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 드러그는 개인적인 우등과 우성의 ‘은유’로서의 건강의 가치가 확고해진 근대의 산물이다. 즉 질병의 적극적 치료가 아닌 삶의 질과 관련된 신체의 다양한 증상을 개선하거나 유지하는 일반의약품으로 제국 일본의 영토에서 발매된 제품은 가족용 종합영양제로서 ‘폴리타민(ポリタミン)’, ‘와카모토(若本)’, ‘인삼(人蔘)’, 그리고 여성용 자양강장제 ‘주조토(中將湯)’, 남녀의 모발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발모제 ‘요모토닛쿠(ヨゥモトニック)’와 ‘후미나인(フミナイン)’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해피 드러그’를 검색하면 ‘마약’ 검색된다. 마약(痲藥, drug) 사전적으로 신경계에 작용하여 진통, 마취, 각성 효과를 내며, 습관성이 있으며 장기복용 시 의존 증상이 발생하는 물질을 총칭한다. 의존 증상으로만 보자면 술과 담배도 포함되어야 하지만, 법률로 정한 몇 종류에 한해서 마약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마약 자체가 불법물질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마약은 오랜 역사 속에서 진통제로 사용됐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아편’ 역시 오피오이드 계열의 진통제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민간인이 사용하는 것에는 법률적 제약을 가하나, 의료용으로는 합법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마약이다.
“전통적으로 의료의 목적은 고통을 완화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의료행위는 병원의 울타리를 벗어나 생애주기 전번에 걸쳐 일상의 삶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태어남, 늙음과 죽음은 의학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적 문화, 혹은 종교가 관할하는 영역이었지만, 오늘날은 출산, 노년의 삶과 장례절차까지 병원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태어나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우리는 이러한 시스템적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근대적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급속도로 발달한 것은 자본주의의 성장과 함께했다. 20세기 이전의 서양의 의료시스템은 한의약보다 훨씬 떨어진 수준이었다. 그러나, 20세기 의사와 자본이 만나 거대 병원을 만들기 시작한 후, 급속도로 체계화되었고 전문화된 집단이 되었다. 정치집단, 교육집단, 의료집단, 금융집단처럼 현재의 의료계는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집단 중 하나이다. 자본주의에서 집단의 최종적인 목적은 이익의 창출이다. 책에서는 이를 의료화된 사회라고 표현하고 있다. “의료화된 사회에서는 질병이 아닌 것을 질병으로 만들고 결국 사람을 잠재적 환자로 만든다. 이는 개인이 겪는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의료적 개입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가속화 시킨다.” 무척이나 직접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 ‘종합비타민’, ‘유산균’, 기타 자양식품 한 가지도 먹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근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의료화된 사회가 진행되어 온 가운데 최근 들어서 제약업계에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개념이 ‘해피 드러그’이다. 해피 드러그는 스트레스처럼 질병은 아니지만, 우리 생활을 불편하거나 불행하게 하는 원인을 감소시키거나 제거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게 시키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을 의미한다.” 책은 근대의 해피 드러그 제품의 이야기를 찾아내어 사람들에게 어떤 ‘욕망’을 구체적으로 심었는지 잘 분석하고 있다.
「진시황과 불로초」 불로불사, 불로장생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꿈꾸는 욕망의 가장 최고의 단계일 것이다. 불로초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중국의 최초 통일 제국을 형성한 진시황일 것이다. 세계가 하나가 아닐 때, 중국이라는 거대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은 세상의 모든 권력과 부를 다 가졌을 것이다. 그런 모든 욕망을 이루고, 신하들을 세계 곳곳으로 보내어 불사의 영약을 구해오게 지시했다. 하지만, 결국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가 이룬 모든 것도 거대한 무덤의 점토가 되었을 뿐이다.
