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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지하철』 -매일 오르고 내리니 어느덧 어른이 되어 있었다. 전혜성 지음 / #싱긋 . . ??축구를 두고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던가. 그렇다면 지하철은 일단 각본 없는 것 받고, 다섯 개 더. 편셩표 없는 즉흥 티브이, 장르 제한 없는 무한 티븡, 녹화 없는 실시간 티브이, 재방송 없는 본방 티브이, 리모컨 쓸 일 없이 눈 가는 대로 보이는 티브이. 소파 대신 지하철 죄석에 앉으면 L사, S사 티브이는 따라오지도 못할 입체감과 생생함이 코앞에서 펼쳐졌다. 출연진, 스태프, 시청자 모두, 아는형님, 노는 언니 하나 없는 무명인전이었다. P57 . . ?? 학창시절엔 부산에서 놀기 위해 내렸다면 서울에선 살기 위해 내려야 했던 저자의 삶의 애환. 그야말로 "30년 차 지하철 생활자의 희노애락 지하철 환장 실화" 경기도 소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돌아오는 선거철마다 그들이 내세우는 공약 하나는 꿰뚫고 있었다. 그놈의 지하철 노선 신설. 성인이 될 때까지 지하철역 터도 구경 못했지만. 때문에 학창시절 서울로 놀러다니느냐 이용한 지하철은 여행길에 오른듯 설레였던 기억이 지배한다. 하지만 직장인 시절엔... 하필 또 발 디딜 틈도 없던 출퇴근 시간에 강남을 오가는 2호선 탑승자, 한푼이라도 아껴보고자 본가까지는 1호선을, 매번 헤매던 7호선, 이동에 유용했던 3호선과 4호선. 그리고 애정하는 6호선까지. 갈아타는 횟수와 몸을 맡긴 시간이 길수록 별별 사람들을 마주치고 자리싸움 신경전은 물론 장대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입구에서부터 오만상을 다 썼던 기억이 이 책과 함께 다시 떠올랐다. 힘들었다기보다, 아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몸을 싣고 내 정신만 멀쩡하다면 정확히 그 장소로 데려다주는 교통수단이 편리했다. 입구 밖의 노점상은 더 좋았... 무튼 아무리 이른 시간 출근을 해도 거리엔 항상 사람이 있었고 같은 방향으로 몸을 옮겼고 지하철을 탔다.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가기 위해. ??1,2,3,4,5,6,7..... 어떤 라인이든 어느 역이든 타고 보면 자리 주인은 있고 내 자리만 없다. 지하철 불변의 법칙이다. 자리에 앉으려면 운이 좋아야 하는 수밖에 없다. 내 자리 운의 지분은 내 앞사람이 다 갖고 있다. 앞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고로 내 앞에 앉은 사람이 곧 내릴 상인가, 꿰뚫어볼 줄 알아야 한다. P83 ??저자가 30년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경험한 글에서 특유의 유머스러운 문체는 이 주제를 더욱 매력적이게 읽히게 했다. 분명 민망한 상황임에도, 술기운일지라도,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되더라도 한편의 시트콤처럼 읽혔달까. 저자의 단상과 사색은 깊이를 더하고. 하지만 경험과 감정이 나에게도 확장되면서 이 시트콤이 마냥 웃기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동안 울다가도 까무러치게 웃고 그렇게 웃다가도 청승 맞게 눈물, 콧물을 쏙 빼게 만들었다. 비록 저자의 어마무시한(?) 30년 차에 비빌 연차는 못 되지만 일상 깊이 침투했던 강렬한 기억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으므로. 그리고 이 분, 술에 진심이다.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정말 찐이다ㅋㅋㅋ . . ??지하철 자리의 임자가 되기 위해서 눈치와 타이밍을 보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조직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자리 만들기는 세상 어디를 가나 치열하며 때론 치졸하기까지 하다는 공통점에 고개를 떨군다. 내 자리 내 자리 하던 나의 자리 탐이 덧없다. 능력 증명, 승진 경쟁, 자리 사수...... 사무실의 권모술수가 지하철로 옮겨진 것 같아 씁쓸하다. P96 ??수없이 많은 날 타고 내렸던 지하철은 모두의 커리어와 사랑을 향해 달려왔다. 반복의 문 앞에서 어느 날 인생이 느껴질 때 커리어와 사랑이 무르익어 나를 다독여줄 것이다. 그러니 쳇바퀴 같은 일상이라고 무지건조한 지하철이라고 홀대하지 않으련다. 지친 나를 태우고 달리는 지하철을 응원하며 그 속에서 다시 내일을 꿈꾸는 나와 동지들을 지지하련다. P159 . . ?교유서가 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gyoyu_books . . #날마다지하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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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지하철
30년 차 지하철 생활자의 희노애락 지하철 환장 실화라는 수식어의 에세이 책이다. 시중에 수많은 에세이가 쏟아져 나올 정도지만 이 책은 10대부터 40대까지 지하철과 관련된 기억들을 차근차근 늘어놓으며 지하철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의 경험과 생각, 느낌, 여러 에피소드를 엮은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되었다.
