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4%
  • 리뷰 총점8 26%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8)

리뷰 총점 종이책
아마 사랑일지도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삶을 포기한 그 지점에서 아련하게 느껴지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왠지 서글프면서도 시대적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낯선 비운의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의 단편집 <아마 사랑일지도> (이현욱, 하진수, 한진아 옮김, 위북 펴냄)은 왠지 자신의 삶을 닮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고 암흑의 시대를 건너는 과정을 그린 작품들에서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삶을 포기한 그 지점에서 아련하게 느껴지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왠지 서글프면서도 시대적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낯선 비운의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의 단편집 <아마 사랑일지도> (이현욱, 하진수, 한진아 옮김, 위북 펴냄)은 왠지 자신의 삶을 닮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고 암흑의 시대를 건너는 과정을 그린 작품들에서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로서 촉망받던 그는 결혼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1965년 2월에 교통사고로 35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짧은 작가로서의 삶만큼 쇼트쇼트 작품을 많이 남긴 그는 시대적으로 상실감을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이 책에는 '아마 사랑일지도'를 비롯해서 7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마 사랑일지도' 작품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주인공과 그의 하숙집에 드나들던 예전 여자친구 중 한명의 무심한듯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주인공의 삶 자체에는 어두움이 가득하다.

 

  <내 세계는 잿빛이었고, 건조하고 낡은 고무처럼 아무런 탄력도 없었다. 하지만 원리 나에게 다른 세상은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고통스럽지 않다. 그냥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본문 중에서 ->

 

  매주 토요일 자신의 하숙집에 찾아오는 옛 여자친구에게 사랑이라는 애절한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관계를 가지면서도 내면에 까지는 다가오지 않는 그녀, 자신의 남자의 무감동을 상냥함으로 오해하는 그녀에게 텅빈 마음일 뿐이다. 그렇게 매주 토요일 찾아오는 그녀와의 관계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끼거나 부담도 없는 시간속에서 허무감으로 채워지는 듯 하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그녀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마치 저자가 그렇게 세상을 떠났듯이. 

 

  <시시한 거짓말을 한다고 다시 생각했다. 사랑 없이도 남과 살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때는 분명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바보 같다. 하지만 나는 이제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지고는 살 수 없다. 확실한 것은 관계니 일상이니 하는 것 속에 있어서 이제는 나의 불안만을 고집하는 것이 옳다고도 믿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계절은 끝났다. - 본문 중에서 - > 

 


 

  이어지는 '그 1년'은 전쟁 후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껴진다. 

  미군부대 인근 클럽에서 연주자의 심부름을 하던 신지는 어느날 드럼 연주자로 일하던 중 미군을 상대하던 한 여성을 알게되고, 그녀는 항 미군만을 상대하고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그녀에게 마음을 두고 있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상황, 어찌보면 우리 그 시절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 가슴 한켠에 쓰라림으로 느껴진다.

 

  <신지는 갑자기 그 여자, 하고 생각했다. 그 무렵 신지는 그 여자가 슬로 이외에는 절대 춤추지 않고, 그것도 금발의 오장이 아니면 결코 춤추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자는 항상 상복 같은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저 야비하고 요란한 원색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리고 우리 굴복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그 여자들 속에서 문득 그 존재가 믿을 수 없는 듯한 기분이 드는 여자. 하나의 환상에 가까운 여자 ······ . 내가, 아다치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대에 나가려고 생각한 것도 거기에 있으면 그녀는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 본문 중에서 - >

 

  한국전쟁이 그려지는 것도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다. 다른이도 아닌 일본에서 그려지는 것이기 때문일까? 가슴으로 품고만 지내던 시절, 본국으로 복귀하는 파티에 참여하게 된 그날 소위는 검은 여인에게 다가가지만 거절당하고, 화장실에 따라가던 그 순간 소위와 폭력에 휘말리고, 위기의 순간을 넘긴다. 그렇게 신지는 상황에 자신을 묻어두려 하진 않았을까?

