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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물 가상 인터뷰집
이 책은 독특하다.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실감 나게 풀어낸 역사 속 소문의 진상에 접근한다. 지은이는 서문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역사 이야기’ ‘읽어두면 쓸모 있는 역사 이야기’라 한다. 이 책은 모 기업의 계간 사외보에 연재했던 글들을 다시 정리해서 엮은 것으로 최대한 고증되고 검증된 자료를 참고해서 글을 썼다고 했다. 이 책을 정독하는 것만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고, 훌륭한 위인들의 삶을 거울 보듯…….
그러나 딴지가 걸릴만한 곳이 여럿 눈에 띈다. 지은이는 이글을 소설가가 쓴 상상의 인터뷰라 했지만, 호칭에 관한(대감과 영감) 구분이 모호하다. 아무튼, 우선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 3개 파트(장)로 나눠, 파트 1에서는 나라와 백성을 위한 촛불이 되다 편에서는 이순신과 장영실, 김유신, 김춘추, 허준, 정약용, 우장춘, 이휘소, 최영숙과 석주명까지, 파트 2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영원한 2인자로 광해군과 사도세자 그리고 정도전을, 파트 3에서는 예(예술)와 애(사랑)에 살다로 황진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작가 이상, 윤심덕, 나혜석과 김일엽을….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나라와 백성을 위한 촛불이 되다.
첫 이야기가 이순신이다. 이순신이 첫머리에 올 만한 이유가 있을까? 박정희의 상무 정신 진작과 관계가 있을수도 있겠다. ‘문’보다는 ‘무’를 숭상하자는 이데올로기로, 프로파간다로 광화문에 이순신 장군이 동상을 세웠는데, 아직도 그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닌지... 물론 군인으로서는 전범이 될만한 성과가 있어, 영국의 넬슨 제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세계적인 무인이자 해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러일전쟁의 쓰시마 해전 장수 일본군 해군 제독 도고 헤이하치로 역시 이순신을 존경한다고 했다는데, 이에 대한 근거는 충분치 못하는 다는 연구자도 있다. 어쨌든간에 일제 강점기 세기 고세이, 사토 데스타로라는 일본인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순신을 넬슨과 비교하거나 그보다 훌륭하다고 칭찬한 적은 있다(이종각<일본인과 이순신> 이상 미디어, 2018), 또한, 임진왜란 때 참전했던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도 이순신을 존경한다고 했다고 그의 후손들이 전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전쟁과 무인, 군인의 세계에서는 그렇다. 물론 구국의 주인공은 출중한 장군도 있어야 하지만, 당시 백성들이 없이는 참으로 곤란한 일이다.
거북선을 보자, 본디 태종 조에 거북선(귀선)이 이미 만들어졌던 것으로 전한다. 또 볼 대목이 있다. 이순신이 함경도에서 근무할 때, 여진족의 칩입을 막지 못하고 중과부적으로 물러났다 하여 삭탈관직(백의종군)당한다. 이때 경흥부사 이경록도 같이 처벌을 받았는데, 이경록은 종3품 부사다, 그런데 대감이라 칭하고 있다(20쪽). 또, 부산포 수군 총 책임자였던 경상좌수영 원균이라는 표현 역시, 헷갈렸거나, 오기인 듯 보인다. 원균은 경상우수영(영장, 통제사)이며, 부산도 우수영에 속했다(26쪽). 그런데 좌수영이라 적고 있다.
역사(후일 사관들의 이야기, 실록 등)는 선조가 원균을 편애하여 공이 없음에도 군으로 봉했다고 한다. 기실, 일본군이 살해했던 조선군 장수 이름에는 원균이 없다. 실제 전투에서 죽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사라진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다…. 원균이 맹장이었다는 설도 있다. 어렸을 때, 아이가 울면 이비온다, 엉규온다라는 소리를 들어봄직했을 세대로 있다. 여기서 엉규는 원균이며, 북방 여진족이 원균이 뜨면 혼비백산했다는데서 전래한 것이다. 민간에 떠 도는 이야기들 뭐 근거가 있던 없던 원균은 맹장으로서 알려졌던 적이 있었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아울러 무관이 글을 잘했다 못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본디 무관이든 문관이든 천자문을 거쳐 소학, 사서삼경, 즉 글에 눈을 뜨지 않고서는 과거를 보지 못하니 말이다. 장계는 누가 작성하는가? 다 한문인데...
