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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산더 콜라트의 <개와 함께한 하루> 리브리스 문학상의 심사평은 “삶을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가벼움에 대한 심오하고도 감동적인 소설”이라 했다. “방황과 고통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생의 가치이며, 생의 위대함이다.”이라는 띠지에 적힌 문장, 이런 의미를 애써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리브리스 문학상이 어떤 기준으로 주는 건지 잘 모른다. 따라서 그냥 읽고, 느낌을 적는다. 리뷰도 서평도 아닌 [독서 노트]라 해두자.
14살이 돼가는 반려견 빌런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사는 56세의 중환자실 간호사 헹크 판 도른, 17세 된 조카 로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버스로 남동생 집으로 가던 길에 버스에서 만난 미아를 만난다. 이혼한 리디아 이후 처음으로 느껴 본 설렘, 이 소설은 24시간 동안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현상과 사물에 대한 독특한 설명과 회상 등을 4부로 얽어 엮은 글이다.
이야기의 실마리는 반려견 “빌런”이다. 전처와 13년 전에 빌런 입양할 때의 기억, 꼬물이 빌런과의 첫 만남, 꼬리치며 반기고 따르는 사랑스러운 빌런이 이제 죽음의 문턱에 와 있다. 모든 것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와 이혼 후 6개월 만에 재혼하여 미국에 사는 전처 리디아와 공통의 관심사는 빌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녀와 빌런 때문에 전화한다. 빌런이 곧 죽을 것 같다고….
죽음에 대한 것들, 헹크의 생각
심부전으로 죽어가는 빌런, 노쇠한 것도 아니고, 피곤한 것도 아니다. 이따금 숨을 헐떡이며 입 가장자리로 혀를 축 늘어뜨린다. 병이란 이런 거다. 우리의 정상적인 관계를 망가뜨리고 이로 인해 서로를 낯선 존재들로 만들어 버린다. 우리가 누구이고 또 무엇인지에 대한 정체성의 당위를 파괴한다. 서로의 친밀감은 훼손된다. 이렇게 둘은 나락의 양 끝자락에서 서로를 바라보게 된다(24쪽)..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가 익숙한 것처럼…. 기억들은 시간의 순서나 인과 관계와는 상관없이 느슨하게 꿰매어 놓은 패치워크에 지나지 않는다고. 바로 이 느슨함이 이따금 헹크를 힘들게 하는 그의 약한 응집력에 경고를 날린 것이었다고 그는 생각한다(63쪽)..
일상의 기억들
마이꺼와의 기억들, 헹크보다 18살이나 많은 같은 병원의 수간호사 지금 그녀는 치매다 요양원에 있다. 정기적으로 그녀를 찾아본다. 한때 불륜관계였던 적이 있었다. 왜 그랬을까? 둘 다 배우자를 사랑했고 가정에 충실했는데…. 지금 제정신이 아닌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를 만지고 있다. 그들은 왜 불처럼 뜨거워졌다. 식었는가, 감정의 방황이었던가,
리디아와의 이혼, 헹크는 싹싹한 성격이 아니라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수 년 전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 리디아와는 다른 이와 함께 있었다. 불륜이다. 이를 계기로 이혼한다. 물론 뜨거웠던 연애, 사랑 끝에 오는 무덤덤함이 이혼의 배경이기도 했다.