나 역시도 지금은 40대이다 보니 그저 노는 게 좋았던 10대, 친구들과 술 마시느라 막차를 전전하던 20대, 직장 생활을 하던 30대, 그리고 지금 40대의 저자 이야기 모두가 공감되는 이야기의 연속이었다.
지하철이 변한 만큼 저자도 성장했고, 성장한 만큼 지하철에서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저자는 자신을 직장 생활 20년 차. 도시계획을 하고 광고를 만들고 게임 회사를 다녔고 이후 영국에서 일 년 살다 돌아와 다시 광고일을 했다고 소개한다.
지하철 안에서 나는 착하면서 못되었고 못되면서 착했다. 무례와 이기를 모르던 나는 그러한 사람들과 부딪히며 물들어갔고, 이미 물들 대로 물든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부딪혀 무례와 이기를 전파했다.
나 역시도 부산과 서울 지하철 모두를 경험본 터라 저자의 서울 부산 지하철를 비교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알게 되었다. 서울의 긴 지하철 노선에서 중요한 건 승차역보다 하차역이라는 것을. 부산의 지하철은 놀기 위해 내렸다면 서울의 지하철은 살기 위해 내려야 한다는 것을.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옛말에 덧붙여 서울로 보내진 사람은 서울의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가 어디이든 안드로메다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뭔가 지하철과 연관된 사색과 인생의 철학이 묻어나는 챕터도 있었고 또 어떤 대목에서는 저자의 위트와 재치를 엿볼 수도 있다.
저자가 서울에 올라와 처음으로 등교하는 지하철 안. 빠질 사람은 모두 빠지고 오랫동안 앉아 있어 꼬리뼈가 아파올 때쯤 눈에 띄는 사람이 등장한다. 구루마에 쌓아놓은 물건 중 하나를 집어올리며 지하철의 빈 공간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채우는 베테랑 프레젠터, 첫번째 잡상인이다. “눈뜨자마자 입에 넣어진 모닝 삼겹살”과 같은 소음이 지나가고 난 뒤 서울 지하철도 처음, 대학교 등교도 처음인 저자는 불안과 초조에 휩싸이려 하는데,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두번째 잡상인이 등장한다. 두번째 잡상인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무언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소쿠리 한 번에 스윽 몸 한 번.” 그러자 주변에 앉은 서울 사람들이 가방을 평평하게 만들더니 눈을 감는다. 처음 보는 광경에 어리둥절해 있자 이번에는 뽕짝 리듬과 함께 세번째 잡상인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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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30년동안 지하철을 타면서 겪었던 이러저러한 일과 함께 그 일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유쾌하면서도 큰 울림을 주는 책이였습니다.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좋은 상황. 그리고 모두의 눈쌀을 지푸리게 만드는 나쁜 상황. 등등. 우리가 지하철을 탔을 때 발생하고 발생할 수 있는 그 모든 상황의 생중계의 집약체인 책. 지하철의 안좋은 별명인 지옥철. 지하철이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벗고 지하철이라고 불릴 그 날까지. 저희 모두 품위있게 지하철을 타보는 건 어떨까요?? 지하철 안에서 가볍게 읽으면서 오늘 하루를 공감하며, 출/퇴근 때 주위사람으로 불평이 아닌, 남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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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하철이 있어 달릴 맛이 난다, 살맛이 난다 30년 차 지하철 생활자의 희노애락 지하철 환장 실화 내가 이렇게 이기적이었나?’ 지옥철에서 살아남기 위한 작가의 고군분투기 혼돈의 지하철, 그래도 나는 탄다
나는 지하철이 없는 도시에 살고 있어서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날마다 지하철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에 많은 공감을 했다 전혜성작가의 솔직하고 사실적인 묘사에 웃음도 나고 가슴도 미어지면서 인간적인 면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특히 '지하철, 가장 리얼한 텔레비전' 파트는 정말 재미있었다 "가장 리얼한 텔레비전, 지하철. 이라고 쓰고 넌 나에게 상처를 줬어, 지하철. 이라고 읽는게 맞겠다" 나도 괜한 오지랖으로 진짜 도와주고 내 마음만 상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던터라 정말 공감하면서 읽었다 나도 다시는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리지 않으리라 매번 다짐하면서..