 

  <그런 거의 의식적인 무감각이 바깥 세계에, 그리고 바깥 세계에 대한 무력감에 익숙해지게 만들었다. 다만 익숙해지려고 자신이 혼자만의 방을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그도 알 수 없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는 조개껍데기 안에 틍어박힌 조개처럼 뭔가를 회피하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 >

 

  무라카미 하루키를 연상케 한다는 그의 작품은 깊은 허무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만약 그가 35세의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어떠하였을까? 60년대 초반에 쓰여진 작품이라 생각되지 않을 것처럼 읽는 동안 느껴지는 그 무엇이 있다. 소설이 그 시대의 사회적인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어두움과 함께 죽음이 함께하는 이유는 분명 있는 것 같다. 그가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나는 죽고 싶어져서 죽을 결심을 했다. 나는 단지 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 곧 나의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기를 희망했다.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의지, 살아야할 이유를 하나하나 깨부수며 이야기할 작정이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는 글을 접하는 순간 그의 죽음이 단순한 죽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4 2021.12.2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마 사랑일지도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야마카와 마사오는 35세에 요절한 작가로 무라카미 하루키와 비견될 정도로 서정적이고 도회적인 작품을 남긴 일본의 작가입니다. 이 책은 아마 사랑일지도를 포함 3개의 단편과 4개의 쇼트쇼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쇼트쇼트는 원고지 20매 내외의 초단편 소설이라고 합니다. 야마카와 마사오의 소설에서는 서구 작가들류의 사실적이면서 서정적인 데테일한 묘사와 일본작가들 특유의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야마카와 마사오는 35세에 요절한 작가로 무라카미 하루키와 비견될 정도로 서정적이고 도회적인 작품을 남긴 일본의 작가입니다. 이 책은 아마 사랑일지도를 포함 3개의 단편과 4개의 쇼트쇼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쇼트쇼트는 원고지 20매 내외의 초단편 소설이라고 합니다.

야마카와 마사오의 소설에서는 서구 작가들류의 사실적이면서 서정적인 데테일한 묘사와 일본작가들 특유의 폐쇄적이면서 개방적인 나 중심적 사고와 불륜과 무관심, 이로부터 파생되는 죽음이라는 의미 해석, 패전 이후의 삶의 고단함이 나타납니다. 

[아마 사랑일지도]에서 나의 관심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주인공은 본인의 어려운 현실을 사람에게 있어 생활이란 각각의 지루함을 끝없이 채워가는 과정,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았고 내일도 오늘처럼 지낼것이다라고 합니다. 

[연기의 끝]에서도 나는 타인에게 보기만 해도 덜컹거릴만큼의 행복외에는 알고 싶지 않다. 불행을 아는 것이 싫다. 모든 타인이 내게 웃는 얼굴의 벽을 세우길 바란다. 한마디로 나는 인간이 싫은거야, 어쨌든 난 내가 더 소중해. 라는 표현등으로 일본 사회의 단면을 보여 줍니다.

[여름의 장례행렬]은 일본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아주 유명한 초단편소설입니다. 패전직전 폭격을 피해 도쿄에서 해변마을로 소개아동으로 오게된 남자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의 이야기입니다. 성인이 되어 찾게된 마을에서 우연히 목격한 장례행렬중 영정사진이 그 당시 폭격으로 자신을 구하기 위해 대신 죽었다고 생각해온 소녀의 사진과 흡사합니다. 평생의 죄의식에서 영정이 그 소녀였다면 죄책감을 어느 정도 떨쳐낼수도 있으련만 그 영정은 불행히도 소녀의 어머니입니다. 전쟁중 자신으로 인해 죽은 소녀로 인해 그 어머니는 정신이 나간채로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되면서 앞으로 더한 죄책감을 갖고살아가야만 하는 이야기입니다. 

쇼트쇼트 이야기들은 서프라이즈나 세상에 이런일에서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이야기구요.

