 깃발을 휘둘렀는데 그 깃발에는 커다란 도깨비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도깨비 얼굴의 주인공이 치우입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공수반이라는 기술자가 있었는데 그는 성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구름사다리를 발명했고, 나무 까치를 만들어 사흘 동안이나 하늘에 떠다녔다고 합니다. 노반은 나무 까치의 원리를 응용해 사람이 탈 수 있는 새도 만들어 정찰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아테네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자는 다이달로스로 아테네에서 추방되는 벌을 받고 크레타 섬에 도착해 미노스 왕의 부탁으로 많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다이달로스는 크레타의 여인과 결혼해 이카로스를 낳았으나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탈출하는 데 도와준 것을 알고 왕이 미궁에 이카로스와 가둡니다. 그에게 도움을 받은 왕비가 필요한 것을 갖다 주자 다이달로스는 날개를 만들어 아들과 탈출했지만 이카로스는 태양에 가까이 가서 깃털이 떨어져 죽었습니다. 다이달로스는 시칠리아 섬으로 갔다가 미노스가 죽은 뒤 아테네로 돌아가 젊은이들에게 예술과 기술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늘을 나는 기계를 꿈꾼 사람들은 이카로스처럼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행에 대한 환상을 과학적으로 실현한 최초의 인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몽골피에 형제는 열기구를 만들었고,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이후로 1927년 찰스 린드버그가 무착륙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며 항공 여행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다이달로스는 새로부터 영감을 얻어 날개를 만들었는데, 이는 생물영감이라고 합니다. 생물영감은 생물체로부터 영감을 얻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학 기술 분야입니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은 세계 신화 전설을 21세기 과학 기술의 눈으로 읽으며 신화 속의 꿈같은 이야기가 과학 기술에 의해 실현되는 위대한 순간을 집대성해 놓은 신화 해설서입니다. 신화와 과학은 상반되는 분야입니다. 신화는 머릿속에서 상상만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허구이며 신화 속에서 자연현상은 신성한 힘, 곧 초자연적인 존재의 지배를 받습니다. 한편 과학은 자연에 대한 관찰과 실험을 통해 얻은 경험적 사실로부터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이론을 이끌어 냅니다. 하지만 고대 문명 발상지에는 모두 풍부한 고대 신화가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신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진 지역일수록 세계적인 발명이 뒤따랐습니다. 결국 신화 속 상상은 기술의 씨앗이 된 셈입니다. 세계 신화 전설 속에 묘사된 과학 기술을 34개로 나눠 현실화된 내용과 함께 정리한 이 책을 보며 오늘날 세상을 만든 신화 속 상상력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
|
우선 책의 두께감, 재질의 퀄리티에 묵직한 뿌듯함이 몰려옵니다. 살면서 알게 모르게 많이 접하는 것이 그리스 신화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그리스 신화가 등장하고, 심리학, 자기계발, 과학 분야, 건축, 예술까지 어디에서든 마주하게 되죠. 인간이 만드는 것들의 학문이 인문학이던가요. 그리스 신화와 더불어 인간 상상력의 시작점인 세계의 창세신화들을 만나보는 시간이 무척 재밌습니다. 그냥 부담 없이 읽어가도 좋고, 관심 분야를 파고드는 마음으로 읽어도 좋은 그야말로 가지고 싶은 책입니다.
