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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란 잡지를 좋아한다. 지하철 입구나 거리에서 판매하는 걸 우연히 구매했는데, 그걸 파는 사람이 홈리스고, 잡지 수익금의 상당 부분이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데 쓰인다고 했다. 그리고 TV에서도 (다큐 3일이었던가) 홈리스 판매원의 3일을 본 적이 있기에, 길거리에서 만나면 매번은 아니어도 틈날 때마다 구매를 해서 보곤 했다. 그저 '착한 일'에 나도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처음엔 구매했지만, 실제로 <빅이슈>를 보면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사가 많아서 만족했다.
<나쁜 편집장>(박현민 지음 / 우주북스 / 2019)은 <빅이슈>의 박현민 편집장이 쓴 에세이로, 편집장으로서의 고민과 보람, 그 외 다양한 경험을 일기처럼 편하게 써내려간 책이다. 내가 자주 보는 그 <빅이슈>의 편집장이라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왜, <나쁜 편집장>일까. 제목부터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왜 이렇게 제목을 붙였는지 알게 되었다. '착한 잡지를 만드는 나쁜 편집장'. '착한 일'에 숨어서 대충 만드는 잡지 말고,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나쁜 편집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나 할까.
한 달에 두 번. 격주간지를 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너무 어려운 일이다. 월간지도, 격월간지도 잡지사는 전쟁터가 된다고 들었는데, 격주간지라면 오죽하겠는가. 그렇다고 인력이나 자본이 풍부해서, 여러 팀을 돌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그 어려움은 보지 않아도 불보듯이 알 수 있다. 그런 잡지를 '빵꾸 없이' 꾸려간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가 더 위대하게 보인다. 한 권의 잡지를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바쁘게 뛰어다니는지... 과연 숨쉴 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 인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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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바쁨' 사이에서도 박현민 편집장이 놓치지 않는 게 '어떻게 하면 홈리스 판매원의 수입원을 더 높여줄 수 있을까'라고 하니, 이건 <빅이슈> 편집장이기에 추가된 또 하나의 고민일 것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고민하는 데에도 머리가 터질 텐데, 홈리스의 판매고를 높이기 위한 고민도 어마어마할 터. 하지만 이 일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분명 저자가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로 맡을 수 없는 중책으로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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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편집장>을 읽으면서 좋았던 건, 글의 첫 문장과 삽화였다. 오랜 기자 생활과 잡지 편집장으로서의 연륜이 담긴 '글맛'이 좋았다. 첫 문장의 임팩트가 끝까지 살아 있어서 몰입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친구인 이용혁 디자이너가 그렸다는 손그림 역시, 이 책이 갖고 있는 '날것'의 느낌과 잘 맞았다.(에필로그에서 두 사람의 인터뷰를 보면서, 내 생각과 딱 맞아떨어진 것을 보고 신기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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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직장을 다니면서 지하철 출구에서 자주 접했던 <빅이슈>를, 내가 퇴사 후 3년 간의 공백이 생기면서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특히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오면서 내 동선에는 <빅이슈>가 없었다. 이제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왔고, 회사 앞 지하철역에 파는 <빅이슈>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리고 때마침 회사에 돌아오게 되면서 결심한 것이 있다. 한 달에 두 번 나오는 이 잡지를, 꼭 사서 보겠다는 결심. 그게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데 쓰여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잡지 자체로서의 콘텐츠도 훌륭하니까. 게다가 나는 <빅이슈> 편집장이 쓴 책까지 읽었으니, 마음의 거리가 훨씬 가까워진 듯하다.