무엇보다 야마카와 마사오라는 일본 문학의 작가를 새롭게 접하게 되어 반가웠고 무엇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과 비교하면서 읽어 보는 것도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3 2021.12.3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소설이 좋은 이유
"사소설이 좋은 이유" 내용보기
나는 청춘의 방황과 성장을 그련낸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그런지 나는 일본의 사소설에서 내 개성에 부합하는 도회적 스타일과 현학적 감수성을 본다. 일본의 사소설은 인물의 서정적인 감수성과 내면 풍경을 그리는 투명하고 섬세한 문체가 매력적이다. 사소설을 읽다 보면 뭔가 햄릿과 돈키호테의 장점이 교묘하게 뒤섞인 보헤미안적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일본 사소설의 대
"사소설이 좋은 이유" 내용보기

나는 청춘의 방황과 성장을 그련낸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그런지 나는 일본의 사소설에서 내 개성에 부합하는 도회적 스타일과 현학적 감수성을 본다. 일본의 사소설은 인물의 서정적인 감수성과 내면 풍경을 그리는 투명하고 섬세한 문체가 매력적이다. 사소설을 읽다 보면 뭔가 햄릿과 돈키호테의 장점이 교묘하게 뒤섞인 보헤미안적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일본 사소설의 대가 혹은 사소설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이전에 야마카와 마사오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35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요절한 야마카와 마사오는 아쿠타가와상 후보로 네 차레 선정되었고 '쇼트쇼트'(원고지 20매 내외의 초단편소설)의 대가로 이름을 떨쳤었다. 대표작 「여름의 장례 행렬」은 일본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바 있다. 하루키가 막 등단했을 때 하루키는 '마사오의 재래'라는 평가를 받은 적도 있다. 하루키나 마사오나 모두 청춘의 고독과 방황 그리고 상실감을 도회적 세련미를 갖춘 문체로 그려내는 재주가 탁월하다. 

 

"내 세계는 잿빛이었고, 건조하고 낡은 고무처럼 아무런 탄력도 없었다."(12쪽)

"나는 내심 내가 점점 비인간적이고 비생명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에 기뻐했는지도 모른다. 생명이야말로 온갖 번잡함과 혼란, 고통과 환영을 가져다주는 흉기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두려워하고 도망치려고만 하고 있었으니까."(15쪽)

 

이처럼 불안감, 허무감, 고독감 등 청춘기의 그늘을 예민하고 세련된 문체로 드러낸다. 그래서 실존주의 철학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사소설이 재현하는 허무감 물씬 나는 데카당스적 분위기에 넘어가게 된다. 청년기는 실존적 불안에 한창 골몰하는 시기다. 청춘의 불안을 풀어내는 방식은 음식남녀적 쾌락에 기대는 경우가 있다. 아,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야마카와 마사오의 이야기가 맘에 들 것이다. 

z***a 2021.12.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마 사랑일지도 (야마카와 마사오, 위북)
"아마 사랑일지도 (야마카와 마사오, 위북)" 내용보기
지금 내 나이보다 짧은 삶을 살다 간 작가를 추모합니다. 36세의 나이로 영면하셨네요.   처음 서평단을 신청했을 때 이 문구에 혹했어요. "나는 일찍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중국행 슬로 보트'가 간행되었을 때, '야마카와 마사오의 재래'라고 생각했다."라는 다카사키 도시오(편집인)의 말.   그런데 이 책에 실린 첫번째 단편 "아마 사랑일지도"를 읽고 난 후 든 생각
"아마 사랑일지도 (야마카와 마사오, 위북)" 내용보기

지금 내 나이보다 짧은 삶을 살다 간 작가를 추모합니다.

36세의 나이로 영면하셨네요.

 

처음 서평단을 신청했을 때 이 문구에 혹했어요.

"나는 일찍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중국행 슬로 보트'가 간행되었을 때, '야마카와 마사오의 재래'라고 생각했다."라는 다카사키 도시오(편집인)의 말.

 

그런데 이 책에 실린 첫번째 단편 "아마 사랑일지도"를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하루키'보다는 '류'였습니다.