"본 서평은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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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시험을 끝마치고 드디어 나의 7번째 종강을 성황리에 마쳤다 ^_^ 알바에 과외에 시간을 나름 꽉 꽉 채워서 살고있던터라 책 읽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종강하자마자 꺼내 든 책은 바로 요 책 <날마다, 지하철>이다. 책 표지가 부농부농 한 것이 디자인을 참 잘했다 싶다! 지하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듯 달리는 지하철들과 색이 각기 다른 노선들을 보여주는 겉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마침 과외가는 곳이 우리집에서 너어무 멀어서 가는 지하철 길에 이 책을 펼쳤는데 책 제목과 주변이 아쥬 잘 어울리는 ㅋㅋㅋ 책은 30년 차 지하철 생활자의 희노애락 지하철 환장실화를 담고 있었다.
내 성격 상 쉽게 모든 걸 질려하는 성격이라 아무리 얇은 책이라도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ㅎ...) 소재가 아니라면 한 방에 후루룩 읽는 건 어렵다. 그래서 열린책들에서 35주년으로 출간한 얇은 고전 시리즈도 아직 어린왕자밖에 못읽은 나... 하핫. 근데 이 책은 확실히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오랜기간동안 일 했던 작가의 직업 특성이 깃들어 있는지, 아니면 그의 찰지고 유머러스한 필력 때문인지 한 번에 후루룩 다 읽었다!
글의 주제 역시 너무 무거운 소재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한 번 쯤은 겪어봤을 법한 지하철 이야기가 주를 이뤄서 그런지 한페이지 두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공감하고 깔깔거리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내 눈길을 가장 끌었던 페이지는 동족 상생의 밤과 서브웨이 로맨스, 내가 사랑한 역 정도로 꼽을 수 있겠다. 이 얘기는 차차 해보기로 하고 책의 전반적인 흐름부터 설명하고 싶다(스포는 없어요) 책의 전반부를 읽다보면 일단 작가가 술을 매애애애우 사랑하는 사람이구나를 알 수 있다. 분명히 지하철에 대한 얘기는 맞는데 보다보면 결국 '지하철' 자체라기 보다는 '지하철 막차' 얘기다 ㅋㅋㅋ 술을 너무 사랑했던 작가님은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의 지하철보다는 아쉬운 막잔을 비우고 더 많은 이야기들과 감정을 뒤로한 채 몸을 실어야하는 막차에 대한 얘기가 하고 싶으셨나보다. 물론 나는 아직 대학생이긴 하지만 1학년 때 막차에 몸을 거의 우겨넣다 싶이해서 집에 도착했던 기억은 참 오래전이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고 이제는 그렇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문화가 친구들 사이에서 없는 것 같아서도 있다. 그러나 1학년 때는 확실히 달랐다. 체력도 그렇고 만나던 사람들도.. 태어나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대학교라는 지성의 성지에서 친해질 수 있는 도구는 오로지 술 밖에는 없었던 것 처럼 술자리를 만들어내고 뒷풀이를 만들어냈던 것 같다. 혜화역에 12시 13분에 있던 막차는 아직 내 몸이 기억하고 있고, 막차가 끊겨 24시간 카페나 피시방에서 새벽 5시까지 시간을 때우다가 첫차를 타고 모두가 등교와 출근을 하는 시간에 숙면을 청했던 기억들은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내가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대학교 1학년 3월이다. 그 때 나는 통금이 정해져 있었다. 엄마 아빠는 여자애가 그렇게 늦게 다니면 큰일난다고 하셨는데(고3 시절 독서실에 다녔을 때는 항상 새벽 2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모두가 다 꿀잠자고 있었다^_^...) 그래서 9시만 되면 내 폰에서 전화가 너무 자주와서 불이 날 지경이었다. 3월 안의 31일 동안 나는 2번을 빼고 모든 날을 통금 시간을 어겼고 그렇게 내 통금은 폐지가 되었다. 드디어 부모님이 나를 포기한거다..ㅋㅋ 물론 나는 내 스타일이 아닌 사람들과 술마시는 자리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내 사람들과의 술자리에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친한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매우 아주 정말로 사랑했다. 마침 집이 한양대 근처라서 동네친구들과 한양대에서 술을 마시면 새벽 2-3시에 들어가는 건 디폴트였다. 내가 저녁 약속이 있는 날에 밤 11시 정도에 귀가를 하면 왜이렇게 일찍 왔냐고 말을 했을 정도였으니까..ㅎㅎ 지금 오니까 그 때가 정말 그립긴 하다!! 지금은 인원제한도 있고, 술을 파는 업장은 9시 10시만 되면 닫아버리니깐 한창 흥 날 시간에 흥이 팍 꺼지는거다.
