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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방학은 길고도 지루했다. 특별한 할 일 없이 집을 지키던 날들 중 뜻밖에 찾아온 손님은 아빠의 손에 들린 전집이었다.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들고 오신 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 책들. 심심함을 달래려 무심코 펼쳤던 그 책들은 어느덧 나에게 다정하게 속삭이며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시절 나에게는 절실한 꿈이 하나 있었다. 형제들과 부대끼는 방을 벗어나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이었다. 결국 부엌 위 춥고 더운 다락방을 내 방으로 선언했던 그때, 그곳은 비록 척박했지만 나만의 우주이자 행복의 근원지였다. 우미옥 시인의 첫 동시집 『비밀 다락방』은 바로 그 시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었던 나만의 요새를 다시금 열어젖히게 한다.
이 시집은 마치 비밀 친구와 다락방에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우미옥 시인은 주변의 사물들이 내뱉는 작은 불평조차 놓치지 않는다. 방석과 편지를 주고받거나(「방석과의 대화」), 가족이 가구로 변신하는 상상(「변신 가족」)을 하는 등 시인의 시선은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신선하다.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인의 능력은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한다.
우미옥 시인의 동시는 꾸밈이 없다. 옆자리 친구가 툭 던지는 말처럼 솔직해서 자꾸만 웃음이 난다. 특히 「모기 물린 자리」는 누구나 겪어본 일상의 고통을 절묘한 비유로 풀어낸다. "우린 순식간에 만나고 이별했는데 / 서로 얼굴도 못 보고 헤어졌는데 / 참 오래도 기억한다" 찰나의 만남 뒤에 남겨진 가려움과 붉은 흔적을 '기억'으로 치환한 이 시는, 살면서 겪는 이별의 상처나 아픈 기억들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지나갈 일상의 조각임을 위트있게 보여준다. 아픔을 아픔으로만 두지 않고 미소 짓게 만든다.
이 동시집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어린 시절 다락방의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상상력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사다리가 되어준다. 이제 시인을 따라 조심스레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 보자. 그곳엔 우리가 잊고 지냈던, 하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비밀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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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이다. 얼마 전 비처럼 내린 꽃들이 지나가고 초록이들이 자신을 뽐내는 봄 날이다. 자연을 보며 시상이 떠오르는, 시를 읽고 싶은 계절이다. 우미옥 시인의 동시를 읽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삶의 구석구석 아주 작은 곳일지라도 쏘옥 들어가 그곳을 들여다보고, 느끼고 나와서 그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던져주는구나. 집 안의 물건, 산책하며 만난 꽃, 내 마음 깊은 곳 수많은 감정들. ‘나’와 ‘또 다른 나’들이 재료가 되어 독자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준다. 우미옥작가는 2011년에 ‘제3회 창비 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동화로 등단한 작가이다. 6살때부터 아파트에 살아서 회색 콘크리트의 기억이 많은데, 동화를 쓰러 들어간 원주 산골의 토지문화관에서 지내며 오다가다 주워온 글들이 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의 첫 동시집인 <비밀 다락방>에는 자연이 숨을 쉰다. 홀로 산책하며 만난 나 자신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시는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잔잔한 마음에, 때로는 물결치는 마음에 돌멩이 하나 던져지면 일렁이다가 이내 잔잔해진다. 오늘은 이 시를 읽으며 나에게 조금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려고 한다. 나와의 약속 난 나와의 약속을 깰 때가 있어 친구랑 약속을 지키는 대신 나랑 약속은 가끔 안 지키기로 했어 무겁고 답답한 갑옷 같은 약속 벗어 버리면 조금 가벼워지거든 조금 헐렁해지거든 조금 편안해지거든 조금 숨을 쉴 수 있거든 나랑은 가끔 그러기로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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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너무나 귀여운 그림에 동화책인가 싶었던 동시집. 