무라카미 류.

이유를 생각해보니 역시나 주인공의 성격과 여주인공에 대한 묘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남주의 성격상 집착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하루키'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본인의 감정을 이렇듯 솔직하게 풀어내진 않았던 것 같거든요.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의 주인공의 마초버전이라고나 할까. 사람을 무서워 하는데 그래서 더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여주인공 역시 굉장히 수동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있어서 반감이 들기도 합니다.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1인칭 소설이라 그녀의 속마음을 묘사하는 것 역시 남자의 시각에서라는 한계가 있지만요. 시대를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아마 사랑일지도>의 '나'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 같아요. 그래서 제목에 '아마'가 붙었는지도. 그래요. 당신은 그 여자를 사랑한 겁니다.

 

<그 1년>

'아마 사랑일지도'를 읽다가 잊은게 있는데, 작가의 생존기간이 1930 ~ 1965년. 전쟁을 겪었다는 말. 시대적인 배경과 음악이라는 소재. 영화 <스윙 키즈>가 떠올랐어요.

그 시절 밴드를 한다는 것. 그리고 점령을 당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점.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들.

자국 남성의 거세된 이미지.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나 활력을 찾을 수단으로 음악이나 춤을 찾은 것 같아요.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시도. 실패. 그리고... 그 1년. 나는 성장한 것인가. 아무래도 상관 없으려나?

 

<연기의 끝>

신기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 <아마 사랑일지도>는 그다지 친절하지 못한 전개였는데. <그 1년>에 이어 <연기의 끝>은 감정의 묘사가 탁월하다. 연인의 자살. 반복. 혹시 나의 잘못인 건가. 그녀의 비밀. 내가 몰랐던 일들.

여기 이 작품의 남자는 자신이 우는 줄도 모른다.

 

그리고 이어지는 짧은 단편 3개.

다시 작가의 나이를 떠올린다.

이 사람. 살아있었다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을 내놓았을까? 알길 없는 나는 다시 이 책을 만져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아마사랑일지도#야마카와마사오#일본소설#설#야마카와마사오소설집#위북

c*****0 2022.01.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마 사랑일지도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마음의 상처를 안고 회고하는 청춘의 빛과 그림자 35세에 비극적으로 요절한 전설의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 (소설전)       위북   다카사키 도시오(편집인)는 "일찍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중국행 슬로 보트>가 간행 되었을때, '야마카와 마사오의 재래' 라고 생각했다. 청춘기의 그늘을 경질적이고 추상적인 단어로 표면에 드러나게 하는, 그 독특하고 섬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마음의 상처를 안고 회고하는 청춘의 빛과 그림자

35세에 비극적으로 요절한 전설의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 (소설전)       위북

 

다카사키 도시오(편집인)는 "일찍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중국행 슬로 보트>가 간행 되었을때, '야마카와 마사오의 재래' 라고 생각했다. 청춘기의 그늘을 경질적이고 추상적인 단어로 표면에 드러나게 하는, 그 독특하고 섬세한 문체는 내 머릿속에 두 사람을 연관 짓게 한다." 라고 평가했다.

염세적인 공허함을 지닌 삶 속에서 불안, 고독, 상실의 내면을 감수성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인물의 성격이 작가 스스의 자아 표현처럼 그려져 한층 매력적인 소설이다.


 

"나의 관심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나 자신 외에는 달리 확실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나름의 정의라고 생각했다......(생략) 나를 가장 싫어하는 타인 역시 언제나 나였다.나는 내가 누구도 사라할 수없다고 확신했다."

                                                                     <아마 사랑일지도  009p>

그런데도 그때는 분명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다.바보 같다.

하지만 나는 이제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살 수 없다.

                                                                       <아마 사랑일지도 072p>

그는 반감을 가진 자신의 그 감각을 지움으로써 반감을 없애려고 노력했다.그런 거의 의식적인 무감각이 바깥세계에, 그리고 바깥세계에 대한 무력감에 익숙해지게 만들었다.다만 익숫해 지려고 자신이 혼자만의 방을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그도 알 수 없었다.

