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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새어나가면 목숨을 내놓아야하는 절대적 비밀의 무게를 등에 지고 그것을 읽기쉬운 형태로 내 손바닥위에 건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허물과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 알몸으로 나타났기에 오랜 피붙이의 얘기를 듣는듯 거부감없이 편하게 몰입할수있었다. 눈앞에서 그 현장을 목격하듯, 술자리에 마주앉아 귀기울여 듣고있는듯한 입체감, 생동감에, 그 흡입력에 책을 손에서 놓을수없었다. 값진 보석같은 선물을 접할수있는 나는 축복받았다. 국경으로 갈라져있지만 원래는 한 민족인 대한민국과 북조선. 같은언어와 철자, 같은 역사를 공유하지만 70년 분단은 완전히 다른 이세계를 만들어냈다. 맹신을 넘어 광신도 집단처럼 보이는, 지구에서 가장 독특한 체제를 유지중인 북조선. 베일에 꽁꽁쌓여 그저 그 추한모습이 풍기는 악취만을 맡아온 나는 그곳의 폭력적이고 궁핍하고 야만적인 주민들에게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지못했다. 나의 오만한 인식이 이젠 부끄럽다. 가장 비인간적인 곳에 가장 인간적인 삶이 있었다. 족쇄와 재갈과 목에 드리워진 칼날에도, 금수들의 먹이를 먹이고 악취풍기는 넝마조각을 입혀도 인간이란 존재는 영혼의 밑바닥에서부터 자신이 '인간'임을 항변하고 있었다. 추한 결점을 감추고싶은건지, 지은 죄가 너무나 무거워 필사적인건지, 총칼로 무장한채 대문을 걸어잠그고 가면과 베일을 쓴 북조선의 민낯을 웃고, 울고, 사랑하고, 생각하는 한 '인간'의 삶과 증언이 드러냈다. 나는 더이상 길바닥에서 죽어가는 들짐승처럼 그들을 볼수없다. 총칼로 입혀놓은 맞지않는옷과 거짓들은 거품처럼 꺼질것이다. 거품은 순식간에 꺼져버리고 '인간'들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것이다. 그 거짓들이 거품에 불과하듯, 걱정과 우려들도 거품처럼 꺼질것이라 이젠 믿는다. 그곳에 사는 이들이 같은 '인간'이기 때문이고 '나'처럼 생각한다는걸 이젠 안다. 2권이 도착해 읽어볼수 있게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있다. 좋은 얘기를 들려준 저자의 목소리를 더 듣게되기를 기대하며 응원한다. 끝없는 악취를 풍기는 저 거품이 꺼질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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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구대명 저 거품 1권 리뷰글입니다. 어머니가 인터뷰등을 찾아보시다 책까지 궁금해 하셔서 구매하며 보게되었다. 알쓸신잡 3에서 김영하작가가 추천했던 어머니이야기를 접하며 너무나 역사면서 멀지않은 과거인데 달랐던 모습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모를수 있었을까 놀랐던 경험이 있다. 초반에 모습이 구한말쯤인데 이게 몇대 안걸치게 이어지는 얘기가 머리로 이해가 되면서 눈앞에 보이게 상상해보고 제대로 이해된적이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 이러한 이야기들이 넘쳐났으면 좋겠다. 거기에도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삶이 있었을 것이고 우리랑 같은 말을 쓰던 사람들이 조금은 다른 표현으로 그려줄 모습들이 많을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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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국가에서 태어나 그 사회를 열광하며 살아온 지난 세월 2017년 자유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품에 안기면서 비로소 인권에 대해 알았으며 자유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분단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만들어 냈으며 세월은 지금도 그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어가고 있다. 순간이동으로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탈바꿈하였고 탈북민이라는 낮선 단어의 주인공이 되었다. 『거품』은 저자의 50년 인생 회고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