<나쁜 편집장>이 만드는 <빅이슈>를 계속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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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모두 각자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좋고 나쁨을 가르는 취향, 옳고 그름을 가늠짓는 가치관, 그 밖에 모든 다양한 사고들이 복잡하면서도 그 나름의 원칙을 가진 채로 얽혀 있는 미지의 공간. 인간의 삶이란 자신의 우주를 탐험하면서 평생토록 그것을 확장 혹은 축소하는 일련의 과정들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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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쁜 편집장 뭔가 제목에서 깔끔하고 시크함이 묻어 나옵니다라고 쓸려다가 마지막 존댓말에서 착함이 느껴져 지금부턴 짧게 쓸래. 책 제목처럼 나쁘게.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편집장이라면 출판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썼다는 건 알겠는데 그 앞에 "나쁜"이라는 형용사는 왜 붙은 걸까? 도대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책을 펼쳐 알아봐야겠다. 정말 나쁘면 꼭 신고를 해야겠다. 114에 전화해서 112 전화번호 물어봐야지. 작가는 박현민. 결국 나쁜 편집장=박현민이라는 사람이다. 프롤로그에 보니 이 책은 50여 권의 잡지를 만드는 기간, 여과 없이 튀어나왔던 마음의 조각을 꾹꾹 눌러 담아 놓은 본격 `푸념 에세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다. 푸념 에세이라는 수식어가 뭔가 B급 감성을 자아내면서 참 매력적인 표현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출판사는 우주북스 라는 곳이다. 출판 담당자님 혹시 제 서평 보시면 당신의 인스타그램 2020년 1월 11일 토요일 기준으로 게시물 50개, 팔로워 180명, 팔로잉 87인 당신 회사의 계정 https://instagram.com/woozoobooks 나도 팔로잉 했소이다. 그래서 181명이 되었으니 팔로워 200명 자축파티를 한다면 나의 노고를 기억해 주시오 라고 말하고 싶은데 글쎄 담당자가 이 글을 보려나. 우주북스의 우주가 행성을 의미하는 우주라고 생각했는데 땡 탈락. 이 책의 맨 뒤표지를 보니 이런 설명이 있다. ※※※※※※※※※ 우리가 주인공 우주북스는 이 한 문장에서 비롯됐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타인이 주연인 작품에서 한낱 조연과 단역을 자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그렇게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지 않았나? 우리는 말하고 싶었다. 당신 인생의 주인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이라고. 우리가 바로 주인공이라고 ※※※※※※※※※ 오~멋진대~라고 누군가는 말하겠지만 사실 큰 감흥은 없다. 너무 짜 맞추기 스멜이 가득. 말 그대로 우주북스의 우주가 행성의 의미가 아닌 우리가 주인공을 줄여서 우주인데 로고는 왜 우주일까? 이중적 의미여서? 뭔 소리야 도대체~ 말이야 방구야.말방구. 뭐 나름의 철학과 의미부여 해석의 관점에서 다양성은 있을 수 있을 터이니 회사 이름 네이밍은 그만. 근데 하나만 더하면 맨 뒤에 우주북스 이름에 대한 구구절절 설명은 너무 교감 선생님 훈화 말씀인 줄. 나중에 다른 책 낼 때는 빼주세요. 안그럼 책 안사요. 너무 삼천포 갔음. 책 내용으로 들어가면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낯설디 낯선 2부 마감 다음은 마감. [푸념에세이]가 맞다. 내가 볼 땐 [츤데레 에세이]느낌도 받았다. 작가는 빅이슈 잡지의 편집장이다. 노량진 있을 때 그리고 강남역 한참 돌아다닐 때 빅이슈 잡지 파는 분 많이 봤는데 빅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사면 알 수 있다. 그래서 더는 자세히 이 책에 대해 설명을 안 하겠다. 사서 보시라. 누군가의 표현대로 이 책은 나쁜 편집장이 아닌 착한 편집장 이야기다. 왜 나쁘다고 했을까? 내 생각에는 [나->바]로 써야 하는데 오타가 난게 틀림없다. 그는 바쁜 편집장이다. 남자이기 때문에 예쁜 편집장은 아닐 테지. 책 사이즈나 내용이나 구성이나 심플하면서 사색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카페에서 민트초코라때를 마시며 읽거나 추운 겨울에 코트와 청바지에 구두 신고 모자 하나 쓰고 들고 다니기에 괜찮은 책이다. 1독 추천.땡쓰 우주복 아니 우주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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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편집장 직장생활의 처절한 노력은 언제나 철학적인 생각과 마주할 때가 있다.''살기 위해 아니면 먹기 위해'' 빅이슈의 편집장은 나쁜사람? 세상 돌아가는 판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되고 세월호,위안부등 사회적인 것들을 꾸준하게 다루는 기사들을 쏟아내는 매체들을 본다.마감시간에 쫓기는 그들과 속보 경쟁에 허덕이는 그들을 보면서 그리고 편집장의 자리는 어떨까!
