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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한꿈이가 꼭 봤으면 좋겠다고 손에 쥐어 준 책이다. 아이가 보는 책은 즐겁거나 기발하거나 통쾌한 이야기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난민 소녀라는 제목과 어딘지 먼 곳을 향하고 있는 시선의 표지 그림을 보고 무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튀르키예로 피난 온 주주네 가족은 한 가족의 도움으로 어 아파트의 경비와 허드렛일을 도우며 지하방에 정착하였다. 난민이 겪는 부당함과 편견, 그리고 난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주주라는 소녀의 입을 빌려 아이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티비를 끈다고 전쟁이 없어지는건지, 세상에 좋은 사람이 없는데 왜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꿈을 꾸면 이룰 수 없기에 더 힘들어지니 꿈을 꾸지 않는다는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으나 신문 덮으면 잊고 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 그러면서도 꿈이 없으면 패배자로 보는 마케팅의 협박들이 생각나 가슴이 답답해졌다.
꿈을 꾸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이고, 꿈을 가지는 것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으니 꿈을 크게 갖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꿈을 꾸기 위해서는 미래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전제되어야 했다. 난민 생활을 하는 아이가 꿈이 없다고 말한 것에 꿈이 없어 불쌍하다고 하던 어른의 반응은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나도 이렇게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전쟁 같은 이들에게 미래에 이루고 싶은 것을 꿈꾸라고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주주네 가족을 도와주는 좋은 어른 중 한 명은 주주에게 사람들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보고 들으려고 하니, 이야기를 계속 해야 사람들이 듣게 된다고 하며 주주의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한다. 얼마 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구를 하시는 서울대 김승섭 교수님이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윽박지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래야 조금이라도 그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가 닿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났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들을지를 내가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주주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푸른빛 원피스를 입고 막 태어난 셋째에게 창 밖을 보며 노래를 불러주는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엄마가 입은 푸른색 원피스는 시리아에서 재봉일을 하던 엄마가 직접 만든 것으로 급하게 도망치면서도 소중하게 간직했던 옷이다. 시리아의 그 때가 그리운 주주가 엄마에게 입어달라고 애원해도 서글픈 미소만 보일 뿐 엄마는 입지 않았었다. 그랬던 엄마가 그 옷을 입고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며 폭탄으로 돌아가신 할머니가 부르던 그 노래를 담담히 불렀다. 아름답고 굳센 힘이 전해졌다. 다시 여기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겠다는 희망이었다.
책을 추천해 준 한꿈이에게 어느 부분이 기억에 남느냐고 말하니 친한 친구네 집에 폭탄이 떨어지는 장면이 슬펐고, 다른 나라로 피난 간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이 기뻤다고 한다. 그리고 주주에게 사람들이 함부로 하는 것이 슬펐다고 했다.
이제 한꿈이는 난민이라는 것, 가족과 집과 나라가 있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더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꿈을 꿀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든지 누구나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이길 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못 보고 지나친 것은 없는지 세상을 유심히 보며 살아가야겠다. 좋은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좋아질거라고 믿으니까 말이다.
#난민소녀주주 #치으뎀세제르 #한울림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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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나라에서 마주한 차가운 시선과 따뜻한 우정 - 난민 소녀 주주 - 이야기 전쟁이 일어나 삶의 터전인 시리아를 떠나 터키로 온 열두살 소녀 주주, 주주는 터키에 온지 여섯달이 되었고 주주와 같이 삶을 터전을 떠나 다른 나라로 떠난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부른다.
주주는 시리아를 탈출해 국경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받게된 녹음기에 주주의 이야기를 담아 냈다. 주주는 알수가 없다. 전쟁을 왜 하는지..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친구 파트마를 잃었고 사랑하는 할머니도 잃었다. 살던 터전을 잃었고 아끼던 자전거도 더이상 탈수가 없게 되었다. 친구의 아빠는 전쟁터에 끌려갔고 전사했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희망과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 시련 속에서 따뜻한 주변 사람들 덕분에 주주는 희망을 찾아갔다.. 주주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언젠가는 전쟁도 끝이 날꺼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전쟁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게 된다면 주주도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것이다.
