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서평에 올렸던 필자의 글에 대해 공격의 서평을 올린 사람이 있기로 다시 쓴다. 누구든 지금 필자가 지적하는 “영어” 부분에 대해 이상한 점을 말해 주면(영어는 남의 나라 글이다. 어느 누가 다 안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건전한 논의가 될 수 있으므로 환영이지만, 근거가 없거나 감정 앞세우는 내용은 사양하겠다(그런 짓은 저자의 명성에 오히려 누가 될 뿐이므로). 필자의 요지는 이 책이 지적하고 있는 ‘한국 사람의 가짜 영어’라는 것 자체에 심각한 왜곡과 문제가 있다는 점과, 왜 그럴까 하는 점이다. 저자 정도의 명성을 지닌 사람이 이런 책을 내면, 그걸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믿겠는가? 이 위의 언론계 평이나 아래의 서평들, 심지어 필자를 공격한 서평까지를 보라!. 하지만 ‘진실’은 ‘권위’나 ‘이름’과는 무관하며, ‘진실’을 아는 데는 용기와 아픔이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옛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을 기억하는 독자들은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아무리 임금님이라도 벗었으면 벗은 것이다. 그걸 보고 멋있다고 감탄하는 것이야말로 두고두고 임금님 욕 보이는 짓이다. 게다가 이 책은 무슨 심오한 철학논리에 관한 것도 아니고, 개인의 기호가 작용하는 문학작품도 아닌, ‘영어’라는 ‘실체 뚜렷하고, 확인 가능한 사실’에 관한 책이다. 만약 이 책을 보고서야 진짜 영어에 눈뜨게 되었다면, 그간 우리나라 영어교육 뒤집어 자신의 영어공부가 얼마나 부실했었는가에 대한 증거가 될 것이며, 또한 이 책은 비평적인 눈으로 내용을 일일이 확인해 볼 각오 없이는, ‘봐서 나쁠 것도 없는’ 책이 아니다. 틀린 것을 보고 그대로 믿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나을 것이므로. 그래도 맞는 부분이 훨씬 많으니 읽어서 얻을 것이 많다, 너무 과장하지 말라 왜곡하지 말아라고 이야기한다면, 도대체 어디까지가 맞는 이야기며, 어디가 틀렸는지 당신은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어느 정도 영어의 안목을 갖추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 그렇지 않으면 일일이 사전이나 인터넷 뒤져볼 수고를 할 수 있는 사람, 또는 명성에 경도되어 눈감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야 이 책을 봐도 얻는 게 있지, 그렇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차라리 해악이라고 하겠다. 공정함을 위해 한 가지 덧붙이면, 필자의 비판 분량보다 맞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것도 인정한다(글 쓰는 시간상, 지면의 제약상, 132페이지까지의 책 내용에 대한 아래 비판이, 그 지면의 약 30% 정도에 해당할 것이므로. 하지만 ‘사전’이 30%가 틀린다고 생각해 보라! 덧붙여 저자가 비판하는 대부분은 ‘외국어(영어)’가 아닌 ‘외래어’, 더 정확하게 말하면 ‘倭來語’라는 점을 고려해 보라). 원래 서평에서 설명이 약간 불충분한 부분 외에 중복되는 부분은 제외하였다. p.33부터 몇 페이지에 걸쳐 ~pia를 장황하게 비판 여기서 저자가 비판하고 있는 것은 ‘gamepia’라는 단어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영어권에서는 다들 ‘gametopia’라고 옳게 쓰고 있고, 검색에 뜨는 ‘gamepia’라는 사이트를 확인해보면 한국 사이트가 많다는 점에서, 사실 틀린 지적은 아니지만, 한국 사이트를 위한 변명을 해보자면, 영어의 단어형성법에 'misanalysis(오류분석법)'이란 것이 있다. 즉 'alcohol+ic'을 어감 때문에 고의로 'alco+holic'으로 오류 분석하여 'work'란 단어 뒤에 붙여 'workholic'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한국 사이트들이 이것을 알고 고의로 ‘오류분석’했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기왕에 영어 어법에 그런 것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심하게 몇 페이지씩 욕할 것은 없다는 말이다. p.42 방송의 해설자가 영어로 'color announcer' (방송의) 해설자는 영어로 "commentator'라 한다. 지금부터 의심나면 영영사전을 몽땅 모아 놓은 http:onelook.com이란 사이트를 이용해서 확인하시면 된다. 필자가 조사한 어떤 영어사전에서도 color announcer라는 말은 찾지 못했지만, 대신 방송 용어를 모아놓은 한 군데의 glossary에서 이 말을 발견했다. 한편 다른 사전 한 군데에서는 이 말은 없고 대신 colorcaster(이 말은 영한사전에도 나온다) 또는 color commentator를 발견했다. 그러나 필자가 즐겨 보는 수많은 외국 스포츠 중계 방송에서는 host(‘프로그램의 주인’이란 뜻이니까, 스포츠 중계에서는 우리로 치면 아나운서쯤 되겠다)와 commentator(해설자)라는 말 외에 다른 용어가 쓰이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다(원래 commentator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방송 해설자’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러나 스포츠 해설자라고 해서 sports commentator라는 용어가 있기는 해도 굳이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스포츠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에게 화면에 보이는 commentators XXX, YYY 식 자막 설명의 뜻은 뻔할 테니까). p.47 '꿈'은 꼭 복수형으로 써야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 dream은 보통 가산명사일 뿐이다. 문맥에 따라 단수도 되고 복수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좋은 꿈 꿔!”는 “Sweet dreams!(앞으로 계속 좋은 꿈 꾸라는 뜻)”라고 해도 되지만 “Have a happy dream tonight!(오늘 밤 좋은 꿈 꿔)”이란 말을 써도 되는 것이다. p.56부터 몇 페이지에 걸쳐 우리가 '환경적'이란 의미로 'green'이란 단어를 쓴다고 비판하지만, ‘green’에는 ‘푸른, 녹색의; 미숙한, 풋내기의; 풋풋한’ 외에도 ‘친환경적’이란 의미도 벌써 생겼다. 