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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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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은 ‘악마’ 는 현실에서 억압된 욕망들   악마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가톨릭에 대한 도전에 대한 응전의 수단 혹은 도구로 사용, 특히 ‘마녀’라는 낙인이 찍히면 때에 따라서는 10만 명의 희생자가 나오기도 했다는 말도 있다.   마녀라는 상징, 프레임에 대해, 재밌는 견해를 내놓은 어느 역사학자 (키스 토마스)는 흉작이나 전염병 등이 돌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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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은 ‘악마’ 는 현실에서 억압된 욕망들

 

악마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가톨릭에 대한 도전에 대한 응전의 수단 혹은 도구로 사용, 특히 ‘마녀’라는 낙인이 찍히면 때에 따라서는 10만 명의 희생자가 나오기도 했다는 말도 있다.

 

마녀라는 상징, 프레임에 대해, 재밌는 견해를 내놓은 어느 역사학자 (키스 토마스)는 흉작이나 전염병 등이 돌면, 마을 사람이 이웃을 어떻게 도와주지 못한 죄책감을 누군가에게 그 책임을 돌림으로써 자신이 용서받았다. 편안해졌다는 등의 행동에서, 또 재난 상황과 환경 속에서 쌓였던 갈등을 해소 도구로 “마녀사냥”을(모나 숄레 “마녀” 마음서재 2021).

 

마치 조선 시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왕이 부덕하고, 죄를 지어서 그런 거라고 몰아가듯, 집단 내 갈등,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이른바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고, 폭정이나 억압에 항거하려는 움직임의 배후에는 악의 책동과 마녀의 술수가 있어 이런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의도들이 어우러져 나온 “샐러드 볼”, “비빔밥”이다

중, 근대에만 악마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당시 ‘마녀’란 키워드가 ‘악마’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때 등장한 ‘공포의 서사’와 문학….

 

 

이 책은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악마는 고대 그리스나 오리엔트에서 수입된 개념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무렵, 악마는 탈신비화, 어떤 권능도 없는 불구의 악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문학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이는 가톨릭 교리를 정점으로 하는 중세적 가치관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한다. 합리적 회의 정신은 18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역설적으로 이성의 절대성에 대한 회의로, 그 한계를 부각시키는 사상의 조류를 낳았다.

 

 

 

 

이야기의 시말

 

알바로는 지식욕에 넘치는 스페인 혈도의 젊은 귀족 청년 장교, 호기심이 그의 가장 강렬한 열정이며 아무런 선입관 없이 오직 경험을 통해 진위를 가리고자 하는 회의주의자이자 경험주의자다. 알바로는 선배 동료 소베라노를 통해 얻고자 한 지식은 이성적 한계를 넘어선 상상계의 마술적 지식이었다.

 

포르티치 폐허의 동굴로 데려가는 이가 바로 소베라노다, 소베라노가 알려준 주문으로서는 절대 성공을 거둘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악마가 등장하는 순간, 케 부오이?(뭘 원하냐), 이때의 분위기는(78~80쪽) 요정이었던 비욘데타가 그를 사랑하게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소베라노는 알바로에게 값비싼 대가를 치를 거라고 말한다…. 그 값비싼 대가는 그가 경험하게 되는 것들이다.

어머니에게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것들을 털어놓고, 어머니는 살라망카 대학의 대학자 케브라쿠에르노스를 부른다. 그의 결론은 간단하다. 악마에게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알바로에게 말한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지식을 쌓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고, 한 여성과 합적인 관계를 맺으라고, 그리고 결합하게 될 여성이 천상의 매력과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녀를 악마로 취급하려는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말을 한다.

 

 

 

 

 

사랑에 빠진 악마, 비욘데타,

 

알바로가 비온데타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의 유혹과 이에 대한 그의 저항, 한편으로는 그녀에게 끌리는 욕망, 묘한 긴장 관계가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도 그 회의 때문이다. 자객에 칼에 맞은 비욘데타, 그녀의 정체에 의심을 품었던 것에 대한 죄책감 속에 내뱉는 독백, “가능한 것은 어디에 있으며, 불가능한 것은 또 어디에 있는가…? (82쪽), 실제와 비실제, 가능, 불가능 사이의 경계 자체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는 상념은 그녀의 정체에 대한 자신의 의심에 다시 회의를….

 

이 소설은 이중적이다. 대학자 케브라쿠에르노스는 악마의 존재성을 인정한다. 비욘데타는 악마의 화신이 아니라 실체 없는 매력적인 유령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알바로의 모험담은 그가 겪었던 혼란스러운 사건들이 사실은 모두 상상이 지어낸 허구일 뿐이라고 하면서도 이성의 합리적 영역에 편입될 수 없는 상상계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현실의 악마들 시대의 인간들이 서로를 타락시키기 위해 서로 사용하고 있는 계략들을 말하고 있다.

 

 

 

 

알바로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공기요정 비욘데타가 여성의 모습으로 그에 다가오고, 그와의 사랑은 반드시 육체적으로 결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그녀의 논리, 어머니를 존경하는 것은 인간의 본연에 속하지만, 사랑하는 두 마음의 결합은 당사자의 의지에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 육체나 물질의 에너지를 근간으로 하는 당시의 유물론적 가치체계를 반영하고 있다.

 

자크 카조트가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간에 이후 문학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들….

