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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음악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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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시작하는 말에서 저자는 갑자기 '그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고 묻습니다. '그 사람'? 이 물음은 긍정적이고, 의지 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사람이 내게 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젊은날에 '그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이 다릅니다. 한편 이 문장 자체가 궁금하여 검색을 해봅니다. 아, 함석헌 선생님의 시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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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시작하는 말에서 저자는 갑자기 '그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고 묻습니다.

'그 사람'? 이 물음은 긍정적이고, 의지 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사람이 내게 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젊은날에 '그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이 다릅니다. 한편 이 문장 자체가 궁금하여 검색을 해봅니다. 아, 함석헌 선생님의 시였구나~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서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저자는 '그 사람'을 공자라고 했습니다. 얼마 전 제 아들이 자기 주변에서 배울 만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어요. 가족 말고 '스승'이 필요하다는 말이었지요. 그래서 <논어와 음악>을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저자에게 공자는 '그 사람'이고, 스승이었으니까요. 제 아들의 갈급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희망합니다.

<논어>는 인간학 교과서이면서 정치학 교과서

스스로 깨우치는 자각, 스스로 깨우쳐 온전히 나의 것이 되는 자득, 그리고 남을 위해 펼치는 자행, 이것이 그 이유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또한 두 가지만 명심하라고 일러줍니다. 하나는 인을 행함은 나로 말미암아야지 남에게서 말미암지 않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은 억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첫째는 남이 내게 잘해줘야 내가 남에게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남에게 잘해줌으로써 남이 저절로 내게 잘해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26곡의 음악을 들으며 <논어>의 뜻을 새기다

저자의 정치성향이 '개혁보수'인 듯해 저와는 성향이 다르지만, 기분 좋게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어떻든 올바르게 살려는 마음가짐이 한껏 엿보였고, 논어를 비롯한 공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임이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게다가 한 꼭지를 읽고 나서 잠시 생각에 접어들기 전에 컬렉션해준 음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여유와 설빈의 <생각은 자유>라는 곡은 처음 들은 음악인데, 가사도 좋고 듀오의 노래하는 모습이 다정합니다. 밥 말리의 <구원의 노래Redemtion Song>은 'One Love'라는 화해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라 다시 한 번 CD를 들었지요. 예전에 <No Woman No Cry>를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지요. 이외에도 이 책에는 시인과 촌장의 <나무>, 레너드 코헨의 <송가(Anyhem)>, 한영애의 <바람> 등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가야금 연주와 우드 연주, <거울 속의 거울>, 빌 에반스의 <우린 다시 만날 거야> 등 26곡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요.

 날이 선선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책 속에 있는 한영애의 <바람>을 들으며 누군가의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