다락방.. 생각해보면 나의 어린시절 추억들은 대부분 다락방에서 놀았던 기억들이다. 그렇게 소중한 장소인데 태어나서부터 아파트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다락방의 존재 조차 모르며 자라고 있네.. 과연 아이들에게 뭐라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다가 이층침대를 떠올렸다. 물론 다락방에 비할 순 없지만 7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려니 이층침대 정도로 비교해보았다. ㅎㅎ 동시라 너무 유치하진 않을까? 라는 선입견으로 들춰본 시집은 아이들보다 엄마가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너무나도 찰떡같은 비유와 귀여운 상상력이 더해진 동시들.. 이 중에 가장 공감되고 재미있고 마음에 들었던 ‘쉰밥’ ㅎㅎ 아이들도 엄마처럼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읽어달라는걸 보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7살부터 40살까지 나이 불문하고 젖어들게 만드는게 시의 매력인 것 같다. 때론 동심으로 때론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동시집 <비밀 다락방> 추억에 젖어보고 싶거나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을 찾고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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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에대한 이야기들을 시 라는 것으로 보여준 것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많은 말이나 이야기가 필요하지않다는 것을 알게되기도 하였다. 나만의 비밀의 다락방은 어린시절 나의 비밀다락방을 생각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림 역시 너무나 귀엽다. 시에 또다른 활력을 주는것 같다. 내 침대는 자석으로만들어진 게 분명해요 양치질도 못하고 침대에 딱 붙어 버렸어요 자석이 너무 세서 어쩔 수 없었어요 아침까지 꼼작없이 등이 딱 붙어 있었다니까요 밤새 내내 애를 쓰다 아침에 겨우 떨어졌다고요.... 이런 이유라면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야단도 못 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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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인 시 권소리.그림 상상 출판사
걷기 걷기라는 시를 읽으면 시 내용이 머릿속에서 자꾸 그려지는것 같습니다.
우린 순식간에 만나고 이별 했는데 모기물린자국에 대한 시는 읽는 순간 격하게 공감하는 이야기다. 아이,어른 모두에게 자기마음 속에 상상 비밀 다락방이 있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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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출판사의 동시 시리즈 중 이번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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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에서 "자신의 경험을 시로 쓰기"를 하고 있는 녀석에게 선물 해 줬어요! 학교 교과서에서 본 시와 비밀다락방의 시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더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시집을 읽은 뒤로 경험을 시로 쓰는데 도움도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읽어봐도 그림도 귀염뽀짝하고 시들도 몽글몽글해서 시간 순삭 했어요.!!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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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은 어딘가 비밀스럽다. 지저분하게 이것저것 쌓여 있지만 그 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을지 알 수 없는. 책표지에 다락방에 있는 아이가 올라오려는 아이에게 손을 내민다. 비밀 가득한 자신의 공간에 친구를 초대하는 듯. 시인은 자신이 쓴 동시의 독자을 어린 자신이라 했다. 본인의 비밀 다락방에 앉아 어린 나와 함께 만들어낸 동시. 그래서일까 책 속 시인은 순수하다. 소재도, 단어도, 문장도, 감정도 어른들이 생각하기엔 오히려 어려운 것들이다. 