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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사회 ③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생각하는 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를 의뢰 받은 화가 마리안느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영화 였는데 넘을 수 없는 신분의 차이와 동성이라는 점에서 가슴아픈 작품이었습니다. 책이나 영화 등에서 여성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게 예전에 비하면 조금은 많아졌습니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은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영화 〈윤희에게〉, 소설 <작은 아씨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에서 찾은 여자들의 관계를 들여다 보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위로는 언니 아래로는 여동생이 있고 둘째인 저는 중간에 끼어 어머니의 남아선호 사상에 차별을 조금 받고 자란 저에게는 다른 자매들에 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저자는 그동안 여자들이 맺는 사회적 관계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었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너무 치우쳤다고 지적하며, ‘여자들의 사회’라는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색했습니다. 여성 서사의 시대에 새로운 눈으로 대중문화 속 여자들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만약 여자가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과연 여자들의 사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이 책 <여자들의 사회>는 바로 그동안 말해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여자들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하고 살수는 없지만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참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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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자인 저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공저를 읽게 되면서부터이다. 이후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의 시각에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일이 기존의 교육이나 가치관과는 다른 점이 많다.
이 책에서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 소설, 애니매이션, 예능 등에서의 여성들의 관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여러 번 영화화된 『작은 아씨들』의 해석을 통해 자매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르게 바라보게 한다. 가족 간에 존재하는 정과 스스로를 향하는 결정에 책임과 자신이 따른다. 또 『빨강머리 앤』에서 길버트보다는 다이애나와의 우정에 관심이 더 집중하게 되는 사실에 저절로 설득되고 만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둘이 우정을 나누고 가족에게서도 인정받는 사이가 되는 장면이 내게도 감동으로 남아있다. 진정한 마음을 나누는 관계라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서의 관계도이다. 경연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팀내 리더와 구성원이 가지는 역할과 관계의 성장에 대한 설명은 점점 성숙하게 변화하며 꿈을 이루어가는 새로운 과정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는 여성들과의 관계가 힘들었다고 기억한다. 여자들에게 미움을 받는 사실에 면역이 생기지 않고, 진짜로 무서워 하는 건 여자라고 했다. 서로 관계를 맺다보면 이해가 가는 점이다. 여성이 단짝을 찾는 것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를 지지하고 믿어주는 관계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져다 준다. 사랑이 아니라도 나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는 무척 도움이 된다. 흔히 이야기하는 여성들의 사이에는 남자를 두고 경쟁과 뒷담화하는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우정과 안정을 주는 관계는 남녀 사이보다 같은 여자들끼리가 더 위안을 준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여성이 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 앞에 용기있게 나서서 여성의 권리에 대해 연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에게 존경의 시선을 보내게 된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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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페미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답 뒤에 그딴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페미니즘을 알지 못하기에 페미니스트가 아닐 뿐이다. 하지만 저런 질문 뒤에 깔려 있는 '혐오'적인 시각을 싫어한다. 여성을 혐오하기에는 내 가족의 어머니, 누나들을, 아내를, 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그럼 페미니스트도 아니면서 왜 이런 책을 읽냐는 질문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이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온전한 시각으로 보고 싶기 때문이다. 혹시나 내가 한 쪽으로 생각이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무서움 때문이다. 한쪽으로 생각이 치우쳐 있다면, 앞서 말했던 내 가족의 여성들에게 너무나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되는 무서움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페미니스트가 되려는 것은 아니지만, 페미니즘은 알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알아야 좋든 싫든 감정을 가질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런 비슷한 이유로 저자의 전작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페미니스트를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으로 정의하는 대목이 너무 묵직하게 멋있었다. 최근에 재미나게 읽은, <최소한의 선의>나 <슬기로운 좌파생활> 책들은 모두 그런 비슷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었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에 비해 묵직함은 덜 한 느낌이다. 이 책은 13편으로 나뉘어져 여자들을 둘러싼 소설, 드라마, 웹툰, 예능 등을 해석(?)하는 포맷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종의 평론처럼 느껴졌기 때문일까. 어렵고 낯설었다. 어려운 것은 낯설고, 낯선 것은 이해와 공감을 부족하게 한다. 이해와 공감이 부족한 것을 가까이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먼저 13편에 등장하는 소설을 제외한 웹툰, 드라마, 영화, 예능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렇게 어려웠을 것이다. 아는 것을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책에서 설명하는 부분과 내가 이해하는 부분이 맞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전작에서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 책은 문장들이 장황하게 다가왔다. 예를 들면, 환타지 로맨스 컨텐츠에 등장하는 글이다. '대중 서사란 대중의 기대 지평이 서사 매체를 통해 산업적 요구와 만나 호흡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일련의 서사 유형으로 이야기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특유의 양식화된 약호, 관습 및 스타일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 대중 서사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장황하고 어렵다. 한 문장인데 여러번 읽어도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나의 문해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다가가기 힘들다.