연애와 사랑에 대한 유혹과 절제, 그리고 당사자의 순수의지로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사랑에빠진악마#자크카조트#18세기문학#공포문학#환상문학#18세기후기프랑스문학#프랑스소설#열림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1.12.12.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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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 사랑에 빠진 악마_자크 카조트_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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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 사랑에 빠진 악마_자크 카조트_열림원     이 소설은 고전 문학이면서 고딕 오컬트 판타지라고 봤다. 작가의 이름이 낯설어서 소개 글을 봤는데 무려 1719년도에 태어난 작가였다. 그 시대 때에 이런 환상 문학을 썼다는 게 놀라웠다.   '사랑에 빠진 악마.'   마치 초현실주의 미술작품처럼 보이는 표지가 독특하다. 거기에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에 꽃이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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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 사랑에 빠진 악마_자크 카조트_열림원

 

 

이 소설은 고전 문학이면서 고딕 오컬트 판타지라고 봤다.

작가의 이름이 낯설어서 소개 글을 봤는데 무려 1719년도에 태어난 작가였다. 그 시대 때에 이런 환상 문학을 썼다는 게 놀라웠다.

 

'사랑에 빠진 악마.'

 

마치 초현실주의 미술작품처럼 보이는 표지가 독특하다. 거기에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에 꽃이 한 송이 보인다.

 

18세기 후반 '환상문학'의 탄생을 알린 획기적인 작품.

현실과 꿈, 진실과 환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자크 카조트의 걸작.

 

"내 사랑, 나와 함께

인간들은, 우주를, 자연 전체를 복종시키고 싶지 않아?"

 

우리나라가 SF 문학이 최초 1900년 초에 나왔다고 하는데 서양이 확실히 이런 문학이 빨리 나왔다. 아무래도 문화 정서적 차이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이 소설의 초반은 오컬트 영화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평범한 하급 군인인 주인공이 강령술에 관해 동료들의 얘기를 듣는데 전혀 호의적인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상관이 악마에 관한 얘기를 하며 특별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모습에 놀라게 되면서 악마를 소환하는 장소에 가게 되는 그런 설정이었다.

거기서 낙타를 닮은 특별한 존재를 보게 되고 그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시종이 되라고 요구를 하게 된다.

악마는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주인공을 유혹한다.

 

사실 일반 판타지에 익숙한 분들은 적응이 잘 안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이 소설은 고전 문학이라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그리고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도 있기에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도 이해를 해야 했다. 거기다 고전적 대사도 술술 읽히진 않았지만 내용 이해에 문제는 없었다.

일단 악마가 주인공에게 반해서 유혹하는 설정이 독특했다. 점점 타락해가는 주인공은 과연 악마와 사랑을 하게 될까?

아니면 악마를 없애고 인간 본연의 양심을 지키면서 새 인생을 살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긴장감을 가지면서 읽게 되었다.

 

독특한 발상의 환상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특별한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랑에빠진악마 #자크카조트 #열림원 #책과콩나무

a***l 2021.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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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 알바로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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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왕립 근위대의 호기심이 가장 강력한 열정이라는 주인공 알바로와 나이가 많은 플랑드르 출신 고참(소베라노) 사이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첫 만남에서 혼령에게 심부름시킨듯한 담배 파이프를 손질하고 다시 불붙여오는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고참의 제자가 되기로 했다. 단 비밀을 지켜주는 조건과 함께.  하지만 젊은 혈기가 넘치는 알바로는 소베라노가 기다리라는 2년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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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왕립 근위대의 호기심이 가장 강력한 열정이라는 주인공 알바로와 나이가 많은 플랑드르 출신 고참(소베라노) 사이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첫 만남에서 혼령에게 심부름시킨듯한 담배 파이프를 손질하고 다시 불붙여오는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고참의 제자가 되기로 했다. 단 비밀을 지켜주는 조건과 함께. 

하지만 젊은 혈기가 넘치는 알바로는 소베라노가 기다리라는 2년이 성급함을 부추긴다. 흥분된 상태에서 냉정함을 잃게 되면 심각한 두려움에 떨게 될 거란 경고에도 무서워하지 않을 거란 자신감에 혼령을 만나기로 한다. 동굴에 찾아가 주문을 외자 형태나 크기가 끔찍하기 짝이 없는 낙타 머리 하나가 불쑥 나타나 아가리를 벌린다. 어마어마한 소리로 무섭게 "케 부오이?(무엇을 원하느냐?)" 알바로는 두려워하지 않고 호령 친다. 주인을 두려워하지 않게 적절한 모습과 복종하는 어조를 취하라고 요구한다. 그러자 그 낙타 유령은 스패니얼 강아지를 뱉고 사라진다. 그리고 강아지가 금발 여성의 비온데타가 되어 시중을 거든다. 

마치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서 지니를 불러내어 심부름시키는 마법 동화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환상 소설이다. 동굴을 살롱을 차리고 연회를 준비시켜 만찬과 멋진 향연을 펼쳤다. 하지만 소베라노는 비싼 값을 치를 거란 경고를 한다. 다른 동행자는 비법을 행해온 40여 년 이래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경이로운 환영을 보았다고 칭찬을 했다.

비온데타는 동굴에서 극도로 끔찍한 환영 앞에서 보인 알바로의 영웅적인 침착함 때문에 호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녀의 감동적이고 그토록 감미롭던 시선의 불꽃은 가혹한 독약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흥미진진한 소설임이 틀림없다. 어른을 위한 동화다. 18세기 후반의 프랑스 문단에서 환상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카조트의 작품이다. 그냥 환상문학 작품으로 스토리를 감상했지만, 책의 뒤편에 있는 역자의 작품해설을 읽어보면 더욱 흥미로운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알라딘의 요술램프 동화의 어른 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추천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랑에빠진악마 #자크카조트 #최애영 #열림원 #프랑스문학 #환상문학



 

w****u 2021.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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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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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문학」 판타지 문학, 가상적이고 비사실적인 요소 등으로 상상력이 강조되는 문학을 의미한다. 주로 공상(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상)의 영역을 소재로 삼는 장르문학이다. 마술적 사실주의 대표주자 격인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역시 환상 문학의 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신화나, 북유럽신화, 각 민족에서 내려오는 신화나 종교적인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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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문학판타지 문학, 가상적이고 비사실적인 요소 등으로 상상력이 강조되는 문학을 의미한다. 주로 공상(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상)의 영역을 소재로 삼는 장르문학이다. 마술적 사실주의 대표주자 격인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역시 환상 문학의 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신화나, 북유럽신화, 각 민족에서 내려오는 신화나 종교적인 민담에 공상을 더하여 문학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현대 이후에는 범위가 좁아져 톨킨의 반지의 제왕같은 세계관을 갖춘 문학을 판타지 문학이라 많이 부른다.