그래도 사람들은 다른 것이 있나 하고 뒤적거리고 있지만 새해 들어도 달라질것은 없어 보인다.한낱 숫자에 불과한 현실이다.아주 당연하다고 여겼던 게 실은 정답이 아닐 수 가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마감은 마감을 낳고 그렇게 편집장의 시계는 흘러간다.뉴스는 새롭고 좋은 소식이 아니다.나쁘고 힘들게 하고 고함치게 하고 분노의 게이지를 양껏 올려주는 것들 뿐이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이것이 진짜라고 해도 믿지 못하는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저자의 다양한 가십 속에 느껴보는 동의는 단지 종이에 인쇄되는 책이 아닌 그들의 혼을 담은 책이길 기대한다.무능력한 사람은 무책임하다.책임이란 것 자체가 일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문제의 원인을 알아차릴 능력자체가 부족하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권리와 권력은 누리면서 정작 의무와 책임과 담을 쌓는 인간 군상을 접하는 것이,저자의 최대 고민이고 스트레스라고 말한다.땅을 쳐다보며 사는 사람들의 세상이다.그러나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자.머리속을 헤집는 지식들의 언저리에 나 스스로를 두자.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가지 말고 나를 대접해주자.맛난 것도 먹여주고 잘했으면 칭찬도 해주자.나쁜 편집장의 우주는 그렇게 우리에게 인식이 되고 있다.'우리가 주인공'이라고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위안을 안고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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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7년 6월부터 빅이슈 코리아의 라이프 스타일 잡지<빅이슈>의 편집장이라고 한다. 책에도 나오지만 <빅이슈>는 잡지이다. 영국에서 시작하여 잡지 판매를 통한 수익금으로 홈리스들의 재활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인 Big Issue Group에서 발행한다. 잡지는 판매원을 통해 판매되고 빈곤층의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5년 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잡지는 11개국 15종이 발행되고 있다고 한다. 프롤로그 01. 낯설디 낯선 02. 마감 다음 마감 에피로그로 구성 낯설디 낯선은 빅이슈가 다른 잡지와의 차이로 인해 낯설다는 표현이라고 느꼈으며, 마감 다음 마감은 격주로 발행되는 잡지로 마감의 연속이라는 의미로 파악했다. 저자의 삶이 담긴 제목과 내용이다. 짧은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푸념 에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야기는 쉽게 쓰여 있고 쉽게 읽히지만, 그 안엔 깊이 생각해야할 문제를 다루고 있어 머무름의 시간을 요구하기도 한다. 삽화는 저자의 친구 이용혁이라는 분이 그렸고, 다음에 나오는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과 그림이 한 장으로 보여지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첫 문장이 파란색으로 몰입도를 높여 주고있으며, 다음에 나올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여 준다.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얘기는 저자가 살아오면서 했던 생각과 독자인 우리 혹은 내가 생각하는 내용과 방식의 차이일 것이다. 저자의 말 대부분에 독자인 우리는 공감하고 동의하리라고 예상된다. 세월호 얘기, 광주 사태 이야기를 하면서 반드시 풀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사회 정의이고 그 분위기를 만들고 여론을 조성하고 잡지 편집자로 해야할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흥미롭게 읽히는 내용,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잡지를 만들기 위해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불편하고 예민하게 살 계획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특히 ‘무능력과 무책임의 상관관계’라는 글의 내용은 매우 공감이 가는 얘기고 우리 주변에 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다. 또, 일반인의 대부분은 ‘나는 저러면 안되지라.’고 결심과 노력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무능력하여 무책임한 사람의 대부분은’나는 무능력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고 있으며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는 오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 서평이벤트의 지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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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잡지? 나쁜 편집장? 이게 뭘까 했더니, <빅이슈> 잡지의 편집장님이셨네요~
책 속의 일러스트도 책과 잘 어울렸어요. 쨍하게 그린 건 아니지만 쓱쓱 그린 그림체가 오히려 글을 더 잘 살려주는 듯했습니다. 일러스트가 참 정감있게 다가왔거든요. 책의 내용이 편집장의 어쩌면 하소연 같기도 하고, 짤막한 한순간의 한숨 같기도 하고, 당연한 것에서 벗어나려는 몸짓 같기도 했는데 일러스트도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보니 <우주 북스> 출판사 주인장이기도 한 듯해요.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뜻이라는 우주 북스... 벌써 3권이나 출판했던데 앞으로 어떤 작품을 내보낼지 기대를 해봅니다.
