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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대의 출판 문화를 이끈 15명의 명편집자의 이야기를 한국 출판의 1세대 편집자가 간추리고 해석한 책이다. 편집자의 일상에서부터 위대한 편집자의 나아가 리더스 다이제스트, 에스콰이어, 뉴요커, 마드모아젤과 같은 유명 잡지가 탄생하기까지 그들의 창업 먼저 15인의 편집자 소개 중 책 제목에 걸맞는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이권우 독서평론가의 해설을 먼저 읽은 덕분에 이 파트를 먼저 읽을 수 있었다. 윌리엄이 저술한 “발칙한 갖가지 기쁨들(Indecent Pleasures)”에 인용된 편집자의 24시간은 책에 미치지 않은 사람이라면 견디기 힘들만큼 고된 여정이다. 출근하여 우편물을 정리 및 답신하고, 원고 개요를 읽고, 타 평론가의 리뷰를 검토하고, 작가를 만났을 때 할 이야기를 메모하고, 출간을 앞 둔 도서에서 수정할 부분을 찾아내고, 원고 피드백에 대한 일정을 계획하고, 선전용 문안과 약력 등을 구술하고, 저자들과의 저녁 약속 시간을 보내며, 잠들기 전 원고의 가치를 선별한 후 하루를 반성하며 내일 있을 편집 회의를 계획하며 잠든다. 그 외에도 루틴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지저분한 일들 - 저자로부터의 매상 부수 및 광고 등의 항의, 타 출판사와의 교섭 요청, 토론 참석 여부에 대한 요청, 긴급 제안 기획 회의 등 - 이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데 오늘날의 힘든 직장 생활이 100년 전에도 존재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어느 직업이나 열정없이 쉬운 일은 없는 듯 하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주도적으로 즐기는 일만이 노동의 괴로움 속에서 해방될 수 있는 개인적 차원의 해법임을 여기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편집자의 꿈을 가진 이라면 이 책은 너무 훌륭한 책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편집자의 일상을 엿볼 수도 있고 고정기 저자의 한국 실정으로 이관한 해석도 맛볼 수 있으며 명편집자들이 성공하기까지 그들이 가진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맥스웰 퍼킨스는 헤밍웨이와 같은 유명 작가의 존 스타인벡의 무명 시절에 그가 앞날을 헤쳐나갈 만한 용기와 신뢰를 주었고, 사후 그로부터 “나의 유일한 편집자, 아버지, 교사, 악마, 합작자, 양심”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으며, 퍼킨스의 경우 헤밍웨이와 낚시를 즐기며 다른 출판사로부터 그를 영입하는 하였다. 이처럼 그들의 재능을 알아보는 것 외에도 작과와 평생을 함께하는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편집자라는 직업 또한 작가와 관련된 일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때로는 경영인이 되어야 하기에 시대의 흐름, 고객의 니즈를 통찰하는 일도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에스콰이어의 창간자인 아놀드 깅리치,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창간자인 드윗 엘레스 등의 일대기에선 창업에 관한 설탕 선물거래로 70만 달러를 벌었던 것이 가격 폭락으로 5만 달러의 수익으로 종결된 것은 오늘날 주식 투자나 비트코인을 연상케 한다. 잠깐 번외로 새자면 이 책의 출판사인 페이퍼 로드 책은 역사를 다루는 도서가 많아 가끔 옛 현인들의 발 자취에서 배울 것이 많아 즐겨 읽는데 이 대목도 그런 부분의 하나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역사 - 그 중에서도 한 개인이 살았던 시대에 집중된 미세한 역사 - 를 즐겨 찾는 편이다. 누구나 학창시절 과학 시간의 열효율을 배운다. 석탄이나 기름을 떼 발생한 열이 에너지 자원이 가진 만큼의 열로 변환되지 않고 어디론가 새어나간다. 지붕으로 창문으로 문을 열고 닫는 행위로 빠져나간다. 우리 인간사도 유사하다. 한 개인이 전력투구하여 일생을 바친 지혜가 새어 나간다. 죽음이라는 섭리에 의해 단절된다. 여기에도 단열재가 필요하다. 한 개인의 지혜를 오롯이 담은, 더 상세히 이런 책과 같이 미세한 역사의 지혜를 담은 책이 그러한 단열재라고 생각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깅리치가 최신 스타일을 대리점과 계약한 의상점에 사진 전송하는 기법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 그의 접근법이 오늘날 인스타그램의 흥망성쇠와 무엇이 다를까? 역사속에는 늘 해답이 숨어 있는데 왜 이 해답을 찾아보려 하지 않을까? 