                                                                         <그 1년 108p>

내가 '검은 여자'에게서 본 것은 누나같은 다정함, 나를 온전히 안아주는 다정함, 나를 투명하게 텅 비워주는 조ㅛㅇ한 빛이었다. 나는, 나 자신의 상실감을, 그 힘을, 그녀에게 바라고 있었다.                                                                 <그 1년 142p>

인간 대 인간의 관계, 개인 대 개인의 관계, 즉 대등한 일대일의 관계가 아니라 뭔가 일방적인 관계, 가령 사람과 구름의 관계, 사람과 방의 관계와 비슷했다.

                                                                           <연기의 끝 185p>

 나는 항상 우리 위치의 명확함, 윤곽, 관계의 거리, 균형과 같이 나만의 납득을 필사적으로 추구하여 끝내 그것들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었다.

                                                                              <연기의 끝 241p>

하나의 여름과 함께 그 관이 끌어안고 있는 침묵.그는 이제는 둘이 된 침묵, 두 죽음이 이제 내 안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 영원히 계속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여름의 장레 행렬 263p>

온몸이 아픔과 새로 솟는 눈물 속에서, 아내는 문득 남편이 남긴 얼마 안 되는 유산을 계산하는 자신을 깨달았다.                                                 <어느 드라이브 292p>

 

작품 속에는 "죽음" 이라는 운명이 매 편마다 담겨있다.

마치 작가 자신의 삶처럼, 운명처럼 얽혀진 이야기 속에서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혜성처럼 나타난 단 한 번 수상의 기쁨도 누리지 못한 비운의 작가.

'쇼트쇼트의 대가'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을 완전한 플롯, 신선한 착상, 허를 찌르는 결말의 글솜씨는 생전 그의 고독과 쓸쓸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슬픈 자화상의 거울이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7 2022.01.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독하게도 고독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전하는 삶의 편린아마 사랑일지도
"지독하게도 고독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전하는 삶의 편린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바짝 마른 장미꽃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빨간색 표지. 『아마 사랑일지도』 요절한 천재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의 단편집이다.    아마 사랑일지도/야마카와 마사오/위북   표제작인 『아마 사랑일지도』에서 묘사된 것처럼 갑자기 떠나버린 그가 남긴 소설들이 전하는 삶의 고독은 씁쓸하다. 바짝 말라 손대면 바스러질 것 같은 건조함이 가득한 글 속에 내리는 비와 무지개와 바
"지독하게도 고독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전하는 삶의 편린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바짝 마른 장미꽃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빨간색 표지.

『아마 사랑일지도』

요절한 천재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의 단편집이다. 

 

아마 사랑일지도/야마카와 마사오/위북

 

표제작인 『아마 사랑일지도』에서 묘사된 것처럼 갑자기 떠나버린 그가 남긴 소설들이 전하는 삶의 고독은 씁쓸하다. 바짝 말라 손대면 바스러질 것 같은 건조함이 가득한 글 속에 내리는 비와 무지개와 바다와 햇살은 우리에게 그 비극을 좀 더 구체화시킨다. 

 

모든 단편은 죽음이 존재한다. 죽음이 실제 일어나지 않았으나 그를 준비하는 자의 결의가 가득하다. 짧은 단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인간사의 잔혹하면서도 일상적이고 평범한 면면을 드러내고 있다. 배려와 사랑, 염려와 걱정인 듯싶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해와 편견과 기만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나 단편 속 주된 인물들이 자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 자신이 결론 내린 부분에 대해 불안이나 혼란을 느끼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신념, 법칙, 규칙을 어기는 자체가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러나 사랑이, 마음에 닿는 무언가의 교감과 교류가 그들의 껍데기를 깨뜨리고 있었다. 