『한국인, 근대적 건강을 상상하다』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어딜 가나 나오는 건강 식품광고와 하루에도 수십 편에 이르는 의사들이 나오는 건강정보 프로그램. 장이 좋아지려면 이것을, 눈이 좋아지려면 이것을, 만성 염증을 잡아야 산다. 100세 시대 삶의 질을 높이려면, 이것을 먹어야 한다. 그야말로 ‘해피 드러그’ 전성이 아닌 남용의 시대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대는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근대의 의료집단이 성장하면서 어떻게 우리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었는가를 책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
|
나만의 글쓰기 ? 한국인, 근대적 건강을 상상하다 (김경리 외, 소명출판, 2021, 초판)
연말이 되면 학교는 일명 ‘과세특’기록으로 시끌시끌하다. 수업 시간에 학생이 충분히 활동할 수 있고, 그 과정을 교사가 충분히 관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학생은 자신을 기록에 남겨야 한다는 간절함이 담겨 있지만, 교사에게는 아무래도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의 결과물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민했다. 학생에게 ‘과세특’기록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왜 평소 수업 시간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다가 꼭 연말이 되면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를 복사해와서 들이미는 것일까. 그래서 올해 내가 가장 고민했던 주제가 바로 교과 융합이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이공 계열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데, 한국사는 그런 학생의 희망을 반영하지 못한 내용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한국사에도 학생의 진로 희망이 담긴 영역이 있다는 것을 내가 직접 발굴해서 보여주어야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화학 분야나 약학 계열, 광고나 미디어 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좋은 교과 융합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일까. ‘늦은 밤 야식으로 치킨을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아닐까.’, ‘내 아이가 불량 식품을 먹으면 어쩌지!’ 누구나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삶을 후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들은 ‘건강’이 근대 국민국가에 의해 강제된 상상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다. 사실‘건강(健康)’이란 단어는 일본에 유입된 네덜란드어의 번역어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하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우리가 이토록 건강한 삶을 갈망하게 되었다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근대적 과학 지식의 보급과 소비문화의 발달, 그리고 국가에 의해 강제된 근대적 이미지를 그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근대 국가’와‘해피 드러그’가 어떻게 개인의 욕구와 결합하였는지를 ‘신문 광고’를 분석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은 역사뿐만 아니라 약학, 광고, 미디어까지 다룰 수 있는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으므로, 관련 진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에게 충분히 소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 - 근대 국민국가와 건강 담론’
근대 국민국가로서 일본 제국은 ‘상시 병력화될 수 있는 개인의 신체를 국가에 귀속’(98쪽) 시키기 위해 개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야 했다. 또한 ‘육체가 권력에 순종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학교, 군대, 공장, 병원’(98쪽)을 운영하였다. 일본 제국이 건강한 국민을 육성하고자 제시한 인간상은 남성을 군인으로, 여성을 제2의 군인을 육성하는 현모양처로 묘사하였다. 이 부분은 내게 가장 익숙한 역사적 내용이다. 그래서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역사상에 근대적 건강 담론을 하나 추가하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일본 제국이 신민들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기제 속에는 근대성과 식민지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건강’을 제시해주면 매우 흥미로운 수업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근대 여성인 ‘나혜석’과 같은 소재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은 현재에도 건강 담론을 ‘국가 권력’이 강제하는 상황에서 ‘탈근대’, ‘탈국가’와 같은 포스트 모더니즘적 움직임을 건강 담론에 포함할 수 있는지이다. 건강은 인간에게 지상 최대의 명령이라는 생각이 지금도 지배적이기 때문에 건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이른바 ‘건강하지 않을 자유’가 개인에게 주어져야 하는지, 그에 따른 의료비용의 증가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지를 논의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더 나아가 지금 같은 인구 감소의 시대에 결혼하지 않을 권리,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도 국가가 인정할 수 있을까. 국가 대 개인의 관계 속에서 ‘국가가 강제한 건강 담론’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광고 - 소비문화의 발달과 건강’
국가가 건강 담론을 강제하더라도, 개인이 스스로 건강 담론을 내재화하지 않으면 건강 담론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없다. 국가에 의해 강제된 생각이 어떻게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나는 개인이 건강 담론을 내재화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자본에 의한 소비 욕구의 창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은 일명 ‘해피 드러그’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개인의 욕구를 자극하는 효율적 수단으로 ‘광고’를 활용하였다. 지금도 아침, 저녁 시간 방송을 보면 한의사, 의사가 출연하여 질병과 건강에 대해 끊임없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것과 관련이 있는 현대판 ‘해피 드러그’가 함께 등장한다. 질병으로 인해 몸이 불편한 상황이 아님에도 지금보다 더 건강하기 위해, 앞으로도 쭉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해피 드러그’를 끊임없이 소비하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1920년대 광고를 보면 매우 놀랄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TV에서 보는 광고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얼마나 그 시대로부터 많은 것들을 물려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
