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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첨단 가족. 박혜윤 ☆☆☆☆☆☆☆어떻게 살아야하나? 라는 질문에 정답이 없다는 건,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가야한다는 의미일게다. "나는 양육도 결국에는 부모인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 경험의 일부라고 여긴다. 게다가 문의한 사람이 자식이 아니고 부모이기 때문에, 나의 답변은 '자녀를 어떻게 개선시킬까'가 아니라 '부모 스스로 이 고민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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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첨단 가족. 박혜윤

☆☆☆☆☆☆☆

어떻게 살아야하나? 라는 질문에 정답이 없다는 건,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가야한다는 의미일게다.

"나는 양육도 결국에는 부모인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 경험의 일부라고 여긴다. 게다가 문의한 사람이 자식이 아니고 부모이기 때문에, 나의 답변은 '자녀를 어떻게 개선시킬까'가 아니라 '부모 스스로 이 고민 과정을 통해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자식을 잘 키우고, 못 키우고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아이가 어떤 인간으로 크는지는 그 본인의 삶일 뿐이다. 아이는 내가 생산해야 하는 상품도 작품도 아니니까. 일해서 생산한 무생물도 따지고 보면 내 손을 떠나면서 내가 통제하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할 것들이 된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로 유명한 박혜윤 작가의 책이다. 가벼운 에세이를 선호하지 않는편이지만 가족 이야기라고 해서 관심을 갖게되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다양한 일에서 저자가 느낀 감정과 정리된 생각을 공유한다.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가족끼리의 관계는 어때야하는지"
"아이들이 싸울 때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핸드폰에 빠진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해야할지"
"화가 날 때 어떻게 나를 다스려야할지"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란 무엇인지"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고, 무릎을 치기도 하고, 어떻게 우리가족에 적용해볼까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별이 일곱개가 될 수밖에. 아이들과 나눈 대화나 일상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은 정말 재밌다. 파르헤지아, 상황학습이론 같은 전문적인 용어도 나오지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그중 딸아이의 케이크를 먹은 남편 이야기와 신부님의 우산, 그리고 핸드폰에 빠져있는 아이와 나눈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정적을 틈타 둘째가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얘기했고, 나는 그러라고 했다. 둘 째가 기분 좋게 먹기 시작했는데, 남편이 “아빠도 한 입 먹어보자.” 며 둘 째가 먹고 있던 케이크를 조금 퍼 먹었다. 그러자 아이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급기야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난 케이크 안 먹을래. 아빠 다 먹어."
둘째가 케이크를 밀어주자, 남편은 완전히 당황해하며 말했다.
"아빠한테 케이크 좀 나눠주는 게 싫어? 그게 울 일이야?"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남편에게 말했다.
“그게 아니라니까. '이 케이크는 내 거다.' 생각하면서 먹고 있는데, 방해받는 게 싫은 거야. 애가 화내는 것도 아니고, 그럴 바엔 그냥 안 먹겠다고 포기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아빠한테 케이크 먹으라는 건 진심이야. 당신이 먹으면 돼.”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이렇게 많이 남았는데, 나눠 먹으면 더 좋은 거 아닌가?”
“'아빠한테 케이크 주기 싫다.', '초밥 나 혼자 다 먹고 싶다.' 그런 게 아니라니까! 내 음식에 집중할 때 주변에 신경 쓰기가 싫은 거라고."
결국 남은 케이크는 남편이 다 먹었다. 서로에게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도대체 이해가 안가."
그러면서 둘째를 끔찍하게 좋아하는 남편이 넋두리를 한다.
"지금은 어려서 그렇지, 앞으로 둘째한테 많이 상처받겠다. 슬퍼서 어떡해? 나는 뭐든 해주려고 하는데, 애는 너처럼 서운하게 굴겠지?"

. 그런데 갑자기 장대비가 내리는 것이다. 난 우산을 빌릴 수 있을지 여쭤보았고, 신부님은 어딘가에서 새 우산을 찾아와 내게 가지라고 하셨다. 집안 모든 물건들은 전부 낡아서 고치고 부서진 것 투성이었다. 아무것도 새로 산 듯한 것이 없었으며, 심지어 사제복도 기워 입고 계셨다. 아니나 다를까 현관 입구에 살이 구부러진 우산이 보였다. 그래서 “제가 이 낡은 걸 가져갈 테니, 신부님이 새 거 쓰세요.”라고 했더니 신부님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내 건데, 내 걸 가져가면 난 뭘 쓰겠나?"
“새 걸 쓰시면 되잖아요."
"그래도 여전히 자네가 내 걸 가져가는 거야. 이 낡은 우산은 내 거니까.”
나는 어쩐지 답답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해가 안 돼요."
"날 우러러보거나, 다른 누구도 불쌍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네. 검소한 것도 아니고, 그저 살 구부러진 우산을 내거라고 챙기는 사람일 뿐이지. 새 우산은 비가 오는 이 시간, 이 장소에 딱 자네 것일세. 난 자네를 불쌍하게 생각하거나 선행하려는 게 아니야."
난 그 순간, 천사의 모습을 언뜻 본 것 같았다. 사랑보다 더 좋은 무언가를 받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 입장을 배려해준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뭐가 좋은 건지 잘 설명하긴 어렵지만, 내가 엿봤던 천사는 선행, 사랑, 연민, 존경 등과는 거리가 있었다. 대신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어우러지는 존재였다. 이처럼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하나의 규칙과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랜 의문을 가졌다.