죽어가는 빌런을 보며, 과거를 회상한다.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 헹크는 죽음이 축복이라고 확신하다. 세상이 모든 행복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그 축축한 무덤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이것은 단순한 경제학의 원리다. 가치는 유한성에서 비롯된다. 시간, 규모, 수의 유한성. 유한성은 삶의 가치를 제공한다. 게다가 죽음은 우리의 가장 충실한 동반자가 아닌가? (126쪽)
오래전에 잃어버린 말 조각상, 헹크는 조카 로사의 17살 생일에 초대돼, 동생 집을 찾는다. 로사 방에서 발견한 말 조각상! 오랫동안 잃어버린 그 물건을 이렇게 갑자기 보게 되다니…. 그는 자신의 조카가 이따금 관심을 가지고 이 목재 동물을 유심히 관찰할 그것이라는 걸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자세한 관찰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현실 세계와 연결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이 방황하고 표류하고 마침내 망상이 되어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자세히 살펴보고 관찰하는 행동은 현실 자각 또는 현실 직시와 같은 역할을 한다. (180쪽)
우리는 이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 간의 대화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서로 동기화하려는 시도다. 물론 당사자들이 호의를 가지고 다가간다고 가정했을 때 말이다. 두 사람의 인생, 두 이야기가 만나 관계성이 형성된다. 그것은 단 몇 분간 버스에 함께 앉아 있었다 하더라도 가능한 일이다.(195쪽)
마아는 그가 버스 안에서 운하에서 보트를 타는 소년을 들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행복해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미아의 헹크의 시선에서 철학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실존적으로 중요한 무엇인가를 발견했고, 미아는 그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헹크에게 소년들이 보여준 삶에 대한 열정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더 본질적인 것, 태고로부터 전해오는 생명의 새로운 형태, 생명력, 삶에 대한 열정,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레벤스베야웅. 삶의 긍정. 이 개념들은 마치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려는 듯 갑자기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다(214쪽).
헹크는 말한다. “미아,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은 먹고 마시는 음식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 즉 삶은 가치 있는 것이라는 철학적 확신이에요. 언제 어디서나 삶 자체에는 진리의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지만, 마치 보물 사냥꾼처럼 그것을 찾고 발견하고 캐는 것은 우리의 몫이죠”(216쪽)
미아는 헹크와 빌런을 보고 있다. 그들의 하루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일종의 카타르시스, 깨끗하게 정화해 주는 경험, 아니, 잠깐 이렇게 하지 말자, 평가의 시간을 갖지 않기로 하자. 하루가 천천히 저물고 있다고 그리고 다시 한번 살펴보자. 물론 자세히 잘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두자.
그래, 그거다. 그는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정말 그것에 관해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살아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사유, 게슈탈트의 그림처럼, 실존철학, 작가 콜라트는 씨줄과 날줄로 철학적 사유, 죽음과 삶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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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한 하루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산더 콜라트 SANDER KOLLAARD 1961년생으로, 2006년부터 스웨덴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는 문학저널 〈연설TIRADE〉에 데뷔하였고, 이어 〈더 히츠DE GIDS〉와 〈DWB〉에 글을 실었다. 2012년에는 《곧 돌아올 당신의 연인ONMIDDELIJKE TERUGKEER VAN UW GELIEFDE》이라는 제목의 단편집을 출판했고, ‘LUCY B EN C.W. VAN DER HOOGTPRIJS’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첫 소설 〈4기STADIUM IV〉를 발표했다. 2018년에는 그의 단편집 《인생 메시지LEVENSBERICHTEN》를, 2021년에는 단편집이자 에세이집 《왕의 마지막 날DE LAATSTE DAGVAN DE KONING》을 출간하였다.
역자 : 문지희 네덜란드 레이든대학교에서 네덜란드문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소설 #개와함께한하루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 반려견 빌런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헹크 판 도른.
주변사가 평범치는 않아 보인다.
게다가 반려견 빌런도 세상에 남아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헹크는 눈물보다 더 큰 애통함으로 빌런을 바라본다.
뜻하지 않은 만남에 사랑에 빠지게 된 미아라는 여인이 등장한다.
이 둘의 대화에 한참 빠져 읽으면서 그들의 사랑의 속삭임에 잠시 귀를 기울여보기도 했다.
주인공 헹크의 하루를 보면서 꽤 오랜 시간동안 삶의 긴 여정을 보낸 기분이 든다.
시간의 흐름마다 느껴지는 각기 다른 감정속에 슬픔과 사랑과 애환이 느껴지기도 하며 그럼에도 열정 가득한 의지도 느껴졌다.