세계 신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인류의 조상들이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예견한 과학기술이 어김없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의무감을 받게 되었는데 이제 그 숙제를 마치게 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어렵고 다소 황당한 세계의 신화를 아주 쓸모 있게 모든 것과 연결해 주었어요. 낯익은 콤플렉스의 이름이나, 영웅의 스토리, 그림의 배경이 된 신화들을 만나며 호기심 발동과 동시에 지적 욕구를 마음껏 발산하며 과학적인 만남을 이루게 해주어 상상력, 창의력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관심만 있다면 누가 읽어도 좋아 보입니다. 와우~
그래도 이 두꺼운 책에서 여유를 찾기 위해 챕터 구성을 훑으며 만만한 곳을 파고들 생각이었는데, 챕터 속 소제목들이 의외로 낯설지는 않군요. 처음부터 읽기로 하고 느긋하게 시작해 봅니다. 카오스의 발견 믿기도 어려운 이 상상들이 수학, 과학과 맞닿아 있는 모습도 재밌는 포인트였어요. 이런 내용을 접한다는 것은 고차원의 수학자들이 나올 만도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page 34 카오스는 대기의 무질서, 하천의 급류, 인간의 심장에 나타나는 불규칙적인 리듬, 주식 가격에 난데없는 폭등처럼 우리 주변에서 불시에 나타난다. 이와 같이 카오스는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결정론적 방정식에 숨어 있었다. 카오스의 발견으로 20세기 물리학의 세 번째 혁명으로 평가되는 혼돈 과학이 등장했다. 뇌와 심장에서 카오스 현상이 발견되고, 카오스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동서양의 창세신화는 인류의 조상들이 카오스의 질서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사실 책을 읽기 앞서서 그리스 신화에 대한 영상을 좀 찾아보았습니다. 예습 덕분인지 이 많은 신들의 이름과 스토리가 잘 들어옵니다. 난생처음 두 눈을 마주해보는 이야기들도 많아서 무척 흥미로웠고 새로운 체계를 접한 듯이 읽습니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 하니, 신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이고, 인간은 또 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인간이 없다면 신도 무의미하고 신이 없다면 인간이 '무'의 상태였을까? 하는 궁금증이죠.
인간은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창세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관점들이 처음이기도 해서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신의 창작물이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처음에 공들여 인간 하나하나를 만들다가 곧 대량생산되는 지점이 있어서 오늘날과 이어진 모습에 흠칫했고, 인간이 신의 노동을 대신할 노예였다는 것은 내게 물음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신들이 상아나 놋쇠를 사용해 특별히 만든 인간이 등장해요. 마치 로봇처럼 말이죠. 유명한 피그말리온이 만든 여신상도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에 읽는 창세 신화들은 정말 새롭게 어우러지는군요.
영화 모아나에서 접한 캐릭터 마우이, 폴리네시아의 영웅 마우이였구나. 마우이 이야기는 뉴질랜드 신화에서 하와이 신화에까지 폴리네시아 전 지역의 신화에 나온다.
책의 내용은 정말 방대합니다. 세계사는 물론 서양 미술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도 충분할 것 같았지만 책이나 영화를 재밌게 보는 사잔 지식이 되기도 합니다. 결코 한꺼번에 후루룩 읽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펼치는 곳마다 재미있고, 책의 두께만큼이나 충실한 책에 놀랄 뿐인데요. 내용과 함께 그림 보는 재미는 미술관보다 친절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가지고 싶은 책이네요. 이렇게 뿌듯할 수가요.
글, 그림 모두 풍부해서 방학을 맞은 고학년 아이에게 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심히 턱~ 하고 던져 주면, 눈이 반짝반짝 살아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재밌고 유익하네요. 누구라도 책을 통과한다면 분명 여러 분야의 지식이든 상상이든 통합해서 보는 경험치가 생긴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새로운 눈을 가지는 신기한 경험이 될 것도 같습니다.
(책은 다산북스로부터 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
|
근래에 읽은 책 중 가장 재밌고 완벽한 책이었던 <처음 읽는 세계 신화여행>. 55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읽었고 출장을 다니면서도 애지중지하며 들고 다녔던 책이다.
세계 신화를 다룬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하나의 신화만 다뤄도 양이 방대해지는데, 세계 신화라니. 이 책도 겉핥기 식으로 다루지 않았을까 했는데, 맙소사. 이 책은 아라크네가 날실과 씨실로 쫀쫀하게 짠 옷감만큼이나 아름답고 정교하였다. 신화 책을 처음 읽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의 매력은 신화적 상상력과 과학을 넘나드는 능청스러움에 있다.
항아분월전설을 이야기하다가 21세기 원격 이동 가능 여부, 달 탐사 계획으로 이어지고, 저승을 다녀온 후 영생을 꿈꾸는 반인반신 '길가메시'에서 중국과 서양의 연금술. 실제 연금술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불사를 꿈꾸던 왕들은 금과 수은으로 만든 엘릭시르를 복용하며 수은중독으로 죽었다고)를 이야기한다.