이 책을 읽는 저는 하루하루 일기를 쓰는 것처럼, 짤막한 문장에 대한 저자의 느낌표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힘들거나 에너지가 고갈되면 간다는 저자의 여행방식(52p)을 따라 나도 가고 싶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저 책 읽을 장소를 고르듯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계획 없어도 괜찮은 그런 여행. 저자처럼 비행기가 밀려도 혹은 일정이 바뀌어도 별 상관없는 여행, 엄청 낭만적이고 유복한 사람처럼 보이는...
취향에 귀천이 없다. 그저 각자의 취향이 있을 뿐이라는 취향 없는 취향입니다. (26p)
앞으로도 착한 잡지 나쁜 편집장으로, 우주 북스 주인장으로, 착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봅니다.
#나쁜편집장, #우주북스, #박현민,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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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 좋은 이유는, 일단 가독성과 뭔가 생각이나 토론이 된다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혼자 일문일답?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게 되면 상대방도 생각하게 되는 그런 느낌. 그 전엔 힐링되서? 너무 어렵지 않은 일상이야기라? 누구나 공감이 되서? 라고 생각했지만 뭐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설명문 같은 경우는 뭔가 생각도 딱딱해지는 듯한 느낌도 있는듯하다. 왜 제목이 '나쁜 편집장' 일까 생각해봤다. 직업이 편집장이며 책 내용은 자신의 생각을 담았는데 자기 혼자 볼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보니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자기계발서(?)와 같은 힘내! 할 수 있어! 같은 내용이 아니라서 그런걸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의미로는 어쩌면 '착하다'라는 게 듣기 싫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부담스런 단어가 아닐까. '착하다' 라는 말은 어쩌면 나 자신을 자신으로 있지 못하게 하는 족쇄같기도 하기 때문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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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각자 사정이 있다.학교에 들어가서 대학교에 입학하고,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할 때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거의 대다수 획일적이고 천편 일률적인 커리큘럼을 따라가게 된다.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좋은 직장에 다닌다 하더라도, 그 자리가 자신과 안 맞으면 고만이다.그런데 대한민국은 사실 그렇지 못하다. 좋은 직장에서 좀 더 낮은 직장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면,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정이 있어서 낮은 곳으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고, 능력이 없거나 찍혀서 낮은 곳으로, 간다고 새각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럴 때 사회의 따가운 시선들은 정작 당사자에게 견디지 못할 정도의 정신적인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다.여기서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바로 그 과정 속에 있는 숨겨진 또다른 자화상이다. 돈으로 세상의 모든 가치를 평가화고 비교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우주의 역사에 비해 티끌처럼 작다 100년 남짓 살아가면서,우리는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왜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하늘 위의 별을 보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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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편집장>이란 책 제목을 보니, 한 영화가 떠오른다. 화려한 패션의 세계에서 자기의 성채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악마' 소리를 들을지언정, 프로페셔널하고 강단있게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은 선망의 패션잡지회사의 간판인 편집장과 그녀의 수족이 되어, (비록 지옥 속에 있을지언정)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갖고 있는 직원들. 이번 <나쁜 편집장>은 그러나, 영화와는 좀 결이 다르다. 우선 편집장이자 저자 박현민은 스스로를 잡지 마감노동자라고 소개한다. 거창하게 '편집장'이라고 붙어 있을 뿐, 하는 일은 결국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아니, 오히려 '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더 감당하고 신경쓰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 많음을 그는 책 한권을 걸쳐서 간간히 토로한다. 고단한 노동자의 삶이여....