페어차일드 출판사의 패션 출판에 관한 독점권 타파 방식을 에스콰이어 잡지 지면을 통해 타파하는 방식이나, “Arnold Gingrich Esquire(아놀드 깅리치 귀하)”의 편지에서 잡지 제목을 Esquire로 정한 발상력이나, 잡지의 1/3이 원색판으로 출간되는 배경 등은 굳이 편집자를 지망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배울만한 점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영입함으로써 신생 작가들이 그와 나란히 작품을 실을 수 있다는 니즈를 충족시킨 점, 소설가들이 가난한 시대라는 점을 꿰뚫어 헤밍웨이와의 원고료와 비교하며 스스로의 원고료를 납득하게 한 점, 일류 만화가를 돕던 보조 만화가를 발굴하여 그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그의 재능과 영혼을 에스콰이어에 쏠리게 한 점, 그로부터 그 유명한 에스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점, 시장 및 구독자를 조사하여 당시 주 5일 근무제의 변화 속에 “여유”라는 트렌드와 독자 니즈를 파악해 관련 기사를 실었던 일련의 과정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사람을 중심으로, 니즈를 중심으로, 또 그 결합속에서 파생하는 시너지까지 비즈니스 효율의 끝판왕이자 편집자를 넘어선 경영자의 면모는 오늘날에도 배울 것이 많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드윗 엘레스 또한 일류 잡지에서 읽을 거리를 엄선, 요약하여 언제나 들고 다닐 수 있게 포켓 사이즈로 만들어 미국의 군인들이 세계 각국의 전도사이자 광고자로 무보수로 활약하게한 그의 안목도 만만치 않다. 보그, 하퍼스 비자와 같은 잡지에서 소개된 패션은 너무 비싸 젊은 여성들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이런 틈새 시장을 알아챈 마드모아젤의 전략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 편집자 마다 나름의 특유의 재능, 안목, 경영 전략도 일품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순수 열정 그 자체 “캐스 캔필드”였다. 그는 출판사의 회장 자리도 스스로 물러나 선임 편집자의 임무를 맡을 정도로 편집자로써의 삶이 행복 스탈린이라는 책의 흥행 가능성과 무관하게 과감히 소신을 가지고 실패를 인정하며 출간을 중지하는가 하면,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프랑스의 수상 조르주 클레망소의 출간을 거절한 일까지 편집자의 인생이 그의 일생 전부라고 해도 틀림이 없을 열정의 편집자에게서 정명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직업이나 해당 분야와 물아일체된 모습은 늘 매력을 느끼게 한다. 편집자들의 위대한 일대기 외에도 책에는 읽을 거리가 참 많다. 오늘날 컴퓨터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자동화 도구로 업무를 줄이는 노력이 당시 대리인, 비서의 도움으로 대체되는 것을 보며 형태는 다르지만 100년 전이나 오늘날이나 사람의 생각과 대처법은 비슷하다는 것에 흥미가 끌리기도 했다. 대공황 때 현금의 부족을 방지하고자 루즈벨트가 은행을 강제로 문닫게 해 시중에 돈이 돌지 않던 현상, 은행 자체가 파산하여 사업에 커다란 차질을 빚는 사례 등 당시 미국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대공황 같은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르니 국가와 은행을 믿지말고 어느 정도의 현금은 수중에 넣어둬야 하는 건 아닐까와 같은 나름의 소소한 전략을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다. 이처럼 이 책은 편집자, 작가, 출판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직접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독자에게도 만만치 않은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다. 책을 사랑하는 나로써는 읽는 내내 책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편안했으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대한 편집가들의 개인 가치관, 전략, 통찰 등을 배울 수 있었다. 각자의 재능이 어떻게 출판업계라는 그림을 예쁘고 고귀하게 수놓는지 그 행보와 시간의 흐름을 엿보다 보면 배울 수 있는 점들이 차고 넘친다. 미국의 근현대사의 시대적 배경은 자체로도 삶의 지혜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마치 당시 미국의 영화를 감상하듯 추억에 젖게 하는 아늑함과 아련함이 그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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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대표하는 편집자를 두루 소개하는 책이다. 출간된 시점이 군부독재의 시대임을 고려한다면, 대단한 용기도 필요하고, 자유 언론에 대한 저자의 동경도 묻어나는 것 같다. 추천사의 말처럼 정말 한 페이지 공들여 쓰지 않은 것이 없다. 