시리아 전쟁은 이슬람 종파 갈등에서 시작되었는데, 주변 국가와 강대국들이 끼어들면서 끝없는 전쟁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많은 난민이 생겨났다.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도와주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난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낯선 나라를 찾아온 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간진했으면 좋겠다.
-책를 제공 받아 직접 사용한 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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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현실적이었다. 시리아의 평범한 가정에서 첫째 딸로 태어난 주주 계속되는 #전쟁 전쟁이 무엇인지, 이유조차 알 수 없고 어른들의 그 세상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단 하나 전쟁으로 잃어가는 것들을 경험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의연한 태도로 전쟁을 받아들인다. 주주가 어느 날 우연히 받게 된 작은 녹음기에 자신의 상황을 일기쓰듯 담담하게 담아내기 시작한다. 주주가 어른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강렬한 것이었다. 푸른 원피스를 만들어입는 엄마와 든든한 아빠, 여동생 가족 모두가 터키로 이동하여 살면서 낯선 나라에서 생활하며 겪어내는 현실들. 웃지 않는것이 아니라 웃을 수 없는 주주였다.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 폭탄이 터진것을 목격했고, 자신을 사랑해주던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했다. 친한 친구의 아빠는 전쟁터로 끌려갔고 그 친구는 꿈을 버리고 돈을 벌어야했다. 엄마는 행복해하던 재봉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남의 집 청소를 하는 처지가 되어 무시받으며 살아간다. 전쟁을 피해 도망온 난민이란 이유로 견뎌야하는 이웃들의 차가운 시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잃어버렸던 웃음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말을 잃었던 여동생도 당당히 외치기 시작했고, 웃지 못하던 엄마도 막내 남동생 탄생으로 푸른원피스를 입고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경직된 표정이 되면서도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전쟁에 대해 많은 것을 묻고 시리아와 터키의 위치를 찾아가며 생각이 많아졌던 우리집 초등생 독자들은 세상의 국경선을 모두 없애고 싶다고한다. 행복할 때는 행복한 것을 모른다. 우린 가끔 행복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주주의 고통과 아픔과 괴로움이 전해졌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작게 피어나는 희망과 꿈이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세상 누구나 알아야하는 주주의 이야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길 기도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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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시절 대부분 한두 번쯤은 ‘전학’이라는 것을 경험해봤으리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는 중고교 시절은 한 번도 없었고, 초등학교 시절 10번에 가까운 전학을 경험하였다. 10세 또는 그 미만의 아이에게 학교와 친구가 바뀐다는 것은 세상이 완전히 바뀌는 것과 같은 두려운 일이다. 혹시라도, 장난꾸러기 급우라도 만난다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또다시 나를 소개하고, 친구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수군거림을 뒤로 한 채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같은 국가, 같은 민족, 같은 지역의 아이들이라도 ‘전학’ 하나만으로도 이러한 엄청난 감정을 느끼게 된다.
2,590만 명, 즉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 140만 명, 세계에 난민으로 있는 사람들의 숫자이다. 오늘날 난민들은 주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내전 등으로 인한 피난민들이다. 뉴스에서 지중해 에게해를 고무보트가 전복해 수십 명이 죽음에 이르는 것을 자주 봤을 것이다. 70년 전 140만 명의 저 숫자는 조선사람이었다. 세계는 남·북의 이념을 포기하고 망명을 신청한 조선의 난민들을 받아들여 주고 정착시켜주었다.
