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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격언집이다. 좋은 글들이다. 허나, 한문으로 지어진 글이라 한글만 쓰는 시대를 만나 빛이 바랬다. 격언은 간결한 맛으로 보는데, 한글로 풀어쓰니 많은 격언이 평이해졌다. 한문과 하루하루 멀어지는 시대라 이 책을 격언집으로 권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하루 적어진다. 다만, 한문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필사하면서 익힐 만하다.
세로쓰기였던 책을 가로쓰기로 고쳐 출간한 특이한 책인데, 매우 두껍다. 글자체가 커지고 줄간 간격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세로쓰기 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시각적 간결함이 사라졌다.
수신을 통한 자기 완성을 추구하는데 도움을 주는 선현들의 말들이다. 유학자의 글이 많고, 그 다음은 도교 선인들의 글이며, 불가의 글도 조금 있다. 공자의 말씀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원나라 원사필의 경행록에 들어있는 글이 많다. 장자와 태공의 글도 자주 나오며 송나라 황제들의 긴 글도 있다. 편별 제목을 보면 글의 구체적인 지향점을 알 수 있다.
말을 조심할 것, 신중할 것, 안분자족할 것, 남을 비방하지 말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마음에 와 닿은 경구를 몇 개 적어본다.
積金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守 積書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讀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 以爲子孫之計 種瓜得瓜 種豆得豆 天網恢恢 疎而不漏 勤爲無價之寶 愼足護身之符 欲量他人 先須自量 傷人之語 還是自傷 含血噴人 先汚其口 過生於輕慢 人雖至愚責人則明 雖有聰明恕己則昏 … 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 旣取非常樂 須防不測憂 大富由天 小富由動 久住令人賤 頻來親也疎 但見三五日 相見不如初 與人竝坐 不可窺人私書 一言不中 千語無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