정유재란은 일본이 완전히 본국으로 철수했다가 왔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런데 기실 순천왜성, 울산의 서생포 왜성 등에는 일본군이 남아서 농성 중이었다는 점, 또한 지적해둔다(39쪽). 농성 중에 얼마나 물로 고통을 겪었는지, 나중에 가토기요마사(가등청청)는 나고야성(지금의 나고야)축성 때, 총책임자였는데, 성 안에 곳곳에 우물을 팠을 정도다. 이는 나고야성 뿐만 아니라, 그의 영지가 된 구마토모 성에도 똑 같이 우물을 팠다. 조선전쟁으로 일본의 성곽건설의 방향이 크게 바뀌기도 하였다.
장영실로 넘어가 보자. 장영실은 세종조의 대호군(종3품)으로 대감(정2품)도 영감(종2품~정3품)도 아니다(57쪽). 그냥 대호군 장영실로 불러야 한다. 임금이 타는 연이 부러진 탓에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소설에서도 나오는 이야기다. 왜 임금에게 중히 쓰였던 장영실이 임금이 연을 타다 부서진 것도 아닌데, 장 100대(맞으면 뭐 거의 죽는 수준인데)에 처할 정도 엄하게 다스려져야 했나? 그 진짜 이유, 또 다른 이유가 있는가?
이에 관하여 장영실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 천기누설이라 하여, 왜 이 대목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인터뷰는 당대에 못다한 이야기를 묻는 게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든다. 장영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재미난 소설도 있다. 그가 조선 땅에서 자취를 감춘 후, 이탈리아에 나타난 한복 입은 조선인과는 어떤 관계일까 하는 소재인데, 다빈치가 혹시 바다를 건너온 장영실의 제자일지도 모른다는 ... (이상훈의 장편소설<한복을 입은 남자> 박하, 2014).
김유신과 김춘추 편에서는…. 김유신이 미천한 출신성분이라 칭한 것은 글쎄다. 상대적으로 김춘추가 대귀족임을 드러내려 함인가, 실제 김유신도 가야왕국의 왕손이고, 그의 어머니 만명부인 또한 왕족출신의 귀족이다. 대귀족이 아니어서 미천한 출신성분이라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의 신라 귀족사회에서 김유신은 신귀족 주도세력이었다는 점을 짚어둔다(66쪽).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왕위에 올랐다고 적고 있는데(71쪽), 그는 영류왕을 죽이고, 왕의 조카를 보장왕으로 세웠다(영화 황산벌에서도 이런 대사가 나온다 ). 실제 연개소문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는 왕을 죽인 역적으로 고구려 멸망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적고 있으며, 조선 시대까지 그런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유학의 왕과 신하의 관계라는 도식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은식의 <천개소문전>에서는 독립자주의 정신과 대외경쟁의 담략을 지닌 우리 역사상 일인자로 평가하고 있다. 어떤 이데올로기를 취하는 가에 따라 인물 평가가 달라짐을 알 수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2009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국보 제319호다.
우장춘과 이휘소을 다룬 점은 아주 긍정적이다. 이휘소는 김진명의 장편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핵물리학자로 소개됐기에 여러 오해가 생긴 듯하다. 이후 TV다큐프로그램에서 문제의 고속도로 차사고에 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휘소에 관한 비교적 소상한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평전은 2006년에 이휘소의 제자였던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강주상 씨가 펴냈다(지금은 사이언스북스, 2017).
여성이야기, 조국을 위해 던져진 촛불,
한국의 최초 여성경제학사 최영숙을 소개한다. 2017년 EBS의 역사 채널 “콩나물 팔던 여인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최영숙의 일대기를 다뤘다. 최영숙은 노동만으로도 풍족하게 살 수 있었고 여성들도 차별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었던 스웨덴에서의 경험을 바탕삼아 여성과 노동자의 권리가 인정될 수 있는 조선을 만들고자 했다. 궁핍한 생활 가운데서도 낙원동 여자소비조합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빚을 내 조합을 인수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27살의 못다핀 꽃 한송이로 스러졌다. 살아있더라면, 여성계의 큰 어른이 될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오늘날 여전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니 이미 알고 있는 이유다. 여성차별이다. 그가 떠난 지 90년이 흘러도, 여전히 유리 천창아래 여성이 있다. 물론 이대남(20대 남성)들의 항변, 우리사회는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소리... 그저 혼란스럽다.