“내 몸을 위해서뿐 아니라, 부모님을 위하여 또 시험을 앞둔 자녀를 위하여 꼭 구비해야 하는 제품이라고 유혹한다.”(169쪽)
소름 돋을 정도로 지금과 유사한 광고 패턴이 지금으로부터 90년 전, 일제강점기 이 땅에서 발행된 “동아일보”에서 사용되었다. 놀랍지 아니한가! 미디어나 광고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이런 점을 부각시켜 사례로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 사회 - 해피 드러그와 인식의 변화’
국가나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건강 담론이었지만, 개인이 이를 믿고 내재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근대 과학과 의학이다. 합리와 이성으로 무장한 근대 과학과 의학은 단순히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허구를 개인에게 강요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이나 인식을 바꾸는데 이바지한 부분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싼 쌀밥보다 잡곡이 더 좋다는 사실을 알게 만든 점이다. 과거에는 “쌀밥에 고깃국”이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비싸서, 없어서 못 먹었던 쌀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근대 과학의 영향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 이제는 ‘건강’을 위해 쌀보다 잡곡을 더 선호하게 되었고 비싼 값을 지불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이 부분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선입견을 품고 있는 사실을 바로잡는 흥미로운 과학의 사례로 수업에 활용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인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 조선의 오래된 자부심을 되살려주었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등 신민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조선인의 열등감이 비뚤어진 방향으로 표출된 것이 인삼에 대한 오래된 자부심이 아니었을까. 어차피 현실에서 인삼은 조선 총독부가 전매하였고, 일본 대기업인 미쓰이 물산이 독점하였으니 말이다. 마치 우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자부심을 느꼈는데, 제품 정보를 확인하니 ‘Made In China’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과 비슷할 것만 같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욕심’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를 아주 깔끔한 소논문의 형식으로 내용을 쉽게 풀어 쓰고 있다. 그래서 학생도 쉽게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소논문이나 탐구 보고서를 작성할 때 그 형식과 연구 방법을 배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책 뒷 표지에‘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동아시아 모더니티’ 시리즈로 책이 소개되어 있는데 ‘생활공간’, ‘관광’, ‘재봉틀’, ‘순정만화’, ‘고양이’와 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특히 관광이나 소비, 만화는 학생의 진로와 관련하여 소개하기 좋다고 본다. 특히 나는 “시대가 그려낸 소녀-한일 순정만화의 역사”책이 너무 탐난다. 책 한 권을 다 읽었는데, 책 욕심은 끝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온다. 아.. 언제쯤 이 책 욕심은 끝이 날 것인가. |
|
'해피 드러그'(행복 약물?) 이는 언듯 들어보면 크게 일상생활에서는 들어보지 못하는 단어인 것 같지만? 오늘날 '건강보조식품'으로 팔리는 여러 약물 등을 떠올리면, 이에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현대인이 건강식품을 소비하는 것에는 크게 질병예방이라는 목적이 더해진다. 그러나 때때로 크게 효능이 보장되지 않은 발모제와 근력강화제, 또는 피임제 등이 소비되는 현상은 과연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혹 그 이면에는 현대 사회적인 현상에 더해 개인 스스로의 욕구충족을 위하여, '삶의 질을 핑계삼아' 또 다른(형태의)소비를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처럼 보다 다양한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여건 (또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는 것이다. 이때 이 책은 그 시스템이 구축되어가는 과정... 흔히 근대의 발달과정에서 생겨난 새로운 소비문화가 만들어지는 와중 극동아시아 전체의 흐름에서 보여진 나름의 특징을 드러내려 한다.
두개의 신문광고가 의미라는 것은?
그러나 새로운 소비의 시대, 특히 소비의 여유가 가져다준 시대의 흐름을 그리는데 있어서, (결국)식민지 조선의 지위는 너무나도 모호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당시 시대의 '제국주의'는 크게 식민지의 착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제국 스스로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자본)시장의 확보라는 것에 주목하여보자, 각설하고 결과적으로 제국 일본은 본국 뿐만이 아니라, 식민지 조선에 있어서도 해피 드러그를 유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크게 상품의 개발과 유통, 광고와 소비에 이르는 방대한 시스템의 발달을 불러와 (해당)소비자들로 하여금 근대의 가치에 걸맞는 욕망을 지니게 했다. 실제로 (책 속의) 여느 상품들을 광고하는데 있어서, 구시대의 '만병통치약'이라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앞선 서양의 문화권에서 인정받은 지식(또는 권위),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것... 이른바 근대 가치관에서 보여지는 과학만능주의가 의학의 영역에까지 확산됨으로서, 이를 신뢰하는 풍조가 소비를 이끈다. 결과적으로 그 변화는 오늘날의 현대에도 그대로 계승되었다. 때문에 근대의 소비풍조를 이해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많은 현상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야말로 정치(통치)와 상관없이 모두의 욕망을 상징한 해피 드러그는 그야말로 근대에 널리퍼진 '건강의 상품화'를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