어른인 시인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쓴 시들은 봄처럼 따스하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던 시는 <방석과의 편지>. 방석에게 보내는 편지보다 방석이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시를 보며 피식거렸다. 방석조차 아이와 같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 <책에서 들리는 소리> 소곤소곤 속삭이고 다정하게 알려 주고 코웃음 치며 툭툭 내뱉고 우렁차게 소리 지르고 울음 참으며 훌쩍거리고 깔깔 하하 웃고 책을 읽을 땐 눈을 쫑긋하고 귀를 크게 뜨고 글자의 소리를 들어봐. 이 시집은 어린아이가 내 옆에서 조잘조잘 소곤소곤 쉴 새없이 속닥속닥거리는 소리. 이 글은 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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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를 조심히 따라와 사다리를 밟고 올라와 천장에 비스듬한 문이 맀지 그 문을 열고 들어와 레이저 광선같은 이것은 햇살이야 _[비밀다락방]중에서 다락방에 올라가 햇살받으며 마시멜로랑 초콜릿과 커피를 마시며 읽고 싶은 동시집 시는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으로 다시 읽는 것 같다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시인의 관찰력에 감탄하고 탁월하고 절제된 단어 선택과 물흐르듯 읽혀지는 가독성에 시란 어려운게 아니라 감성을 누리고 그 감성에 머무르게 하는 구나 새삼 느끼게 해준 동시집. 육아로 메마른 감성을 적시는 시 여러편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수식어가 많이 붙어 있지 않아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고 또 읽을 수 있어 좋은. 담백하고 쉽고 몽글거리기도 하고 깔끔한 멋이 있다 어쩜 시인들은 뭐 하나 지나치지 않고 소재로 삼을까 쉰밥이라니. 시인들은 뛰어난 관찰자인듯! 쉬고 싶다 해서 쉬어라 했더니 쉬어버렸네 외계인보고서 시는 읽고 반성.. 요즘은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말보다 둥그스름하고 예쁜 말을 아이에게 하고 싶은데 말이지.. 모기물린자리를 이렇게 서정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거야? 덕분에 문학 감성 일도 없는 나도 촉촉하게 채워지고 잠시마마 갑갑하고 삭막한 일상에서 몽글이가 올라와서 행복함 상상에서 나온 다른 동시집들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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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비밀 다락방에 초대 받았다. 사다리 밟고 올라가서 천장에 비스듬한 문을 열면 레이저 광선 같은 햇살이 비치는 비밀 다락방이 있다. _ 쇼파에 나란히 앉아 읽기도 하고, 잠들기 전에 누워서 엄마가 읽어주는 동시를 듣기도 한다. 그 시간이 참 좋다. 동시를 읽는 엄마보다 듣는 아이의 말이 더 많아서 더 즐겁다. _ 아이가 뽑은 재밌는 동시는 <동물원 아기 곰>, <꺼풀>, <밤에 꽃은>, <겨울 먹기>, <모기 물린 자리>, <방귀 뀌기 좋은 날>, <변신 가족> 엄마의 뽑은 1등은 <외계인의 보고서> _ 특히 여러 번 읽어달라고 했던 동시 하나, <밤에 꽃은> 바람 부는 깜깜하고 추운 밤을 어떻게 보낼까 바람 피할 집도 방도 없는데 어둠 피할 불도 등도 없는데 해 지는 강가에 환하게 핀 꽃 두고 가다가 자꾸만 뒤돌아본다 아이 : 꽃은 집도 불도 필요 없잖아. 엄마 : 동시는 변신시켜서 읽어보는 재미도 있어. 밤에 꽃을 밤에 강아지로 바꿔보면 어떨까? 아이 : 야생 강아지야? 주인을 잃어버린 강아지야? 아기 강아지? 목에 목걸이 했어? <밤에 목걸이 멘 주인잃은 작은 강아지>로 변신한 동시는 7살 아이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너무 슬프다면서도 계속 꽃을 강아지로 바꿔 읽어보라고 시킨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감정을 실어서 다시 읽어준다. _ 엄마가 새로운 레시피를 알아냈어! 잘 들어봐. <겨울 먹기> 주렁주렁 고드름에 딸기잼 바르고 초코잼 발라서 아드득아드득 차갑고 달콤한 고드름 얼음과자 소복하게 쌓인 눈에 팥 시럽 듬뿍 달콤한 연유 쪼르륵 찹쌀떡 얹어서 잘 섞어 찹찹찹 맛있는 눈 빙수 . . . 겨울을 냠냠 먹고 싶다 "우웩, 엄마 더러워." 이 동시를 읽고 더럽다고 감상평을 말하는 아이는 딱 한명뿐일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재밌다. 충격받은 아이는 퇴근하는 아빠에게도 보여준다. 이런거 절대 먹지 말라고. _ <외계인의 보고서> . . . 주의 사항, 뻥! 터질 위험이 있으니 인간에게 쓰는 말은 항상 둥글고 부드럽게 다듬어서 사용해야 함 어린이들이 뻥 터지지 않게 둥글고 부드러운 말로 다듬은 동시들을 책 한 권에 담아준 우미옥 시인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이고,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