 

악마(惡魔, Devil) 기독교, 이슬람, 불교를 막론하고 종교적인 수행을 방해하는 악한 영이나,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고, 인간을 질투하고, 인간 세상을 파멸하기 원하는 종족으로 그려진다. 천사가 인간을 돕는 연적 존재라면, 악마는 인간을 파멸시키는 존재이다. 기독교에서는 지옥의 왕으로 불리는 루치페르(샛별,금성)가 존재하는데, 9개의 계급이 있는 천사 중에서도 1등급의 세라핌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영화에 볼 수 있는 대천사 가브리엘’, ‘미카엘8등급임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높은 계급의 천 사장이었다. 인간보다 최상의 종이며, 인간은 감히 신을 쳐다보지도 못하지만, 신의 바로 옆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는 왜 악마가 되었을까? 성경에서는 천사의 자유의지로 타락하고, 신의 자리를 탐하여 모반을 일으켰다고 한다. 게다가 이 모반에 참여한 천사가 반수가 넘었다고 한다.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고, 죽음에 이르게 하면 모두 악마라고 부를 수 있을까? 서부 미국에서 늑대무리를 이끌고 수십 명을 죽인 늑대에게 회색 악마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고 한다. 늑대로서는 자신의 영토를 빼앗기고 살기 위해 가축과 인간을 사냥한 것이 아닐까? 인간도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하지 않는가? 가축의 관점에서 그러면 인간은 악마가 되는가? 인간은 사랑하고, 가축도 사랑하고, 야생의 동물들도 사랑하며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악마가 왜 인간과 적대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종족들 간에는 사랑이 있지 않을까? 악마들 사이에서는 자기들만의 윤리도, 규칙도, 사랑도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을까 

 

 

사랑에 빠진 악마내 사랑, 나와 함께 인간들을, 우주를, 자연 전체를 복종시키고 싶지 않아?” 마치 파우스트 박사를 보는 듯한, 호기심과 지식욕으로 가득한 귀족 청년 알바로에게 악마 비온데타가 다가오고, 마술적 지식을 얻기 위해 악마와 계약한다. 그런데, 25세의 청년 앞에 나타난 악마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여성 악마다. 비온데타도 알바로를 마음에 두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알바로는 갈팡질팡 고민만 할 뿐이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 또한, 사랑은 각자의 주체성을 가진다. 꼭두각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비온데타의 사랑이 진심이라면, 알바로의 영혼을 취할 수가 없다.

 

 

악마가 인간에게 사랑에 빠졌고, 인간은 그 사랑의 유혹에 고민한다. 인간들을 복종시키고 싶은 것도 악마의 본심이다. 알바로와의 육체적 관계를 맺기 위해 물리적인 여성의 몸으로 변신도 마다하지 않는다. 비온데타에게 인간의 복종과 알바로의 사랑 중 어느 것이 더 비중이 있을까? 알바로는 비온데타와 사랑을 맺고 인간을 복종시키는 일을 함께할 수 있을까? 이종 간의 사랑, 원수 집안의 사랑, 맺어 질 수 없는 사랑은 과연 존재할까 

 

 

살아오면서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가? 나만 평생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세상의 종말을 원한다면 기꺼이 그 길에 따르겠다. 부도덕한 길임을 알지만, 내게 유일하게 사랑을 준 그 사람을 막을 순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죽음을 불사하겠다. 둘 간의 사랑은 11의 관계이다. 사랑으로 충만한 둘 사이에 세상이라는 것이 사이를 디밀고 들어올 자리가 있을까?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어느 부분에 중심을 두는 가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책으로 읽히리라 생각이 들고, 이런 부분이 매우 흥미롭다.

 

 

 

 


 

a****0 2021.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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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이 무엇인지 의미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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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이 무엇을 말하는지, 왜 나타나게 되었는지 아는 기회가 되었다. 악마를 대하는 혹은 인식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는 과정이 문학의 흐름에도 당연히 반영되어있고, 이 문학은 그 시대?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환상문학이라는 장르를 열게 되었다. 내게 더 흥미로웠던 점은, 이 작품이 지금의 최종본이 되기까지 두 번의 원고가 있었고 이것이 세 번째라는 것이다. 수정되면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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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이 무엇을 말하는지, 왜 나타나게 되었는지 아는 기회가 되었다. 악마를 대하는 혹은 인식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는 과정이 문학의 흐름에도 당연히 반영되어있고, 이 문학은 그 시대?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환상문학이라는 장르를 열게 되었다.

