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딘 고미더'라는 작가가 워낙 유명해서 집어든 책이다. 외국 소설에 대해서는 일단 경계심(?)부터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여성작가의 글이기 때문에 그나마 펼쳐든 부분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작가가 자신의 성장기라고 고백할 만큼, 이 작품은 한 백인 소녀가 세계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알려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겪게 되는 의식의 변화와 인간적 성장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나라 이름 외에는 거의 아는 바 없는 나라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주인공 여자 아이의 내면 심리 묘사가 뛰어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늘 한반도라는 틀에 갖혀 우리의 무겁고 굴곡진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소설들을 자주 보다가 모처럼 아주 먼 대륙의 끈끈한 얘기를 보니 새롭다. 그녀의 다른 소설들도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