역사의 2인자들
광해군에 관한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이덕일의 역사책 속에 등장하는 광해는 자주권을 확립하려는 왕으로, 그리고 한명기의 <광해군-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역사비평사, 2018)에서는 명, 청 전환기의 국제질서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있던 군주로, 식민사관과 광해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조선의 지배이념인 유학, 성리학의 사고 틀에서는 어떨지,
사도세자에 관한 역사적 평가도 자못 흥미롭다. 천재에서 정신병자까지….관련 서적도 많다. 서정미가 쓴 <영조, 사도세자, 정조 그들은 왜>임오화변에 대한 정신분석(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16), 영조의 지독한 열등감, 콤플렉스가 사도세자를 잡아먹었다?, 정조 역시 이들 선왕의 콤플렉스에 영향을 받았는지?,
예와 애…. 삶을 당당하게 헤쳐나간 그녀들, 신사임당론에 관하여
우리나라 최고액권 화폐 5만 원권에 왜 신사임당이 들어갔는지?, 의문이다. 여권신장 때문인가, 아니면 현모양처 이데올로기를 세뇌하려 함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사임당이란 당호 역시, 그런 냄새가 난다. 중국의 주나라 문왕 어머니인 ‘태임’을 본받기 위해 스스로 지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여러 각도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사임당의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이 소설에서는 당당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지평을 열어가는 여성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은 듯하다. 인터뷰 중 남편 복이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이 원수가 그리 출세를 못 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송시열 등이 이이를 숭앙하다 보니, 그의 주변까지 성스럽게 만들기 위함이었나?, 여기에 관한 깊은 이야기 없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이 책이 소설로 당대에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고 그저 침묵해야 했던 인물들을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는 대담이다. 특히, 역사적인 쟁점에 관해서 물어보는 게, 의미 있는 인터뷰가 아니었을까, 글쎄다. 통설에서 벗어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말들을 담아낸다면, 마치 TV에 등장하는 엔터테이먼트 역사강사처럼... 왜곡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때문인가, 그래서 통상…. 고교 한국사 수준에서 통설만을 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꽤 헷갈린다. 지은이의 의도가 이런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다면, 대단히 성공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쉽다. 인터뷰 자체는 어차피 픽션인데, 거의 논픽션 수준의 정리를 하고 있어서... 기발한 답이 나올법도 한데...
그렇다고 폄훼할 생각은 없다. 최경숙과 석주명을 끌어내고, 붉은 꽃의 나혜석을, 김일엽을, 현해탄에 몸을 던졌다는 윤심덕을….소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소 옥에 티도,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자료를 토대로 했다고 하나, 위에서 언급했던 내용들과 군데군데 보이는 오자들도 눈에 띈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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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듯이 역사란 늘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되기 마련이기에, 약자는 자신의 기록을 잃고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살았던 개인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에, 공식적인 기록에는 단편적인 언급으로 갈무리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인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서, 공식적 역사 이면에 드러난 해당 인물들의 삶과 고민들을 접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와 함께 주변 인물들이 남긴 기록들을 분석하여 한 개인의 삶을 재구할 수 있으며, 역사 속에서 살아갔던 인물들을 삶을 다룬 기록들을 정밀하게 탐색하여 ‘평전’이라는 일대기 형식으로 출간되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해당 인물을 현재의 시점으로 소환하여, 가상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것이 이 책이 지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실감나게 풀어내 역사 속 소문의 진상’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소설가인 저자의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꾸며낸 책이라고 하겠다. 역사 인물을 현재의 시점에서 소환하여 가상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인물에 대한 치밀한 자료 조사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인물의 역사적 평가와 더불어, 개인적 삶에 대한 현재적 시각을 적절히 활용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결과 저자의 자료 조사나 해당 인물에 대한 현재적 평가 역시 나름 잘 소화해 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모 기업의 사외보에 연재했던 내용을 보완하여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하겠는데, 저자는 ‘옛 위인들의 입장이 되어 1인칭적인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리 가상 인터뷰라고 하지만 상상력으로만 채워질 수 없는 것이기에, 저자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최대한 고증되고 검증된 자료를 참고로 해서 끌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모두 19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목차에 등장하는 역사 속의 인물들은 21명이다.