저자의 이런 작업은 당시 열악한 상황의 편집자들을 보듬고, 다음 세대의 편집자들을 키워내기 위한 꿈의 발로였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편집자론은 한마디로 중매자이다. 중매자(매파)라고 불리는 이들은 혼인을 중매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출판사와 작가의 사이에서 양쪽 집의 문턱이 닳도록 다니면서, 출판을 성사하는 그러한 노력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성실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신용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경력들은 결국 실력으로 인정받게 된다. 위대한 편집자로 불리게 되는 것으로 말이다.
위대한 작가들이 그들의 편집자들에게 남기는 말들이다. 저자의 말처럼 편집자가 매파라면, 두 가문의 결혼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아이는 태어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헤밍웨이의 스타이벡의 편집자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의 걸작을 읽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15명이나 되는 편집자들의 이야기가 정성스럽게 쓰여있다. 누구의 이름이 나오던 배우고 존경할 부분이 없는 사람이 없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단 한 줄의 문장이라도 건지면 스스로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는 15명의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실로 놀라운 일이다. 잊힐 수도 있었던 고정기 편집자의 책을 다시 출판하여 준 페이퍼로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편집자의 세계 표지에 <The NEW YORKER>가 왜 그려져 있을까? 세계 패션, 매체, 금융의 메카는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는 바로 뉴욕이다. 뉴욕에서 가장 신뢰받는 매체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1851년 창간된 <뉴욕타임스>이다. 발행 부수는 200만이 안 되지만, 세계여론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이다. 특히나 대중문화예술 평론에는 입지적인 언론사이다. 2015년 기준 퓰리처상을 117회로 최다 수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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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정하고 제목에서부터 기획, 디자인 작업 등 신문, 잡지, 단행본 등이 나오기까지 광범위하고도 중요한 작업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편집자라 부릅니다. 독자들에게 양질의 책을 내놓기 까지 편집자의 손 끝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편집자의 세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유명한 편집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출판계와 잡지계에 입문을 했는지 그리고 무명작가를 발굴해서 스타작가로 키워내기까지 일련의 모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즐거움과 작가의 뒤에서 묵묵히 이름을 알리지 않고 수고하는 수많은 편집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p.102 월레스가 잡지에 싣고자 했던 것은 “광범한 독자의 마음에 호소하는 재미있는 읽을 거리, 평군적인 인간의 관심, 경험, 회화의 범위 안에 있을 읽을거리”이다.
월레스가 창간한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제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무렵 주머니에 넣고 출퇴근 때 많이 읽었던 잡지입니다. 편집자의 세계를 읽다보니 반가운 사진이 올라와 있네요. 드윗 월레스는 잡지를 통해 오직 메시지 하나를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다는 데요 그것은 바로 낙천주의입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전쟁의 위기에 몰려 있을 때도, 불황에 인플레이션의 시대에도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세상의 멋있는 곳, 보다 살기 좋은 곳을 꿈꾸며 웃음보다 더 좋은 약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의 독서습관이 잡지를 창간하는 밑거름이 되었답니다. 독서의 중요성 한번 다시 강조합니다.