별 다를 바 없는 하루 같아 보이지만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알아야 할 정보를 읽어내는 법을 배웠다. 뱅크는 그 눈 속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그는 '배가 고프다, 똥 누고 싶다, 덥다, 산책하고 싶다, 돼지 귀 과자'를 읽었다. 그는 개가 감정적인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슬픔, 기쁨, 부끄러움, 괴로움을 보았다. 감정적인 존재는 음악적인 존재다. 그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틀어주고 그의 눈을 보았다. p91
죽음은 우리의 가장 충실한 동반자가 아닌가? 죽음은 가장 처음 순간부터 마치 그림자처럼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매 걸음걸음마다, 숨을 쉴 때마다, 좋을 때나 나쁭 때나 우리와 함께 한다. 그리고 결국은 우리의 입술에서 마지막 숨을 거둬가고, 따라서 삶의 끝맺음이라는 선물을 선사한다. p126
삶에 대한 열정-살고자 하는 것. 바로 그 근원에서 나머지 것들이 흘러나온다. 일어나고 싶고, 먹고 마시고 싶고, 일하고, 웃고, 말하고, 춤추고, 개를 산책시키고 싶고... 그리고 사랑하고 싶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p216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헹크가 삶에 대한 열정과 성장과 성숙을 통해 보여주는 삶의 초점이 나에게는 또다른 영감을 보여준다.
죽음을 맞이하게 될 그 순간까지 삶을 지탱해줄 것에 대한 강한 열망과 열정.
나도 이와 같이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그에게서 느꼈던 철학적 시선과 요소들이 조금씩 발견되는 것이 재미있다.
단순한 삶의 의미를 떠나서 더 본질적이고, 생명과 사랑, 삶의 열정이 헹크에게서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살아있다'
살아있음은 계속적인 시작인 상태가 아닌가.
아직까지 깨어있지 않고 굳어진 내 사고를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가치를 선물받았던 시간이었다.
안도해 할 수 있는 건 아직은 살아있음에 내가 더 걷고 성장할 수 있으며 많은 기회와 경험들이 내 앞에 삶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를 매일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일의 하루를 난 무엇과 함께 특별하게 살아가는지 생각해본다.
만남과 이별이 하루 안에도 수없이 일어난다.
기쁨고 슬픔과 좌절과 분노가 하루에도 수도 없이 느껴진다.
매일 같은 하루는 반복되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삶의 모습과 이를 대하는 태도는 조금씩 성장중임을 느낀다.
살아감에 있어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기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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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3장 19절 사스키아,기억났다. 새로 온 간호사의 이름이다. 그녀는 가냘픈 몸매와 금발의 염색 머리 그리고 강렬한 눈매를 지녔다. 그녀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헹크는 잘 알고 있다.늙은 아저씨,삶에 찌들고 뚱뚱하고 고루한 옛날 사람.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 이러한 기억들은 익숙한 감각에 의해 멈춰버린다. 그가 마치 모래처럼 산산이 부서져버리는 느낌. 이 느낌은 너무도 강력해서,실제로 그가 모래처럼 산산이 부서져버리는 느낌. 이 느낌은 너무도 강력해서,실제로 그가 모래처럼 무너져버리는 무엇인가가 된 것 같고,실제로 그가 모래처럼 무너져버리는 무엇인가가 된 것 같고,그래서 그 느낌은 거의 환각과도 비슷하다. 갑자기 버스의 속도는 빨라져 하늘도 날아간다. 그들은 소들이 있는 초원과 보트들이 가득한 호수,테라스에서 하늘을 보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 마을 위를 스쳐 지나간다. 반려견의 나이가 많이 들었고,심장은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개에 다가오는 죽음의 헹크에게는 견뎌내기 힘든 아픔이다. 하지만 빌런은 잘 작동하지 않는 심장을 가진 하나의 물질이 아니다.헹크는 개의 삶 속에서 감정을 일고,수많은 이야기들을 발견한다. 헹크와 반려견의 하루를 함께 따라 온 독자들은 자문한다. 내가 무엇을 보았는가? 한 남자의 하루? 개의 하루? 사랑 이야기?어쩌면 개의 심장은 멈추어 가고 있고,헹크의 심장은 뛰고 있음을 보았을지도, 그리고 우리의 심장도.. http://cafe.naver.com/jhcomm/13279 리뷰어스 클럽 서평 하단 배너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소설 #개와함께한하루#산더콜라트#흐름출판 #리뷰어스클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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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스24 서평단 리뷰어 클럽으로 선정되어 책 수령하여 독서 후 쓰는 리뷰입니다.