남들은 이렇게 바라보고 있지만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이러고 있다는 것. 직장인이라면, 아니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남들 눈에는 쉽거나 폼나거나 멋진 일들이 색과 농도가 다른 노동의 한 모습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그린 재미난 일러스트다. ㅎ
저자가 담당한 잡지는 '빅이슈'이다. 영국에서 노숙자들의 자활을 위한 잡지로, 판매 수익의 일부가 판매원인 노숙자에게 돌아간다. 우리나라에서도 지하철역, 길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빅이슈' 그 잡지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나와야 하는 이유, 계속 나오도록 하는 노력만을 책 한권에 우겨 넣었다면 금방 흥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에는 편집장이자,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이 지나온 굵직한 사건들, 혹은 잊혀져가는 것들, 거기에 더해 잊기를 강요당하는 것들에 대한 저자의 사유와 곱씹음이 실려 있다. 자신과 관계가 없고 시끄러우며 취향이 아니거나 '지겨워'져서 생각하기를 멈춘 일들을 끈질기게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을 한 축으로 하여 다른 잡지가 아닌 '빅이슈' 편집장으로서의 색채를 보여준다. 또한 여행, 문화콘텐츠 등 본인의 관심사와 한결같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찰나라도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한 축으로 하여 숨가쁘게 돌아가는 마감 (뒤의 또 마감) 속에서도 스스로를 챙기는 청년의 모습도 있다. '빅이슈'라는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하시네요." 하는 찬사(?) 혹은 인사치레(?)에 취해 맡은 일의 성과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거나, 잡지를 사는 사람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무책임하거나 무능력하지 않으며 예민함을 간직한 '나쁜 편집장'인 현재의 모습을 담고 웃으면서도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어내는 내일을 꿈꾸는 저자의 꿈을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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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기록하며 기꺼이 나쁜 편집장이기를 자처하는 박현민의 에세이.
1년 중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핑계로 가장 해이해지는 연말. 마치 달력 한 장만 넘기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들처럼 급하게 약속을 정하고 올해 지키지 못한 계획을 곱씹으며 화려하게 일렁이는 전구들에 취하는 나날을 흘려보내면서 말이다. ‘어쩌면 한낱 숫자(48p)’에 불과한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서 미래를 향한 움직임에만 집중하며 현재를 낭비하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끊임없이 전진하는 과거, 현재, 미래 속에서 잠시나마 우리가 걸어 온 길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것에서 교훈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내일을 살아갈 지혜와 힘이 생길 것이다. 아마 그 일을 <빅이슈>가 하고 있는 듯하다. - 늘 헤매고, 여전히 헤매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대(39p)’란 어떤 것일까. 평생 내 생일을 기억해줄 것 같은 몇 명의 친구 얼굴이 떠오르는 것, 공들여 준비한 시험에 합격하길 바라는 것, 아픈 나를 위해 남편이 알아서 집안일을 해 놓을 것이라 상상하는 것. 소소하지만 이루어만 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기대는 나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친구들도, 나와 같이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도, 내 남편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서로 기대하지 않는 관계는 쿨하고 미련 없지만 그 속에서 진짜 애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향한, 목표를 향한 기대가 있기에 그것에 맞추려 노력하면서 더 정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 인터넷으로 내가 갈 여행지 정보를 찾아본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근처 맛집도 미리 체크할 수 있다. 예매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은 바코드로 저장하고 번역 어플도 다운받는다. 덕분에 현지인과 대화할 기회도, 여행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우연한 일들에 대한 기회도 줄어들었다. 처음 가보는 낯선 나라지만 사진으로 수없이 접해 눈에 익숙한 분위기가 한번 쯤 와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지도 어플만 있으면 목적지를 향해가는 발걸음에 자신감이 붙는다. '우리는 낯섦의 설렘을 내어준 대신 타지에서의 걱정과 두려움을 함께 덜어냈다.(121p)' 우리에게 여행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환상의 경험이 아니라 또 다른 곳에서의 일상이다. 여행을 가서도 시차에 맞추어 업무를 처리하고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기 바쁘다. 박현민의 런던여행기에 뜻하지 않게 완벽한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지금 우리 세대의 모습이 있다. 낯섦을 즐기려하는 여행에 앞서 철저한 준비로 무장하는 지난날의 나도 보였다. 비록 이 곳에서의 삶을 여행지에서 완전히 지울 수는 없더라도 일상에서의 편안한 마음가짐 정도는 여행지에 가져갈 수 있기를.