P.183 편집자는 하나의 기능공으로서, 자기의 기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데 날카롭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편집자는 부적격, 부정확, 오보, 허튼소리, 속임수를 용서하지 않는다. 편집자는 재능을 위해서, 의견의 자유로운 교환을 위해서, 그리고 정보의 최대한의 보급을 위해서 싸운다.
P.308 “아주 젊고 오르막길일 때 시작하십시오. 경험을 쌓을 때까지는 책임 있는 자리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실적 없는 디자이너는 한 시즌에 회사를 파산시킬지도 모릅니다.”
여성잡지 마드모아젤은 지적인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패션과 멋에 대한 잡지입니다. 편집장 벳시 블랙웰은 잡지에 실린 드레스, 모자 코트, 액세서리의 가격을 직접 잡지에 공개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최대의 고객과 교량역할을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잡지는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인작가를 찾아내야 한다는 마드모아젤의 방침은 하나의 특색으로 성공해서 오늘날까지 하나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기성의 유행작가들의 틀에 박힌 소설보다도 뛰어난 참신한 신인 작가의 단편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편집자란 무엇인가? 편집자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가 무엇이었는가.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편집자는 자신의 이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직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삭스 코민스는 겸손하고 항상 무대 뒤에 존재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출판의 첫 번째 의의는 사상의 전달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죽는 날까지 교정쇄를 손에 들고 놓지 않았고 그의 인생은 뒤에서 남모르게 활동한 편집자였습니다. 뛰어난 편집자는 저자가 쓰고자 하는 것을 바르게 이해하고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광범위한 지식을 필요로 하고 또 작가의 작품을 인정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독서는 기본이고, 필요한 재능을 어느 정도 타고나지 않으면 안된다고 베넷 세르프는 말했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편집자로 불리기 바랬던” 15인의 훌륭한 편집자들을 책 한권에서 만날 수 있는 기분좋은 만남이었습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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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차례를 보고 제일 궁금했던 것은 "헤밍웨이"의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의 이야기였다.
이 책에는 특히 잡지 편집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편집자들의 두드러진 신념이나 뚜렷한 철학이 있다는 것이 많이 느껴졌다.
또 하나 다르게 느낀 것은
읽다보니 비단 편집자로서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태도로서 공감했던 부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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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세계_고정기 지음/페이퍼로드>
“편집의 미친 자들이었다."
<편집자의 세계> 고정기 저자는 우리나라의 편집자 1세대이다. ‘편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규정하고 가치를 만들어 냈다. 현재까지도 그가 말한 편집의 틀을 기반으로 많은 후배들이 텍스트의 세계에서 향유 하고 있다.
저자는 주로 외국 유명 책을 만들어 낸 편집자들을 소개 한다. 헤밍웨이, 하퍼 리, 이탈리 칼비노 등 말로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편집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편집자’ 이들이 가지고 추구해 온 편집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꼽자면, ‘에스콰이어’ 깅리치 편집자다. 그는 매거진으로 성공해 유명세를 탔으며 큰돈도 벌었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의 성공에 대해 자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업적에 대해 절대로 자만하지 않았고, 소박한 생각과 삶을 영위했다고 한다.