내게 더 흥미로웠던 점은, 이 작품이 지금의 최종본이 되기까지 두 번의 원고가 있었고 이것이 세 번째라는 것이다. 수정되면서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반영되었고, 그러다보니 당대 사람들에게 퍼져있던 어떤 인식이 더 반영되어 이런 장르가 탄생하게 된 게 아닐까.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악마에 대한 공포와 부정적 이미지가 고정되어있던 나는 결말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리고 주인공의 태도가 나중에서야 무엇을 대변하는지 알게 되었다. 흥미로운 작품이라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k********3 2021.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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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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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 진실과 환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자크 카조트의 걸작 『사랑에 빠진 악마』   호기심과 지식욕으로 가득한 청년 알바로. 그는 선배 동료의 신기한 능력을 목격하게 된다. 그 선배와 같은 마술적 지식 능력을 얻기 위해 악마와 계약하게 된다. 알바로의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악마 비온데타. 그녀는 알바로를 끊임없이 유혹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악마의 이미지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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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 진실과 환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자크 카조트의 걸작 『사랑에 빠진 악마』

 

호기심과 지식욕으로 가득한 청년 알바로. 그는 선배 동료의 신기한 능력을 목격하게 된다. 그 선배와 같은 마술적 지식 능력을 얻기 위해 악마와 계약하게 된다. 알바로의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악마 비온데타. 그녀는 알바로를 끊임없이 유혹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악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의외로 순종적인 악마 비온데타. 그녀는 알바로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사랑하게 되지만 알바로는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날 자객에게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친 비온데타를 돌보며 알바로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음을 알게된다. 결국 비온데타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인정하게 되지만.. 알바로는 자신의 의지와 신념으로 그녀의 유혹을 떨쳐내는데....

 

현실과 환상을 섬세하게 담은 『사랑에 빠진 악마』 ..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고민하는 알바로. 인간의 방황과 고통에서 인내하고 극복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알바로의 곁에 있던 악마 비온데타는 알바로의 환상이었을까.. 현실이었을까..


 

■ 책 속의 문장 Pick

 

분명 우리의 영혼은 아주 거대하고 경이로운 원동력을 지니고 있는 게 틀림없다. 수많은 감정과 관념과 깊은 생각들이 나의 가슴을 두드리고 나의 정신을 통과하면서, 일제히 한꺼번에 내 존재에 강력한 인상을 새겼다. (p.21)

 

"당신에게 비온데타만으로 충분해서는 안 돼. 그건 내 이름이 아냐. 당신이 그 이름을 내게 줬어. 그것이 나를 우쭐하게 해줬고, 난 그것을 기쁘게 간직했어. 하지만 당신은 알아야만 해……. 내가…… 내가 악마라는 것을 말이야. 내 소중한 알바로, 난 악마야……." (p.131)

 

내가 과연 잠을 잔 것일까? 내가 정말 잠을 잤던가? 차라리 그 모든 것이 한낱 꿈이었다면 내가 오히려 행복할까? 난 그녀가 불을 끄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불을 끈 거야…… 그녀였어……. (p.136)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지식을 쌓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필요합니다. 제 말씀을 믿으십시오. 한 여성과 합법적인 관계를 맺으세요. 나리의 훌륭하신 어머니께서 그러한 선택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나리와 결합하게 될 여성이 천상의 매력과 재능을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나리께서는 그분을 악마로 취급하려는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p.146)


 

 

이삭줍기 환상문학 다섯 번째 『사랑에 빠진 악마』 ..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고 오히려 인간에게 사랑에 빠지는 악마.. 읽는 내내 알바로의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았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결말... (오옷) 이게 환상문학의 묘미이지! :D

 

악마 비온데타의 끊임없는 유혹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알바로. 악마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가운데 두고 이야기가 흐르지만 전혀 공포스럽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가 보여준 욕망, 유혹 등을 뿌리치고 절제하는 인간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어렵지않은듯 어려운듯 하지만.. 꽤 많이 흥미롭게 재밌는 《이삭줍기 환상문학》 시리즈.. 다음이 또 기대되는데..!? :D

 

 

#사랑에빠진악마 #자크카조트 #열림원 #환상문학 #프랑스소설 #이삭줍기환상문학 #세계문학 #환상문학 #악마 #사랑 #소설 #문학 #추천소설 #외국소설 #외서 #도서 #추천도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1.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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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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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악마에 빠진 알바로 - 나에게 모든 것을 주며 헌신하는 아름다운 악마를 과연 거부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2006년에 초판이 발행된 18세기 환상 문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랑스 작가 자크 카조트의 작품이다.   겁 없는 인간과 하인으로 등장한 혼령 간의 거래로 출발하여, 귀족 출신의 남성과 악마가 분신한 여성, 이성적 분별력과 참기 어려운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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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악마에 빠진 알바로

- 나에게 모든 것을 주며 헌신하는 아름다운 악마를 과연 거부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2006년에 초판이 발행된 18세기 환상 문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랑스 작가

자크 카조트의 작품이다.

 

겁 없는 인간과 하인으로 등장한 혼령 간의 거래로 출발하여, 귀족 출신의 남성과 악마가 분신한 여성, 이성적 분별력과 참기 어려운 욕망적 사랑이 줄거리 내내 팽팽하게 전개된다.

 

비밀스런 주문으로 나타난 무시무시한 악마.

여기에 맞서는 남주인공 알바로는 그야말로 용기백배하여 대면한다.

나는 나의 모든 힘을 모아야 할 필요를 느꼈다. 식은땀이 흐르면서 내 힘이 전부 흩어지려 했다. 나는 정신을 집중시켰다. 분명 우리의 영혼은 아주 거대하고 경이로운 원동력을 지니고 있는 게 틀림없다. 수많은 감정과 관념과 깊은 생각들이 나의 가슴을 두드리고 나의 정신을 통과하면서, 일제히 한꺼번에 내 존재에 강력한 인상을 새겼다. ”

 

엄청나게 기괴한 악마는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아름다운 여인의 외모로 끝없이 유혹하고,

나는 그녀를 내 사랑 비온데타라고 불렀다. 그녀는 나의 손을 꼭 잡았다. 그 순간부터 그녀는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나는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있었다. 그녀의 눈길은 나를 향하여 선회하였다. 내 눈은 눈물로 넘쳐흘렀다. 나를 바라보면서 미소짓는 그녀의 그 표정, 그 우아하고 아름다운 표정은 도저히 그림으로 묘사할 수 없는 것이다.”