반대로 이 책 전체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이다. '"사주에 내가 물이 많아. 이거나 저거나 다 물장사지 뭐."라며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 단순한 정리에 여성학과 석사 과정에 다니던 당시의 나는 내심 큰 충격을 받았다. 공부한 말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었는데, 기훈 언니의 한마디가 그 어떤 글보다도 진실이라는 것만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이 배울수록 글이 어려워지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의 이해도에 대한 문제일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똑같이 배운 것을 다르게 설명하는 차이는 설명하는 사람의 이해의 차이에서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많이 배우고 적게 배우고의 정도가 이해의 깊이와 꼭 정비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이해의 깊이에서 오는 쉬운 설명은 진실을 통하게 할 것이다. 앞서 말한 <슬기로운 좌파생활>에서 우석훈 교수님은 좌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쉽고, 유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쉬움과 유머가 필요해 보여 다소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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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로서 여자들의 사회란 어떤 것인지, 어떤 관계 속에서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막연하게 느끼고 생각했던 여자들의 관계에 대해서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관계로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공감도 되고 이해도 되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필력이 좋은 저자의 명확한 표현과 적절한 예시들로 이해하기 쉽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저자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라고 한다. 여자들이 맺는 사회적 관계에 그동한 사회적 관심이 적었었고, 여자들의 관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역시 너무 치우쳐있었다고 지적한다.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는 여자들의 관계에 대해서 모두에게 친숙한 작품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여자들의 우정이나 관계를 넘어 여자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 책에서는 다룬다. 요즘 대중문화에서도 여성 서사에 관심을 가지고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주체적인 여성이 부각되고 두드러지기도 한다. '여적여'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사용될 때가 많은데 같은 여성이라고 모두 친구가 아닌것 처럼 여자의 적이 무조건 여자도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여성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 영화, 드라마, 웹툰, 예능까지 다양한 작품 속 여성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빨강머리앤, 작은아씨들 작품부터 동백꽃 필 무렵, 미쓰백, 최근에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까지 다양한 작품이 등장해서 더욱 흥미로웠다. 특히 최근에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너무 재미있게 봤기에 이 속에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지 더욱 궁금했다. 대표적으로 어릴 때 한번쯤은 봤던 빨강머리앤과 앤의 친구 다이애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초등학생들처럼 앤 역시 우정을 중요시 한다. 빨강머리앤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도 앤과 다이애나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한창 서로가 서로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친구의 존재가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빨강머리앤이 앤과 길버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친구 다이애나와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둘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그려졌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서로의 계급 차이를 뛰어넘을 만큼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열렬하게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요즘들어 가장 재미있게 봤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나온 댄서들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댄서들이다. 연예인이 아닌 여성 댄서들이 나와서 오로지 춤으로 실력을 겨루는 모습이 멋있었으며 그 안에 담긴 댄서들의 서사도 흥미로웠다. 약자 지목 배틀이라고 내가 이기기 위해서 상대를 지목해 1:1 배틀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의 약자가 아닌 같이 무대를 하고 싶은 사람, 또는 도전해보고 싶은 강한 상대를 선택해서 배틀을 하기도 한다. 약자로 지목되어도 기분나빠 하지 않고, 탈락해도 상대방의 실력을 쿨하게 인정한다. 거듭되는 미션에서 리더들의 리더십도 부각된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고 팀별로 분위기도 다르지만 무조건 친근하게 또는 무조건 엄하게가 아닌 적절한 수평적 리더십과 수직적 리더십을 발휘해서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공감되는 여자들의 사회적 관계 모습이 많이 설명되어 있다. 작은 아씨들에서 볼 수 있는 자매 사이의 관계, 동백꽃 필 무렵에서 나오는 여자들의 연대 모습 등 그동안 집중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여자들의 모습에 대해서 다양한 작품에 묘사된 모습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성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과 편견들, 부정적인 시각들이 존재하는데 더욱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올바른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과 관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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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의 인터뷰를 볼 때 그런 말을 자주 접했었다. "여자들을 위한 캐릭터는 없다"고. 그래서일까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여자들의 사랑을 조명했기 때문인지 많은이들이 찾았고, 여자들의 우정을 볼 수 있었던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는 파생으로 "스트리트맨파이터"가 아닌 "걸"들의 이야기를 연달아 방송했다. 작년 영화계에서 작지만 주목받았던 "세자매"는 코로나 시국으로 많은 이들이 찾진 못했도 입소문을 탔으며, 그 영화를 주연하고 기획한 배우 "문소리"는 세상의 언니들에게 찬양을 보내며 우리딸들의 미래가 밝다고 하였다.