내가 또 기억나는 밤이 있는데 그건 고등학교 친구들과 졸업식 날이었나? 그 다음날이었나? 교복을 입고 건대에서 술을 마신 날이다. 그 날은 이제 성인이 됐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함께 어우러져 술을 마시고 죽겠다 라는 생각이 앞섰다 헤헤.. 그래서 그 날 4명의 갓 성인 여자애들은 건대에서도 가장 싼 편에 속하는 포차에서 오뎅탕을 n번쯤 재탕해가면서 과일소주를 홀짝댔다. 그리고 나서는 코인노래방에 가는 길에 내가 엄청 달려서 애들이 내 책가방 고리를 잡고 있었던 게 생각이 난다 ㅋㅋㅋㅋ 코인노래방에서는 노래 몇 곡을 부르다가 완전 숙면zzz..해버렸다는 후문이,,ㅋㅋ 책을 차차 읽어나가다보면 로맨스를 다룬 내용도 있는데 이 부분도 재밌더라. 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 시간은 30초면 충분하다고 어느 기사인가? tv 프로그램에서 봤던 것 같다 눈빛이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걸 말해준다고,, 역시 눈만 봐도 좋은 사람이 있나보다. 영화같은 일이 아직 대단히도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나도 한 번쯤은 서브웨이 로맨스를 꿈꾸게된다. 물론 지금이 90년대처럼 저 지금 내려요~ 하는 무드는 아니지만서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날이면 눈만 봐도 자꾸자꾸 보고싶게 되는 사람이 짠 하고 나타나지 않을까? 막이뤠~ 책의 뒷 부분에서 지하철 매너손과 여성 전용칸에 대해서 다룬 부분도 요즘 이슈가 되는 남녀평등 문제와 젠더 이슈를 고려한 듯 보여 시의성 적절하고 좋은 내용들이었다. 그 때도 지금도 여성들은 확실이 사람들이 많이 타는 칸에서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그런 경험이 어느 여성에게나 한 번쯤은 있던 것 같은데 나는 운이 좋은 편인지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없었다. 사실 그렇게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한다면 사람도 너무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욕도 못하고 그냥 어버버 거리다가 넘어갈 것 같아서 걱정된다 ㅜㅜ 평소 말을 그렇게 착하게 하는 편이 아닌 나도 이런데,, 보드랍고 순둥한 여성들은 어떨ㄲㅏ... 물론 오해를 받는 남성들도 있기는 하지만 극소수이기 때문에 ㅜ 그냥 지하철 성추행범들 스스로 사회에 나오지 말아줘~ 읽으면서 공감하는 내용도 참 많았고 나 역시 특정역을 지나치면 떠오르는 사람도 있었는데 다시 한 번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그 사람들에게 예전으로 돌아가서 안녕 하고 손 흔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아리를 하면서 친해졌던 언니는 이제는 인스타 좋아요도 누르지 않는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언니가 사는 역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갓 스물에 구했던 첫 알바는 명동역이었고, 신사역, 개롱역, 오목교역으로 그 자리는 이동했다. 요즘 자주가는 서울숲, 성수는 카페와 그 곳만의 감성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역이 되었다. 학교가 위치해 있기에 가장 자주 갔던 혜화역은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발걸음을 멀리하게 된 내 옛친구와 같은 역이다. 한 때 우리학교보다 자주 들락날락거렸던 숙대입구와 홍대입구, 라멘을 먹으러 더운 날 들렀던 상수역, 온갖 아지가지 핫플 힙플이 다 모여있는 익선동과 안국역도 내 최애다. 최애가 많긴 많은데 어쩌겠어 다 좋은 걸 ㅎ ㅎ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내 인생도 지하철과 함께 달리고 있다는 걸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물 론 난 아직 지하철 5년차 정도 뿐이 안되지만, 그 5년동안 내 인생의 가장 큰 변화들이 있어서 그런가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서라도 이 시간들을 잊지 않을 것 같다. 또 나는 자동차를 모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이 가득한 사람이라 아마 사회에 나가더라도 지하철을 애용하는 직장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 5년치 지하철 메모리와 앞으로 펼쳐나갈 지하철 일지들이 기대된다. 마치 내 이야기의 프롤로그를 본 느낌이랄까? 나는 꼭 싸가지 없는 사람보면 욕해줘야지^_^를 다짐하는 밤이다. 좋은 책 잘 읽었다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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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르고 내리니 어느덧 어른이 되어 있었다니.