언어는 계속 변하는 법이다. 영영사전에서는 'green'의 한 뜻으로 'environmentally sound or beneficial'이라 해놓고 예로 'green computer'를 들어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주장대로라면 세계적인 친환경단체 ‘Green Peace’는 ‘미숙한 평화’라는 뜻 외로는 번역할 수 없다는 말이며(말을 하고 보니 ‘미숙한 평화’란 말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말인 것 같다), 독일의 친환경파 정당인 ‘녹색당’은 ‘미숙한 사람들’이 모인 당인가? p.71 'tackle'은 동사인데 '나이스 태클'은 형용사가 동사를 수식하는 무식한 표현이라며 'tackling'이란 동명사를 쓰든지 'nicely tackle', 'tackle nicely'로 해야 된다며 미식축구를 예로 들며 강변. 반론: 미국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www.nfl.com)의 통계자료에 나오는 수비수들의 'tackles'란 항목(웬 동사에 –s? 3인칭 단수 현재형인가?)은 그럼 뭔가? 이 태클을 주로 하는 수비수 명칭이 '(left or right tackle) LT, RT'라는데, 미국사람은 제 나라 말도 못하나 보다. 뒤에서도 또 이런 내용이 나오는 걸로 보아, 영어에서 중요한 내용어는 대개 여러 품사(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로 겸용되는 수가 많다는 것, 한 단어의 뜻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 듯하다. (원래 여기까지 쓴 것인데, 필자가 악의적으로 저자를 공격한다니까 조금 더 써보겠다. 필자가 악의라면서, 어떻게 이 책 전체 900페이지에 걸친 냉소와 비아냥은 선의로 볼 수 있는지 우스울 뿐이다.) (2) 다시 가짜 '가짜영어사전'에 p.82 called game 저자: ‘연기된 게임’의 올바른 표현은 ‘called-off game’이라야지 왜 ‘off’를 잘라버려 심지어 어떤 국내 사전이 이를 믿고 수록되게 했나? 반론: ‘called game’이란 게임의 정규 이닝을 다 끝내지는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날씨 또는 미리 정한 룰 등)이 발생했을 때 심판의 선언으로 경기를 종료하는 경우 쓰는 용어이지, ‘연기된 게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연기된 게임’은 ‘(a) suspended game’ 이고(경기를 계속해야 됨), 이 용어 called game은 ‘심판이 중단하였으나 적법하게 성립한 게임’이란 뜻이다(여기서 call의 뜻이 ‘심판이 판정을 내리다; 경기의 시작이나 중지를 명하다’라는 것이다). 게다가 call off란 숙어는 ‘취소하다(cancel)’의 뜻이지 ‘연기하다(delay = put off)’란 뜻도 아니다. p. 85 영화 The Thin Red Line(가늘고 붉은 선) 이 책 54페이지에는 이렇게 정당하게 써 있다. “( ~ 과 같은 아는) 단어를 만나면 자신이 아는 제한된 의미만 가지고 무작정 해석을 하려 덤비지 말고, 문맥이나 흐름에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구석이 보이면 사전을 찾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모든 단어에는 우리들이 아직 알지 못하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저자 자신은 그 뒤 85페이지에서 영화제목 “The Thin Red Line”을 괄호로 (가늘고 붉은 선)이라고 친절하게 주석을 달았다. 단어 해석으로는 틀린 말은 없지만 역시 사전을 찾아보면(민중서림 엣센스 영한사전 제6판 p.1346 line 항목, 현재 판인 제9판에는 p. 1610), ‘공격에 굴하지 않는 용감한 소수자’라고 되어 있고, 필자가 알아본 바, 그 어원은 다음과 같다. The Thin Red Line (1854 battle) The Thin Red Line was a famous military action by the 93rd (Highland) Regiment during the Crimean War. The 93rd, led by Sir Colin Campbell, took part in actions at Alma and Sevastopol before routing a Russian cavalry charge on October 24, 1854, at Balaklava. The Russian force of 25,000 rode down the road to Balaklava. It was countered, in part, by a clash with the British Heavy Cavalry, who charged uphill, led by the apparently fearless Sir James Scarlett. The rest of the Russian force went on to charge the 93rd. Campbell is said to have told his men, "There is no retreat from here, men. You must die where you stand." Sir Colin's aide John Scott is said to have replied, "Aye, Sir Colin. If needs be, we'll do that." Campbell formed the 93rd into a line two deep --- the "thin red line" --- and had the regiment wait until very close quarters before the first line fired. The Russians continued to advance, and Campbell had his men wait until no more than 500 yards lay between the Highlanders and the charging Russians to fire the second volley. This broke the Russian charge. At that, some of the Highlanders started forward for a cavalry charge, but Sir Colin stopped them with a cry of "93rd, damn all that eagerness!" It was the London Times correspondent, William H. Russell, who wrote that he could see nothing between the charging Russians and the British base of operations at Balaklava but the "thin red streak tipped with a line of steel" of the 93rd. Popularly condensed into "the thin red line", the phrase became a symbol, rightly or wrongly, for British sang-froid in battle. (www.nationmaster.com/encyclopedia/The-Thin-Red-Line(1854- battle) p. 101 다이어리 저자: 우리가 연말 연시에 길에서 보는, 보통 다이어리(diary)라고 부르는 것은 일기장이 아니므로(연간 생활계획표 같은 것이니까) ‘date book’이라고 해야 한다. 