세상에는 많은 언니들이 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지만, 여자가 믿을 구석은 "내언니"인 것 같다. 여고를 나오면서 치열한 "적"들과 마주했지만, 그 와중에 내 기댈 곳은 "언니"들이었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나눈 언니는 혈육의 언니 못지 않은 힘을 주었고, 그 힘으로 우리 "딸"들은 살아가고, 버텨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자들의 서사는 아직 비중은 적다. 여러 배우들이 말한 것처럼, 대중문화계에서 여성을 조망하는 일은 드물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동생, 혹은 매력적인 남자주인공을 두고 대립하는 여자주인공과 서브여자주인공의 이야기는 아직까지 우리 문화의 키워드이다. 클리셰적인 요소들이여도 몇십년이 지나도록 고정되어온 여자들의 역할과 이야기.
저자는 그런 이야기들 속에 꽃 핀 "찐"들을 꼽아내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빨강머리앤에서, 작은아씨들, 동백이, 스우파까지. 저자의 이야기속 여자들은 우리가 알던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의 종류와는 결이 다르다. 스스로 쟁취하고, 일어서며,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마치 노래가사처럼, "끝내 이기리라". 우리가 그냥 접했던 친숙한 이야기들 속에서 저자는 여자들의 우정을 살피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고, 사회 속 여자들의 우정을 짚는다.
그 글들 보면서 프레임의 역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성의 역할'이란 프레임. 많은 언니, 딸, 동생들이 프레임에 갇혀 굴복하기도 했다. 그 프레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우유 광고 뿐만아니라 일상에서도. 출산율이 낮으면 여성들의 출산을 독려할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하지만 여성을 위한 정책은 없고, 그런 정책이 발표되나 싶으면 남성들은 역차별이라고 반발한다.
아직까지 계속되는 남녀 성대결, 여성의 역할이란 속박에서 "김치녀", "한남"이란 비속어가 사용되는 와중에 많은 서사들 역시 남자들의 찐우정, 소위 브로맨쉽을 조명하는데 바빴으니 이번 책이 반갑다. 한켠에서는 여성서사가 너무 많아졌다고 비판하지만, 좀 더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우리를 찾아와 용기를 주길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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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적게, 지나치게 납작하게 이야기된 진짜 관계를 마주하다.
휴머니스트에서 출판한 권김현영 교수의 <여자들의 사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관계가 투영된 예술, 문화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자매애? 여적여?” 모두 여자들의 사회를 오롯이 표현하지 못한다!
PC통신과 인터넷이 보급되던 1990년대에 나우누리 여성 모임 ‘미즈’의 운영진을 맡았던 영페미니스트이다. 2000년대에는 여성주의 네트워크 <언니네>에서 편집팀장이자 운영진으로 활동했고,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상근활동가로 일했다. [ 여자들의 사회 책날개 중 ] Photo by Lindsey LaMont on Unsplash
처음 저자의 이름을 들었을 때, 왜 이름이 4자인지 궁금했었다. 부모의 성을 각각 나타내 4자로 된 이름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저자는 여성주의 운동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기 생각을 알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의 여성 인권, 아니 전 세계 여성 인권은 평등을 향한 먼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빠르게 여성 인권이 신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다. 대한민국 국민은 반수 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여성 정치가, 기업의 여성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를 구성하는 여성의 비율은 부족하다.