‘나라와 백성을 위한 촛불이 되다’라는 첫 번째 항목에서는 이순신과 장영실을 비롯하여 모두 11명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통일신라의 주역이었던 ‘김유신과 김춘추’는 하나의 글로 묶여 다뤄지고 있으며, 최무선과 허준 그리고 정약용 등이 저자의 가상 인터뷰 대상자들이다. 이밖에도 근대 이후의 인물인 씨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과 이론물리학자 이휘소, 최초의 여성 경제학자인 최영숙과 나비 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 등이 이 항목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하겠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영원한 2인자’라는 제목의 두 번째 항목에서는, 광해군과 사도세자 그리고 정도전 등이 인터뷰 대상 인물들이다.
마지막 세 번째 항목에서는 ‘예(藝)와 애(愛)에 살다’라는 제목으로, 주로 예술 활동을 했던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뛰어난 시인으로 평가되는 황진이를 비롯하여,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경우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항목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남성으로 시인 이상을 주목할 수 있으며, 이밖에도 가수 윤심덕과 여성운동가라 할 수 있는 나혜석 그리고 시인 김일엽 등이 근대 인물들로 소환되고 있다. 공식적인 역사 속에서 적지 않은 비중으로 다뤄지는 인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단편적인 일화로 소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해당 인물의 기록을 꼼꼼하게 조사하여 가상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꾸민 이 책을 통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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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은 역사적인 인물과 가상으로 인터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 속의 인물이 실제 자신의 업적에 대해서 인터뷰하면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이순신, 장영실, 김유신과 김춘추, 최무선, 허준, 정약용, 우장춘, 이ㅟ소 박사, 최영숙, 석주명, 광해군, 사도세자, 정도전, 황진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이상, 윤심덕, 나혜석, 김일엽 등의 인물이 나온다. 이 분들과 인터뷰를 하는 내용들로, 저마다의 업적에 대해서 다양한 언어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역사에 대해서 많이 알고, 역사 속 인물의 업적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이보게나, 후대양반. 요즘 날씨가왜그리 변덕스러운 게야? 오는데 고생했잖소. 하늘을 연구해봐, 하늘을. 과학이 불뫼였던 우리 시대에도 날씨가 요렇게 구리진 않았는데 기후 변화가 참 걱정일세, 에헴. - p.57
장영실은 과학자다. 세종이 발굴해낸 명자다. 그 장영실을 보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장영실은 실제로 엄청난 발명을 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에서 엄청난 발견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무언가를 탐구해 나간다는 그래서 좋은 일이다. 역사 속의 인물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역사 속의 인물들은 정말 엄청난 일들을 해다는 사실을 알면,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세상은 더 엄청난 일일 것이다.
3.
고국에서 난 역적의 아들이었지만, 일본에서는 더럽고 재수없는 조센징이었습니다. 결국 나는 그 어느 곳에도 혹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에 대한 절망뿐이었어요. - p,104
우장춘의 인터뷰다. 아버지가 역적이라는 이유로 멸시를 받아야 했던 사람. 여기서 나는 생각해 본다. 과연, 가족 중의 누군가가 잘못한 것으로, 가족 중의 한 사람인 내가 전부 다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면, 나는 정말 가족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정말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내적으로 외적으로 핍박하는 조선인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여러 장벽, 즉 모든 사회적 차별과 싸워 이기려면 스스로 강해지는 수밖에 없었지요. - p.109 고무신박사 우장춘은 이렇게 강한 사람이 되어 있었고, 어느 덧 씨없는 수박의 아버지라 불리게 되었다. 비록, 아버지 때문에 편견과 핍박에 시달린 그였지만, 그는 그 한계를 넘어섰다. 그저 아버지가 친일파였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그는 그토록 모진 고난을 감내해야 했다. 우장춘의 삶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우장춘 자신이 친일파여서 욕을 먹었다면, 억울하거나, 힘들어하지는 않았으리라. 연좌제는 폐지된 지가 오래되었지만, 우리 사회에선 아직도 연좌제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 너무도 안타깝다.