먼저 일러스트에 시선이 빼앗겼다. 그리고 노란색 띠지... 해시태그들이 눈에 밟혔다 애처롭고 외로운 느낌의 태그들..
주인공인 헹크는 50줄에 치즈가게에서 소비벽을 막지못하고 조깅보다는 숨쉬기를 즐기고 가족과도 거리가 멀고, 가정도 지키지 못하고 혼자로 남았다. 물론 그가 원한 이혼이 아니었던 것 같은 상황이지만..
이 가여운 헹크의 직업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돌아갈 중환자실의 간호사다. 직업까지 버거워 보이는 이 주인공이 나는 책을 읽기전부터 퍽 사랑스러웠다. 그의 반려견은 오래살았는지 조깅하는 날 갑자기 걷지 않고 숨도 자주 헐떡인다. 유일한 가족인데..말이다.
책을 끝까지 읽어나가면서 마음한켠이 따땃해져오기도 하고 답답해져도 왔다. 헹크를 마치 어딘가에서 본적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마미야 형제'라는 주인공들과 비슷하다. 너드한데 사랑스럽고 그들은 변하지않지만 주변사람들의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변해가는 그런 이야기의 결이 비슷하달까
겨울이랑 너무 잘어울리는 도서였다. 굉장히 만족도 높은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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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크 판 도른이 뜨거운 여름의 한 날, 토요일 아침잠에서 깨어난다. 그는 56세의 중환자실 간호사다. 그는 3년 전 리디아와 이혼을 했고, 사랑하는 반려견 빌런과 함께 살고 있다. 그에게는 정신질환과 약물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형 얀이 있었고, 지금은 동생 프레이크가 있다. 프레이크와 부인 줄리아, 그리고 어여쁜 조카 로사가 있다.
이제 곧 14살이 될 빌런은 심장이 좋지 않다. 헹크는 병원에서 빌런이 심부전증이라는 병명을 듣고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 그 누구,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빌런에 대한 애정은 속수무책으로 헹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헹크는 빌런과 산책을 했고 그 길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그가 아끼는 조카 로사의 생일을 맞아 동생 프레이크의 집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로사를 위해 신중하게 자신이 감동을 받았던 책을 선물로 고르고 소원해진 동생 부부를 위해 와인을 준비한다.
와인을 준비하다가 문득 마이꺼를 떠올린다. 요양원에서 살고 있는 18살 많은 자신의 불륜 상대였고 지금은 치매를 앓으며 점차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그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그는 그녀가 좋아하는 와인을 사들고 그녀를 방문한다.
심부전을 선고받았지만 그래도 심장이 뛰며 살아있는 빌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헹크는 로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동생의 집으로 향한다.
술을 마실 것 같아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 헹크. 버스 안에서 얼마 전에 지친 빌런에게 물을 가져다주던 그녀를 다시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미아. 헹크는 둘의 대화 안에서 그녀를 향해 사랑에 빠졌음을 깨닫는다.
17살 생일을 맞은 로사. 로사에게 헹크는 아직 어른은 아니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삼촌이고 그를 무척 좋아한다. 둘은 제법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다.