그리스 로마신화, 중국 신화, 인도 신화, 북유럽신화를 오가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다가 물 흐르듯 연결되는 과학.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이마를 탁 치고 경탄을 금치 못하며 읽었다. 이인식 소장님의 방대하고 폭넓은 지식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오래전에 읽어 기억이 나지 않는 라마야나와 스칸디나비아 설화, 길가메시 서사시까지 모두 꺼내놓고 보느라 책 읽는 속도가 조금 더디었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은 지적 욕구를 채워주기에 충분했고, 문학과 과학의 융합을 말하는 사랑스러운 책이었다(저자인 이인식 소장님께서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이시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여행> 챕터는 Part1 세상의 시작, 2. 같은 세계 다른 세계, 3.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4. 신이 인간에게 준 또 다른 선물, 5.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 6. 신도 인간처럼 사랑한다. 7. 필멸자 인간, 영원을 욕망하다, 8. 새로운 신화의 탄생으로 마무리된다.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농업과 축산으로 기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한편으로 전염병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동물들을 가축으로 길들이면서 동물의 질병이 돌연변이를 통해 인간의 질병으로 바뀌었다. 신석기시대에 소는 사람에게 결핵과 천연두를 전염시켰다. 돼지와 오리는 독감을, 말은 감기를 건넸다. p.179 인류의 정착생활로 질병도 인간에게 정착을 했다니.. 새삼 놀라웠다.
대학원에서 신화 수업을 들었을 때 신화는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띠고 있다고 배웠다. 테세우스의 신화를 읽으며 고구려 주몽과 유리왕 이야기가 생각나는 건 한국인이라면 자연스러운 현상. 아이트라는 테세우스가 열여섯 살이 되자 아버지가 아테네의 왕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테세우스는 바위 밑에서 칼과 신발을 꺼낸 뒤에 아테네로 떠났다. p. 232
야훼는 자신이 천지를 창조할 때 사용했던 언어인 히브리어를 이스라엘에 남겨두고, 다른 일흔 개 민족에게는 각각 다른 언어를 부여했다. 결국 사람들은 한 가지 말을 쓰지 못하고 여러 말을 쓰게 되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되었다. p.253 바벨탑 신화에 따르면 인류는 하느님의 벌을 받아 한 가지 말만 사용하던 낙원에서 추방되어 서로 다른 언어로 힘들게 의사소통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p. 255
하느님의 벌을 받아 서로 다른 언어로 쪼개졌다고 하는데(책에선 6,800여 개 정도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라고 말한다. 말이 들리면 듣기 싫은 말도 듣지 말아야 할 말도 들린다. 서로 내뱉으며 상처를 만들고 싸움이 생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쪼개진 것이 벌이 아니라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재밌게 보는 드라마에서 한 인물이 '특이점'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대충 넘어갔는데, 공교롭게도 이 책애서 '특이점'을 설명한 부분을 만났다. 태양보다 훨씬 큰 별이 죽게 되면 허공에 하나의 검은 구멍(블랙홀)을 남겨 놓는다. 블랙홀에서는 시공간이 너무 심하게 구부러져 빛조차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신세가 되는데, 내부에는 모든 것이 모여 물질의 밀도가 무한대인 한 개의 점이 존재하게 된다. 이 점을 특이점이라고 한다. p.526
세계 신화 전설을 21세기 과학 기술의 눈으로 읽으면서 신화 속의 꿈같은 이야기가 과학 기술에 의해 마침내 실현되는 위대한 순간을 집대성한 일종의 신화 해설서.
<처음 읽는 세계 신화여행>은 모든 문명권에 흩어져 있는 신화 조각을 모아 하나의 퍼즐로 맞춰 들려주는 친절한 신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
어릴 때부터 읽어왔지만 읽을 때마다 늘 새롭고 재미있는 책이 있다. 그런데 그런 신화에 현대 과학을 연결한 이야기라니... 너무 신선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지만 서양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에도 창세신화가 있다.
그리스의 창세신화는 카오스에서 시작되는데 세상을 창조하는 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은 가이아이다.
중국 창세신화도 카오스에서 태어난 거인이 죽어서 세계 질서가 창조되는 것을 보여주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카오스(혼돈)에서 코스모스(질서)가 생겨났음을 알 수 있다.