. 요컨대, 아이가 화낸 것은 엄마를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는 '권력자'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엄마를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위한 협력자'로 인식시키는 것이 이 갈등 해결의 첫 단계다.
그러니 벌로 기기를 강제로 빼앗는 것은 애당초 가능한 선택이 아니다. 처음에 인터넷 사용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고 느껴졌을 때, 아이에게 물었다.
"엄마는 네가 인터넷 사용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해. 네 생각은 어때?”
“엄마가 생각하는 것만큼 너무 과하지는 않아. 하지만 나도 조금은 문제라고 생각해.'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엄마가 뺏어가.”
“그건 싫어. 그럼 엄마가 계속 쫓아다니면서 네 인터넷 사용이 과한지 아닌지 감시하고, 기기를 뺏고, 다시 돌려줘야 하잖아. 결국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거야. 게다가 엄마에게도 엄마 인생이 있다는 걸 잊지 마. 나도 감시는 귀찮은 일이야. 엄마가 감독관처럼 감시하고 벌을 내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너는 네 인생의 주인으로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나이이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이 무조건 인터넷에 빠지는 그런 거짓 자유 말고 말이야.”
아이는 진지하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걸 엄마한테 물으면 이떡해? 네가 생각해보고 엄마한테 필요한 걸 도와 달라고 해야지.”
“그럼, 엄마가 생각하기에 인터넷 사용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면 계속 말해줘. 그때 엄마 생각이 틀린지 아닌지 내가 생각해볼게."
“좋아! 대신 조건이 있어. 이건 너의 일이니까 엄마의 지적을 기분 나빠하면 안 돼.”
이 대화 이후로 아이는 적어도 인터넷 사용에 대한 엄마의 지적에 대해서 화내지는 않는다. 그래도 인터넷을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긴 한다(코로나 때문에 별걸 다 줌으로 하기도 하고, 그러면 쓸데없이 인터넷에 허비하는 시간도 꽤 많다). 그래서 내가 지적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지금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게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여전히 아이도, 내 자신도 인터넷 사용에 대해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건 아마 평생 의식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 좋은 학군의 교육 환경이 우리 아이에게 이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그 틀에 자신을 맞추면서 성공의 틀과 공식을 강화시키는 데에 일조하는 게 싫다. 내 아이가 환경의 권위를 유지시키는 데에 하나뿐인 자기 삶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아이에게 봉사하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내 아이만의 가능성과 경험을 빛나게 해주는 환경을 찾아주고 싶다.

“정말 확실해?"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이가 번호를 확인해보더니 얼굴이 파래진다. 이 순간엔 나도 화가 치밀어오른다. 그럴 때는 가만히 있는다.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갔다고 상상한다. 내가 쓰는 방법인데, 화가 내 안에서 나는 게 아니라, 내가 화라는 뜨거운 물 속에 잠겨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안의 화에 대해서는 내가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하지만, 뜨거운 물 안에 내가 있는 거라면 적당히 잠겨 있다 몸을 일으켜 그냥 털고 나오면 그만이다. 그 시간이 될 때까지 가만히 화의 열기를 그대로 느끼기로 한다. 이 상상법은 내게 굉장히 효과가 좋다. 화가 나면 어떻게 하지? '화를 참아야 해.'라는 생각 자체를 할 필요가 없으니까. 화가 온몸과 감정을 휘감아도 가만히 있을 수 있다.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 귀찮아질 때까지 그렇게 있는데, 놀랍게도 별로 오랜 시간이 걸린 적이 없다.

큰 아이가 당황해서 사회보장번호를 쫓기듯 기재한 것처럼, 아이를 가르치면서 나도 달라졌다. 몸만 다치지 않으면 해결 못할 일은 세상에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제야 깨달았다. 삶이란 그렇게 영원히 실수와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는 것이고, 삶의 어느 순간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는 날은 오지 않는다는 것도.
YES마니아 : 골드 e***n 2021.1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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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놀라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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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족이 살아가는 에세이인데 내용을 보면 얼핏 자녀 양육서 같기도 하다. 이들이 아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다른 내용보다 더 인상적이어서 그런가.가족 모두 각자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다고? 그럼 아이들은 유투브나 게임만 할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뿐은 아닐 것이다. 이 저자는 오랜 시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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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족이 살아가는 에세이인데 내용을 보면 얼핏 자녀 양육서 같기도 하다. 이들이 아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다른 내용보다 더 인상적이어서 그런가.
가족 모두 각자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다고? 그럼 아이들은 유투브나 게임만 할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뿐은 아닐 것이다.
이 저자는 오랜 시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한 내공이 있는 사람이다.
인상적인 글귀가 많고 너무 매력적인 가족의 형태라 바로 따라하고 싶지만 그 전에 아주 많은 자기성찰이 필요할것 같다