터키 370만 명, 요르단 290만 명, 레바논 140만 명, 파키스탄 140만 명, 독일 100만 명 등 난민들을 수용한 국가들이다. 터키는 한국 형제의 나라로서, 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파병을 한 나라 중 하나이다. 오늘날에도 어려움에 부닥친 난민들에게 가장 호의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70년 전 난민을 배출하고, 해외로 입양을 가장 많이 보낸 한국은 어떠할까? ‘대한민국의 난민 수용 논란’ ①한국의 세금을 왜 난민에게 써야 하나? ②난민들은 마구 범죄를 저지른다. ③정부의 온건 정책으로 난민을 수용하면 무차별적으로 몰려든다. ④난민 중에는 빈곤을 이유로 돈을 벌러 오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이 난민을 거부하는 이유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20년 동안 839명, 단 천 명의 난민도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내로남불」이 판치는 나라,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이라는 진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7년 한 해 동안 수용한 난민이 23,000명이라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전 세계로 간 조선의 난민이 100만 명이다.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인가?’, ‘한국은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세워진 나라가 맞는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다. 당장에 영화 『국제시장』을 보더라도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 베트남 파병 등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다른 나라에서 돈을 벌어왔다. 요즘 시골에는 수확 시기에 사람이 없어서,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의 일꾼들이 많이 온다. 그들에게 한국 사람과 똑같은 임금이 주도록 한 것은 몇 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시골 사람들은 그들을 후진국의 사람들이라며 무시하기가 다반사이다.
『난민 소녀 주주』 2017년 터키에서 ‘올해의 아동 문학상’을 받은 시, 소설, 아동 문학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펼쳐 크고 작은 문학상을 휩쓸며 오늘날 터키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은 「치으뎀 세제르」의 장편 동화이다. 세계에서 가장 난민을 온화하게 받아들이는 터키이지만, 주주에게는 두려움이 가득한 세상일 것이다. 책은 난민이 되어 버린 주주가 낯선 나라에서 마주한 편견과 차별 또, 따뜻한 우정을 나눠주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써낸 작품이다. 난민은 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 누구라도 될 수 있다. 도움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임을 명심하자.
『For Sama』 2019년 시리아 내전에서 태어난 딸을 업고 직접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폐허가 되어 버린 알레포에서 엄마는 딸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이런 세상에 태어나게 한 엄마를 용서해 줄래?” 엄마와 아빠가 왜 폐허가 된 도시에 남았는지,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딸 사마에게 전하기 위해 촬영했다.
『Capernaum』 2018년 레바논 감독인 「나딘 라바키」가 시리안 난민 소년인 「자인 알 라피아」를 주연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12살 자인은 레바논 난민 빈민촌에서 살고 있으며, 그의 영화상 부모는 생계를 위해 친딸을 팔아버린다. 여동생을 찾기 위해 헤매는 도중 밀입국자 모녀를 만나 도움을 받고, 아기를 봐주는 도중 엄마는 잡혀가 추방당해버린다. 12살의 아인에게 세상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곳이며, 영화보다 현실은 더욱 잔혹하다 하겠다. 2022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도 우리의 관심을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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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소녀주주 는 삽화를 포함해도 겨우 100페이지 남짓되는 분량의 동화다. 일기 형식의 짧은 스무개 챕터를 읽는 내내 마음이 욱씬거렸다. 하아...하아아...... 아마 누군가는 무겁고, 비참하고, 고민해도 해결 할 수 없는, 생각할수록 머리 아픈 이야기는 읽고싶지 않다고 외면할 수도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영미권도 아닌 터키 작가의 시리아 난민 어린이가 주인공인 동화라니... 세상이 너무 엉망이라, 없는 시간을 쪼개어 집중해서 읽는 책만큼은 즐겁고 행복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현실을 산다.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는데 책은 즐겁고 아름답기만 하다면,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 괴리감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당장 대선이 코앞인데 혜성처럼 나타날 누군가를 기대하는 현실에서 어둡고 아픈 작품만 가치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며, 혼자는 살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마땅한 일이다. 나는 과연 그 마땅한 일을 실행하는 사람일까 자문해본다. #안네의일기 가 떠올랐다. 