 

처음부터 기막히게 잘 만난 최고의 미남 미녀임에도 이상하게 평행선을 그리며, 알바로는 비온데타의 미모와 끝없는 유혹에 늘 넘어가지 않고, 홀어머니의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먼 길을 함께 가기도 하고, 악마임을 알기에 두려워하며, 홀로 가다가도 용케도 다시 얽히는, 스토리는 가히 이상하리만치 점잖게 신중하게 전개 되다가.....절정과 결말 부분은 어? 내가 무엇을 본 것이지? 하는 극적인 반전과도 같은 부분을 마주치게 된다. 그것이 환상인가. 글로 분위기로 묘한 경험을 하게 하는 특별함이 있다.

 

알바로의 독백과도 같은 느낌.

난 이렇게 생각하곤 했다. 이 모든 것이 내게는 꿈만 같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 과연 이것과 다른 것일까? 난 다른 사람보다 좀 더 특별하게 꿈꾸고 있을 뿐이다......”

 

이 절실한 기도를 힘주어 발음하면서 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리고 대답을 얻으리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그 자세로 기다렸다. 그만큼 나는 성심을 다하고 있었다......‘ 너의 열정과 너 자신 사이에 상당한 거리를 두어라. 그리고 거기에 완수해야 할 의무를 놓아라’....”

 

사실 이야기는 흔들리지 않으려는 인간과 흔들리게 만들 모든 것을 쥔 악마와의 한판 대결이 인생 전체에 걸쳐 있음과 거기에 의지처로 성모마리아, 여행 중의 모든 사건을 고백성사처럼 들어주는 신부님 같은 존재 등 모든 글에 상징과 은유가 가득하다.

 

카톨릭 교리를 정점으로 한 중세적 가치관과 악마가 문학 소재로 자주 등장하던 시대적 사조를 이유 있게, 감각적 쾌락보다는 이성적 합리주의를 표방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서 이 소설에 대한 해박한 구조적 설명이 역자 최애영에 의해 드러나는 수수께끼 풀이식으로 첨부된 뒷부분 작품해설을 읽는 재미도 훌륭하다. 그러나 이 소설을 직접 읽으며 접어드는 결말 부분은 더욱 진귀하다.

 

, 나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며 헌신하는 내 사랑 비온데타!

내가 만나는 비온데타는 현실이다.

하지만 현실의 삶이 꿈과 다른 것일까 

나는 꿈보다 더 특별하게 살고 있을 뿐이다...

 

* 환상문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작가 자크 카조트는 1719년 프랑스 출생으로,

혁명의 공포가 휩쓸던 1792년 단두대에서 생을 마쳤다.

- 열림원의 고정관념에 얽매이거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세계문학사의 고전과 걸작을

발굴하는 이삭줍기 시리즈의 일환으로 2006년에 초판이 발행된 이후 2021년에 다시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 나에게 모든 것을 주며 헌신하는 아름다움 비온데타!

내가 만나는 비온데타는 현실이다.

하지만 현실의 삶이 꿈과 다른 것일까 

나는 꿈보다 더 특별하게 살고 있을 뿐이다...

 

 

 
p******l 2021.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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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랑에 빠진 악마_자크 카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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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베라노 선배님에게서 혼령을 불러내는 법을 배우겠다는 알바로 그는 그의 바람대로 비온데타를 불러내게 된다. 흔히 '악마'를 떠올리며 상상해온 이미지와 전혀 다른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악마 비온데타는 알바로의 곁에 머물며 알바로에게 모든 것을 순종하겠노라 말한다. 내가 상상하는 악마는 무시무시하고 폭력적이며, 절대적인 힘앞에 두려움이 앞서 결국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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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베라노 선배님에게서 혼령을 불러내는 법을 배우겠다는 알바로

그는 그의 바람대로 비온데타를 불러내게 된다.

흔히 '악마'를 떠올리며 상상해온 이미지와 전혀 다른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악마 비온데타는 알바로의 곁에 머물며 알바로에게 모든 것을 순종하겠노라 말한다.

내가 상상하는 악마는 무시무시하고 폭력적이며, 절대적인 힘앞에 두려움이 앞서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무서움에 복종하게 되는 이미지였는데,

알바로의 곁에 있는 비온데타는 알바로의 무관심에 상처받고, 알바로의 환심을 사고 싶어 안달이 난 애완견 같았다.

그만큼 알바로는 처음부터 그녀에게 빈틈을 보여주지 않을만큼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고 생각한다.

알바로를 사랑하는 다른 여인으로 부터 비온데타가 받는 의심과 냉대에도 알바로는 흔들리지 않고, 그를 사랑하는 여인에게 사랑을 맹세한다.

하지만, 자객의 습격을 받아 사경을 헤매게 되는 비온데타를 보며 견고할 것 만 같았던 그의 마음에 균열이 생긴다.

고열로 사경을 헤매면서도 알바로의 사랑만을 갈구하는 그녀를 모른척 할 수 없던 알바로는 결국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빈틈을 보게된 비온데타는 그 틈을 타서 알바로에게 많은 유혹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비온데타의 사랑과 그 유혹을 이겨내기 어려웠음에도 알바로는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

'사랑에 빠진 악마' 라는 좀 아이러니한 제목에서부터 내가 생각했던 악마의 막강함이나 무서움은 찾아볼 수 가 없다.