반론: 아마존(www.amazon.com)같은 데서 ‘diary’ 한 번 검색해보라. 지금은 연중이어서 많진 않지만, ‘안네의 일기’같은 것 말고도 지금 말하는 연간 생활계획표 비슷한 것(사실 이것에 많이 쓰이는 영어 용어는 organizer, journal, journal book 등일 것이다. date book 또는 appointment book이란 말은 날짜별 약속사항을 기재하기 위한 비망록식 노트이므로 일맥 상통하는 점은 있다. 요즘은 대개 하나 속에 일기장, 비망록, 계획표 등도 합쳐서 나오고, 그래서 organizer라는 말을 제일 많이 쓰는 것이다)도 다 뜬다. 지난 연말에는 엄청 많았다! p.114 documentarist 저자: documentarian(다큐멘터리 기법을 주장하는 사람)이란 말은 있어도 documentarist라는 말은 없다. 반론: 필자가 찾아본 영영사전에는 documentarist = documentarian이었다. p. 118 더블 크라임 저자: 원래 영화 제목이 ‘Double Jeopardy’인데 ‘jeopardy(위기)’라는 단어가 너무 어려우므로 뽑아 버리고 ‘크라임’으로 바꿔 ‘곱빼기 범죄’로 만드는 무책임한 짓을 했다. 반론: 원 제목은 단순히 ‘이중의 위기’란 뜻이 아니다. ‘같은 범죄로 두 번 처벌할 수 없다’ 즉, 법률용어로 ‘일사부재리’란 말이다(앞에 prohibition against라는 말이 붙어야 정식이지만 생략하고 쓰기도 한다). 필자 기억이 맞다면 여자 주인공은 이걸 이용해서 자기를 감옥에 가둔 전 남편에게 복수하는, 다시 말해 ‘이중의 범죄(사실 앞의 것은 범죄가 아니었지만)’를 노리는 것이다. 왜 한글로 제목을 달지 못했느냐는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일사부재리’란 영화제목으로는 너무 어렵지 않겠는가? 한국어로 제목을 바꿀 경우라도 ‘이중의 위기’보다는 ‘이중 범죄’쪽이 낫겠다. p.119 더블 플레이 저자: 야구에서 ‘double play’는 서양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이상한 동양 영어이며 정확한 영어는 ‘get two’이다. 반론: 아, 필자 어렸을 적에 모르고 썼던 (순전히 일본식 야구용어) ‘겟 투’(‘겟 쓰리’라는 말도 썼었다)라는 추억의 용어를 여기서 듣게 되는구나. 요즈음 한국에도 메이저 리그 팬이 많으니까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다. 완전히 뒤바뀐 설명이다. (참고로, 영어에도 ‘Get two’라는 표현은 있지만 뒤에 ‘ ~ , second one free (또는 50%)’가 붙어 ‘두 개 사면 하나 공짜(또는 50%)’라는 상점들의 슬로건에서 볼 수 있다.) p.120 데드 볼 저자: 볼이 네 번 나거나, 포수(? 이것은 투수의 오타로 보인다)가 던진 공이 몸에 맞아 공격 선수가 그냥 1루로 진루를 하는 것은 ‘죽은 공’이 아니라 ‘a walk’라고 한다. 반론: 포볼(사구: 四球)의 영어식 용어는 (a) walk가 맞지만, 그 뒤 ‘데드볼(사구: 死球)는 요즘 국내 야구경기 해설에서도 정확한 영어 표현인 ‘hit by a pitched ball 또는 hit by pitch’라는 표현을 쓸 것이다. p.121 데모 저자: 군중 시위는 ‘demo’나 그 원말인 ‘demonstration’이 아니라 ‘rally, picketing, riot, march’라고 해야 맞다. 반론: demo는 일본식 잘라먹은 말이란 것은 인정하지만, 시위란 뜻으로 ‘demonstration’이란 말도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p.131 드루 패스 저자: ‘through pass’는 영어가 아니고(어순을 바꿔 pass through라고 하면 억지로 뜻이 통하겠지만), ‘wall pass’라고 해야 한다. 반론: 첫째, through의 품사는 부사가 다가 아니다. ‘전치사, 형용사’로도 쓰인다. 따라서 ‘through pass’에서 ‘pass’는 명사이므로 적법한 어순이다. 둘째, ‘wall pass’와 ‘through pass’는 다른 개념이다. ‘누구와 공을 주고 받으면서(마치 벽에 공을 차서 튀어 나오는 공을 받는 것처럼)’ 적 수비수 대형을 돌파하면 ‘wall pass’이지만, 내가 누구한테 패스하고 다시 받는 것이 아닌 경우는 무어라 할 것인가? 즉, 나는 수비수 대형 뒤로 뛰기 시작했을 때, 누군가(즉, 직전에 내가 패스해 준 사람이 아닌 동료가) 수비수 사이로 길게 찔러주어 돌파를 노린다면 이것은 무어라 부를 것인가? p.132 드림 페어 저자: 바둑 대회 현수막에 ‘children’s dream pair match’라는 썼는데, ‘pair’가 ‘짝짓기’란 뜻으로 들린다. 아무 용어에나 dream 붙인다고 되느냐? 골프에서는 2인조로 나누어 4명이 하는 경기를 ‘pair match’가 아닌 ‘foursome’이라고 한다. 반론: 왜 바둑 이야기에 골프 용어가 나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레슬링에서는 ‘태그 매치(tag match)’라고 하던데…. 한국 기원 사이트(www.baduk.or.kr)나 일본의 유명 바둑 사이트(www.gobase.org)에 가 보면, 바둑의 연기(連棋)(2:2 게임)를 영문 ‘pair’로 쓰고 있고, 영국의 바둑 사이트에 가 보니까 이런 대회 명칭도 있었다 -‘The Pair Go(바둑의 일본 이름) Championship”. 그러면 영국 바둑은 ‘짝 지어 놀러가는 것’인가? 바둑 국외자이면 바둑계에 물어봐야지, 혼자만의 영어 지식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을 무어라 해석해야 되나? 필자의 시간 문제상, 지면 관계상 더 이상 쓰지 않고 줄이는 점 이해 바란다. 이런 논란을 없애려면 수정판을 내는 것이 저자의 위치나 출판사 이름으로 보아 마땅할 것이다. 