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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차롱밥 소풍》을 읽고
그림책 첫 표지가 인상적이다. 보자기를 사선으로 둘러메고 송아지 목줄을 잡고 있는 소녀 뒤편 배경이 초록과 연두이다. 꽃밭도 있다. 청정 무공해 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넘겼다.
‘이 책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음이 많이 지친 아이들, 그리고 할머니들께 바칩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밖에서 놀지 못하는 11살 손녀딸 미소에게 할머니가 11살 때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 할머니들이 화롯가에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던 풍경을 머릿 속에 그렸다. 도시락의 기능을 하던 ‘차롱밥’을 싸서 소 풀 먹이러 가는 이야기가 한없이 정겹고 사랑스럽다. 산딸기, 구운 감자 등 정겨운 소재가 결국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할머니에겐 그리움의 대상이다.
‘할머니, 울지 마요. 엄마 아빠가 한가해지면 차롱밥 싸서 우리 가족 다 같이 소풍 가요.’
손녀딸의 위로를 받는 할머니의 표정, 가족애가 따뜻하고 정겹다. 내 마음에 풀 향기가 가득해진다. 이 그림책을 읽는 독자들이 풀 향기 가득해지길, 세상이 푸르고 싱싱하길, 바이러스가 얼씬하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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