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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작가의 글을 찾다가 만난 책이다. <사랑의 신>이 작가의 등단 작품이었다는 것을 몰랐고 이 글은 작가의 작품집에서 이미 보았다. 좋아하는 작가를 알고 그의 이전 자취를 따라가 보는 일도 재미있다. 내가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것도 작가가 어떤 길로 오고 있는지를 보는 것도. 20명의 작가의 글이 실려 있는 책이다. 신춘문예로, 문예잡지로 2021년 가까이에 등단한 작품들이라고 한다. 등단 작품들을 읽고 있으면 비슷한 분위기의 공통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갈등에 빠져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기준, 스산한 배경, 현실의 모순을 어중간하게 고발하거나 한탄하는 주제 같은 것들. 심사를 하는 입장을 고려하여 점수를 얻기에 좋은 장치 따위들. 나더러 쓰라고 하면 못 쓰겠지만 읽다 보면 보이는 겹치는 요소들. 결국 작가는 자신의 등단 작품에서 한 발 나가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높이고 깊이 있게 확장시켜야 한다는 것일 텐데. 누군가는 나아가고 누군가는 끝내 나아가지 못하고. 세상 많은 일이 그러하듯이. 도재경|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양지예|겨울나그네 발굴단 박진희|해바라기로 피는 커피 김화진 작가의 글 말고 내 마음을 붙잡은 글 세 편이다. 기록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