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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동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학부모들께 읽기를 권합니다,
한국 최초 장편 만화 영화<홍길동>(1967)의 경우는 신동헌 감독(1927~ 2017)이 오래전 동생 신동우 화백의 만화 <풍운아 홍길동>을 한국 최초 극장용 장편 만화 영화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 감독 신동헌, 각본 신동우, 홍길동역 성우=김수일) 제6회 대종상 문화영화 작품상, 제4회 남도영화제 문화영화상 수상.
[홍길동전] 원전은 조선 인기 전래소설로서 초창기 흑백영화 시대에도 수차례 영화로 제작 되었으며 오랜 세월 이미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인기 있었던 한민족 대표 고전 소설 콘텐츠로 각인되었었습니다, 그리하여 홍길동이란 이름 석자는 한민족 남성 대표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먼저 만화영화 줄거리는 원전을 어린이 만화용으로 상당부분 패러디 되었습니다,
- 홍정승의 서자로 태어난 길동은 봉건사회제도(첩의 자식인 서자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에 반발하여 의적이 된다. 그는 횔빈당을 조직하고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탈취하고 응징하며 빈민들을 구제한다. 이에 조정에서는 그를 잡아들이려고 백방을 노력하지만 허사였다. 홍길동이 손도끼 달인 차돌바위를 만나 짝을 이루고 도사 스승을 통해 무술을 연마하여 구름을 타고서 탐관오리를 무찌르고 율도국을 건설하는 과정 속에 신동헌 감독 특유의 개성적이고도 다양한 만화 테크닉이 어린이 뿐만 아니라 시절 추억의 어른들 향수를 자극한다. 개봉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에도 수출되었다고 한다.
몇년전 일본에서 발견된 영화 프린트의 디지털 복원 작업으로 40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상자료참조인용)
최근 한시간을 살짝 넘긴 러닝타임의 복원본(원본은 유실, 일본 수출용 복원)을 보았는데 오래전의 초창기 어린이용 만화영화임에도 오늘날 보아도 신선한 몇몇장면과 그림 구성들이 창의적이며 신동헌 신동우 화백 형제의 위트와 대중 예술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생전 클래식 매니아여서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신동헌 감독이 동굴속 박쥐 (나뭇잎)와 해골들(나뭇가지)이 춤추는 장면에 흘렀던 재즈풍의 아리랑 선율을 연출하면서 어떤 감흥이었을까 생각하자니 모종의 연대적 공감이 느껴졌었습니다,
코주부 김용환 화백의 문하라던 신동헌 감독은 일본의 데츠카 오사무와 비견되기도 합니다,
한편 [홍길동전] 원전의 경우, 한민족 고래의 토착 소설로서 주제 의식이나 스토리텔링 구성에 있어서 오늘날에도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멀티콘텐츠로서 활용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각적 효과가 좋은 책과 더불어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다양한 쟝르로 변주된 [홍길동전] 문화 콘텐츠를 두루 살피는 일은 홍길동전의 진면목을 오늘날 새롭게 이해 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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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 읽기는 모험이다. 모험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모험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활력을 얻는 사람도 있다. 고전 읽기도 그렇다. 조금씩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 나가면 태산처럼 보였던 것도 넘어갈 수 있다. 난공불락이었던 거대한 장벽도 무너뜨릴 수 있다. 희열은 노력에 비례한다. 나에게 있어 교산 허균은 멀리서 갈망하던 인물 중에 하나였다. 내가 살고 있는 강릉에는 지척을 두고 허균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좀처럼 가까이하지 못했던 인물 중에 하나가 허균이었다. 한 번에 쑥 접근하기 어려운 인물인지라 언저리 부분을 맴돌며 그와 친숙해지려고 한다.
『홍길동전』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고전 중에 고전이다. 심지어 이 작품을 통해 허균을 서자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허균은 소위 말해서 뼈대가 있는 명문가의 막대 아들로 태어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금수저를 포기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개척을 넘어 개혁자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 허균이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길동이가 바로 허균이 아바타가 아닐까 싶다. 신분제 사회에서 서얼, 서자는 루저일 수밖에 없다.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사회 속에서 재주가 출중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대변하며 견고한 신분제 사회를 뜯어보고자 했던 허균의 사상을 『홍길동전』을 통해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지나오면서 『홍길동전』도 많은 필사본으로 전해 왔다고 한다. 그중에 큰 줄기가 하나가 이 작품의 근간이 되고 있는 '완판 36 장본'이다. 각각의 해설본들을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도 큰 재미 중에 하나일 것 같다. 허균은 이 작품을 쓸 때 많은 모함과 어려움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을 때였을 것이다. 힘겹고 어려운 싸움, 고전 속에서 쓴 그의 고전을 한 번쯤 완독해 보면 어떨까 싶다. 고전할 때 고전 읽기로 극복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