얄팍하고 가벼운 책. 사이즈도 아담해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다.
책은 작가가 중고등학생 시절 주로 이용하던 부산의 번화한 지하철역 중 하나인 작가는 자라 서울에서 인천으로 통학하는 대학생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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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나 원칙주의자로 별의별 원칙을 잘 지켰는데, 지하철 좌석 한 칸 지키기도 그중 하나였다. 한칸 지키기는 한 사람 만큼의 자리를 채우는 것보다 넘지 않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 좌석에 표시된 한 칸 정도의 너비를 위아래 투명선으로 연장하여 팔뚝도 허벅지도 종아리도 그 선을 넘지 않는 게 내가 하는 한 칸 지키기 였다. 내가 그헐게 넘지 않게 지켜야 옆자리 사람과 붙거나 부딪히지 않을 것이므로, 옆 사람이 지켜주시를 바라는 원칙이기도 했다. 내가 이러하니 옆의 너도 그러해서 서로 선을 넘지 않는 것으로 선을 지키면 좋겠다고 말이다. (P.58) 인생은 계속해서 돌을 굴려올리는 시시포스의 운명을 닮았다. 당장의 고생으로 수고스러운 하루와 그 합으로 온몸 뻐근한 인생을 동시에 굴리며 살고 있다. 그리하여 지하철의 누구에게도 오늘 하루는 녹록하지 않았으며 그 합으로서의 인생 또한 유유자적 할 리 없다. 많은 사람들의 아침은 지옥인 지하철로 들어갔다. 나와, 전쟁터인 직장으로 들어가며 시작괸다. 지옥 후에 전쟁이라니 전쟁후 지옥보다 어쩐 일이지 더 피곤하게 느껴져 절로 딱한 마음이 드다. 순서야 어떻든 지옥과 전쟁을 함께 치를 필요가 있을까. 돈벌이가 달린 직장은 건들 수 없는 울타리에 있으니 제쳐두자. 그렇다면 지하철은 굳이 지옥이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P.152~153) 저자의 일상에서의 만나는 지하철에 대한 에세이를 만나니 오늘 지하철에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해서 나 또한 한번 유심히 생각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가는 일상의 한 부분이 지하철에서의 시간을 특유의 관찰력과 색다른 관점으로 풀어낸 저자의 견해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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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차 지하철 생활자의 희노애락 지하철 환장 실화'이며 '20년 차 직장인' 전혜성 작가님의 [날마다, 지하철]은 읽다가 웃고, 공감하고, 또 웃으며 나도 그랬지를 수십번 외쳤습니다. 속으로. 걷던 초딩이 버스를 타는 중딩으로, 지하철을 타는 고딩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함께 어른으로 진화를 했다는 작가님의 문장을 따라 사연들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니 국민학교에 입학하며 서울로 입성한 저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래도 전 버스를 타는 중딩은 아니었던 덕분에 버스 첫차를 타야하는 고딩 생활은 벅찼고 이른 사회생활에 지하철은 큰 사고가 안 일어나면 늘 정시에 출퇴근을 시켜주는 고마운 교통수단이었으며 자전거도 무서워 타지 못하는 소심한 이에겐 운전은 그저 하늘의 별이던 시절이 속속 떠올라 즐거운 추억 여행을 했습니다. 도시계획을 하고 광고일을 하는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기도 한 작가님의 스팩타클한 밤샘작업과 새벽 귀가와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나날들에 지하철이 주는 의미, 연애의 설렘과 이별이 있는 역들과의 에피소드들, 1호선 저 끝인 석계에서 이 끝인 인천까지 왕복을 하던 대학 새내기 시절의 일들, 술과 지하철 막차와 어느 순간 터질 것만 같은 꿀렁꿀렁 상체의 웨이브를 타고 볼이 부풀기를 반복하는 맞은편 의자에 앉은 여자의 알것도 같은 절대절명의 모습을 목도하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막기 위해 엄마와의 주말 데이트에서 하나씩 나눠가진 꽃무늬 손수건을 건내는 술겨레 동포심 덕분에 지하철의 평화는 지켜졌다고 말하는 작가님 덕분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과거를 거쳐 현재로 와 보면 지하철 예찬은 저절로 나옵니다. 