가능하면 팔린 책까지도 recall하는 것이 좋겠지만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하여, 이런 데 정오표라도 올리든지(그래야 ‘대가’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여러 서평에서 보면 알겠지만 위와 같은 내용을 끝도 없이 중언부언하며 신랄하게 비꼬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공평하게 말해 지적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그래도 이 책에 미덕이 있다면 독창성이나 진정성이라기보다는 종합성에 있을 것이다), ‘권위 있는 번역가’가 ‘사전’이름을 달고 출판한 책에 이렇게 틀린 부분이 많다는 것에는 솔직히 실망 정도가 아니라 경악할 따름이며, 그렇게 밑도 끝도 없는 신랄한 냉소적 태도 뒤에는, 누가 뭐래도 이땅 언중에 대한 경멸감(또는 다시 말해 언어적 사대주의)가 숨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땅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까지도 “외국어 문법대로 쓰고 발음하지 않는다고” 무차별 냉소적 비판을 퍼붓는 것이 언어사대주의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사대주의인지 필자로서는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저자처럼 평생 영어를 다루어 온 사람도 이렇게 많은 실수를 하는 외국어를! 좋은 우리말을 두고 외국어나 외래어를 쓰는 것만이 언어사대주의가 아니다. (사실 둘의 구분이 다소 애매한 부분도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직접 외국어를 차용 또는 변용하여 외래어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일본이 자국어 속에 끌어들인 외래어인 ‘倭來語’를 무책임하게 들여오는 것 때문에, 국어 사용과 언어 생활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점은 잘 알고있지만, 그건 지금 이 이야기와는 다른 별도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한편 이 부분은 이 책이 ‘올바른 국어 사용’이라는 테마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려면 반드시 추가로 해명해야 할 부분이다.) |
| 안정효씨의 우리나라 번역문학계에서의 위치를 아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얀 전쟁"이나 "헐리우드 키드"의 팬으로서, 우선 이 책이 절판되어 더 이상 다른 독자를 우롱하지 않게된 점에 안도의 한숨이 난다. 이 책이 다른 제목을 달고 그냥 수필류 정도로 출판되었어도 이렇게 허탈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 앞표지에는 "정작 외국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는 국적 불명의 가짜영어를 총망라하여 바로잡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이라고 되어있다. 우리가 사전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확함, 그리고 이에 대한 신뢰감이 아닐까? 우선 여기 서평이 허용하는 공간(3천몇백자)에서 오류를 지적하기로 하고, 그 전에 이 모든 사태의 배경으로 저자의 사대주의적 사상을 지적해두고 싶다.그리고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한국영어 현실에 아픔을 느낀다. p.14 갓차(Gotcha)의 의역이 '메롱'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잡았다'는 뜻도 있다. 숨바꼭질 하다가 술레가 누굴 발견하면 분면히 이말을 쓰겠지. p.20 '초컬렛'이 영어로는 'candy bar' 영어로 candy는 모든 과자류의 총칭이다. 정확히 '초컬릿바'를 말하고자 할 때의 영어는 'chocolate bar (a bar of chocolate)'이다. p.21 'You Reon lily(sic. really)?"를 발음 문제가 아니라 구문이 틀렸다고 함 대화에서는 "You, Reon, really?"가 절대 어색하지 않다. p.22 선금은 'advance money'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실새활에서는 'down pay(ment)'를 훨씬 많이 쓴다 같은 페이지 '김건모 노 개런티 자선 쇼'를 비판하며 'without guarantee'가 정확한 영어라고 함 '김건모 위다웃 개런티 자선 쇼' 이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차라리 '김건모 무료 자선쇼'가 낫다. p.33부터 몇 페이지에 걸쳐 ~pia를 장황하게 비평.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영어의 단어형성법에 'misanalysis(오류분석법)'이란 것이 있다. 즉 'alcohol+ic'을 어감 때문에 고의로 'alco+holic'으로 오류 분석하여 'work'란 단어 뒤에 붙여 'workholic'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너무 욕할 것이 없다. p.42 해설자를 영어로 'color annoucer' 도대체 들어본 적이 없는 표현. (방송의) 해설자는 영어로 "commentator' p.47 '꿈'은 꼭 복수형으로 써야 한다. have a happy dream이란 말은 그럼 무엇이란 말인가? p.56부터 몇 페이지에 걸쳐 우리가 '환경적'이란 의미로'green'을 쓴다고 비평 영영사전을 뒤져봤더니 'green'의 한 뜻으로 'environmentally sound or beneficial'이라 해놓고 예로 'green computer'를 들어놓았다. p.59 'carrier'는 항공모함인데 '그릇'의 의미로 썼다고 비평 'carrier'를 사전에서 찾아보변 첫째 의미가 'a person or thing that carries(지참자, 운반자 또는 운반용기)'로 되어 있다. p.61 'grip'은 '이미 손으로 무엇을 꽉 잡은 상태'를 말하는 데 '그립 잡는다' 했다고 비평 'grip'에 '핸들 즉 쥐는 자루'의 뜻이 있다는 것을 모르나 보다. 배드민턴 채(라켓)의 밑둥을 그럼 뭐라 해야되나? p.71 'tackle'은 동사인데 '나이스 태클'은 형용사가 동사를 수식하는 무식한 표현이라며 'tackling'이란 동명사를 쓰든지 'nicely tackle', 'tackle nicely'로 해야된다며 미식축구를 예로 들며 강변. 미국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www.nfl.com)의 통계자료에 나오는 수비수들의 'tackles'란 항목은 그럼 뭔가? 이 태클을 주로 하는 수비수 명칭이 '(left or right tackle) LT, RT'라는데 미국사람들은 제 나라 말도 못하나 보다. 아, 너무 많아서 도저히 다 못쓰겠다. |