와인을 마시고 취한 헹크. 로사와 프레이크의 집을 떠나 버스를 탄다. 8시가 넘은 시각 9시가 되지 않은 시각. 놀랍게도 버스 안에서 미아와 헹크는 다시 만난다.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헹크는 로사에게 했던 미아에 대한 이야기를 미아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이야기를.
헹크는 개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다. 그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그의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의 몸속에 피가 흐르고 있고, 그의 장기들은 산소를 공급받게 되고, 그 과정의 어딘가에서 삶에 대한 열정이 샘솟기 시작할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 그거다. 그는 이해하게 된다. 그의 눈이 감기고, 동쪽에서 다시 해가 떠오르고, 지구는 묵묵히 차가운 우주 속으로 그 열기를 방출하고, 그리고. 그래, 그거다. 그는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정말 그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살아있다는 것. - 본문 중에서
'개와 함께한 하루'는 '헹크'를 주인공으로 한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아침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의 이야기.
네덜란드의 문학상 '리브리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적을 따지면서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기억으로 따진다면 네덜란드 작가의 책은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낯선 것일지도 모르지만 역설적으로 전혀 낯설지 않을지도 모른다.인간이 삶 혹은 죽음이라는 테마를 이야기할 때는 국적이란 것이 필요치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
이 소설은 소설치고는 꽤나 철학적이다. 비유와 상상이 넘친다. 하루라는 시간을 배경으로 헹크의 인생 전반을 이야기한다. 공간적 배경은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아우른다. 때로는 냉소가 담겨있고 때로는 환희가 담겨있고 때로는 슬픔과 사랑, 애틋함까지 담겨있으며, 종국에는 삶을 향한 열정이 담겨있다.
주인공 헹크를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줄곧 그를 쫓지만 마치 텁텁한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처럼 불쑥 관찰자의 입장이 서술되기도 한다. 푹 빠질 때쯤 뿅 하고 나타나는 두더지 게임 같다.
마치 옛날 무성영화를 틀어놓고 그 앞에서 변사가 여러 배우의 목소리로 옷을 입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헹크의 기억과 현재의 삶, 그리고 상상력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긴장감으로 빨려 들게 하지만, 어느 순간 확 현실과 맞닥뜨리는 기분이 느껴진다.
소설 속에서는 평소 내가 항상 잊지 않고 상기하려는 글귀들이 가득하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파티,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 현재를 즐기라는 카르페 디엠,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배운 삶의 긍정 레벤스베야웅이 그렇다.
개와 함께한 하루는, 삶의 끝자락 어디쯤을 분주히 달리고 있는 개 빌런과 삶의 중반부를 열정적으로 살아내고 있는 헹크를 통해, 특별하지는 않아도 삶의 하루하루가 축복이고 그래서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어떤 정해진 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은 그 자체로도 계속되고 그 자체로도 살아있음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이야기로 가득한 물질이라는 것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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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일상들이 코로나라는 질병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지 벌써 2년이나 되었다. 마스크가 없으면 자유롭게 다닐수가 없게 되었고 활동할때의 제약도 많아졌다. 언제면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자유롭게 누비고 다닐 수 있을지....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가족과 혹은 친구들과 여행도 가보고 싶은데 언제쯤이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을지..... 점점 은둔자처럼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간간히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하고 한적한 곳을 걸어다니기도 하지만 마음한켠은 아쉽고 답답할 뿐이다.
그렇다고 예전의 생활들을 그리며 마냥 기다린다는 건 무의미한 삶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나름의 방식으로 이런 현상황속에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소확행을 만들어 보며 생활에 발랄한 생기를 불어 넣으며 지내곤 한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다닐 수 있는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지않을까 싶다.