견고할 거 같았던 알바로의 마음의 벽을 결국 열어버린 비온데타였지만, 그를 굳건히 지켜온 신념.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의지를 가지고 강력하게 비온데타의 유혹에 저항한 알바로는 결국 악마의 손에서 벗어나게 된다.

삶을 살며 인간은 누구나 어느정도 타협을 하며 살아간다.

알바로의 눈에 나타난 비온데타는 실제적인 인물로 묘사되었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악마를 한명씩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마음이 약해지는 어느 순간이 되어 악마에게 빈틈을 보이게 되면, 그걸로 인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인간으로서 하면 안되는 일들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어느 한 사람도 일생을 살며 선의의 행동만 하며 살 수는 없다.

다만 최대한 선을 지키고자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나쁘고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자신과의 타협을 통해

아니, 자신의 속에 빈틈을 찾아내 유혹하는 악마의 유혹에 조금씩은 넘어가는 것이다.

알바로는 결국 자신을 지켰지만,

언제 또 다시 비온데타가 다른 모습을 나타날 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내 안 아주 깊숙한 곳에도 숨어있는 비온데타가 있을지 모른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n*******6 2021.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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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중세로부터 벗어난 악마 환상문학의 문을 두드리다
"[사랑에 빠진 악마] 중세로부터 벗어난 악마 환상문학의 문을 두드리다" 내용보기
『사랑에 빠진 악마』는 문예사조 분류로서는 '환상문학'의 범주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현실주의와 환상을 섬세하게 표현한 자크 카조트의 대표작으로, '금속을 변화시키고 영혼을 복종시키는 과학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주인공 알바로가 악마와의 연애에 빠져드는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소설이다. 연금술에 의해 불려진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과정,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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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는 문예사조 분류로서는 '환상문학'의 범주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현실주의와 환상을 섬세하게 표현한 자크 카조트의 대표작으로, '금속을 변화시키고 영혼을 복종시키는 과학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주인공 알바로가 악마와의 연애에 빠져드는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소설이다. 연금술에 의해 불려진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과정, 인간의 원칙과 열정이 그것과 투쟁하는 과정이 작품 속에서 그려진다. 이성과 감성, 합리성과 초자연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청년의 방황과 고통, 그리고 인내와 극복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주인공이 어느 정도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들면서도 결코 그의 명예가 완전히 훼손되지는 않는 이야기의 모호한 흐름을 통해, 사건의 진위를 되묻는 묘한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것은 그 시대의 기본 사유원칙이었던 ‘회의(懷疑)’에 기댄 새로운 미학이었다. 작가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그의 작품은 이성의 합리성에 회의를 던지는 ‘지적 불확실성’의 미학적 효과를 겨냥하는 환상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린다. 환상문학의 시초라고 봐도 괜찮을 것이다.

 


 

이러한 미학적 특성은 카조트가 만들어낸 악마의 이미지에서도 잘 드러난다. 실패를 거듭하는 무기력한 희극적 존재로 그려지던 이전의 악마들과 달리, 카조트는 두려운 중세적 악마의 이미지를 복원하고 그 위에 청순하고 순종적이지만 강렬한 욕망을 품고 있는 교활한 비온데타를 탄생시킨다. 비온데타의 이중성은 초자연적인 신비를 태생의 근원에 두고 있으면서도 이성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데까지 이어진다. 어머니가 심어준 도덕적, 종교적 의무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유혹에 저항하는 알바로에게, 사랑이 반드시 육체적 결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득시키는 그녀의 논리는 너무도 정연하다.

어머니를 존경하는 것은 인간의 본연에 속하지만, 사랑하는 두 마음의 결합은 육체적 결합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것도 오직 당사자들의 의지에 의해서만 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 알바로와 사랑하기 위해 정령의 세계를 떠나 육체를 갖고 물리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 여성이 되어버린 그녀의 주장은 육체(혹은 물질)의 에너지를 근간으로 하는 당시의 유물론적이고 감각론적인 가치체계와 개인의 자유의지를 중시하는 풍조를 흥미롭게 반영한다.

 


 

더불어 비온데타의 존재를 통해 끊임없이 발산되는 고혹적인 매력은 이제는 아득해져버린 중세적 정서를 기억에서 들춰냄으로써, 이미 탈신비화되고 회의주의가 팽배해진 의식에 혼돈을 유발하여 독자들을 기이하고 불안한 느낌 속으로 몰아넣는다. 이 작품의 경쾌한 어조에서 독자들은 악마의 치명적인 유혹에 대한 두려움이 불식되고 그것이 육체적 욕망을 환기시키기 위한 상상적 표현도구로 통용된 증거를 보게 된다. 카조트는 악마를 중심에 놓고 욕망에 대한 유혹과 절제의 중요성을 대립시킴으로써 그 시대의 자유연애사상에 새로운 뉘앙스를 드리운다.