| 매체 서평은 별로 믿지 마십쇼. 우리 나라 기자들이 언제 제대로 된 분석 기사 쓰는거 봤습니까. gagman도 코미디언이란 뜻이 있습니다. 잘못된 영어라고 주장한 부분 만큼이나 이 책에도 틀린 부분이 많으니까. 많은 부분에서 안정효씨는 미국식 영어를 강요하고 영국식 영어를 묵살하고 있답니다. 발렌타인 데이가 틀린 말이라고 "성(saint)" 발렌타인 데이가 맞다고 하지만 제가 즐겨 보는 Baby blues에서는 그냥 valentine's day라고 표현합니다. 미국식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알코홀이 술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에서는 참. 그렇다면 저와 채팅을 하는 호주, 미국 사람들이 "alcohol"을 술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틀린 영어를 쓴다고 해야 할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http://myhome.dreamx.net/dahee91/ 에 있습니다. 찾아보시구요. 안정효 씨는 이런 책을 낼 때는 더 책임감을 가지고 냈어야 했습니다. 이 책이 틀린 영어라고 비판하고 있는 부분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안정효씨의 무지와 오만 또는 편견으로 인해 가짜 영어로 분류된 "진짜 영어"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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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의 ‘bryantkwon'님이 제기한 “사대주의”에 딴지부터 거는 바이다. 가짜영어사전이 비록 ’사전‘이라고 칭하기에는 미비한 점이 다소 있다고 치자. 첫장부터 끝장까지 대강이나마 읽어보았다면 초등학생일지라도 안정효씨를 사대주의자로 모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령 “핑클”란에서 저자는 딴따라 가수들의 대책없는 가짜영어남발 등을 성토하면서 어설픈 가짜영어를 쓰지말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살려쓰자고 주장하고 있다. 멀쩡한 영단어의 머리와 꼬리를 멋대로 자르고, 일본식 영어를 마구 남발하는 풍토를 지적하면서 이런 사태의 배경이 대책없는 정치가들과 자기과시에 빠진 지식인들에 있다고 하는 저자를 보고 ’사대주의‘라니 ?
물론 안정효씨의 모든 설명이 다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코스모스” 란에서 저자는 “마이크로카슴(microcosm)”을 쓰자고 하지만, 인터넷에서 확인해본 영화의 원 제목은 “마이크로코스모스”이므로 그런 주장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오류’라기보다는 일개인으로서는 다 감당할 수 없었던 ‘사각지대’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이 책의 미비한 점들을 “사태”라는 부적절한 언어로 깔아뭉개는 것도 모자라,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은 티라도 내듯 ‘사대주의’라고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몰지각한 행위’가 아닐까 ? 덕택에 현재 ‘품절’ 상태인 이 책을 접하기 어려운 다른 예비독자들은 그릇된 편견을 덤(?)으로 얹게된 셈이니까. (또한 bryantkwon님의 아래 딴지를 보면 문맥 상 의미를 이해도 못한 채 무조건 공격한 것도 2건 정도 엿보인다. 가령 ‘color announcer'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분명히 나온다. 한국의 가짜영어라면 안정효씨가 감당할 수 있겠지만, 전세계적인 영어의 바다를 한개인이 포세이돈인양 군림하는게 가능하다보는가 ?)이 책의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적립금에 눈이 멀어 서평을 쓰면서 비평권력을 행사하든 누가 뭐라 하겠냐만, 그 전에 책은 끝까지 읽어보는 게 양심적이지 않겠는가 ?
내로라하는 번역자이자 소설가답게 안정효씨의 말투가 권위주의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저자가 ‘지겹게’ 인용하곤 하는 신문/방송 매체의 “가짜영어 사용 사례”는 1/3 정도 줄여도 충분할 정도이다. 공신력 있는 번역자가 쪽수를 늘려서 인세를 더 받아먹으려는 치졸한 시도를 할리는 없겠고, 나름대로 독자들에게 가짜영어의 우스꽝스러운 예를 풍부하게 제공하여 그 해학의 역설 내지 역설의 해학을 전달하려한 것이겠지만, 이 명인(名人)의 문체는 꼼꼼한들 감각은 ‘젊은 세대’들의 약삭빠름을 따라가기에는 느리지 않나싶다. 메신저로 ‘인스턴트’ 사랑을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엄숙한 예식을 강요하는 꼴이랄까. 게다가 저자의 ‘깊이’를 인지 못하는 독자가 태반이니, 교장 선생님 같은 잔소리가 묻어나는 이 책이 인기있을 리가 없다. 따라서 여러분이 영어를 바로 알고 싶어할 뿐만 아니라 작문 관련 분야에서 주위 친구들을 따돌리고 싶다면 ‘안정효’씨를 철저히 배우고 닮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 되지 않나 싶다. 다소 거북하더라도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소화한다면 안정효씨에 대한 뭇 사람들의 ‘비판’이란 군자를 이해 못하는 소인배들의 모함이요, 고전을 지루하다고만 외면하는 천학도들의 불평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화나 작문에 자신없는 분에게 이 책을 선뜻 권하기는 힘들다. 지하철에서 100쪽 정도 읽으면서 여태껏 내가 어떤 언어를 써왔냐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어떤 ‘언어’를 써야하냐는 정체성의 고민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차라리 덮어두었으면 좋았을 “진실”을 들춰본 기분이랄까 ? 너무 터무니없는 탓에 외국인들도 그냥 한국어라고 생각하는 ‘화이팅’ 같은 가짜 영어는 한국의 언중(言衆)들에게는 일종의 ‘합의’와 같은 것일지 모른다. 마치 촌락 사람들의 모의하여 누군가를 죽여 재산을 뺏어놓고, 그것을 영웅담으로 승화시킨 셈이다. 하지만 이런 ‘가짜’에 갇혀 살면 당연히 발전은 없다. 영어투자비용이 천문학적인데도 우리는 어째서 지식과 교양 분야에 있어선 진전이 더딘 것일까 ? 학원 다니지 않고도 영어를 구사하는 흑인 아이들에 비해서, 소위 명문고에 명문대를 다니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한국의 모범생이 유전자의 결함이 있어서 외국인만 만나면 말문이 턱 막히는 것은 아니려니. 태도를 ‘마인드’로, 머리카락을 ‘헤어’로, 기분을 ‘무드’로 대체하는 등 멀쩡한 우리말을 ‘가짜영어’로 바꿔버리는 나라의 국민은 모국어조차 이해하지도 제대로 쓰지도 못할 건데 언감생심 남의 언어를 제대로 쓸 수나 있을까.
