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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북한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참람한 일이다. 물론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늘 자유 민주를 맛본 사람들이 살아가기엔 정말 적합하지 않은 통제된 사회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사회를 수용한다면 그 나라의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될까?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탈레반에 의한 아프칸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가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통제와 자유 억압, 개성이 사라진 세상이 되지 않을까? 자유를 맛본 사람들은 엄청난 상처를 안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암투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지금 북한은
우리는 북한 사회에 대해 많이 듣는다. 지금 우리가 듣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권이다. 남한에서 그 인권을 위해 법 제정까지 하고 그들을 위한 노력을 하고는 있다. 하지만 다른 사회이기 때문에 그것을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 서로의 관계 회복이 되어야 인권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민주 국가에서는 북한의 인권에 대해 말하면서 그 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일본 구미의 나라 등에서다. 하지만 북한 사회는 요지부동이다.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할 수도 없다.
지금 북한 사회는 조선 왕조의 연속이라고 보면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여타의 나라에서는 그들의 특수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그들은 조선 왕조에서 국권이 침탈된 시간을 지나 국권을 회복한 김씨 왕조가 들어서 있는 듯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기에 실상 국민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반역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거기에 김씨 3대의 세습으로 인해 권력을 누리는 사대부와 같은 세력들이 있다. 그들이 북쪽 사회를 통제 사회로 몰아가는 세력들로 존재하고 있다. 기득권을 누리는 세력들이다. 그들은 현재의 권력 체제가 무너지면 그들의 삶도 장담할 수 없기에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것이 지금의 북한 사회를 그들이 장악한 군사력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그러기에 민중들의 아픔은 그들 개인의 문제가 되고, 그것은 그 사회에 대한 탈출의 소망으로 다가간다. 그래서 죽음과 탈출을 바꿀 수 있는 용기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조선 말기 유랑민들이 발생하고 그들이 살기 위해 타국으로 전전한 것들과 대동소이하게 인식하면 되지 않을까
책과 함께
지금 북한 사회는 궁핍으로 고통스러운 공간이라 말하고 있다. 사람들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의식주다.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도자들에 대해 긍정의 시선을 줄 수가 없다. 반발을 할 수밖에 없고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투쟁의 깃발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더러는 도둑이 되고 더러는 산적이 되며 더러는 그 나라를 탈출한다. 이 글의 저자도 그 나라에서 살지 못해 탈출한 사람이다. 그들 식구는 중국 땅을 떠돌며 중국 공안에 붙들리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한다. 그들은 탈출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중국 땅에서 만나게 되고, 그들을 큰아버지, 큰엄마라고 부르면서 도움을 받는다. 이 책은 그들이 중국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머물고 있을 때의 기록이다. 큰아버지, 큰엄마의 권유에 의해 기록한 당시의 기록장이다.
그러기에 얼마나 아픈 기억인지는 우리가 책의 내용을 통해서 인지할 수 있다. 지금부터 20년 전의 북한의 실상, 그리고 탈출하기 위해 중도에 머문 중국에서의 긴장감과 공포 등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그 기록들이 한 소년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당시의 소년이었던 장길수다. 그때의 기록이 이렇게 모여 책을 만들고 있고 그 책 속에서 우리는 북한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 북녘땅 어디선가는 한 줌 강냉이 알이라도 얻기 위해 농민 시장을 배화하는 꽃제비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자유라는 두 글자를 얻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두만강을 건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정처 없이 이국땅을 헤매다가 짐승처럼 팔려 다니는 우리의 가엾은 누이들은 또 얼마일까. 부디, 낯선 이국땅 어디선가 ‘자유의 그 날’을 하염없이 그리며 눈물 마를 날이 없는 북한 동포들이 있음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잊지 알았으면 한다.
가슴 아픈 이야기다. 가끔씩 뉴스에서나 듣는 북한 땅의 참상이 그려지고 있다. 북한 동포들의 목숨 건 자유 찾기를 그리고 있다. 그 땅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생명을 담보하면서 살아야 하는 그들의 참람함이 잘 그려진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글이 남북의 해빙무드가 이루어지고 있던 2,000대 초반 김대중 정권 때의 기록이다.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삶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결과적으로 북한 정권이 민중들을 탄압하는데, 일목 가담한 것이 아닌가?
지금도 많은 북한 동포들이 암울한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북한 왕국은 뉘우침이 없다. 왕의 한 마디는 바로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법이다. 공개 처형이라는 게 오늘날 사회에서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하지만 북한에서는 공공연히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들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북한을 개방의 길로 여는 것뿐이라는 생각도 된다.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설날 혼자 중국에 공간에서 머물고 있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가족과 더불어 같이 음식을 나누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그려진다. 그러면서 소제목을 달고 얘기를 진행해 나간다. 순간순간 다가오는 이야기들을 적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글쓰기, 목욕, 안네의 일기, 귤 맛, 헛 궁리, 지옥 굴, 금연, 일기를 찢다 등의 소제목이 삶으로 그려진다. 하나하나가 삶의 찢겨진 편린들이다. 북한에 대한 생각, 현재 중국에서의 불안감 등이 절절함으로 그려진다. ‘상갓집 개’에서는 북한에서 나온 사람들은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음을 그려주고 어머니가 공안에 잡혀 북송되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그려진다.