「작품해설」에 따르면 환상문학은 18~19세기 서유럽문학의 주류였다고 여겨지는 리얼리즘 문학이 일단 고갈점에 이르고, 그 이전의 환상성을 풍부히 가진 문학이 재평가되는 기운과 더불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1920년대에는 모더니즘 문학 이후 기법상의 환상성과 인간이 세계를 인식함에 있어서 상징적 픽션성에 대한 관심이 깊어짐에 따라 종래의 리얼리즘문학과 구별되는 환상문학이라는 장르를 정립하기 시작하였다. 1719년 프랑스 디종에서 태어난 자크 카조트는 마술적 분위기의 에피소드들로 주목받는 중세풍의 소설 『올리비에』(1763) 등을 발표했고, 1768년에는 디종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특히 1772년에 발표한 『사랑에 빠진 악마』는 진지한 문학적 가치로 높이 평가받으며 ‘환상학’이라는 새로운 문학 형태의 탄생을 알렸다. 환상문학이란 현실을 반영하는 요소보다 가상적이고 비사실적인 요소 등으로 상상력이 강조된 문학을 이른다.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초자연의 세계, 즉 천상에 사는 신들이 모두 너무나 인간적이었고 인간적인 욕망을 지닌 상태에서 자연과 인간세계에 개입했었다. 그런 점에서 고대 신화는 리얼리즘과 환상 사이의 아주 자연적인 혼합을 허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유럽의 중세 시기에도 고대의 신들과 대체된 그리스도교의 신앙체계가 초자연과 자연을 하느님 아들의 부활ㆍ재림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혼합시켜 주었다. A. 단테의 『신곡(神曲)』이 그러한 경향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르네상스 정신에서 싹튼 예술의 자연학화(自然學化)와 테크놀로지화 경향으로 17세기 무렵에는 초자연과 자연에 대한 뚜렷한 구분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나아가 시민사회가 탄생된 18세기에는 실리주의와 현실주의가 대두하였고 이후 두 세기를 압도하는 리얼리즘 장편 시대가 이어졌다.

이런 과정 속에서도 1730년대부터 낭만주의가 대두하여 현실에 종속된 종전의 인간 존재에 대하여 픽션과 현실, 작품과 상상력, 이성인과 환상인 등 다양한 각도의 접근을 시도하였다. 또한 오성(悟性)에 대한 상상력의 우위를 내세우고 고대·ㆍ중세의 경이, 꿈ㆍ가공ㆍ희망 쪽에 인간성의 근원을 두는 문학이 제창되었다. 환상문학은 문학사적으로 구조주의자 토도로프에 의해 개념화되었다. 토도로프는 『환상문학 입문』(1970)에서 ‘드라큘라’류나 SF소설처럼 초자연적인 사건을 초자연적으로 설명하는 ‘경이문학’, 초자연적인 사건을 자연적인 것으로 설명하는 ‘미스터리 문학’, 초자연적인 사건을 쓰되 그 해답을 독자에게 맡기는 ‘환상문학’으로 구분하고, 이 세 범주를 모두 광의의 환상문학이라고 정의하였다. 문학사전상에서의 환상문학은 초자연적 가공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사건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이라고 되어 있다.(출처 : 시사상식사전)

 


 

그러나 현실에서 일어 날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표현한 작품이 모두 환상문학은 아니다. 환상문학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특성들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환상문학의 특성으로 ‘단절과 공포감’, ‘애매성과 의혹’을 들 수 있다. 환상은 그 자체로 일상이란 현실 속에 단절을 만들어 내고 이러한 현실 세계의 느닷없는 단절은 자연스럽게 공포감을 유발시키게 된다. 공포를 유발하는 초자연적 현상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현상에 대해 어떤 추측만을 할 뿐, 뚜렷한 확신에는 이르지 못한다. 환상소설의 백미로 꼽히고 있는 카프카의 『변신』을 보면, 독자와 작중인물들은 주인공이 끔찍한 벌레로 변한 현상에 대해 애매하게 인식하고 의혹 속에서 결말을 맞음으로써 환상효과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환상소설로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의 대표적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서구 환상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을 비롯하여 에드거 앨런 포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 리처드 바쿠의 『환상』,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미카엘 엔데의 『거울 속의 거울』, 도리스 레싱의 『생존자를 위한 비망록』, 스티븐 킹의 『다른 계절』, 매리 셀러의 『프랑켄슈타인』 등이 있다. 또한 영화화 면서 다시 유명해진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21세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 역시 환상문학의 범주에 속한다.

 


 

『사랑에 빠진 악마』는 출판사 열림원의 '이삭줍기'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됐다. 이미 환상문학의 시대로 접어든 21세기 현재 시점에서 환상문학의 고전과 걸작들 중 아직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책들을 소개한 것이다. 이 시리즈 기획위원 김석희는 "우리가 이미 깨닫고 있다시피, 21세기는 인류 역사상 또 하나의 대전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선적 역사 발전을 신봉해온 근대주의는 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성 중심의 합리주의·과학주의 같은 지배 담론들도 그 권위를 의심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반면에 그동안 전근대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으로 폄훼되어 문화의 비주류로 밀려났던 환상과 직관 같은 사유와 감성 체계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디지털 시대의 코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하여 발굴, 소개합니다. 지난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의미한 텍스트들은 늘 새롭게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고 출간 소감을 대신하고 있다.

 

“오! 비온데타, 난 사랑으로 충만해 있고 당신이 전혀 환상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당신에 대한 나의 반항적인 소행들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내가 확신하게 되었소. 하지만 당신은 나의 걱정이 근거 있는 것이었는지 그 진위를 알고 있어요. 포르티치 동굴 속에서 나의 시선을 괴롭혔던 그 기이한 환영의 신비를 내게 상세하게 설명해줘요. 당신이 도착하기 전에 나타났던 그 끔찍한 괴물과 그 작은 강아지는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되었죠? 어떻게, 왜 당신은 나를 사랑하기 위해 그 존재들을 대신하게 되었소? 그들은 누구였던가요? 당신은 누구인가요?”(p.78)

 


 

“저는 나리께서 완전히 악마로부터 벗어나셨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나리의 적이 후퇴했다고 확신합니다. 그는 나리를 유혹했습니다. 사실이에요. 그러나 그는 나리를 타락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나리의 의지와 가책이 나리에게 비범한 은총의 도움을 받을 기회를 온전히 남겨두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악마가 주장하는 자신의 승리와 나리의 패배는 나리께도 그에게도 한낱 착각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나리께서는 회개를 통하여 그것을 말끔히 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p.144)

 

