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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A Dog’s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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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산책 중 공원 벤치에 앉아...   『어느 개 이야기(A Dog’s Tale)』는 책의 제목만 보고 최근에 나온 소설인줄 알았는데 알보고니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단편소설이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소설만 실려 있는 것이 아니고 작품 이해와 개인적 감상을 위한 덧붙임의 글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뒷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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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산책 중 공원 벤치에 앉아...

 

『어느 개 이야기(A Dog’s Tale)』는 책의 제목만 보고 최근에 나온 소설인줄 알았는데 알보고니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단편소설이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소설만 실려 있는 것이 아니고 작품 이해와 개인적 감상을 위한 덧붙임의 글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뒷부분에 추가로 나오는 옮긴이나 출판사의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설명 같은 것은 따로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무엇에 홀린것마냥 책의 앞머리에 나와 있는 말 그대로 책의 끝페이지까지 모두 읽어버렸다. 그것도 단숨에.

 

반려견을 옆에 두고 공원 벤치에 앉아 꺼억 꺼억 흐느꼈다.  

 

『월간 내로라』 시리즈는

원서를 나란히 담고 있습니다.

단숨에 읽고 깊어지시길 바랍니다.

 

첫 장을 열자마자 나와있는 짧은 문장은 뒤늦게 감탄을 자아냈다. 소설을 읽고 먹먹했던 감정을 뒤에 실린 덧붙임의 글들로 가라앉힐 수 있었다. 단숨에 읽어내려갔지만 슬픔은 한동안 계속됐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인간에 대한 실망, 또는 혐오감 따위의 감정이 마음속을 괴롭혔다.

 

"인간을 알게 될수록, 내 개가 좋아진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p.19 엄마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마치 사전에서 읽어내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단어를 설명했으니까. 게다가, 애초에 정확한 의미 따위는 알 필요도 없다. 개들이 단어의 정의를 어디서 찾아보겠는가? 그 정도의 교양을 쌓은 개는 우리 엄마가 유일했는데.

 

소설의 첫부분을 읽으며 이 이야가 시종일관 유쾌한 무드를 유지할 줄 알았다.

 

p.33 사람이 이렇게 살면 죽음 너머에 존재하는 영원한 나라에서 가서 찬란하게 아름다운 보상을 받게 된다고 했다. 우리는 짐승일 뿐이라 그 세계에는 갈 수 없겠지만, 올바를 길을 걸으면 우리의 짧은 삶도 가치 있고 존엄해지는 것이니 그 자체로도 진정한 보상이 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해주었다.

 

허풍쟁이 엄마이지만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이것은 어느 개에 관한 이야기이다.

 

짐승일 뿐이라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반려견이 인간과 똑같은 존엄성을 가진 존재란 사실이 더욱 확고해졌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따뜻하고 현명하다. 신뢰를 쌓은 사람에겐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준다. 나는 반려견에게 양질의 음식과 포근한 잠자리, 산책, 놀이시간을 제공하지만 반려견은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충만감을 선물해준다. 무한한 사랑과 행복감,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그것도 하루종일. 이렇게까지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행복감을 준다.    

 

p.91 나는 꼬박 2주 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싹이 나지 않았다.

 

 

급박한 순간에 지성을 사용하여 이성적 사고를 했다고 큰 소리로 떠벌리던 주인은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위급한 순간에 자신의 아이를 살린 개에게 개가 이성적 판단을 했다며 칭송할때는 언제고. 책의 덧붙임 글들을 읽으며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100% 진실일것이란 생각에 미쳤다. 실제 마크 트웨인과 프랑스의 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는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단숨에 몰입해 읽었기에 『월간 내로라』 시리즈를 더 찾아보기로 했다. 책장을 덮었지만 계속해서 여운이 남았다. 근래들어 이렇게 감동적인 책을 만난것은 처음이었다. 이 책을 선물할 소중한 사람이 여럿 생각났다. 단편소설이라 받는 사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또 한 권의 책을 바로 구입했다. 내가 느낀 감동을 선물 받는 이들도 느끼길 바라며...   

 

 

 

 

 

 

m****d 2022.10.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