"절망과 슬픔, 후회와 상실의 시간을 지나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기쁨을 노래하라!" 라는 문구를 담고 있는 책 <개와 함께한 하루> 를 읽게 된 이유도 또다른 소확행을 만나고 싶어서 였는데 부인과의 이혼 후 반려견 빌런과 함께 살고 있는 헹크는 누군가와 어울려서 지내기보단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안에서 묵묵히 지낸다. 늘 함께 할 것 같았던 반려견 빌런이 아프게 되면서 그의 일상에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다. 어느 토요일날 헹크는 아픈 반려견 빌런과 함께 산책을 가던 중 빌런을 안쓰러워하며 물을 건네주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고 옛 동료를 만나러 요양원을 다녀 온 후 저녁에는 조카의 생일 축하파티에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된다. 빌런이 아파서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동생보다도 더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조카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생일 축하 파티에서 헹크는 조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마음속 변화의 감정에 대해 털어 놓게 되고 조카는 그런 삼촌에서 조언을 해준다. 그때 밋밋했던 행크의 마음속에 희망의 빛이 드리우게 되면서 그길로 헹크는 조카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게 되는데 그로인해 헹크는 새로운 일과 맞닥뜨리게 된다.
헹크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 반려견 빌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의미한 일상에 소소한 변화의 조짐..... 그로인해 다시 채워가는 삶의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 <개와 함께한 하루> 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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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한 하루"
누군가는 그랬다.사람 살아가는 순간들 모두 어쩌면 모두 같은 순간들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여기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가 존재한다.처음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조금은 어리둥절한 순간들과 마주하기도 하는 그런 소설이었다.조금 일찍 눈을 뜬 순간 다시 잠을 잘까 일어날까를 두고 고민을 하고 불현듯 옛 동료와 한 대화가 생각이 나 그 순간으로 돌아간 듯 회상하기도 하는 평범한 듯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 않는 듯한 이 남자는 58세의 헹크 판 도른이다.그는 아내와 이혼을 했고 그와 함께하는 가족이라고는 반려견인 빌런뿐이다.첫장부터 무의미한 순간들을 횡설수설하듯 나열하고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우리의 일상들을 나열한듯 예리한 면모도 보이는 소설이 이 소설이 아닐까.가만히 생각해보자.우리 또한 머리속으로 수없이 많은 생각을 나열한다.불현듯 생각나는 생각의 잔상들을 머리속으로만 생각하지 글로 표현하지 않았을뿐 지극히 평범한 일상들을 헹크는 소설속에서 글로 순간들을 나타낸 것이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은 특별함이 베여 있는 듯한 그의 일상으로 들어가보자.
중환자실의 간호사로 일하는 헹크는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그닥 이야기를 즐겨하지 않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관계 또한 원만하지 못하다.그렇다고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이웃과도 왕래를 하는이도 없으며 어쩌다 마주하면 어색하기 그지없다.그의 행동들은 자신의 영역에서만 성립되고 자신과 함께 생활하는 빌런에게만 존재하는 사람인듯 행동하는 사람이 바로 그가 아닐까.모든 사람들과의 행동에서 어색함과 친근함과는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그는 은둔형 외톨이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친구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가족은 삼형제이지만 형은 존재하지 않고 남동생이 있지만 가끔 연락을 하는 정도가 다이다.그와 소통을 하는 이는 오롯이 조카인 로사뿐이다.그래서일까 그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말해야 하는 권리를 사람들에게 옳은 방식으로 전하지 못하며 세상과 점점 멀어지는 삶을 살아간다.그러면서도 나름의 자신의 방식으로 그는 삶을 살아가는데..자신만의 상상속에 갇혀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들을 즐기며 책을 좋아하는 헹크는 어느날 빌런의 행동이 이상해졌음을 감지한다.느려진 행동과 자신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눈빛은 예전에 빌런이 아님을 느끼게 되고 병원을 찾게 되는데..그리고 빌런의 상태를 전해 듣는 헹크는 심각해지는데..빌런은 그도 그럴것이 사람으로 치면 죽음을 앞둔 14살이라는 나이이다.애써 평온함을 지키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헹크는 빌런의 병으로 인해 혼란속으로 빠져드는듯한데...그러던 중 그는 조카 로사의 생일파티를 위해 집을 나서게 되는데.아픈 빌런을 집에 홀로 두고 자신만 파티를 위해 떠나야 함이 조금은 내키지 않지만 조카 로사가 아닌가.어쩔수 없이 길을 나서게 되고 그길에서 그는 인생의 반환점이 될만한 일을 겪게 되는데...헹크의 시간은 무엇으로 변화하게 되는걸까.아무런 변화도 용납하기 싫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일은 과연 무엇일까..
