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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安否)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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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安否)... 무슨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익숙한 단어가 생뚱맞도록 낯설어지는 일들이 있다. 한자가 이랬나... 한참을 의심(?)하다 정신을 차려본다. 한반도 상공의 영하 30도의 한랭한 대기 탓을 해본다. 모두의 안부를 묻고 싶은 추운 날이다.   과음을 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입에 달던 와인이 두통을 남겼다. 확실한 건 아니다. 두통의 이유는 모든 다른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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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安否)... 무슨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익숙한 단어가 생뚱맞도록 낯설어지는 일들이 있다한자가 이랬나... 한참을 의심(?)하다 정신을 차려본다한반도 상공의 영하 30도의 한랭한 대기 탓을 해본다모두의 안부를 묻고 싶은 추운 날이다.

 

과음을 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입에 달던 와인이 두통을 남겼다확실한 건 아니다두통의 이유는 모든 다른 것일 수도 있다세 시집이 있다는 건 지금은 특히 반가운 위로다.

 

무기가 무기 아닌 다른 모든 것이 되는 세상...을 꿈꾼 이들은 많았고 지금도 많다바라고 바라는 일은 중요하다그 모든 것들만이 현실을 바꾸는 시작이자 동력이다포탄으로 만들어진 종이 울리면 어떤 울음소리가 들릴까기나긴 애도의 아름다운 떨림과 울림이었으면.

 

개망초란 이름을 들을 때마다 인간이 참 고약하다는 생각을 한다꽃에게 풀에게 자연에게 이런 이름을 붙이다니눈부시던 샤스타데이지가 생각난다늘 쨍하게 기운있던 모습에 여러번 위로를 받았다.

 

토마스가’ 의 토마스도 토마스에게의 토마스도 누군지 모르지만 제목연작인 시들을 재밌게 읽었다한줄 시단시에 담을 건 다 담으셨네사람은 누구나 시인이라는데 시작을 이토록 두려워하는 버릇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종교의 세상에 존재하는 극락과 천국에 끌리지 않았던 이유는 어떤 세상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서이다모르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한 불가능하다끓어 넘치는 소유욕도 없고 얼어 죽을 가난도 없는 천국의 섬은 무척 마음에 든다.

https://blog.naver.com/kiyukk/222604840902 

이 시는 잠시(暫時잠간(暫間입을 다물게 하고 생각을 멈추게 하네좋다.

 

철없을 때는 의례적인 안부가 빈 말 같아서 도리어 불쾌했다정말로 대답이 궁금한 게 아니라면 묻지 말라고 못된 말을 한 적도 있다이제 가능한 자주 안부를 묻고 살려고 한다마음을 담아서 그거라도.

 

(이 단어도 오늘 참 낯설다말이 문을 빼꼼 열고 나오는 모양가축(家畜)이란 단어에 남은 생활상처럼 예전에 집 안에 때론 집 가운데 반려동물의 거처가 있기도 했다소도 돼지도 말도 그 시절엔 부위별로 불리는 수모는 안 당하고 살았겠지.

 

다정한 시들이다생각할 거리들모르던 풍경을 주면서도 괴롭지 않게 읽어볼 수 있었다시인의 시어들처럼 머리가 가벼워지길생각이 단정해지길놓고 정리할 무게들을 덜어내길.

 


 

k****k 2021.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 속에 녹아있는 에세이 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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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에는 시인의 감성이 녹아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삶이 드러나보이는 것은 그렇게 만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나호열 시인의 시 에세이 안부가 읽는 동안 운율을 통한 누군가의 인생을 적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뼈인 듯싶으면 살이고 살인 듯싶으면 뼈 와르르 무너질 듯해도 온전히 하나의 힘으로 우뚝 서는 인생을 어찌 용서하지 않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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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에는 시인의 감성이

녹아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삶이 드러나보이는 것은

그렇게 만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나호열 시인의 시 에세이 안부가

읽는 동안 운율을 통한 누군가의

인생을 적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뼈인 듯싶으면 살이고

살인 듯싶으면 뼈

와르르 무너질 듯해도

온전히 하나의 힘으로 우뚝 서는

인생을

어찌 용서하지 않을 수 있나

 

이런 안개와 같은 작품들이

온전한 시의 느낌보다는

시 에세이가 아닐까 했어요.

연륜이 주는 메시지 같았달까요.

 


 

 

2부에 나오는 토마스는 과연 누구일까?

그것도 토마스가 토마스에게라고 되어 있다.

 

가장 쉽게 생각해서

내가 나에게라고 볼 수도 있고

세상의 모든 토마스

존과 함께 너무나도 많은 이름,

모든 사람들에게 쓰는

메시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해답은 나옵니다.

시를 읽으면서도 알 수 있고

해설집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그 정체는 다행히 미궁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많은 감정과 내포하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보니까

해설을 보는 게 오히려 즐거웠어요.

 

저에게 책을 해설해야 하는 것은

공부의 일종인 것 같아서 싫었는데

그 사람의 글 안의 마음을

좀 더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안부가 시 에세이라는 느낌은

해설을 통해 보다 보게 보면

시인의 에세이보다는

사람의 삶과 무게에 대한 에세이 같아요.

 

 

 

c*******g 2022.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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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삭제 나호열 시집 #나호열 #안부   시집을 읽는다. 나호열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50년대 초반에 태어난 분들은 모두 부모님같다. 교수의 삶을 산 분과 내 아버지의 삶을 비교해보니 아버지 역시 無籬의 집에 살고 계신다. 아버지 역시 내면에서 솟구쳐 오르는 生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대관령 눈 덮인 부대에서 받아 본 아버지의 편지는 맞춤법이 엉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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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열 시집

#나호열 #안부

 

시집을 읽는다.

나호열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50년대 초반에 태어난 분들은 모두 부모님같다.

교수의 삶을 산 분과 내 아버지의 삶을 비교해보니

아버지 역시 無籬의 집에 살고 계신다.

아버지 역시 내면에서 솟구쳐 오르는 生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대관령 눈 덮인 부대에서 받아 본 아버지의 편지는 맞춤법이 엉망이었다.

그 진심에 울었었다.

나와 너의 관계를 이어주는 모든 편지는 시가 될 수 있다.

 

4부로 구성된 책은 다소 불친절하다.

토마스가 누구야?

해설을 봐야 이해가 되는 작품이 있다.

물론 교과서 밖의 시를 읽을 때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자꾸 곱씹어 봐야

'진화론을 읽는 밤'을 즐길 수 있게된다.

'나호열의 시는 가볍다'고 하지만

晩鐘의 독자에게 1부는 무거웠다.

2부를 먼저 읽어도 좋을 것이다.

 

2부의 주제를 '사랑'으로 읽는다면

사랑의 대상은 연인, 부모, 진리, 절대자 누구도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를 거쳐 '나'에 대한 사랑으로 끝난다.

3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68쪽은 자전적 이야기로 일용직 나씨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듣거나 본 이야기가 아닐까.

4부는 산문시다.

그래서

'안부'는

시의 다양한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묶음같은 시집이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구름 바람 매미 귀뚜라미 미꾸라지 송사리!"

누군가는

"날개를 달고 가벼워질 것이다.'

평론가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독자는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에게 '안부'를 묻는 의미로

다시 펼쳐 보고 싶은 책이다.

아마도 玉다방에서

 

2022년에는

 

부디 사계절 입맛 잃지 않고

십분이라도 깊은 잠 들고

아침에 지난날

똥 잘 싸면 되고

......

이하 생략

y****a 2021.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