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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고 ㅡ 박이서 그녀들을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하다.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줄 알았는데 죽음을 준비하고 있고, 죽으려는줄 알았는데 살려고 하는 그녀들은 이상하게 닮았다. 봄과 여름 사이 ㅡ 이선비 함께 미래를 꿈꾸던 사람이 한순간 옆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그를 잡을수도 그에 대해 알고 싶어할 수도 없다. 자꾸만 벼랑끝으로 한걸음씩 내몰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가 그 모든 걸 견뎌내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날을 기원한다. 견습천사의 시험 ㅡ 이로베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등을 살피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머리위를 살피게 될거 같다. 다른 사람들의 꽃을 피우게 하지는 못할지라도 시들게 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각질 ㅡ 정차차 숨을 쉴 수 없을만큼의 끔찍한 고통과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함께 위로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더 견디기가 쉬울 것이다. 단 하나의 화분 ㅡ 겨울정원 너무 사소해서 행복인줄도 모르고 지나가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그 순간들이 점점 쌓여 그게 행복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어쩌면 알고 있었는데도 모른 척 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청영 ㅡ 살그미 잊혀지고 싶었지만, 잊혀지는 게 무서워, 잊혀진 것들을 모아 그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내가 잊고 사는 무언가를 천천히 생각해 보게 한다. 편지 ㅡ 영주 좋아하는 감정은 사람을 한 순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만든다. 행복이 큰 만큼 절망도 크다. 그냥 좋은 감정만 주지 않는게 원망스럽지만 그러면서 또 성숙해진다. 슬럼프 ㅡ 홍정기 숨도 안 쉬고 읽었다. 소름이 돋는다. 창작과 관련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게 천만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계약서에는 함부로 사인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명심해야 겠다. 닭을 잡는 마음 ㅡ 스원 어릴 적 할머니가 닭 잡는 걸 지켜본 적이 있다. 어린 나에게 단계를 하나 하나 설명을 해주면서 닭을 잡는 할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맛있게 먹을 백숙을 떠올렸다. 은행나무 숲으로 가다 ㅡ 동글베이글 다행이다 싶었다. 사고가 있었지만 모두 무사했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고 농담을 할 정도면 이제 다 괜찮다 싶었다. 그래서 반전이 더 충격으로 다가온다. 에세이 아빠와 단둘이 ㅡ 카퍼필드 엄마가 병원에 며칠 입원하신 적이 있다. 그동안 아빠 식사를 내가 챙겨야 했는데, 요리하고는 거리가 먼 나는 아빠의 끼니를 챙기는 게 극심한 스트레스였다. 맛있는 엄마표 음식에 익숙해진 아빠도 맛없는 내 음식을 먹는 게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얘들아, 오늘 꼭 삼겹살 먹자 ㅡ 치치 우리가 걱정 없이 편안한 삶을 누리도록 해주는 몇몇 직업들이 있다.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한 분들이다. 소방관도 그 직업들 중 하나다. "항상 감사합니다." 근데 이 상황에서 삼겹살은 왜 땡기는 걸까? 행복 관찰기 ㅡ 오로지 덕분에 나의 가족의 행복도 관찰해 볼 시간을 가졌다. 매번 잔소리로 끝났는데, 한번쯤은 그냥 웃어줘야 겠다. 죽음이 도래하는 시간이 나에게 행복이라 느껴졌다 ㅡ 이선 가슴이 먹먹하다. 뭔가 말을 건네야는데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할 것 같다. 그냥 잘 견뎌줘서 고맙다. 그리고, 앞으로도 제발 잘 견뎌주길 바란다. 나는 오늘도 쓰고, 또 쓴다 ㅡ 조영주 최근에 조영주 작가님의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책을 읽었다. 작가님이 그 책을 쓰시게 된 계기와 몽실북스와의 인연을 알게 되었다. 작가님과 몽실북스와 한발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아독방의 아무거나 프로젝트 광팬으로 이번책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그런데 그 아쉬움을 채워주려는 듯 글 한편 한편이 모두 아사장님 이름처럼 훌륭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니 아무거나 프로젝트를 읽는 내내 행복했다. 그리고, 굿즈 맛집답게 book&fun 배지도 영롱하다. 딱 내 취저다. |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공간이 무척 적었다. ![]() 그 중에서 소설은 첫번째로 나온 '부고'에 대해 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