이 소설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 사람들에 관심을 받지 못한채 서점의 매대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한다.점차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네델란드의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받았던 소설이라고 하는데..그래서일까 사람의 심리란 기대를 하며 책을 뒤적이게 되었고 처음엔 조금은 낯선 일상을 그려낸 순간들이 적응이 안되기도 했지만 헹크의 일상들이 어쩌면 우리내 일상들을 그려낸것은 아닐까하는 순간둘과 마주하기도 하며 인간의 내면을 솔직하게 담백하게 하지만 중년의 남성의 시점에서 그려내면서 읽혀지는 순간들이..어느새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순간들과 마주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었다.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던 헹크의 일상에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큰 대반전의 순간들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는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러한 인간적인 면모를 바라볼 수 있는것 같아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긴 여운이 남을것만 같은 소설이 될꺼 같았던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었다.추워진 겨울날 당신의 마음속에 이책 한권 살포시 들여놓은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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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지만 삶의 통찰 녹여냈고 꽤 철학적이다.
56세 주인공 헹크는 돌싱에 빌런이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치즈를 좋아하는 과체중 남자이며, 직장 동료들이나 이웃과 어울리는 것이 어색한 고립된 인간이다. 어느 날, 수의사로부터 빌런이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머지않아 죽을 거란 소리를 듣는다. 헹크의 일상은 여느 다른 사람들의 일상과 다를 게 없이 평범하다. 개와 함께 산책하고, 출근하고, 치즈가게에서 치즈를 사고, 조카 생일파티 참석 약속을 잡고, 우연히 만난 여자와 호감을 나누기도 한다.
소설은 이렇게 평번한 남자의 헹크의 24시간을 따라간다. 재미있다고 표현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기보다는 진득하게 읽어나가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깨닫게 되는 책이다. 멋진 문장이 많이 등장하고 다채로운 은유적 표현들을 사용한 필치가 인상적이다. '인간이란 물질이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병이란 건 어떤 것'인지 등 심오하고 철학적인 대화가 오간다. 헹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빌런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죽음은 축복'이라 생각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삶의 궁극적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 소설을 반복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 살아가는 이유를 못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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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한 하루♡
개가 나오는 책은 다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개와 함께한 하루>는 잔잔하면서도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예요. 아무렇지도 별 볼일도 없는 그냥 그런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책. 아내와 이혼한 56세 헹크 판 도른은 반려견 빌런과 함께 살아가요. 그는 중환자실 간호사인데,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치 않고 이웃 주민과도 어색하고.. 소위 말해 고립형 인간이예요. 한 마디로 외톨이인 그는.. 날마다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개를 산책시키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요. 어느 날, 자신의 개가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오늘내일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사에게 전해 들어요. 그런 상황에서 헹크는 열일곱 살을 맞이한 조카의 생일파티에 참석해야만 하지요. 아픈 빌런을 두고 나선 생일파티에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사건을 겪어요.