신화에서 뇌우를 다스리는 신은 창조신과 동일시되는데 천둥과 번개를 다스리는 그리스의 제우스, 로마의 유피테르, 중국의 뇌공, 북유럽의 토르, 인도의 인드라를 꼽을 수 있다. 책은 동서양의 창세신화를 상세하게 기술하며 이를 통해 우주론과 복잡계 과학을 함께 설명해 준다.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불의 발견과 농업혁명, 바퀴의 발견, 냉동인간, 인조인간, 우주 엘리베이터 이야기로 신화와 더불어 다소 엉뚱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 외에도 신과 인간의 사랑, 동성애의 역사, 이루어질 수 없는 금지된 사랑, 신의 질투와 복수, 아마존의 여전사들, 신들의 무기를 만든 대장장이, 미궁의 수수께끼, 바벨탑, 노아의 방주, 성경과 과학 등 세계 신화와 창조적 상상력으로 예견한 과학기술들이 구체적으로 펼쳐져 있어 무척 흥미롭다.
특히 소문난 바람둥이 제우스와 아프로디테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별난 짝짓기와 생식 전략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렇듯 책에는 신화 이야기뿐만 아니라 장면을 묘사한 명화와 조각상, 유적지 등의 예술작품들도 소개하며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발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게 만든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의 과학은 인류의 시작부터 탐구되어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신들은 인간을 창조한 뒤에 때때로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인간을 멸망시키려고 한다. 신들이 홍수를 일으켜 인간과 모든 생물을 파멸시키려 했던 이야기는 이미 여러 민족의 신화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탐욕에 빠지고 생태계를 파괴하며 신의 영역에까지 도전하려 한다면 새로운 창세신화가 쓰이게 될지도 모르겠다. |
|
본질적으로 신화와 과학은 상반된 분야이지만, 이인식 교수는 신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진 지역일수록 세계적인 발명이 뒤따랐다고 말한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을 통해 신화 전설 속에 묘사된 서른네 개의 과학 기술에 대해 살펴본다.
창세 신화의 근원부터 시작해서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발명품 그리고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열망, 사랑, 욕망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영생을 꿈꾸지만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유토피아를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끝 모를 욕심으로 신의 영역에 도전하며 바벨탑을 건설한 결과 인류의 단일 공동체가 무너지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여 바벨탑 신화는 저주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베트남, 소말리아는 단일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을 치르기도 했다. 또한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정신적으로 유연하고 창조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바벨탑 이야기는 어쩌면 창조주가 언어를 뒤죽박죽 뒤섞어놓고 인류를 흩어져 살게 한 것이 문명 발달 측면에서 축복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저자의 추론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항아분월의 전설을 소개하면서 머지않아 우주여행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해 비교하는가 하면, 신들의 현란한 변신을 소개하며 비슈누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변신을 했다면, 제우스는 애정 행각을 벌이기 위해 변신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저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아들이 아버지를 경쟁자로 여기는 욕망의 원인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명명하게 된 배경이라든가, 성경 속의 금지된 사랑, 종교와 과학의 만남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방대한 지식 여행으로 초대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인생이고, 아는 만큼 살아가는 재미가 넘쳐난다. 지식인들이 계속 공부하는 이유도 공부할수록 삶이 재밌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걸 몸소 체험했기 때문아닐까.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우리의 삶 속에도 이미 깊숙이 녹아있는 것은 물론이고 넘사벽 막장 드라마이기에 접하면 접할수록 그 재미에 심취되는 단골 소재일 수밖에 없다.
아마도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 있던 독자라면 단숨에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수많은 도판이 수록된 컬러 양장본이라 소장 가치도 높을뿐더러, 도슨트 투어하듯 풍부한 배경지식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신화와 과학을 아우르는 <처음 읽은 세계 신화 여행>은 재미와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책이다. 세상의 없는 좋은 곳, 유토피아를 언젠가 마주하길 바라며.
|
|
과학과 신화, 신화와 과학.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 어울리지 않는 한 쌍처럼 보입니다. 인류 역사상 과학이 최고로 발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주를 탐사하고 사람의 DNA 지도를 발견한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신화를 이야기한다면 일단 코웃음부터 나옵니다. 때가 어느 때인데 신화를 말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낯설고도 무척이나 설득력 있는 책이 찾아왔습니다. 과학 칼럼니스트 이인식의 세계 신화를 살핀 책, 세계 문명을 탐험한 책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이란 제목의 탁월한 책입니다.