 

『아마 사랑일지도』의 나는 동기와 결혼한 전 여자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변하는 게 그려진다. 사람을 자신의 내부와 외부로 구분하여 대하는 나는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존재이다. 자신이 견디려고 하지 않아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삶, 어딘가 죽은 부분, 무감각해진 부분이 나를 지탱해 주고 있다. 나는 모든 관심을 오로지 '자신'에게만 쏟았다. 남을 사랑할 수도 없고 자신도 사랑하지 않는다.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는 일만이 살면서 해야 할 일이었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찾아온 그녀는 그에게 부딪쳐 조금씩 조금씩 그의 정해진 일상을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떠났다.  

그 반 자리에 나는 이제까지의 삶이 옳다고 믿을 수 없게 된다. 어린이의 계절은 끝났다. 시뻘건 석양, 그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빨간빛에 물들어 간다. 

 

 사람에게 생활이란, 각각의 지루함을 끝없이 채워가는 행위일 뿐이다. (22쪽 - 아마 사랑일지도)

 

『연기의 끝』 나, 구보 또한 '유해한 것보다 차라리 무익한 게 낫다'라는 삶의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마리코의 자살로 남편 스스무를 몰아붙이는 사토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진짜 사랑, 진짜 다정함을 경험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사랑한 게 아니라 그 관계와 그 관계로 누릴 수 있는 만족감 그리고 그렇게 연기하는 자신을 사랑했다는 그 말. 

스스무에게 한 말이지만 구보에게도 관통했다. 자신이 한 과거의 일을 제대로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타인에게 무해한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선이라 생각했지만, 자신은 상대방의 최대한 성실을 짓밟은 악인이었다. 그리고 이 소설은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반전이 중요하다. 구보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 도미코의 편지! 사토의 말로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도미코의 편지로 현재의 자신을 세우고 언젠가는 찾아올 자신의 소멸을 기다리는 듯하다. 저물어가는 해를 보면서. 

 

인간은 서로 참으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은가. 서로의 무력함이 폭로되고 저항할 수 없는 공백감이 밀려오고...... (174쪽 - 연기의 끝)

언제나 타인의 일이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속으로 말했다. 특히 타인의 죽음은 아무리 뜻밖이고 이해할 수 없어도 있는 그대로 영원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191쪽 - 연기의 끝)

 

『여름의 장례 행력』, 『일그러진 창문』, 『어느 드라이브』

짧은 단편들이 선사하는 서늘한 감성이 칼날처럼 날카롭게 피부에 닿는다. 

읽으면 읽을수록 찌릿하고 묵직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인간은 이토록 무섭고 잔인하면서도 어리석은 존재라는 걸 자명하게 드러내는 시니컬한 소설이다. 그래도 사랑을 말하는 그 마지막이 아름다워 기억하고픈 소설이다. 