<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세이 #박현민 #우주북스 #나쁜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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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박현민 편집장의 에세이. 찾아보니 주거 취약계층인 노숙자의 자립을 돕기 위한 단체명이자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하는 잡지라고 한다. (http://bigissue.kr) 빅판(빅이슈 판매원)이라고 불리는 노숙자분들을 통해 잡지를 판매하고 판매금액의 50%를 빅판이 가져가며 수익으로 다시 잡지를 절반에 구매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광화문, 종로를 지나다닐때마다 빨간 조끼를 입으신 분들이 노상판매를 하시길래 시위나온 분들이 전단지나 책자를 판매하는 걸로 알았지 일반 잡지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신문사, 온라인, 방송 등 매체를 돌다 재능기부 인연을 맺으면서 어떻게 하다보니 빅이슈의 편집장이 됐고 마지막 에필로그에 나오지만 제목이 '나쁜 편집장' 인 이유는 좋은 일을 하는 단체 에서 오는 편견과 오해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어서라고 치열한 경쟁에서 안간힘을 써던 지난 시간들, 2주 단위 마감을 반복하는 삶, 여전히 일은 많고, 지금 난 행복한가, 내 삶은 의미가 있는가, 예측 불가능의 불안함, 하지만 안정된 영역 보다는 의외성을 더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에피소드와 느낀점.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건 아니다 => 실행력있는 누군가가 우물을 파지 무임승차하는 누군가는 오래 편히 살아남는다. 빨대를 꽂을 타겟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은 탁월해지면서. 이런 분들일 수록 당당하게 보따리 내놓으라고 요구하는게 많더라... 하지만 나라고 예외는 아닐 듯. 무능력과 무책임의 상관관계 => 책임도 일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가능한 것. 대체로 무능력한 사람은 무책임하다. 예전 어느 프로젝트에서 예산상 애초에 취약했던, HW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안을 만들어 적용했던 분들 생각이 났다. 결국엔 시장에서 사고가 터졌고 아이디어를 내고 노력했던 사람들만 징계 먹었다.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던 사람은 아무 일 없이 잘 다니고 있다. 역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늘도 딴짓을 합니다 => 첫 문장 시작하기까지 이것저것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다른 짓들을 산만하게 하며 초조하지만 태연한 척하며 마감은 간신히 지키는 모습이 무척 공감이 됐다. but last- minute spurt 하기에 내 뒷심은 너무 리스키하다. 우주출판사 => 여기서 우주는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뜻. 꿈보다 해몽이냐 싶겠지만 반대로 생각한다고 나쁠것 없다. 해몽이 좋아야 꿈이 더 선명해지는것처럼. '우주출판사' 이름 멋지다. 그 외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 결국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 라는 메세지로 귀결되는 느낌이다. 그 시작은 본인이 우주출판사를 세우면서 이 책을 내면서 부터가 아닐까. #에세이 #나쁜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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