편집자의 역할과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좋은 책의 완성은 훌륭한 작품도 중요하지만 편집자의 역할이 현명하게 협업 돼야 비로소 완성 된다. 편집의 매력과 그것을 행하는 자들의 삶을 드려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실제로 이 도서는 편집 실무서로 여러 편집자들의 필독서였으며, 대학교에서 교재로 활용됐다고 한다. 편집이란 무엇이며, 편집자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에 대해 공부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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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세계》는 찬란한 미국 문화의 개화기를 이끈 편집자 15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출판, 잡지계에 입문했는지, 그리고 무명 작가를 어떤 계기로 발견해 스타 작가로 키워냈는지,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그들이 생각한 편집자상은 무엇인지 등을 흥미롭게 소개했다.? 훌륭한 작가 뒤에는 훌륭한 편집자들이 있었다. 편집자는 무대 뒤에서 이름 없이 남모르게 활동한 숨은 활동가이며 활자 매체의 중매자이자 연출자이다. 15명의 편집자 중에서 내가 읽어본 적이 있는 책들을 편집했던 편집자들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았다. 맥스웰 퍼킨스와 드윗 윌레스이다.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여 발전시키는데 뛰어났던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가 무명 작가 헤밍웨이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키워낸 일련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노인과 바다》 등 헤밍웨이의 여러 작품을 읽었었지만, 이 작품들이 탄생시킨 숨은 주역이 맥스웰 퍼킨스라는 것을 《편집자의 세계》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한때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영문판, 한글판을 구입해 읽었던 적이 있었다. 시사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영어 학습 교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 잡지를 탄생시킨 사람이 드윗 윌레스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무대 뒤에서 활동하는 숨은 주역인 편집자의 세계가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편집자의세계 #고정기 #페이퍼로드 #출판 #편집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북적북적 #캐스캐필드 #하프앤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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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라는 단어를 들을 때면 60년대 단편 작가 레이먼드 카버가 떠올라진다. 카버의 작품 상당부분을 <에스콰이어> 편집자 고든 리시가 적극적으로 수정하여, 분량은 물론 제목까지도 바꾸었고, 훗날 카버의 수정되지 않은 글들이 다시 재출간 되었을 만큼 이 일들은 문학계 큰 스캔들이었다. 작가들의 글이 출판사 편집자와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한다.
#편집자의세계 #고정기 #페이퍼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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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작가 위에는 반드시 뛰어난 편집자가 있는 법이다." (p.15)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야 성공한다는 말처럼 작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편집자의 세계>에서 그려내는 15인의 편집자들을 통해 그들과 함께 했던 유명한 작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품 뒤에 가려진 여러 가지 일화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란 무엇인가?
"편집자의 주요한 자격은 '주선하는 능력'에 있다고 한다." (p.343)
편집자가 글을 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은 작가를 만나야 한다. 우리의 인간관계처럼 그들은 작가와의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고, 그 작가의 책이 출판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개입해야 한다. 또한 시대에 맞는 '타이밍' 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영화와 광고에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었다. 매너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편집자가 작가들을 생각할 때, 단순히 자신이 만들어내는 책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그런 것만 생각했다면, 그들은 기억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관계를 맺어감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매너가 아닐까?
어린 시절 보았던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편집자 '드윗 월레스'를 만났다. 오랜 시간이 지나 어느새 나이가 들어버린 지금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보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해야 한다. 1920년대에 생겨나고, 1978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만나서 너무나도 기쁘면서, 세월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편집자의 세계>를 통한 편집자의 세계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가들과의 일화 등을 통해서 다시 한번 그 작가의 책을 찾아볼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책을 만들어낸 편집자를 생각하면서...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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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즐겨본다. 화려한 연예인의 이면에 감춰져 있던 매니저의 일상과 자질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매니저들은 연예인을 감독하거나 보조하고, 때론 훈계하거나 위로하기도 하며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단 연예계 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마다 이와 같은 그림자 역할을 하는 숨은 조력자들이 존재한다. 스타 작가나 기자들로 친숙한 출판업 계도 마찬가지다. 진흙 속의 진주를 캐내듯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재능을 알아봐 인재를 발굴하고,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기획하여 대중의 선택을 받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 편집자야말로 또 다른 멀티플레이어이다. '편집자의 세계' 저자는 이런 편집자들의 숨겨진 노고가 알려져 선진 외국과 같이 우리나라 편집자들도 대접을 받는 문화가 장착되길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밝힌다.
