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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 때는 내용이 진지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숨 죽여서 책 내용을 듣습니다. 읽다 보니 나중에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저도 너무 깜짝 놀랐고 그 다음에는 웃음이 났습니다. 풍자가 있고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그런 것 까지는 눈치를 못 채는 것 같아요. 나중에 조금 이해를 못 하긴 했지만 여러 번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재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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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화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화과를 먹을 때 풀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를 보고 왜 무화과가 맛있다고 했는지 궁금했다. 책 표지에는 어떤 콧대 높은 아저씨가 단정하고 멋진 옷차림을 하고서 반쪽짜리 무화과를 먹으려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나머지 반쪽짜리 무화과에서는 과즙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어쩌면 이 책에 나온 무화과는 맛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도대체 어떤 무화과일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펼쳐 보았다. 까칠한 비보씨는 치과 의사이다. 어느 날 아침 이가 아픈 할머니가 찾아왔다. 비보씨는 할머니를 치료해줬지만 치료가 끝난 할머니는 돈이 없다며 꿈을 이루어주는 무화과 2개를 건네주었다. 비보씨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할머니를 매몰차게 내쫓았다. 하지만 무화과가 정말로 어젯밤에 꾼 꿈을 이루어준다는 것을 알게 된 비보씨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는 꿈을 꾸기 위해 매일 노력했다. 부자가 되는 꿈을 꾸기로 결정한 날,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비보씨가 키우는 개 마르셀이 하나 남은 무화과를 먹어버렸다. 다음 날, 마르셀의 꿈이 이루어졌는데 그건 바로 마르셀과 비보씨의 몸이 뒤바뀌는 것이었다. 나는 이 마지막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욕심 많고 심술궂은 비보씨가 분명 벌을 받을 것 같긴 했는데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 내내 불쌍했던 마르셀이 비보씨에게 복수를 하니까 정말 쌤통이고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비보씨는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다. 마르셀에게는 자유롭게 짖지도 못하게 했고, 산책을 할 때도 자기 마음대로 데리고 다니면서 마르셀의 걸음걸이는 무시했다. 무화과를 먹고 부자가 되면 마르셀을 버리고 멋진 사냥개를 키울 생각까지 했다. 나는 비보씨가 반려동물인 마르셀을 자기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화가 났다. 또 이가 아픈 할머니를 환자로 보지 않고 돈벌이 대상으로 생각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처방한 약도 주지 않았다. 나는 할머니가 너무 가엾어서 내가 다니는 친절한 치과를 소개해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비보씨의 이런 행동 때문에 꿈이 이루어지는 무화과가 생겼지만 결국 마르셀의 꿈이 이루어져 버렸다. 나는 비보씨를 보면서 우리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항상 존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비보씨는 충분히 잘 사는데도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 꼭 이 모습이 이미 부자인데도 욕심을 부렸던 놀부처럼 보였다. 나에게 꿈이 이루어지는 무화과가 생긴다면 어떤 꿈을 꾸고 싶을지 생각해봤다.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아빠, 엄마, 그리고 반려묘 찐빵이가 아프지 않고 평생 건강하게 사는 꿈을 꾸고 싶었다. 만약 비보씨도 주변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었다면 세계 최고 부자가 되는 꿈보다는 가족들을 위한 꿈을 꾸고 싶었을 것 같다. 그랬다면 자기에게 생긴 마법 무화과가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가 되었을텐데 말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엄마, 아빠와 무화과를 먹어보았다. 내 입에는 아직도 풀맛이 났지만 예전보단 맛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먹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함께 먹는 무화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