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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남성 중심 문화의 문제를 비판하고, 여성의 입장에서 세상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를 해석하는 관점을 일컬어 ‘페미니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상일지라도 관점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기에, 페미니즘을 표방한 이들의 관점 역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다양하게 분출되었던 페미니즘 이론들에 대해 ‘종합적 접근’을 통한 분류를 시도하고, 각각의 관점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함께 그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동일한 관점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주제에 대한 주장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각가의 논자들의 관점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에 대한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음에도, 전공자를 제외한다면 그 세부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이가 드물다는 점을 이 책의 저술 동기로 설명하고 있다. 사회에 존재하는 남성 중심의 문화가 분명 존재하고 있기에, 그에 대한 비판과 문제점을 인식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페미니즘 이론이 출현했음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여성하고만 관련된 것도 아니’며, 오히려 ‘평등 사회를 위해 분투하는 모든 인간’에 대한 사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존에 제출되었던 페미니즘 사상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면서, 몇몇 범주로 구분하여 분석을 시도한 결과물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먼저 서론에서 ‘다양한 페미니즘 사상’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어지는 항목에서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사상적 토대와 주요 내용 그리고 그에 대한 비판적 견해들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기존의 남성 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인 환경에서,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지닌 주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이론들이 자유주의적 관점에 따라 제출되었다. 이와 함께 계급적 관점에서 여성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등장했으며, 특히 엥겔스의 저작을 중심으로 고대의 ‘모계사회’가 경제력의 독점에 의한 계급이 발생하면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로 변환되었다는 주장이 널리 통용되기도 했다. 특히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경제 활동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 큰 호응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급진적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여성이 처한 생물학적 조건 즉 ‘출산과 어머니 역할’이나 ‘성별과 성 활동’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별도의 항목으로 구분해서 논의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프로이트에 의해 정신분석학의 방법론이 전개되면서, 여성주의의 측면에서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 도 접목되어 하나의 이론적 영역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소비에트 체제를 중심으로 현실 사회주의가 등장하면서, 그 체제 하에서 여성의 위상을 설명하려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이론에 대해서도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제2의성>으로 대표되는 ‘실존주의 페미니즘’과 근대 이후의 상황에 대한 이론으로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들의 주요 내용에 대해 개략적으로 요약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결론으로 저자는 페미니즘으로 분류되는 ‘다양한 입장과 차이점’을 제시하면서, 페미니즘의 경향이 다양하게 나타나기에 그것을 단일한 이론으로 논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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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론에서, 저자 로즈마리 통은 "페미니즘 이론 입문"이라는 과목을 개설하려 했을 때 부딪쳤던 두 가지 반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둘 다 동료 교수에게서 나왔던 이 두 가지 반대의 주장은, 조금이나마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하는, 그러나 그 유효성에 대해 회의하는 사람들이 자주 내놓는 두 가지 주장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만한 것이다. 하나. 페미니즘 이론은 하나의 거대한 "갇힌" 이데올로기이다. 둘. 페미니즘은 단지 여성의 종속 상태를 지적할 뿐이지 분석은 거의 하지 않는 일종의 두서없는 복합적인 불평일 뿐이다.
이와 같은 반응에 대하여, "페미니즘 이론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이론 내지는 관점이라는 점과 각각의 이론 내지 관점은 여성의 억압 상태를 묘사하고 그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며 여성해방을 위한 전략을 미리 방향 제시해보고자 하는 시도"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저자 로즈마리 통이 이 책을 쓴 목적이다.
이 책은 그 "여러 개의 이론 내지 관점"을 개관하기에 좋은 책이다.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 급진주의, 정신분석, 사회주의, 실존주의, 포스트모던 페미니즘'들'에 대하여 그 이론 체계와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토릴 모이의 <성과 텍스트의="" 정치학="">이 페미니즘 "비평/문학" 이론의 개요를 보여주는 책이라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페미니즘 "사상"의 개요를 보여주는 책. [인상깊은구절] 월스톤크래프트는 에밀에 대한 루소의 설계에는 동감하지만 소피에 대한 그의 기획에는 찬성하지 않았다. 그녀는 의심할 여지없이 일부 중산층 여성들과의 친교에 의존하여 소피가 남편의 보완물이기 보다는 손해를 끼칠 존재가 되리라고 예견했다. 소피는 꾸준히 "소설, 음악, 시, 그리고 화려한 행동"의 음식으로 배가 채워져서, 감성의 동물, 즉 정열의 노예가 될 것이다. 그녀의 감수성은 울렁거리고, 그녀의 정열은 폭발하며, 그녀의 감성은 소용돌이쳐서, 부인으로서 그리고 특히 어머니로서 의무를 수행할 때 전혀 분별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p. 21)성과> |
| 일명 '주황색 책'이다. (표지가 선명한 주황색이다.) 자유주의로부터 맑스주의, 급진적, 정신분석학적, 사회주의, 실존주의 페미니즘 그리고 근래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여성억압의 본질과 해방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놓았고 저자 자신이 어떤 페미니즘 사상들에 우호적인지를 밝히고 있으면서도 되도록 편파적이기 않게 각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각 이론에 대한 비판까지 정리해 놓았다. 차근차근 중요한 부분을 짚어가며 쉬운 문장으로 전체를 조망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을 통독하면 페미니즘 사상의 전개와 각 사상의 특징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