결코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인데도 자신만의 공간, 영역 안에서 고독과 외로움을 받아들여야만 다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나약하고도 불안한 존재의 '내'가 '우리'를 부르는 소설이다. 진정한 우리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저 창문 밖 붉은 석양을 같이 바라보며 생각해 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u 2022.01.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마 사랑일지도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여러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설입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하나같이 시니컬하다는 점 그리고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결말이 허하네요...어둑어둑 눅진눅진한 그런 분위기...보면서 공감 하는 부분도 있었고 반전때문에 충격받고 놀라기도 했네요. 하나같이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더 심오하고 우중충해지는건 기분탓일까요?ㅋㅋㅋ쨋든.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여러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설입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하나같이 시니컬하다는 점 그리고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결말이 허하네요...어둑어둑 눅진눅진한 그런 분위기...보면서 공감 하는 부분도 있었고 반전때문에 충격받고 놀라기도 했네요. 하나같이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더 심오하고 우중충해지는건 기분탓일까요?ㅋㅋㅋ쨋든..분량도 길지 않고 여러개의 이야기가 각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어서 지루하지 않게 잘 봤습니다 일본 특유의 그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첫번째 이야기인 아마 사랑알지도가 가장 인상깊었네요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주인공이 엉엉 우는 부분...저까지 저릿해지더라구요 첫번째 이야기 말고도 두번째 이야기인 그 1년도 재미나게 봤습니다 결말이 휑한 느낌이라 나까지 적적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여러개의 이야기로 각 다른 내용이지만 하나같이 끝이 우울하고 텅 빈 느낌이라 더 여운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작가들이 쓴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끝까지 잘 봤네요 마지막 짧은 단편들도 정말 소름...충격이에요...ㅋㅋㅋㅋ개인적으로 이게 일본 작가들의 특색이라 생각해서 좋았지만...밤에 보기에는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거의 뭐 호러물...그래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저는 추천하고 싶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1 2021.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낯선작가에게서 다자이 오사무의 향기를 느끼게만든 추천할만한 책!
"낯선작가에게서 다자이 오사무의 향기를 느끼게만든 추천할만한 책!" 내용보기
야마카와 마사오라는 낯선작가에게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향기가 난다는 이야기가 들렸지만 얼마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을 보아서인지 몰라도 오히려 다자이 오사무한 비슷한 향기가 났다. 네번의 자살미수와 다섯번째 자살로 삶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와 교통사고로 35살에 삶을 요절한 비운의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에게서는  실제 삶속의 비운까지 비슷하게
"낯선작가에게서 다자이 오사무의 향기를 느끼게만든 추천할만한 책!" 내용보기







 

 

야마카와 마사오라는 낯선작가에게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향기가 난다는 이야기가

들렸지만 얼마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을 보아서인지 몰라도 오히려 다자이

오사무한 비슷한 향기가 났다. 네번의 자살미수와 다섯번째 자살로 삶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와 교통사고로 35살에 삶을 요절한 비운의 작가 야마카와 마사오에게서는 

실제 삶속의 비운까지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묘한 동질감을 느낀 듯하다.

원고지20매 내외의 초단편소설인 쇼트쇼트 4편 예감, 여름의 장례행렬, 일그러진 창문,

어느 드라이브와 함께 아마 사랑일지도, 그 1년, 연기의 끝 세편의 소설선을 만나볼수

있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아마 사랑일지도> 에서는 인간에 대한 불신과 고독,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하면서 사랑은 믿지 않지만 상실후에 깨닫는 사랑이

인상적이다. 결코 전으로 돌아갈수 없는 변화를 맞이하는 언제나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진 이 남자에게도 마지막에는 붉은빛 짙은 석양이 비춰진다. 한없이 어둡게 흘러

갈듯하지만 삶의 한 여지에 남겨주는 희망의 등불같은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저자가

비운적으로 요절해버린 소설속 인물의 삶속에서 한치앞도 알수 없는 인생의 무상함

을 한층 깊게 느꼈다. <그 1년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해 일본내에서 미군들,

매춘부, 부대 공연을 하는 밴드맨들을 중심으로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신지를 통해 보여준 현실적인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런 현실을 회피하며

삶을 살아가는 젊은 소년의 시선을 그리고 있다. 역시 전체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들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소설이다. 마지막 부분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넣어주는 것을 잊지 않는 작가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인상적

이다. 이런부분이 인간관계를 지극히 꺼려하면서도 단절하지 못했던 <인간실격>

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냄새가 비슷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포기하고 싶지만

한가닥의 희망의 줄을 내려놓는 부분에서 두 작가가 내면적으로 어느정도 맞닿

는 부분이 있지 않나하는 느낌이 든것이다. <연기의 끝> 은 한 배우의 자살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두고 그 죽음의 원인을 역으로 쫓아가면서 나오는 의외의

사실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편의 쇼트쇼트는 짧지만 강렬하게 반전적인

임팩트를 주는데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에 많이 집중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낯선 저자의 이야기였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마치

오랜친구를 만난듯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향기를 느끼고

다른 한편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떠올리게 만든 면도 있었던 듯 했다.