“미아,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은 먹고 마시는 음식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 즉 삶은 가치 있는 것이라는 철학적 확신이에요. 언제 어디서나 삶 자체에는 진리와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지만, 마치 보물사냥꾼처럼 그것을 찾고 발견하고 캐는 것은 우리의 몫이죠.” 나이가 든다는 것이 헹크에게 어떤 의미인지 문득 생각해보게 된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을 성장시키며 점점 더 성숙해질 것이다. 그에게 기쁨을 주고, 그래서 자신에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빛을 찾는 방법을 점점 더 능숙하게 배워갈 것이다. 삶에 대한 열정-살고자 하는 것. 바로 그 근원에서 나머지 것들이 흘러나온다. 일어나고 싶고, 먹고 마시고 싶고, 일하고, 웃고, 말하고, 춤추고, 개를 산책시키고 싶고…. 헹크와 미아는 서로의 발걸음 소리, 서로의 숨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너무도 잘 느끼고 있다. 그들의 움직임마다에 여전히 아주 즐거운 리듬이 함께하고 있음을. <3부 중...>
“여기에서 뭐하세요?” 로사가 열린 문 앞에 서 있다. 그녀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삼촌, 많이 행복해 보이는 거 아세요?” “나 행복해. 봐봐, 이 말 조각상. 이게 우리 부모님 거였는데, 없어졌다고 생각했거든, 잃어버린 줄 알았지. 그런데 지금 갑자기 다시 돌아왔어. 놀라운 일이야!” “내가 가지고 있는 거 몰랐어요?” “전혀 몰랐어.” <2부 중...>
헹크는 깊은 어둠에 가려진 거실의 안락한 소파에 빌런과 함께 앉아 특별했던 하루를 정리해요. 자신의 몸속에 따스한 피가 흐르고, 심장이 뛰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 모든 감정들은 오직 한 가지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그건 바로,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살아간다는 것. 이 소설은 힘겨운 시간을 통과해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을 향한 묵직한, 하지만 결코 희망을 놓지 말라는 따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솜이와 함께하는 이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네요.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하루하루를 열정을 갖고 현재를 즐기며 잘 살아가야겠어요.
#개와함께한하루, #소설, #흐름출판, #산더콜라트, #문지희, #리뷰어스클럽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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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일생일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무게감이 큰 책들이라 잠시 편안한 소설로 쉬어가고 싶어서 제목만 보고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아들셋 키우느라 다른 생명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어서지 반려견 정도는 한번쯤 키워보면 어떨까? 하고 가끔은 생각해 봤기에 더 강하게 이끌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주인공 헹크의 반려견 빌리는 등장부터 힘들어 보입니다. 심부전증. 16년을 함께 한 반려견이 심장에 혈액이 돌지 않아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을 저는 지켜볼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 하루인데 죽음을 앞둔 반려견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등장시키며 주인공의 인생 전체를 들여다 보게 합니다. 사랑, 섹스, 가족, 죽음 등등. 무거운 주제들이라 자칫 소설도 무겁게 흘러갈거라 생각했는데 여운이 깁니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 겸손하라!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지은이 산더 콜라트
소설을 두편 출판했다는 경력치고 책을 읽는 내내 세밀화를 그리는 듯한 묘사들과 문장력 그리고 통찰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환사실의 간호사인 헹크. 평상시에도 죽음을 친구처럼 가까이에 두어 죽음이란 것에 무뎌진것 처럼 느껴집니다. 자칫 우울감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그의 삶인 것 같지만 돌이켜 보니 반려견 빌리 덕분에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반려견이 길지 않은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에 겉으로는 쿨한 척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작가의 서술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빌리와 산책하던 중에 만나게 된 미아. 처음 만난 여인에게 사랑과 섹스의 감정을 느끼는 헹크를 보며 순간 외설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오해임을 책을 읽으며 서서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깊은 본성까지 건드리며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임을요.
다리 위에 올라가 죽기로 결심한 사람도 결국은 삶에 대한 열망의 역설적인 표현 이라는 것을.
그만큼 우리는 나이를 막론하고 살고자 하는 열망을 한 사람도 열외없이 모두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때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 디엠을 유행어 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벼워지지 말자고 혼자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름의 해석일 수 있지만 자신의 삶을 열정으로 지속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조금 이해하게 됩니다.
나는 얼마나 내 인생에 열정적인가? 내일 당장 죽음이 찾아온다면? 스스로 물음을 던져봅니다. 선뜻 대답이 나오진 않지만 오늘이 가기 전에 내 곁에 있는 이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