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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어머니들이 대를 이어 가진 한스러움의 표현이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의미를 보여준다면 그들의 딸들의 삶에 대한 비장한 표현은 '나는 저렇게 살지 않을 테야' 라는 문구로 대한민국 여성들의 지난한 삶의 모습을 서로다른 시각으로, 같은 의미를 지닌 이유로 사회학적 의미의 공동체 시스템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 "니는 내 맹쿠로 살지 마래이" 는 이 땅의 할머니-어머니-딸로 이어지는 평생 밥상 차리고, 일하고, 사랑하며 살아온 3대 여성의 지난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대물림 되듯 시스템화 되어 고착화된 사회 현상에서 내재적으로 변화의 기회를 더해 악순환의 고리, 악순환의 시스템을 파괴하고 이 시대를 여성 자신의 근본적인 삶으로 회유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겠다. 사회학적 소설은 사회학적 해결이 필요한 다양한 문제들을 학술대회 혹은 연구의 과정과 결과를 소설과 접목해 좀 더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관심을 더 기울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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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소설이 아닌 '사회학 소설'이라는 장르는 처음으로 접해 보았다. 문화사회학자이며 사회학과 교수인 이 책의 저자는 경북에 사는 여성들을 인터뷰하고 논문을 쓰려다가 새로운 형태의 '사회학 소설'로 자료들을 정리하여 발표했다.
"사회학이 전문가들의 '가두리 잔치'가 되어선 안 된다.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동행'이어야 한다." (여는글 13쪽에서)
한국 여성 3대의 삶이라는 주제는 이제 더 이상 신선한 주제로 다가오지 않지만, 사회학 소설이라는 형식의 독특함이 궁금증을 일으켜 이 책을 선택했고, 실제로도 색다른 책 읽기 경험을 했다. 독자들에게 친밀성을 주기 위해 소설 형식으로 글을 썼으나 사회학적인 언어 사용을 위해 학술대회 형식으로 글을 나열했기 때문이다. 이런 작가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밥, 일, 사랑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세 개의 세션을 진행하는 학술 대회로 1세션마다 주제의 소개와 인터뷰했던 내용을 토대로 한 소설 그리고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의 형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소설도 인터뷰를 통한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이라 현실적이었고, 울화통이 터지는 이야기지만 읽기에 재미있었다., 그 이후 진행되는 토론 파트도 상당히 흥미로왔다. 소설로 주제 발표를 한 사람의 사회학적 설명에 대해 반론하는 형태의 토론을 진행하는데, 주고받는 대화의 긴장감이 상당하여 마치 진짜 토론에 참여하는 듯했다.
밥, 일, 사랑은 한국 여성들이 할머니- 어머니- 딸이라는 3대로 이어지는 삶을 관통하는 주제다. 사랑으로 결혼했든 아니든, 부계 가족의 대를 잇기 위해 출산의 고통을 감당하고, 시댁 식구들을 온전히 돌보느라 몸 고생 마음고생하고, 돌봄 노동뿐 아니라 제대로 가장 역할을 못했던 남편을 대신하여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며 노동의 역할까지 담당했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삶. 그런 어머니를 숭고하게 만들고 자신은 편안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아들. 그런 아들을 오빠나 남동생으로 두고 그들의 밥을 차려주며 살아온 딸, 그런 딸에게 "니는 내 맹쿠로 살지 마래이."라고 하면서도 결국 또 아들을 위해 딸을 희생시키는 엄마. 돌고 도는 여성 3대의 복제한 듯한 삶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방법에 대한 토론은 가부장적인 한국에서 여성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제 발표자는 남자 사회학 교수, 토론 참여자는 여성 페미니스트나 여성학 전문가들. 이들의 관점은 내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시각까지 바라보고 문제를 제기하여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는 효는 낮은 노동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여성에게 떠맡겨진 것이라고 했고, 집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여성에게 이런 돌봄 노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요양보호사나 아이 돌보미와 같은 직업도 결국 그런 맥락에서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고 있으며, 저임금의 돌봄 노동에 처한 여성들의 노동 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려 신경 쓰지 않는 것도 결국은 가부장적인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냥 소설로만 끝났다면 마음만 아팠을 이야기들을 토론이라는 형식으로 사회학적 언어들을 가르쳐주고, 각자의 대립하는 다른 관점들을 보여주어 생각을 하게 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괜찮은 시도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토론 파트는 사회학의 학술 대회이다 보니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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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소설, 사회학이라면 참 딱딱하고 지루한 이론이 가득할 텐데 소설의 형식을 이용해 여성의 지위를 보고하고 있다. 저자는 문학을 하려면 사회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여전히 교수직으로 사회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평생 밥상 차리고, 일하고, 사랑하며 살아온 여성 3대가 숭고하게 지켜낸 연민의 공동체에 대해 저자가 파헤쳐놓은 것이다. 저자는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들을 조사했지만 아마도 많은 청년, 아니 장년, 중년, 노년층도 마찬가지로 성찰적 겸연쩍음과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로 가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여태껏 이 문제를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것 자체를 피했으니까. 한층, 더 깊이 들어가 상처 많은 여인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었다.
소설의 구조는 학술대회 형식을 이용한 밥, 일, 사랑 등 3개 세션으로 진행하는데, 논제 발표를 종일 학회장에 앉아 듣고 있는 고역도 힘들지만, 할머니, 어머니, 딸의 고통스러운 삶의 소리를 듣고 있자면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 화가 치밀기도 한다. 더군다나 대구 경북 지역의 토속어가 섞여 읽어가기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고통과 의미 파악의 애로가 한꺼번에 다가온다. 그만큼 할머니, 어머니, 딸들의 고통에 대한 각성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아마도 저자는 그러한 악순환을 끊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모두가 꼭 한번 읽어보고 각인하여 우리가 먼저 시작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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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에 혼자되신 후 시장 좌판장사와 식당일로 우리 삼남매를 키워내신 우리 엄니 얘기를 제가 꼭 수필집이나 소설책으로 엮어보고 싶었는데 이 소설책 내용이 딱 그런 얘기 같아 미리보기 보고는 울컥 했네요. 고생만 하신 이 세상 모든 엄니들을 바라보는 자식들의 맘은 다 똑같겠지만, 우리 엄니 정말 오래오래 사셔야 되는데... 너무 아프세요... 엄니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