35살의 비운의 생애가 안타까운 천재작가로서의 삶을 누릴수 있는 저자가

아니었을까 안타깝게 생각되지만 수상조차 못했던 그의 소설들이 죽음뒤에

더 빛을 발하는 것은 그가 제시한 한줄기 희망과 같은 결과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해볼만한 책이라서 한해를 마무리

할만한 책으로도 손색이 없을듯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아마사랑일지도 #야마카와마사오 #위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쇼트쇼트 #일본소설

l*****5 2021.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마 사랑일지도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35세 비극적으로 요절한 일본 작가의 숨겨진 작품 7편을 담은 소설이다. 비극적으로 요절했다는 것이 뭔지 궁금했는데, 젊은 나이에 문학상도 여럿 받고 촉망받는 작가였으나 결혼 1년 차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 소설의 소개부터 작품의 내용보다는 갑작스럽게 죽은 저자를 기르기 위한 소설책이라는 생각이 무척 강하게 들었다. 단편집인 만큼 7편의 소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35세 비극적으로 요절한 일본 작가의 숨겨진 작품 7편을 담은 소설이다.

비극적으로 요절했다는 것이 뭔지 궁금했는데, 젊은 나이에 문학상도 여럿 받고 촉망받는 작가였으나 결혼 1년 차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 소설의 소개부터 작품의 내용보다는 갑작스럽게 죽은 저자를 기르기 위한 소설책이라는 생각이 무척 강하게 들었다. 단편집인 만큼 7편의 소설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분량이 일정하지 않아 자투리 시간에 맞춰 골라 읽기에 효율적이었다. 가장 짧은 소설은 2장도 있고 가장 긴 소설은 전체 분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짧고 굵은 메세지들과 나름의 반전들이 있어, 많은 집중력이 필요치 않게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의 글이었다. 모두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내용이었고, 차가운 현실 앞에 감정을 잃을 채 살아가는 데에만 집중한 모습들이 마치 우리 사회의 청춘들의 현재를 비유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아팠다. 인상적이었던 소설은 '그 1년'이었다. 아무래도 배경이 2차 세계대전이고 한국전쟁이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하는 만큼 관심을 갖고 읽었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 '신지'는 일본에 주둔해 있는 미군 부대를 위한 밴드를 하고 있다. 공연 와중에 눈에 띈 '검은 여자'를 좋아하게 되지만 검은 여자는 미군에게 매춘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뭔가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현실이 너무나 차갑고 아픈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날카롭고 자극적이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꼭 1년. 그는 그 1년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자신이 끝없이 땅 밑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다. '검은 여자'는 과일 속의 썩은 씨처럼 자기 안에서 딱딱하고 검게, 과육에 파고든 채 응고하고 있었다."-153p

 

젊은 나이에 급작스럽게 죽은 저자를 떠올리며 남은 유작을 읽는다는 감회가 새로웠고

죽음과 연결된, 자극적이고 어둡지만 매력적인 소설 <아마 사랑일지도>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r******3 2021.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마 사랑일지도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여러 에피소드가 엮어져있는 소설책인데, 제목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거 같고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는 소설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다 읽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라서 후기를 쓰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모든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순탄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 한
"아마 사랑일지도" 내용보기

여러 에피소드가 엮어져있는 소설책인데, 제목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거 같고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는 소설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다 읽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라서 후기를 쓰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모든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순탄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 한 거 같고 그로 인해 후회와 오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배신을 당하는 등의 잔혹한 현실과 맞닥뜨리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그런.. 스토리였던 거 같다.

매번 긍정적이고 희망찬! 이야기 위주의 책들을 주로 읽었었는데 가끔은 있을 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이면서 마음 아파오는 이런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후기를 쓰면서 다시 느낀 것이지만 책 제목을 굉장히 잘 지은 거 같다. '사랑'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구나를 새삼 느낀 거 같다. 예를 들어, 애증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고 나중에 깨닫게 되는 것도 사랑이고.. 이런 복잡한 감정이 섞인 사랑 이야기랄까..? 묘하게 현실감이 느껴져셔 몰입해서 잘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1.12.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