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노 갓파라는 사람, 참으로 특이하다. 엉뚱하고 고집스럽고 어린아이같기도 하고, 순수하다. 그가 이 책에 그려 놓은 수 많은 자질구레한 얘기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어쩌면 이렇게도 남들은 하나도 신기해하지 않을 물건들을 자세히도 살펴봤을까...어쩌면 이토록 평범한 것들이 그의 눈과 손을 통해 이렇게 새로워질 수 있을까...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흘려버렸을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전부 새롭고 신기한 것들로 보이는가 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나보다. 어떤 사람도 그의 호기심과 관찰력에 견줄 수 없을 것이다. 갓난 아이의 눈도 그의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 부럽다. 그의 끝없는 열정과 호기심이, 그의 심미안이, 그의 엉뚱함이, 순진함이... |
| 머리 정수리에서 부터 식은땀 나시는 분들 꽉 막혀서 고생하시는 분들, 두꺼운 책들과 잘난 백과사전에 치인 분들 떠나고 싶은 분들. 정말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다 읽기 아까워서 야금야금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의 상상력과 일상에서 넘쳐나는 위트는 머리뚜껑을 들썩이게 합니다. 뛰어난 관찰력과 사심없는 그의 생활에서 잊혀진 것들 잊고 지낸 기억들도 다시 재생되며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된것 같습니다. 특히 도요타 전시장 디자인과 무대세트들은 상상만 해도 압권입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 주는 값진 책입니다. 근데 좀 짧아서...이런 책은 한 1000페이지라도 좋을텐데...책 디자인도 세노 갓파의 이미지에 비해선 넘 약한것 같은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
| 매우 유쾌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의 진정 훌륭한 점은 유쾌하면서도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이미 서평을 쓰신 다른 분도 그러셨듯이) 나도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고양이 빌딩을 소개하는 저자의 재기발랄한 글을 읽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가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나를 끈 것은 글 말미의 실로 짧은 한마디 '조심해야지!'였다. 한마디 탄성만으로 그의 글을 찾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으니 그의 발랄함이 풍기는 매력이 역시 만만치 않은 이긴 했나보다! 아침 전철에서 첫 장을 펼친 나는 출근하는 내내 킥킥거리며 읽어 내려갔고 급기야 회사에 출근해서는 화장실에 숨어서 끝을 보고야 말았다. 내가 홍정욱도 아니고.. 화장실에서 독서라니 왠말이냐.. 책 한권이 일상을 유쾌하게 만들기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저자의 황당하고 발랄한 세상살이에 잠깐이나마 전염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너무 무겁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내게 '재밌는 책이 무어냐'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항상 권하는 책, 바로 이 책, '펜 끝으로 훔쳐본 세상'이다. 한 번 믿어보시길. 얼굴도 모르는 내가 믿음이 안간다면 (오프라인) 서점에서 10분만 투자해 뒤적거려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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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의 중간부분쯤에는 저자의 서고가 한 눈에 들어오는 섬세하고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세노 갓파이다.
우리나라에 세노 갓파씨의 번역된 책에는 <소년 H>와 이 책 두권 뿐인데 이 책에서 그 사람의 그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책은 대체로 왼쪽에는 글이 오른쪽에는 그림이 그려져있다. 주위에서 보는 소소한 일들과 관련된 그림들이 빼곡히 그려져있다.
글을 읽어보면 꽤나 괴짜같고 호기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표지에 그려져있는 '한국의 항아리와 농촌의 민가'를 보면 우리나라의 한옥과 함께 스테인레스그릇의 용기가 그려져있는데 같이 써있는 글을 보면 아 그런점도 있었나 싶기도 하고 이 작은것이 그렇게 감동스러운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민가 앞에 엎어놓은 항아리의 굴곡이 조금 어색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았는데(일본원서들) 번역된 글씨체가 조금 달랐다면 하는 아쉬움이있다. [인상깊은구절] '한국의 항아리와 농촌의 민가' 서울에 다녀온 친구가 스테인레스로 만든 용기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한국도 대부분 핵가족화되어 큰 항아리에 김치를 담그는 집은 중어든 것 같다. 그렇지만 일본 가정보다도 김치를 대단히 중요한 반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용기에 김치를 조금씩 담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다. 뚜껑에는 '대한 로얄'이라고 씌어 있다. 밀봉도는 완벽하여 냄새도 안나고, 국물도 안 새며, 용기에 냄세도 배지 않는다. 하여간 굉장한 물건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