탈북을 도와주는 큰어머니와 큰아버지는 그들에게 큰 힘이 된다. 그 둘의 얘기가 많다. 그들에게 받은 도움이 여러 가지로 기록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장마당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통일에의 꿈 등이 기도로 간절함을 더하고 있다. 중국에서 탈북민으로 살기에는 너무 힘이 든다. 장마당 같은 곳에서 꽃제비의 삶을 살아가지 않을 수 없는 형편과 중국 공안들의 눈을 피해야 하는 쫓기는 삶이 그들의 삶의 아픔으로 나타난다. 그들에게 대한한국과 연결되고 있는 큰어머니, 큰아버지는 애증의 화신이다. 일이 풀릴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감정의 기복이 글의 곳곳에 아픔이 되어 그려진다. 하지만 그들의 도움만이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창문이고, 그들의 자유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다. 감사한 분들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권리를 찾아가는 저자인 소년과 가족들의 분투는 눈물겨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우리들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북한 사회와 탈북자로 중국에서 살아가는 흔적은 사람들에게 자유의 고귀함을 전해 주는 귀한 경험이 된다. 그 경험이 우리들의 삶을 더욱 감사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이 되리라 생각된다.
인권은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권은 오직 싸워서 쟁취하는 것입니다. 인권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인류의 보편적이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그 어떤 상황이나 명분에 의해서도 타협할 수 없는, 심지어 전쟁 중에도 침해 되어서는 안 되는 고귀하고 신성한 것입니다. 북한 인권을 외면하면서 다른 인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위선입니다.
전 경기도지사 김문수가 책의 추천사에서 한 말이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사람의 권리를 인정할 때 가능하다. 지난 무수한 세월 동안 인권은 말살되어 왔다. 왕조 사회가 그것을 조장해 왔다. 왕의 한 마디가 바로 법이고, 그 앞에서 인권이라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북한에서는 그런 왕조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까지 왕조의 유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회가 인정된다는 말인가? 그런 권력이 아직도 통용된다는 말인가
북한의 인권은 정말 참혹하다.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은 그것에 기반을 둔다. 인권이 인정되지 않은 나라에서 그들이 할 수 있었던 일은 없다. 그러기에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감행했고 고귀한 인권을 획득했다. 그 인권을 획득하기까지 저자와 그들 식구는 죽음의 암담한 시간들을 보냈다. 그 기록이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망망대해와 같은 중국을 떠도는 탈북자들과 노예와 같은 삶을 사는 북한 동포들, 자유의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책이 어떤 목적 하에 써진 것인가를 알 수 있는 문장이다. 이 책은 인권을 탄압 당하고 있는 북쪽 동포들의 인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글이다. 난 생각한다. 인권을 다루기 이전에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부터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하고. 그들이 김씨 왕조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한에는 인권은 요원하다. 인권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그들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 밖에서는 그런 의식을 가질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왕조의 유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인가? 자유, 민주, 인권은 같은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이 의식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고, 그들이 내면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럴 때 북쪽의 인권은 자연스럽게 쟁취될 것이다. 그 전에 우리는 선구자적인 입장에서 그곳에 살지 못하고 빠져 나오는 목숨을 건 사람들의 삶을 지키고 보호해 힘을 길러나가야 하지 않을까
탈북을 하여 중국을 떠돌며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일가족의 삶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다. 생활의 곳곳에 묻어나는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간절한 소망 등이 잘 표현되고 있다. 소년의 눈으로 본 탈북자들의 삶의 공간, 시대와 더불어 아플 수밖에 없는 생계의 유지,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의 연결, 가족들의 힘겨운 나눔 등이 아스라이 다가온다. 읽으면서 안타까움이 곱씹어 지는 글이다. 북쪽의 사회가 빨리 인권이 회복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지녀보면서 탈북민들의 자유를 찾는 시공간을 눈여겨 따라가 본다.
나가는 글
주변에 탈북을 해서 한국에 정착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 들은 내용이 책의 내용과 대동소이한 것에 놀랐다. 가령 북쪽을 탈출한 고운 소녀들은 공안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중국에서 원치 않은 결혼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국적의 사람들과 결혼을 하면 일단은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할 수는 있는 모양이다. 얼마나 참람한 일이랴. 10대 후반의 소녀들이 그렇게 하여 중국에 머물다 남한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북쪽의 동포들,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들의 의식이 차츰 깨어날 때, 탈북이라는 말도 의미가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탈북자들의 안전과 자유를 기원해 본다. 가슴 아픈 사연이 가득한 글이다. 북한 동포들의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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