저자가 경험하며 꿈꾸는 여자들의 사회는 남자 없는 사회가 아니라 남자가 필요 이상 중요해지지 않는 사회다. 또한 여자 간 관계의 의미가 과소평가되지 않는 사회고, 서로 친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감각을 공유한 사회며, 여자라는 동질성 아래 같은 구호를 외치는 사회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각각의 고유한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사회다.
<언니네>를 운영할 당시 오늘날 블로그와 같은 여성의 ‘자시만의 방’이라는 공간에 여성의 자신이 생각을 적었고, 여자들의 사회를 위한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저자는 <언니네>라는 인터넷 기반의 페미니스트 공동체 커뮤니티의 운영진을 했었고 그녀가 경험했던 여자들의 사회는 남자 없는 사회가 아니라 남자가 필요 이상 중요해지지 않는 사회다. 남자가 여자친구의 아이디를 빌려 접속하지 않고 남자들을 걸러내지 않고 일종의 개인 블로그나 위키백과 같은 지식 놀이터를 만들었고 이때의 경험이 여자들의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를 참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십대 시절 말이 통하고 생각을 교환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한 <17살의 나레이션>,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이유로 친구인 다이애나의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했다가 다이애나의 동생 미니 메이를 구하면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빨강머리 앤>으로 서로에게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 우정에 대해 생각한다. 퀴어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는 대개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환경을 극복하는 모습에 주목하지만, <윤희에게>는 거부당한 동성 간의 사랑이 사십 대가 되도록 상처로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윤희의 남편은 아내가 상대를 외롭게 하는 성격이라 단정하지만 윤희에게는 어린 시절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사랑의 상처가 지속해서 남아있었다.
루이자 메이 올컷은 여성 참정권 운동에 참여했고, 여성의 자립과 여성 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다. 이를 은연중 작품에 투영한 것이 <작은 아씨들>이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는 IMF 구제금융 위기 이후 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 여성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가 가장 공들여 담아내는 건 다름 아니라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삶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현수막의 내용이 인상적이다. “정부야, 아무리 나대봐라 내가 결혼하나 고양이랑 살지.” 결혼 생활에 대해 여성이 가지는 반감을 이보다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최근 달라지고 있는 한국의 여성성을 잘 보여주는 것은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이다. 과거 댄서가 무대에서 아티스트를 돋보이게 하는 사람이라면 <스우파>는 댄서가 무대 전면에 등장한 경쟁 프로그램이다. 특히 눈에 띄는 미션은 약한 상대를 지목해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들을 서로서로 약자로 지목하지만, 자신을 선택한 사람에게 자신이 약자가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한다.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출연자들도 어색한 관계로 지냈지만, 결정적인 무대에서 똑같은 동작을 하던 모습은 모든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자신에 찬 여성의 서사와 활동은 이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주제 중 하나다.
<여자들의 사회>는 페미니즘에 관한 영화와 대중 매체에 다루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며 가볍지 않은 많은 생각을 던지는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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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인기를 끌고있는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한 장면. 허니제이는 배틀 상대로 지목받고 몸을 풀며 웃으면서 말했다. "잘봐, 언니들 싸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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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은 어렸을적 한번쯩 접했을 이야기다. 순수의 그자체 앤과 다이애나의 우정이야기. 그둘은 그 누구보다 뜨겁게 서로를 아끼고 우정을 키웠지만 우정을 방해하는건 어른들이었다. 앤의 실수로 만남을 금지한 다이애나의 엄마라던가, 진로진학을 놓고 갈라서게 만든 기성 시스템이라던가. 맨 처응 앤의 출신으로 판단하던 기준까지. 오늘날에도 그렇다. 여자들끼리 친해지더라도 이어지는 뒷조사와 수군거림. 그저 우정으로 보는 날이 올까,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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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라 하기엔, 여성 연대의 서사는 너무 많다. 꼭지에 있는 스트리트우먼파이터, 빨간머리앤, 안나와있어도 우리의 추억 세일러문, 심지어 지구방위대 후레쉬맨에도 여성캐릭터의 서사는 있지만 여전히 적은게 현실 여자의 적은 여자라했지만, 지난시상식에서 배우 문소리가 말했던 것처럼 언니들이 있기에 우리 딸들의 미래가 밝다. 여성 서사에 대한 조명은 더 비추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