d****y 2022.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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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첨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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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에서 읽게 된 오히려 최첨단 가족. 혈연 관계로 맺어진 전통적인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 없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해야할 역할을 하면서 서로 간섭하지 않고 자율성을 존중하며 살자는게 저자가 말하는 가족관계의 모양.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읽는 내내 특이한 사람이네.. 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좀 극단적이랄까. 공감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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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에서 읽게 된 오히려 최첨단 가족.
혈연 관계로 맺어진 전통적인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 없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해야할 역할을
하면서 서로 간섭하지 않고
자율성을 존중하며 살자는게
저자가 말하는 가족관계의 모양.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읽는 내내 특이한 사람이네.. 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좀 극단적이랄까.
공감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마지막 장은 글쎄다... 자신이 가진
가족관계의 모양에 대한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여러가지 의미를 갖다 붙인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사람이 한글로 쓴 글인데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고,
제목과 내용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분 들도 많았다. 한 가지 내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자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일정한 거리감을 두자는 것.
나 역시도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라
이 부분은 오케이, 그러나 다른 부분들은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s*******e 2023.0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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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첨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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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이 해체되가고 있는지금. 가족이란 집단의 수혜를 많이 누린자로써 안타깝기도 하고 시대의 흐름이란 이름에 수긍도 되곤 한다. 하지만 역시 자기란 객체를 버려하는 가족의 특성상 그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기도 하는것같다. 요즘 유행하는 케이장녀 같은 신조어처럼 말이다. 박혜윤작가는 미국에 두딸을 키우고 살며 새로운 가족의 형태에 대해 이것저것 실험해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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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이 해체되가고 있는지금. 가족이란 집단의 수혜를 많이 누린자로써 안타깝기도 하고 시대의 흐름이란 이름에 수긍도 되곤 한다. 하지만 역시 자기란 객체를 버려하는 가족의 특성상 그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기도 하는것같다. 요즘 유행하는 케이장녀 같은 신조어처럼 말이다. 박혜윤작가는 미국에 두딸을 키우고 살며 새로운 가족의 형태에 대해 이것저것 실험해보는 중이다. 굉장히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는데 읽는 독자입장에서는 너무 나간것 아닌가 싶다가도, 내가 차마 해보지못하는 가족에 대한 새 모델을 작가님이 제시해주는 느낌도 들어 대리만족도 되는것 같았다.

a*****8 2023.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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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생각이 좀 더 편해지네요
"가족에 대한 생각이 좀 더 편해지네요" 내용보기
신년 첫 책으로 읽었는데, 내용이 좋은데다 술술 읽히네요. 가족에 대한 담론은 늘 쉬운듯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1980년대생인 저희 세대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늙은 부모님 부양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마지막 세대이자, 동시에 자녀로부터 부양 기대를 안(혹은 못)하는 마지막 세대인데.. 이 책을 읽고, 묘하게 가족을 생각할 때 무의식 중에 재어보는 대차
"가족에 대한 생각이 좀 더 편해지네요" 내용보기

신년 첫 책으로 읽었는데, 내용이 좋은데다 술술 읽히네요.

가족에 대한 담론은 늘 쉬운듯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1980년대생인 저희 세대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늙은 부모님 부양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마지막 세대이자,

동시에 자녀로부터 부양 기대를 안(혹은 못)하는 마지막 세대인데..

이 책을 읽고,

묘하게 가족을 생각할 때 무의식 중에 재어보는 대차의 비교가 부끄러워지게 되더라구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일단 먼저, 가족이란 관계에 대해, 족쇄 같은 책임감과 의무감.. 다시 말해서 인간 노릇하려면 당연히 효도하고, 자식한테 희생해야 하고...그런 주어진 역할의 무게를 좀 덜어내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반대로, 냉정하게 각개 낟알처럼 살아가는..가족도 남이다.

이런 생각은 또 아니에요.

살아가는 데 있어 내 곁에 있는, 그 존재 자체의 가족 본연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금 새겨보기도 하는 특이한 경험을 했어요.

이 양가적인 감정이 다 읽은 다음 동시에 생기는 게 신기했어요.

 

그 특별한 비결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가족 개개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전제되어 있는 관계를 추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를 누르고 가족에게 희생하는 것도, 그렇다고 나만 내세우느라 상대방의 가치를 억누르는 것도 정답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되네요 박혜윤 작가님.


 

s****0 2022.0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