V 리딩 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편집자의세계 #고정기 #페이퍼로드 #편집 #출판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북적북적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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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출판되는 과정에서 편집자는 어떤 역할을 할까? 책을 여럿 읽어봤지만 사실 편집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저자와 출판사 정도 까지다. 영화 엔딩부에 화면에 올라가는 크레디트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 못 하듯이 편집자는 독자들에게 그림자와 같은 존재다. 그런데, 책 '편집자의 세계'를 통하여 편집자가 원고를 읽고 수정하고 출판을 도와주는 역할뿐만이 아니라 신인 작가의 발굴, 기획, 출판, 저자와의 소통,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책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바라보는 시야가 편집자의 눈을 통해 확장된 것 같다.
편집자는 많은 원고들 사이에서 보물을 찾는 후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책을 읽지 않고 보물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쌓여있는 원고들 속에 파묻혀 살 수밖에 없다. 독자들 보다 한발 앞서 원고를 뒤적거리면서 세상에 드러내어 저자의 하얀 속살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자 역할을 하는 것이 편집자의 주요한 역할이다. 매개자로서 편집자는 저자를 도와주고, 살펴주고, 독려하는 배려자가 되어야 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내용들이 담길 수 있도록 하여 이익 창출과 행복감, 지혜, 지식들을 전달한다. 물론 출판사의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
편집자는 책에 대한 철학을 갖고 시대의 흐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물론 요즘처럼 시대의 흐름에 너무 편성하여 내용의 질적인 측면에서 부실하기 짝이 없는 경우는 독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겠지만 분명 현실 감각은 필요하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존 스티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당대의 미 서부의 농민 개척사를 다룬 시대물로서 편집자인 '파스칼 코비치'의 시대적 감각과 저자에 대한 격려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편집자는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태교를 하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편집자란 무엇인가? 편집자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가 무엇이었는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편집자는 하나의 기능공으로서, 자기의 기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데 날카롭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편집자는 부적격, 부정확, 오보, 허튼소리, 속임수를 용서하지 않는다. 편집자는 재능을 위해서 의견의 자유로운 교환을 위해서, 그리고 정보의 최대한의 보급을 위해서 싸운다. 편집자는 그래픽 아트에 관한 모든 기술이나,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수단을 활용하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
편집자는 사고와 추리 그리고 예측에 있어서 두뇌 회전이 빠르다. 편집자는 그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편집자에게는 수많은 역할이 요구된다. 새로운 원고를 대할 때마다 편집자는 새로운 기획과 신인의 등용, 그리고 새로운 형식에 자신을 적응시켜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편집자는 자기가 담당하는 신간 하나하나가 전혀 다른 실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유연한 정신을 가져야 한다."
편집자에게 요구되는 직업적 소양과 철학적 사고와 행동 방식이 창의적인 기술적 요구가 필요한 다른 직업에서도 분명히 요구되는 내용이다. 물론 멀티태스킹은 일의 집중도를 산만하게 만드는 단점도 있겠지만 다양한 삶의 방식을 채택하듯이 일에서도 어느 선 까지는 멀티태스킹을 유연하게 수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양성에서 창의적인 생각들이 솟구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삭스 코민스가 이야기 한 것처럼 수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물론 힘들겠지만.
죽는 날까지 교정지를 놓지 않았던 한 편집자의 모습에서 삶이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가야 할지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나의 선택은 어떤 가치관을 펼쳐 내었는가. 한 권의 책을 출판하기 위한 편집자의 노력은 어머니의 산고와도 같다. 내가 출판한 책들이 독자들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편집자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편집자의 세계'는 1986년에 국내에 처음 출판되었는데, 20세기 초반과 중반에 걸친 미국 출판계의 유명한 편집자들의 이야기들을 전설처럼 이야기하듯 엮어냈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편집자의 모습과 나의 역할이 오버랩 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