저자 : 자크 카조트(JACQUES CAZOTTE)

환상문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자크 카조트는 1719년 프랑스 디종에서 태어났다. 해군 행정관으로 일하던 그는 시골에서 집필에 몰두하여 마술적 분위기로 주목받는 중세풍의 소설 『올리비에』(1763) 등을 발표했고, 1768년에는 디종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그는 신비주의자 클로드 드 생마르탱의 제자들과 교류했는데, 발랄하고 명랑한 그가 몽상이나 신비주의적 환각에 빠져드는 것에 사람들은 적잖이 놀라곤 했다. 왕당파였던 그는, 혁명의 공포가 휩쓸던 1792년 9월 단두대에서 생을 마쳤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익살스럽고 교훈적인 작품들』(1776)이라는 전집으로 출판되었다. 『사랑에 빠진 악마』는 1845년, 낭만주의 작가 네르발의 감수성을 통해, 당시 성행하던 환상문학의 맥락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된다.

 

역자 : 최애영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LE VOYEUR A L’ECOUTE』가 있으며, 『문학 텍스트의 정신분석』(공역) 『아프리카인』 『칼 같은 글쓰기』 『꿈』 『충격과 교감』 『엿보는 자』 『환상문학 서설』을 우리말로,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를 프랑스어로 옮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1.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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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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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왕립 근위대 대위로 근무 중인 스물다섯 살 청년 알바로는 어느날 고참 동료 소베라노의 강신술을 목격하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마술적 지식을 얻기 위해 포르티치 동굴에서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야하는 단계를 거친 후 악마와 대면하고, 마침내 그와의 거래를 성사시킨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소베르노와 그의 동료들까지 환대해 향연을 벌이는데, 이때 시동으로 등장하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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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왕립 근위대 대위로 근무 중인 스물다섯 살 청년 알바로는 어느날 고참 동료 소베라노의 강신술을 목격하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마술적 지식을 얻기 위해 포르티치 동굴에서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야하는 단계를 거친 후 악마와 대면하고, 마침내 그와의 거래를 성사시킨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소베르노와 그의 동료들까지 환대해 향연을 벌이는데, 이때 시동으로 등장하는, 성별을 구별할 수 없는 아름다운 비온데타가 알바로의 곁을 지키며 시중을 든다. 알바로는 자신의 임무를 뒤로 한 채 여행을 다니던 어느날, 자객들로부터 칼을 맞고 회복된 후 스스로 여성임을 밝인 비온데타와 사랑에 빠진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순간부터 비온데타의 애절하고 호소력 넘치는 유혹이 시작된다. 육체적 욕망과 향락, 부와 권력, 연금술을 동원한 마술적 지식. 존중과 존경 따위는 치워버리고 오로지 나만 바라보라고, 나만 탐하라고 협박을 가득 담아 사랑을 애걸하는 비온데타의 유혹을, 알바로는 철벽을 치며 막아내고 있지만 점점 한계에 부딪친다. 문제는 비온데타의 말이 너무나 타당하다는 데에 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 본인이다. 알바로가 소베르노의 강신술을 보고 욕망했던 것은 원대한 지식도, 이성적 과학도 아닌 마술적 지식과 능력이었다. 이 자체가 악마에게 유혹을 하도록 만든 원인이 된다. 소베르노는 악마의 공포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알바로에게 혼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부추기는 셈이 된다. 그런데 애초에 소베르노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 않았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이런 모순적인 행동을 하는 소베르노가 알바로에게 전하는 경고는 순수한 조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면에는 예상치 못했던 기개 발휘한 알바로에 대한 질투와 시기가 없다고 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소설의 시작부터 알바로가 당하는 유혹은 우리 주변에 넘쳐난다. 육체적 욕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물질과 권력의 욕구, 과정보다는 결과를 우선하는 승부에 대한 집착, 타인을 향한 근거없는 의심과 투기.  
  

"케 부오이 Che vuoi?"
무엇을 원하는가?


악마가 알바로 앞에 나타나 묻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인간이 스스로한테 묻는 질문일 것이다. 비온데타의 유혹에 철벽을 치는 알바로가 수시로 흔들리는 까닭은 그의 말이 지극이 온당하기 때문이다(악마의 얼굴이 두 가지로 설정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일 터다). 설득력있는 비온데타의 말에 넘어가다가도 그동안 옳다고 여기며 지켜왔던 사회적 관념과 도덕성으로 버티는 알바로의 모습은 경계에서 위태롭게 매 순간을 지나오는 우리의 모습이다.

 

작가의 마지막 장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친듯 돌아가는 이 세상은 실제인가, 환상인가. 만약 우리가 행복해지기만 한다면 무엇을 취하든 상관이 없는 걸까.


여력이 될 때마다 챙겨 읽는 환상문학. 유럽, 남미, 아시아의 환상문학은 조금씩 다른 묘미가 있다. 남미가 에로틱하고 아름답다면 아시아는 종교나 신화적 요소가 강하다는 느낌이고, 유럽은 과학을 바탕으로 유니크하다. <모팽 양>에 이어서 읽는 프랑스 환상문학인 이 작품은 연금술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하면서 인간의 탐욕을 얘기하고 있는데, 악마의 이중적 얼굴은 결국 인간의 이중성을 빗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143.
우리의 적은 인간들이 서로를 타락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계략들을 차용함으로써 그 공격 방법에 있어 놀랍게도 교묘해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는 자연을 충실하게 그리고 선택적으로 복제합니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 만한 재능들을 동원하고, 아주 꾀바르게 계획된 축제를 열고는, 열정으로 하여금 가장 유혹적인 언어를 말하도록 하지요.

 

 

 

□ 출판사 지원도서

 

 

y******n 2021.1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