나치 정권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온가족이 숨어 지내던 날들의 기록이라면, #난민소녀주주 는 시리아 내전으로 피난 온 터키라는 이국에서 터전을 잡기까지의 기록이다. 열세살과 열두살의 두 소녀는 어른들의 비이성적이고 극악무도한 사건을 어린이의 솔직한 시선과 감정으로 담담히 기록을 남겼다. 안네는 발걸음 소리, 숨소리도 들키면 안되는 비밀 공간에서 펜으로, 주주는 방 하나와 부엌 하나가 있는 아파트 단지 지하실에서 녹음기로... 너무나 안정적이고 평화롭던 삶이 전쟁으로 한 순간에 사라졌다. 살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더럽다고 손가락질을 받는다. 그 상황에 당신이라면 얼마나 깨끗할 수 있느냐고 윽박을 지르고 싶었다. 옆집에 살던 단짝 친구, 그 집에 잠시 들렀던 내 할머니가 폭탄이 떨어져 죽었다. 잡혀갈까 두려운 동생은 말을 하지않고 나는 잠들기가 무섭다. 학교에 가고싶지도 웃고싶지도 어른이 되고싶지도 않다. 전쟁은 정말로 모든 것을 앗아갔다. 글에서 밀려오는 슬픔과 좌절, 격분과 아우성에 힘들어질 즈음, #오승민 작가의 탁월한 삽화가 수위를 조절해준다. 오승민 작가 특유의 파랑과 노랑이 슬픈 가운데서도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 전쟁터를 바라보며 서 있는 아이의 뒷모습에서, 더럽다고 거부하는 아주머니의 손에서, 도망칠 수도 앞으로 갈 수도 없는 거대한 두려움 앞에서, 주주는 언제나 노란색 히잡을 쓰고 있다. 주주가 애타게 찾던 친구는 다행히 이스탄불에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하며 지내게 되었다. 주주도 이웃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가고 친구에게 편지를 전해 안부를 물을 수 있었다. 주주의 동생이 다시 말문을 연 것도, 아빠가 가족을 지키고 엄마에게 재봉틀을 선물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따뜻한 이웃들의 도움이었다. 돈을 위해 온전한 것을 파괴하는 어른들, 어렵지만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돈보다 값진 것을 나누는 어른들, 나는 감사의 뜻으로 후자에게 노란색 히잡을 건네고 싶다. 터키에서 태어난 주주의 동생 이름은 다행히도, 당연하게도 '나라없는 아이' 라는 뜻의 '베와르' 가 아니라 '바르시'이다. 터키어로 '평화'라는 뜻이다. 주주가 터키에서 노란 쉐르반을 '남자보다 더 잘' 타며 신나게 자유를 만끽하기를 기도한다. 그녀의 엄마가 자주 파란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를 기도한다. 주주가 맑고 커다란 눈빛으로 세상을 당당하게 마주하길 기도한다. *** 위 도서는 한울림어린이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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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소녀 주주
#서평단활동 #난민소녀주주 #한울림어린이
지금도 세계의 여러곳에서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나라를 이웃들을 뒤로하고 다른 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온 난민들도 있다.
난민소녀 주주는 제목 그대로 난민소녀 주주의 이야기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보는 전쟁은 더 가슴이 아프다. 전쟁이 나쁘다는 것은 어른들도 알고 있지만 어른들은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고통받고 피해를 보는 것은 아이들이다. 전쟁이 나기 전에 아이들은 그저 아이들이었다. 친구와 웃으며 놀고 미래를 꿈꾸고 하고 싶은 것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여느나라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그저 아이였다.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자 아이들은 갑자기 사랑하는 부모,형제,친구를 잃고 살기 위해 난민이 되었다. 그리고 난민이 된 아이들과 가족들을 다른나라 사람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심할때는 욕을 하고 위협을 가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옛날에는 빨리 자라고 싶었다. 아주 빨리….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 <할머니들이 전쟁의 참혹한 광경을 직접 보았다면 아마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 거다. 엄마도 아빠도, 가족도 집도 없는데 무슨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10년 뒤를 상상해 보라는 오빠의 말에 나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나는 10년 뒤로 가고 싶지 않다. 난 그냥 시리아에서 파트마와 함께 우리 학교에 다니고 싶다.>
난민소녀 주주의 생각과 말은 어른으로서 더 슬프고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미래를 꿈 꿀 수 없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마을과 나라를 잃었기에 10년 뒤를 상상 할 수 없고 과거로 돌아가고싶어하는 아이.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있을까.
우리나라에 들어온 난민과 관련된 신문기사에 혐오로 가득한 댓글들을 봤던 게 얼마전이었다. 우리는 난민에 대해 더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도와야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수 많은 전쟁고아와 피난민이 다른나라로 이주하고 혹은 우리나라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나라도 있을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린이 동화지만 사실은 어른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