좌우지간 이 책을 읽는 2주 동안은 절로 묵언수행이 이뤄진 셈이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우리말을 얼마나 낮춰보고 있었나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가짜영어사전이라고 하여 ‘영어’를 다뤘다는 인상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영어”를 기준으로 하여 “한국말”의 정체성을 고찰한 ‘사전식 수필’이라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이 책이 결함이 있느니 없느니 따지는 탁상공론은 그만 두시고, 서점을 샅샅이 뒤져보거나 도서관에 가서라도 꼭 구해보시길 권한다. (가능하면 ‘강요’하고 싶다) 가짜영어 비판은 납득하는데 안정효씨의 영어실력이 의심스럽다하시는 분들은 한영사전이 아닌 영영사전을 준비하시면 된다. 그래서 단어 하나마다 설명을 읽은 뒤 영영사전의 설명과 용례를 읽어서 정확성을 점검해보고, 그래도 모자라면 야후닷컴이나 구글닷컴에서 점검해보면 되지 않겠는가 ? 그렇게 장고한 ‘심독’ 뒤에 두꺼운 책장을 덮을 시에는 반드시 ‘거울’ 속의 눈빛을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또한 여러분의 말투가 이수일과 심순애 시절로 돌아갔다거나 친구들로부터 말수가 적어졌다는 지적을 받는다거나 싸이질이나 블로그 활동이 더뎌졌다는 불평은 부디 하지 마시길 바란다. 그런 퇴보(?)야말로 거품언어를 제거한 진정한 정상화이니까. 천학도들의 비판에 굴할 리 없는 저자가 본서의 ‘증보개정판’을 조만간 내기를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 그러나 북한말에 대해선 우리들이 왜 이질감을 느끼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북한은 우리말을 대부분 보존하고 발전시켜 온 반면에 남한은 일본식 영어로 범벅을 해가며 우리말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북한말을 깔보면서 이상한 영어를 남발하는 '개그맨'들의 문화 가치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장이다. 뜻을 모르면서 단어만 알면 우리는 그 단어를 안다고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알지도 못하는 영어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한다면 그것은 이상한 영어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것은 '몽블랑(Mont Blanc)"이 프랑스 말로 '하얀 산(白山)'이라는 뜻이니까 '백두산(白頭山)'이 몽블랑이라고 우기는 격이다. |
| YES24 에서 처음 접하게 된 책으로 제목이 너무나 산뜻하다고나 할까 해서 또한 안정효라는 이름때문에 이책을 구입하였다. 책을 읽는 동안에 느끼는 감정은 이정도의 오남용이 우리 사회 전반에 아무런 의식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놀라웠고 읽는 본인 자신도 창피함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한국의 지식인 계층에서 자신이 보통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서 아니면 자식의 유식(?)함을 내세우기 위해서 사용하는 외래어가 자신의 무식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는 것을 이책을 보면서 깨달았다. 그리고 수많은 언론매체가 이러한 외래어의 오남용을 적극 권장(?)함도 모자라 새로이 창조함에 따라 일반 대중들은 보다 더 빠르게 감염되고 이제는 잘못된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워 하는 저자의 마음에 또한 아름다운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의 노력에 진정으로 감사의 마음을 올리고 싶다. 제목에 있는 '사전'이라는 말과는 달리(물론 배열은 사전식이지만) 작가로서의 재능을 한 껏 느낄수 있어 읽는 재미 또한 만점이다. 끝으로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잘못된 영어에 대한 어원 및 적절한 표현방법을 배우면서 또하나의 매우 훌륭한 영어참고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음을 밝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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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세 번 놀란다. 첫 번째는 책 두께에 놀라고, 두 번째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영어가 국적 불명의 희한한 영어라는 것에 놀라서 영어를 공부할 때 좀더 신중하게 배우려는 자세가 생길 것이다. 세 번째는 그 두꺼운 책이 어느 순간에 아주 얇게 느껴지도록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난 세 번째까지 놀라서 이 책을 읽었으며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우리끼리는 알고 쓰고 텔레비젼에서조차 마구 자막으로 보내는 영어가 완전히 무식한 영어라니.
backdancer는 실제로 없는 단어이다. backup-dancer 정도로 쓰거나 뮤지컬 '코러스'에서 알수 있듯이 '코러스 걸' 혹은 '코러스 보이'로 써야한다. 우리반 아이들도 장래희망이 빽댄서라고 했는데. . . 안정효씨는 영어를 잘 하려고 미국에 다녀오거나 조기 유학파도 아니다. 그러나 기초에 충실한 그의 교육철학과 영어를 체계적으로 학습한 그 노력이 하버드의 에커드교수를 감동시켰을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요즘 영어, 영어한다. 영어 때문에 죽고 살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에서조차 영어로 텔레비전을 도배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도 영어가 아닌 영어로 말이다. "야 그거 메이커네. . .유명 브랜드만 입어?" 우리가 흔히 쓰는 메이커 유명 브랜드 다 사실은 영어가 아니란다. '개그'라는 영어도 외국인과 사용할 때는 이상한 언어가 되고 만다.
영어를 사용하는 공용 방송이나 개인 방송국들 관계자들이 필히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열심히 우리 보통사람들도 읽어서 방송 매체를 정확한 지식과 객관성을 가지고 평가해주어야 할 것이다.
