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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추천으로 받아들게 된 시집이다.
안개에 묻힌 막막한 한 시절이 더없는 괴로움으로 다시 떠오를 적마다, 나는 나를 묶는 과거의 시간에서 벗어나려고 해썼다. 소년 시절 추위와 주림, 동두천에서의 쓰라렸던 경험, 그리고 월남전의 체험까지도 나는 나의 앞날과 더 이상 관련되지 않도록 지워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시의 바탕이 진정성으로 이해될수록 더욱 불가해한 고통의 뿌리에 나는 닿아 갔고, 스스로를 확인하는 괴로움 속에서는 시를 선택한 것까지를 포함한 수없는 뉘우침이 왔다. <책 뒷표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