4.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을 읽다 보면, 이와 같은 많은 발견을 할 수 있으리라. 그 발견의 끝에선, 우리의 역사 속 인물이 다시 살아나고, 우리 마음 깊이 들어와, 지금의 우리를 살아가게 할 힘이 될 수 있으리라. 그 속에서 나도 살아가고 있다. 나의 삶도 그 어딘가로 들어가고 있다.
- nobook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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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을 다시 불러내어 인터뷰를 한다는 발상자체가 무척 흥미롭다. 자신이 남긴 흔적이 잘못되기도 했고 세간의 소문역시 헛된 것일수도 있으니 혼이라도 불러내어 진실을 들어본다면 혹시 역사는 다시 기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반도에 자리잡은 숱한 국가에서 이름을 남긴 인물들은 숱하게 많지만 조선시대 이순신이야 말로 가장 크게 우리민족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제일 처음 인터뷰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순신의 집안이 원래는 문인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이순신이 무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비운의 조선에서 보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다. 하필 이순신이 살게 된 시대가 가장 무능하다고 평가되는 임금 선조의 시대였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이순신에게 딱 들어맞았다. 임금은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권력 그 자체였으니 이순신에게 몇 번이나 부당한 처사를 했음에도 따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너무 분노스럽다. 그래도 현재로 불러내어 자신의 주군을 한방 먹이는 장면은 어찌나 시원한지.
'씨없는 수박'을 우장춘 박사가 발명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일종의 이벤트성 소문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가 친일파의 자식이었다는 것과 그 것으로 인해 평생 트라우마가 되었고 아비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조국으로 건너와 험난한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가난한 조국, 먹을 것도, 심을 종자도 없는 불쌍한 백성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바친 그의 업적에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조선의 찌질한 왕 둘을 꼽으라면 당연히 선조와 인조일 것이다. 가장 빛나는 시절을 영조와 정조시대를 꼽지만 사실 영조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열등감을 자식에게 투영해서 결국 정신병을 얻어 죽게한 아비. 선조나 인조 못지 않은 찌질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집스럽고 대쪽같은 영조였지만 역시 당파싸움만큼은 소멸하지 못했다. 그의 피를 이은 손자 정조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영조는 아주 끔직한 아비로서만 남았을지도 모른다. 호러소설같이 뒤주에 갇혀 죽은 세자라니...아마 저승에서도 그 아픔은 잊지 못할지도 모른다.
너무 일찍 세상에 태어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져버린 허난설헌이나 그나마 자신의 능력을 어느정도 발하다 떠난 사임당 신씨도 찌질한 남편 때문에 골치꽤나 썩다가 세상을 떠났다. 지금 태어났더라면 빛나는 삶을 살았을텐데 참 아쉽다.
스웨덴으로 유학까지 갔다온 최영숙은 정말 아까운 인재였다. 역시 시대를 너무 일찍 타고 나는 바람에 허망하게 지고만 생명. 과거의 인물을 불러내고 보니 대체로 시대를 잘못 만났거나 리더를 잘못 만났거나 결코 평탄하게 살지 못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재능이 출중하여 스스로 빛났으니 어찌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까. 더구나 이렇게 잊혀질뻔한 자신을 불러내어 속시원한 인터뷰를 진행한 저자가 있으니 아마 저승에서도 감사한 마음일 것이다.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실감나게 풀어낸 인터뷰이지만 많지 않은 자료를 꼼꼼히 골라내고 정리한 저자의 노고가 엿보인 훌륭한 인터뷰집이다.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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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 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역사 인물들을 대상으로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다.
지식과 인문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인문학 관련 책들은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인문학 관련 강의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 다양한 종류의 인문학을 즐기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가 바로 '역사' 이다.
기존의 역사를 다루었던 책들이 주로 선사시대 - 고대- 중세 - 근대 - 현대까지 연대순으로 있었던 사건과 관련 인물들에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 은 나라와 백성을 위한 촛불이 되다 - 10명,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영원한 2인자 - 3명, 예(藝)와 애(愛)에 살다 - 6명에 이르기까지.