한국인이 잘 못하는 발음, 어렵기 때문에 조금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단어들, 지금 까지 틀리게 알고 발음한 유명인의 이름, 단어들. 공부할 것들이 참 많다. 하나하나 읽을수록, 영어진흙탕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는 느낌이 든다. 영어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 (그렇다면 거의 모든 학생, 모든 대한 민국인이 되겠지?)이라면 읽고 두고두고 보면서 언어를 다져야 할 책이다. 실랄하게 파헤치고 예리하게 메스를 댔다. 나도 안정효 만큼 잘하려는 노력은 하지 못해도, 최소한 엉터리 영어로 외국인을 대하는 불성실한 한국인은 되지 말자 [인상깊은구절] 그러나 미래에대한 '전망'은 'vision' 아니라 ''prospect'라고 해야 맞는다. MBC TV 장미와 콩나물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형부가 밥이냐? 비전도 없는데 투자하게?" 이 정도가 되면 '비전'을 사람들이 장래성이라고 믿는다는 사실은 입증이 되고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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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게 되면 두번 놀랄것이다. 처음엔 두께에 놀라고 두번째는 내가 쓰는 영어가 다 엉터리구나 하는 것,,그리고 그것이 너무 많다는 것에 놀랄것이다. 처음부터 나오는 가든 조차 제대로 쓰여지는 영어가 아닌것이다. 이 책에는 사전식으로 차례대로 나오지만 그것은 영어순서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불려지는 말 순으로 나오기 때문에 찾기가 매우 편리하다. 아직 다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앞에서 쭉 읽는 것보다 알고 싶은 순서대로 찾아보면 훨씬 기억에 빨리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책 내용에 나오는 영어해석은 거의 엽기적인 수준이어서 무척 재미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현실이거니 생각하니까 쓴웃음도 함께 나오곤 했다. 영어를 영어대로 사용하지 않는 한국에서 영어를 빨리 배우는 길은 차라리 이 책에 나오는 한국식 영어를 모두 제대로 된 영어로 외운다음에 그다음에 엉터리 영어가 나오면 고쳐서 기억을 되살리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다. 정말 많은 영어가 이상하게 쓰여지는 것이 어떻게 보면 영어를 더욱 어렵게 하는것 같다. 당연히 영어단어이겠거니 하고 대화를 하려들면 서로 더 말이 안통하니 당연히 답답할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영어를 함부로 쓴다는 것이 무서워지긴 했지만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는 더 당당해 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상깊은구절] 뉴코아 서현 백화점에서 낸 광고에는 "카테고이 킬러"라는 표현이 나타난다. 우리말로 "전문업종별 가격 파괴"라는 해설을 달아 놓았다. 우리말 해설은 이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카테고리 킬러'는 소리만 영어처럼 귀에 들리 뿐 전혀 무의미한 말이다. '카테고리 킬러'를 억지로 번역한다면 '유형 살인자'이다. 그러니까 창년만 골라서 죽인다든가, 키가 작고 노란 양말을 신은 남자만 골라서 죽인다든가, 콩나물을 안 사다 먹은 아주머니만 골라서 죽인다든가 하는 그런 살인자가 아마도'category killer'일 것이다. |
| 혹시나 못 알아들을까... 문법에 안 맞을까... 콩당콩당 뛰는 가슴을 움켜쥐며 외국인을 두려워하며 피하는 우리들! 나는 작년부터 외국인 강사가 강의하는 학원에서 1년만에 겨우 이런 두려움을 제거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자리잡고 있는 영어에 대한 쓸모없는 자존심!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고 쓸 줄 아는 한국인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거의 없다. 있다면… 아마 영어권 국가에서10~20년 이상 생활해 본 경험이 있다는 사람 중에서도 얼마 되지 않을까 싶다. 늘 틀린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당연함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안정효 선생님의 이책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그 당연성을 인정하도록 도와준다. 한마디로 자신감을 갖게 하는 책이다. 주로 번역가로 활동해 온 안정효 선생님의 최초의 ‘영어에 대한 강론’은 ‘번역의 테크닉’이이었다.(저두 그 책을 아주 흥미로운 영어 교과서로 읽었었지만…) 하지만 예상 외로 책이 인기를 누리자, 영작편/번역편/영역편으로 세분화 시켜 ‘안정효의 영어 길들이기’란 책을 재판되었었다. 외국에서 생활하신적이 있다거나, 한번도 공부해보지 않은 안정효 선생님의 번역 노하우! 그것은 끊임없는 의지와 연습이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덤벼보자! 책이 좀 두꺼워 저같은 직장인 오며가며 읽기 좀 불편하겠지만... 정말어휘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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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안정효씨는 “하얀전쟁”과 “헐리웃 키드의 생애”등을 쓴 인기작자로 또 다수의 번역서를 펴낸 번역가로 대학강단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문학자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영어로 번역한 그의 작품들이 해외에서 아름다운 산문과 사실적인 대화라고 극찬을 받았듯이 우리말을 아끼고 영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는 작가란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오랫동안 기대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가 실로 오랫만에 펴낸책은 소설도, 수필도 아닌 사전이다 그것도 가짜영어사전. 처음엔 소설이름인가 했다. 두툼한 책을 받아 보면서 추측이 빗나갔음을 알았지만.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가나다 순으로 한국표기식 영어 단어를 나열했으며 색인도 곁들인 책으로 이 가짜사전을 통해서 우리가 습관적으로 사용해서 우리말 처럼 사용하고 있는 영어이나 정작 외국인들은 알아 듣지 못하는 단어나, 전혀 엉뚱한 의미로 둔갑해서 한국인들끼리만 의미가 통하는 영어에 대한 바로잡음과 제대로 된 영어 사용에 대한 제안을 주는 책이란 점이다.
일례로 매니아처럼 의학적인 용어로 일상에 특히 사람에 쓰지 않는 표현이나 개그맨처럼 엉뚱하게 의미가 남용되는 경우, 매스컴 처럼 일본의 영향으로 앞자리만 잘라서 사용해서 반쪽영어가 된 경우, 그랑블루처럼 영어와 불어를 섞어 표기한 경우, 닉놀티를 닉놀테로 표기하는 것처럼 원발음과 다르게 표기하는 경우, IMF 처럼 의미가 엉뚱하게 확대 해석된 경우 등 실로 다 예로 들 수 없이 무궁무진하면서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있다.