신화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그리스 로마 신화가 떠오릅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 사람이 나와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의 아들과 딸도 한동안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책으로 읽었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제일 먼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찾아서 읽기도 했습니다. 덩달아 나도 아들딸과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신화이지만 사람 사는 풍경과 그 내면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은 신화가 우리의 삶의 풍경과 생각과 그 내면의 이야기만 담아낸다는 나의 생각이 얼마나 짧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 이인식은 신화를 과학으로 연결시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신화를 읽고 있었는데 어느새 과학 이야기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저술 범위도 광범위합니다. 놀라울 정도로 말입니다.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만 다룰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도 나의 편견,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책 제목을 다시 보세요.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입니다. 저자 이인식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신화를 수집했고 주제별로 분류했습니다. 저술을 향한 저자의 열정과 수고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책의 챕터만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PART 1 - 세상의 시작 이 파트는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우주 질서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인간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보여주는 챕터입니다. PART 2 - 같은 세계, 다른 존재 거인족, 인어, 아마존 여전사들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오늘 우리에게 어떻게 이어질지는 책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야말로 기가 막히니까요. PART 3 -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은 무엇이 있을까요? 불, 농업, 의술.... 대홍수에서의 보호까지. 신이 사람에게 준 선물은 인류 문명의 씨앗입니다. 과학은 문명의 꽃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 파트는 신화와 과학이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PART 4 - 신이 인간에게 준 또 다른 선물 대장장이, 황금 양털, 거미와 누에, 신화 속 궁전에 관한 신화입니다. 이 파트가 나에겐 참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이 신화가 자연스럽게 과학으로 연결되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PART 5 -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 바벨탑은 신이 인간에 도전한 대표적인 이야기입니다. 하늘을 나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달나라로 도망간 여자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우주에게로 우리의 시선을 잡아당깁니다. 우리도 언젠가 우주로 날아갈 수 있을 것이며 달을 밟을 뿐 아니라 화성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연결됩니다. 아주 재밌게 읽었던 부분입니다.
PART 6 - 신도 인간처럼 사랑한다 독약으로 사랑을 복수한 키르케 이야기, 케찰코아트와 초콜릿, 그리고 아폴론의 동성애 이야기까지. 여기서 해독제와 세로토닌 동성애 유전자 이야기가 나올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PART 7 - 필멸자 인간, 영원을 욕망하다 죽음, 불로장생, 변신 능력, 생식 전략,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미라에 얽힌 신화입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과학으로 연결될까요? 임사체험, 연금술, 모발 이식, 인간복제, 금지된 사랑, 인체 냉동 보존기술로 이어집니다. 기가 막힙니다 PART 8 - 새로운 신화의 탄생 황금가지, 키스의 역사, 성경과 과학의 만남, 사피엔스가 아니라 사이보그가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는 종말과 인류세 종말 이야기, 유토피아 이야기까지 촘촘하게 엮인 파트입니다. 성경과 과학의 만남이 나의 관심과 흥미를 끌었고, 지구의 미래와 인류세의 종말 이야기는 지구환경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신화가 과학의 이야기로 이어질 뿐 아니라 과학이 다시 신화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묘한 지점을 발견했던 파트입니다.