총 3개의 Part와 한국의 역사 인물 19명을 나누어서 가상 인터뷰를 진행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역사 인물 한명 한 명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19명의 역사 인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 있는 역사 인물부터 찾아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역사 인물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각 인물의 모습과 함께 그들의 배경, 생애, 인물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 경과, 결과와 역사적으로 어떤 뛰어난 업적을 남겼거나 자신만의 독보적인 철학과 사상을 가졌는지,
각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 국가, 제도, 환경, 주변인물 등이 인물들의 모습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당시 인물들의 행동, 결정, 선택이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데 어떤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었고,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과 배경들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 을 통해 역사적 인물들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각 인물들의 행동과 사상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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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국사시간을 좋아했었다. 당시 국사 선생님은 단아하고, 깍쟁이 같은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늘 얇고 긴 회초리 하나를 들고 다니셨다. 수업 시간마다 꼭 전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질문했는데, 그날 날짜와 같은 번호의 학생이나 그 학생과 가로줄, 세로줄에 앉은 아이들은 그날 질문에 답을 못하면 손바닥을 한대씩 맞아야만 했다. 처음에는 맞기 싫어서 수업을 열심히 들었지만,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국사시간은 기다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홍지화 작가의 <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은 그 옛날 위인들을 현재로 소환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역사 이야기'다 그리고 '읽어두면 쓸모 있는 역사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두 22명의 위인들을 인터뷰한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학창 시절의 국사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중 몇 분의 위인들을 소환해서 소개해 보려 한다. 성웅 이순신!! 정말 우리나라 역사에 이순신 장군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곧은 성품으로 인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정신력으로 온몸을 불살라 조국과 백성을 위해 살다간 인물이 아닌가! 이순신 장군의 고초는 지금 읽어도 화가 치밀었다. 여기서 이순신 장군이 선조를 평가한다면 이렇지 않았을까? 인터뷰어 : 장군님은 선조 임금을 개인적으로 어찌 평가하십니까? 이 순 신 : 신하 된 도리로 임금을 감히 평가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나, 지금은 나도 그도 이승에서의 신분이 사라졌으므로 이 한 마디는 정말 하고 싶소. 선조는 정말 더럽게 무능하고 덕이 없는 임금이었소. -중략- 한 달 넘도록 모진 고문과 심문을 받고, 백의종군하며 남해안으로 가던 직후에 나는 어머니 부고를 받았소. 나라를 지키고자 했지만, 결국 나는 내 어머니 임종마저 지키지 못했소. 흔히 임금은 하늘이 내린다고 하지 않소? 하지만 선조는 임금의 자리에 걸맞은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못난 양반이었소. 한마디로, 임금 자리에 어울리는 그릇이 아니었소. 작가의 상상과 역사의 고증이 어우러진 이순신 장군의 하소연이 정말 이순신 장군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마음이 들어 안타깝기도 하고, 이런 상상력이 재미있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이 후대의 우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한다. "필생즉사,필사즉생", 이 정신은 전쟁에서뿐 아니라 사람의 모든 일에 해당되는 거요. 노력하지 않고 거저 이루어지는 건 없소. 약삭빠르게 남을 이용해 제 이익을 취하려 들면 제 꾀에 제가 넘어갈 것이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면 원하는 바를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오. ------------------------------<<<<>>>>------------------------- 다음은 한국 최초의 여성 경제학자, 최영숙 님의 인터뷰이다.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영민했던 그녀는 동양인 최초로 스톡홀름 대학에서 경제학사로 졸업했다. 당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웨덴어까지 5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적인 여성이었으며, 유럽 일주와 이집트에서 유적을 답사하고 민족운동 지도자와 회견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인도로 가는 배에서 만난 인도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해 임신 중에 조국을 위한 사명감으로 조선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그녀! 인터뷰어 : 귀국 후 어떤 고초를 겪으셨고, 왜 콩나물 장사까지 하게 되신 건가요? 최 영 숙 :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수만 번 갈등을 하다가 어렵사리 귀국을 해 보니 조선은 피폐 그 자체였어요. -중략- 스톡홀름대학 경제학사인 내가 '콩나물 장사'에 나선 것은 생계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소비자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였어요. 장사가 그리 어렵고 힘든 일인지 그때 비로소 몸소 깨달았지요. 임신한 몸으로 취직자리 알아보랴, 야채장사하랴, 공민 독본 편찬하랴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니 몸이 성할 리가 없었지요. 결국 뛰어난 머리를 가진 능력 있는 여성이었지만 세상을 잘 못 만난 그녀는, 조국의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던 그녀는, 결국 27살이라는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일신만의 행복을 추구했다면 충분히 행복한 삶을 누렸을 텐데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인 것만 같다. 역사는 도도히 흘러간다.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품고서 그저,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만을 남긴 채 그렇게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 눈부신 윤슬을 보며 잠깐이라도 그들의 넋을, 그들의 흔적을 새겨보면 어떨까? 