세계 어느 도시보다 쾌적한 환경의 지하철, 와이파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환승 시스템까지 골고루 갖춘 지하철, 세계 유일무이한 임산부 좌석제도와 혼잡해도 그자리를 비워두는 시민의식, 지하철 역사에서 갑작스런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자발적으로 서로를 돕는 사람들 [날마다, 지하철]이 있어 그야말로 덕분에 양손의 자유와 시간의 평화를 얻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날마다, 지하철]은 지하철 역사에 미술관이 있고 통로 너머로 고궁이 있고 다른 출구로 나가면 서점들과 맛집들과 역사의 현장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저에겐 아주 특별한 책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날마다지하철 #전혜성 #에세이 #싱긋 #날마다시리즈 #교유당 #책추천 #책스타그램 #서촌그책방 #이상의집 #대오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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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하철 생활자의 소소한 추억으로 시작한다. 지하철을 타는 어른이 되어 서른 개의 역을 지나며 일상을 여행하는 필자의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통찰을 놓치지 않는다. 등교길에는 새내기 여대생으로 잡상인을 만나고, 자리를 쟁탈전 등으로 지쳐 학교에 간다. 집에 갈때는 만취한 대학생으로 막차를 타고 귀가하다 웃픈 상황을 맞기도 한다. 마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지하철은 수미상관처럼 일상을 여닫는다. . . 그러나 그런 유쾌한 재미를 넘어 지하철생활자다운 통찰이 돋보이는 부분이 많다. . . "걷던 초딩이 버스를 타는 중딩으로, 지하철을 타는 고딩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함께 나는 어른으로 진화했다. 일주일에 한 번 지하철을 타고 나와 어른 행세를 하다가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 . ?"나는 알게 되었다. 서울의 긴 지하철 노선에서 중요한 건 승차역보다 하차역이라는 것을. 부산의 지하철은 놀기 위해 내렸다면 서울의 지하철은 살기 위해 내려야 한다는 것을." . . 나도 지하철을 즐겨타기 때문에 공감하고 웃으며 읽었다. 특히 내릴 관상을 따지는 부분은 나와도 같았다. 과잠입은 대학생 앞에 서서 내릴 관상의 힌트를 받을 때가 떠올랐다. 작가의 말처럼 등산복, 쇼핑백도 힌트가 된다. 잠든 사람 앞에서는 희망을 품지 않는다. 역시 앉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종점이다. 나는 지금 앉아서 가고 있다. (씨익) 종점 프리미엄을 위해서 노선이 연장되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적인(?)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연장됨 ㅎㅎ) . . 이 책은 지하철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작가의 삶 속에서 배경처럼 자리한 지하철이 주인공이 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바로 지하철에 대한 예찬이다. . . "인생은 계속해서 돌을 굴려올리는 시시포스의 운명을 닮았다. 당장의 고생으로 수고스러운 하루와 그 합으로 온몸이 뻐근한 인생을 동시에 굴리며 살고 있다. 그리하여 지하철의 누구에게도 오늘 하루는 녹록하지 않았으며 그 합으로서의 인생 또한 유유자적할 리 없다. (152쪽) . . 이 책을 지하철에서 읽었다. 사람들은 무표정한데 그중에 이런 유쾌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까. 공간과 책 사이의 격차가 느껴졌다. 어쩌면 다들 재밌는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7호선을 한 시간 이상타고 오고가면서 두시간 동안 읽었다. 읽으면서 지하철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고 또 나만의 역사를 떠올리기도 했다. 지하철노선도마다 사연이 있고 다시 가보고 싶은 역들도 생각났다. 덕분에 오늘의 출퇴근이 특별해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