[처음 만나는 세계 신화 여행]은 그리스 로마 신화뿐 아니라 인류 문명이 꽃피운 거의 모든 지역의 신화를 아우릅니다. 그 신화 이야기가 오늘 우리의 삶에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 보여줍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신화가 '나'라는 개인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줍니다. 신화가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처음 만나는 세계 신화 여행]은 신화 속 상상력을 통해 신이 우리에게 주신 상상력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일깨워주었고, 어떤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지에 관한 방향성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세계 신화 여행]은 재미의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라 평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화에 관심 있는 분만 아니라 과학과 인류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누구라도 즐겁게 읽을 수밖에 없는 아주 멋진 책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벽돌 책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신화의 시대와 21세기를 잇는 과학 칼럼니스트 이인식의 세계 문명 탐험'이라는 다소 현학적일 것 같은 문구에도 불구하고 어쩜 이렇게 재밌게 글을 쓰셨는데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매력을 더한 삽화들, 어떤 다양한 스타일의 도판들을 보는 즐거움도 매우 컸습니다. ? 책의 퀄리티 자체가 워낙 높아 소장 가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봐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신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장르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어릴 때는 과학이나 판타지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고, 나이가 먹으면서는 주로 자기계발서나 경제 관련 책만 읽었었는데 이번에 만나본 책은 색다른 책이었다. 저자 이인식의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은 동서양을 뛰어넘어 신비로운 신화이야기와 인간의 과학 문명을 연결지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과학 칼럼니스트로 30년 가까이 활동을 했고 미래기술, 인공지능, 지식융합, 청색기술에 관심을 갖고 청년을 위한 교양과학 기술서를 여러권 집필하며 과학기술을 널리 알리고 교육하는데에 공헌하고 있다. 과학의 모든 시작은 우주에서 시작된다. 이 책에서도 우주의 시작을 통해 서문을 연다. 우주는 정확히 언제 탄생했는지는 모르지만, 학자들은 약 130억년 전에 엄청난 폭발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는데 이 대폭발을 곧 빅뱅(Bigbang)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빅뱅 이전, 무의 상태인 태초에 대해서는 과학이 아닌 여러 문화권의 우주관이 들어가있는 창세신화에서 찾아낼 수 있다. 그리스의 창세신화는 카오스에서 시작되는데 카오스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 타르타로스(지옥), 닉스(밤), 헤메라(낮)이 창조되면서 흥미로운 신화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바빌로니아 창세신화, 중국 신화, 인도 신화, 수메르 신화, 일본 신화, 북유럽 신화 등 이야기 속 익숙한 이름들도 등장하고 생소한 신화 이야기도 많아서 매우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다. 월계관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모두가 아는 이름인 큐피드와 관련이 있다. 사랑의 신인 에로스가 바로 아프로디테의 아들이자 로마인들이 부른 이름이 큐피드인데, 대장장이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그에게 만들어준 화살이 바로 큐피드의 화살이다. 태양과 음악의 신 아폴론은 에로스가 가진 활과 화살을 보고 전쟁 무기를 가지고 불장난을 해서는 안된다고 타일렀고 에로스는 화가나서 사랑의 화살을 아폴론에게 쏘고, 사랑을 거부하는 화살을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요정 다프네에게 쏘고 말았다. 이로인해 아폴론은 다프네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다프네는 아폴론을 싫어하게 되었다. 아폴론이 끈질기게 다프네에게 사랑을 구걸했지만 다프네는 차라리 바위나 나무가 되겠다고 말을 하게 되었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몸과 머리카락이 나무줄기가 되고 잎으로 변해버렸다. 다프네는 한 그루의 나무로 바뀌었는데 이 나무가 바로 월계수이다. 아폴론은 아내가 되지 못하고 나무가 된 다프네를 이제부터 위대한 정복자들이 개선 행진을 할 때 잎으로 엮은 관으로 쓰겠다고 했다. 이때부터 고대 그리스에서는 전쟁과 운동경기 승리자에게 월계관을 씌우게 되었다. 월계관은 익히 봐와서 익숙했지만, 고대 그리스 신화에 관한 역사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신화라는 것을 단순히 옛날 이야기로만 치부할게 아니라 그 안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인물 간의 갈등, 결과 등을 통해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한번 읽고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전지전능한 신들이 등장하는 신화이지만, 신들도 서로 싸우고 배반하고 죽이고 사랑하고 우리의 인생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야기 안의 교훈과 가르침을 통해 과학기술과 사회 제도 또한 발전한게 아닌가 싶다. 익숙한 단어들의 어원과 역사를 알 수 있었고 학생들이 읽으면 다방면으로 유익한 지식을 쌓을 수 있기에 좋은 책이었다. 마지막엔 종교와 과학의 연관성이나 갈등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고 평소엔 그저 스쳐지나갔던 부분들에 대해 무릎을 탁 치며 깨달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두껍지만 그만큼 다양하고 방대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었고 정말 다양한 삽화와 예술작품들을 눈에 한껏 채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리스신화나 세계의 신화에 대해 궁금하거나 과학기술의 과거 기원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 읽기에 유익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산사이언스 #처음읽는세계신화여행 #이인식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