제대로된 모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만이 동시통역사가 될 수 있다고 한, 후배 통역사의 말이 실감이 나는 책이다. 영화광인 저자의 영화 관련 이야기들과 잘못쓰인 영어단어에 대한 냉소적인 지적과 해박한 언어 지식은 읽는 즐거움 외에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습관적으로 사용해서 우리말 처럼 사용하고 있는 영어이나 정작 외국인들은 알아 듣지 못하는 단어나, 전혀 엉뚱한 의미로 둔갑해서 한국인들끼리만 의미가 통하는 영어에 대한 바로잡음. |
| 가짜영어사전? 과연 어떤 사전이길래? 이런 호기심에서 시작되어 정말 사전한권을 통채로(?) 읽게되었다. 책을 펼쳐보니 정말 사전과 비슷한 점이 꽤 많았다. 잘못 쓰이고 있는 표현들을 가나다순으로 배열했다는 점과 또, 웬만한 사전 못지않은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자가 보기에 잘못 쓰이고 있는 영어표현이 얼마나 많길래 이렇게 책이 두꺼워졌을까 하는 생각에 어찌나 부끄럽던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언어생활이 얼마나 문란한가를 반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까지 했다. 이 책에 나열된 단어들은 크게 세 가지정도로 구분 지을 수 있다. ①실제 외국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인데, 한국에서만 이상한 의미로 해석하여 사용하고 있는 표현들, ②소위 ‘콩글리쉬’ 라 불리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이상한 영어들, ③마지막으로는 제대로 된 영어표현을 한국에서 마음대로 붙였다 하거나, 잘못 발음함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이상한 표현들에 관한 것이다. 다만, 이 세 가지의 구분은 어디까지나 제 편의대로 한 것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1. 실제 외국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인데, 한국에서만 이상한 의미로 해석하여 사용하고 있는 표현들 이런 부류의 단어들 중에 요즘 한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매니아(mania)’ 라는 표현이 있다. 사실 이 표현의 본래 의미는, 영영사전의 경우, ‘난폭하거나 격렬한 정신적인 장애로서, 비정상적인 흥분상태와 과격한 행동이 특징’ 또는, ‘지나치고 집요한 열정이나 열심으로서, 강박관념이나 광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서는 어떤 일에 미친 사람들을 흔히 ‘매니아’ 라고 부르곤 한다. (그러고보니 yes24에도 매니아클럽(mania club)이란게 있는거 같던데... ㅠ,ㅠ) 원래는 매니아는 어디까지나, ‘정신적인 상태’만을 의미하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사람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매니악(maniac)’ 이라는 표현을 쓸 순 있긴 하지만, 이 표현의 의미는 단순한 열광자에 의미를 뛰어넘어 엽기적인 살인을 밥먹듯이 하는 정도의 사람을 나타내는 표현이 되버리고 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한 사전에서는 ‘매니아’ 란 표현의 정의에 ‘열광하는 사람’ 이라는 영영 사전에는 들어있지도 않은 의미를 제멋대로 추가해 놓았다. 이런 한국만의 이상한 분위기 때문인지, 각종 방송은 물론이고, 인터넷 속에 수많은 ‘매니아’ 들이 범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2. 소위 ‘콩글리쉬’ 라 불리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이상한 영어표현들 이것에 관한 예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그만큼 너무 익숙해졌기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백미러’를 들 수 있다. 사실, 백미러를 ‘back mirror’라고 생각해서 사전을 아무리 뒤진다 해도, 그런 표현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즉, 이 표현은 한국에서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신기한 표현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백미러의 정확한 표현인 ‘rearview mirror’를 정작 영한사전에서 찾아보면 ‘(자동차따위의) 백미러’라고 정의가 내려져 있기 때문이다. 즉, 한국에서는 소위 ‘콩글리쉬’ 라 불리는 것 자체도 너무나 한국적인 표현으로 정착해 버림에 따라 영한사전조차 믿기 어렵게 되어버린 것이다. 3.제대로 된 영어표현을 한국에서 마음대로 붙였다 뗬다 하거나, 잘못 발음함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이상한 표현들 특히, 이런 것들의 예는 특히 일본에서 이상하게 바뀌어버린 영어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상당히 큽니다. 대표적인 예로 ‘오토바이(autobi)’라는 표현을 들 수 있다. 이 표현은 자동이라는 의미를 나타낼 때 붙는 접두사 ‘auto’와 두개의 바퀴가 달린 자전거인 ‘bicycle’ 에서 따온 ‘bi’ 를 제멋대로 합성한 표현이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의미를 가지지도 못하는 이런 표현을 한국인은 너무나 쉽게 이해할 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다른 외국인이 자신의 이름을 조금만 이상하게 발음해도 분노를 하면서도, 정작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다른 언어의 발음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다면 좀 문제가 덜하겠으나, 잘못된 발음이 상대방에게 심각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될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주의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라이스버거’ 같은 표현의 경우도, 라이스(rice)의 r발음을 부정확하게 l로 발음해 버리면, 이(lice)를 잡아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과연 외국인들은 이런 표현을 듣게 될 때, 어떤 기분이 들게 될런지? 이상에서 살펴 본 예들은 필자가 제시한 방대한 자료에 일부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여기에 나오는 모든 표현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필자가 글을 이와 같은 책을 쓰게 된 데는 비록 짧은 시간만이라도, 지금까지 내가 사용해왔던 언어습관을 반성해보고, 앞으로라도 좀 더 올바른 표현을 통한 언어생활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일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는 영어가 필수라고 모두들 외치는 현실이지만, 영한사전에는 잘못된 표현이 가득하고, 우리나라 말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것에 저자는 의미 있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런지? 바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도 그와 같은 필자의 경고를 저자 혼자만의 생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외래어와 잘못된 표현들로 얼룩진 우리의 언어 현실을 조금이라도 고쳐 나가는데 중요한 밑거름으로 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