더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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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지고 어렵게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나역시 그렇다. 연도를 익히고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시간 순서대로 외우는 건 쉽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다. 역사를 익히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내게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이란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 위인들을 소재로 한다. 제목 그대로 그들과 직접 대면하여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다. 이순신부터 장영실, 허준, 광해군, 황진이 등 기간과 능력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역사를 접할 때, 어려운 한자나 옛언어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은 마치 현대에 온 것마냥 꾸며져 있기에 어려운 용어나 사전지식없이 읽을 수 있다. 또한 인터뷰어로 나오는 사람이 관련 상황을 간략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더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지켜보는 관찰자시점이 아닌, 1인칭, 2인칭시점으로 역사 인물 당사자의 말을 직접 들음으로써 더 이입되었다. 단순히 역사가 흐른 순서대로 외우는 게 아닌, 당시 상황에 그 인물이 느꼈을 심정과 주변 관계를 보니 몰랐던 상황까지 잘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조선의 임금 광해군의 얘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무능했던 선조를 대신해 임진왜란을 수습하고 훗날 인조반정으로 인해 폐위된 왕이다. 무능한 선조를 보며 자신이 왕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지만 선조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이는 나빠졌으며 임진왜란까지 겹쳐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그 속은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정을 붙이지 못한 것도 이해가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백성들 입장에서도 여기저기 도망쳤던 선조보다 직접 전쟁터를 다닌 광해군이 민심을 얻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광해군의 업적을 떠나서 그가 자라는 동안 겪어왔을 불안한 위치와 목숨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인조반정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면 이런 지난날을 보상받을 수 있었을까? 알수록 광해군이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은 역사 사실만 나열해놓은 것이 아닌, 역사 인물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는 외워야 할 지식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한 사람, 한 사람이 쌓아온 길이라고 깨달을 수 있었다. 역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더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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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만약이라는 기회가 첨삭되었다면 과연 어떻게 역사가 변했을지 상상만으로도 흥미롭고 즐거운 역사공부가 될 것 같다. 이 책 "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 은 쉽고 재밌고, 진중한 글을 쓰고자 하는 작가의 신조답게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소문의 진실들을 듣기위한 인터뷰집으로 감히 상상조차 안되는 이야기를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책이다. 짧게나마 역사속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의식하거나 그들이 아스라히 사라져가게 된 역사의 진실을 더듬어 보게 한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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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 방송을 보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습니다. 지금 저 사람들의 모습을 과거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이나 위인들이 본다면 뭐라고 할까가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 말이죠. 이 책을 보는 순간 내가 평소 생각한 적이 있었던 소재인 것 같아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과거의 이야기를 인터뷰 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분들이 오늘날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상의 인터뷰를 하는 책도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사실 소설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허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히 역사와 관련된 부분들을 다룬 책들은 마음을 비우고 읽을 때가 많습니다.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구분하기가 애매할 때가 있거든요. 이 책의 저자가 쓴 글들을 학생들이 시험 기간에 더 많이 찾는다는 것을 보고 아마도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니까 많이 찾아 보겠지 싶더라고요. 저자 역시 이 부분들을 잘 알고 있기에 사실들만 다루려고 더 노력하지 않았나 싶고요. 편안하게 읽으면서 우리 역사 이야기가지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위인들이 지금 우리를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상상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겠지만 우리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 면이 있더라고요.
작가의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이야기이지만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진짜 인터뷰를 내가 곁에서 보거나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더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도 아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이야기일지라도 이 위인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색다르고 이야기가 달리 느껴졌습니다. 동시대를 사는 인물은 아니지만 역시 역사 인물들을 통해서 배워야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날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꼭 이런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나은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