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세계관의 입문서로서 잘 알려진 송인규 교수님의 <“죄많은 이 세상”으로 충분한가>라는 책을 읽어본 사람이 있는지모르겠다. 만약 그 책을 읽고 나서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하기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 있다. 바로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타락.구속>(IVP)이라는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두 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저자의 탁월한 시각과 성경해석에 대해 감탄하였다. 우리 나라의 기독교학문연구회에서 1980년대 세계관 공부를 이 책의 원서인 Creation Regained를 가지고 시작했고 그때 번역이 이루어졌다는 점으로만 보더라도 이 책의 탁월성과 번역의 우수성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1장 세계관이란 무엇인가”에서 세계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있고 “2장 창조”, “3장 타락”, “4장 구속”에서 볼 수 있듯이 헤르만 도예베르트(Herman Dooyeweerd)가 제시한 ‘창조-타락-구속’이라는 - 커다란 역사적 전환점을 통한 - 개혁주의적 세계관을 설명하고 있다. ‘창조-타락-구속’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의 틀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받아들여진 것이라 이 책이 그렇게 독특한 책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제5장 구조와 방향의 구분”, “제6장 결론” 부분을 보면 이 책이 다른 책과는 다른 독특한 시각을 또 하나 제안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구조”와 “방향”의 개념이다. “구조란 피조된 사물의 ‘본질’, 즉 하나님의 창조적 법에 의해 피조된 대로의 사물을 말하고, 방향이란 그와 대조적으로 범죄로 인해 그 구조적인 규례로부터 일탈하는 것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어 그 구조적 규례에 다시 순응하는 것을 말한다.”(98쪽) 즉 창조시에 피조계에 부여된 본질적인 면은 피조계가 타락하였더라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속은 왜곡된 피조계를 손상되지 않은 창조의 본질로 회복하는 것을 뜻한다. 특별히 개혁주의적 세계관을 견지하는 기독교인은 어떤 대상이든지 그것을 외적으로만 갱신하는 것을 진정한 거룩 혹은 개혁이라고 보지 않는다. 반면에 창조때부터의 독특한 본성, 구조적 특징을 따라 ‘내부’에서부터 거룩하게 하는 것(방향을 올바르게 잡는 것)을 진정한 개혁으로 본다. 그것은 누룩이 내부에서 가루를 부풀게 하는 것과 같으며, 외적인 성별을 중요시 하는 로마 카톨릭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설명해 준다. 또한 개혁은 폭력적이고 혁명적인 전복이 아니라 ‘점진적인 갱신’이다. 개혁은 모든 왜곡된 상황 속에 내재하는 규범적 요소들을 갱신을 위한 접촉점으로 삼는다. 무차별적으로 전면적인 철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질서의 요소들 중 규범적인 것과 창조적 법에 순응하는 요소들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래서 혁명적이기 보다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이다. 정리하면, 개혁주의적 기독교 세계관은 구조와 방향을 동등하게 강조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이 ‘구조’ 안에 두신 창조의 가능성을 통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유와 동력을 얻는다. 구조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혁명에 동조할 수 없고, 방향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무사안일의 보수주의를 반대한다. 이 책은 생각이 깊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기독교 세계관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라고 쉬이 기대하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이 제공하는 것은 문제제기이다. 이 문제제기를 성경을 통해서 계속 검증하고 바라본다면, 이 관점은 설익은 대답을 제공하는 대신 우리에게 견실한 대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있는 희망을 제공할 것이다.창조.타락.구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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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은 오랫동안 고대했던
그 나라의 도래에 관한 것을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또한 그 나라가 도래했음을 증시하는 것이었다.
말씀하시는 예수님과 특히 행하시는 예수님은
그 자체가 바로 그 나라의 도래에 대한 증거였다.
. 요약 。。。。。。。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설명하는 책이다. 목차를 보면 대략 내용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데, 저자는 우선 ‘세계관’이란 무엇인지를 논하고(1장), 이어서 세계관적인 질문들에 대한 기독교적인 답변을 한다. 저자는 특별히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세 가지 주제들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 설명하고(2-4장), 5장에서는 그 실제적인 적용을 몇 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여준다.
. 감상평 。。。。。。。 기독교 세계관의 고전 가운데 한 권이다.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다지 진지하게 따져보지 않는 ‘세계관’이라는 주제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첫 번째 유익이다. 특별히 ‘구조와 방향의 구분’이라는 한 장(章)을 할애해, 기독교 세계관의 직접적인 적용의 예를 다루고 있는데, 비교적 초기에 쓰인 이 책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매우 탁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에 익숙해서 잘 아는 사람을 소개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까? 거의 일 년 간 세계관에 대해 공부하고 나름대로의 연구를 지속해 온 내게 이 책은 참 익숙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그래서 아주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책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도리어 이 책의 면면에 대한 분석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사실 책의 비중 상 진작 읽었어야 했다) 논리적으로 잘 짜인 순서대로,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을 쉽게 제시하는 좋은 책이다. |
| 이 책을 읽기 전에 깊은 시름이 있었다. 이 깊은 시름의 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없었고 오직 기도에만 의지해야 했다. 하나님을 의지고 책을 읽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 편 책에서 개인적인 고민도 함께 해결되었다. 하나님의 창조는 개인과 가정과 사회, 세상을 모두 아우르는 기적의 역사였다. 거의 절망에 빠져가려는 즈음하여 하나님이 피할 길을 내시고 이렇게 내 기도에 응답을 하셨고 나의 생각을 고쳐주셨다. 부산으로 이사를 오고 지금의 교회에 다니면서 고민에 빠졌다. 예배를 통하여 은혜 받기가 힘들고, 모임도 거의 없었고, 모임이 있다 하더라도 세상적인 관심만을 나누었고 기도나 찬양이 없었다. 이런 상황은 내 마음을 더 갈급하게 하였고 눈물로 기도를 하게 되었다. 다른 교회로 이적을 해야 하나, 아니면 남아서 기도를 해야 하나 하는 갈등에 놓여 있었다. ‘창타구’는 이런 시름에 시원한 해결을 주었다. ‘우리는 병든 교회를 전적으로 거부해 버리거나 그 교회 생활에 참여하기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그 속에서 아직도 발견되는 좋은 것에 우리 자신을 귀속시키고 그것을 기반으로 삼아 세워 나가야 한다.’ 교회는 다 하나님이 세우신 것으로 나름대로 사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교회가 부흥하고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거기에 대한 답도 ‘창타구’에서 해결하였다. ‘개혁은 성화를 의미한다. 개혁은 성화의 방법이 폭력적인 전복이 아니라 점진적인 갱신에 있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조급증과 강박증에 시달렸다. 우리 교회가 빨리 변화되어야 하는데, 조금도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당장에 불벼락을 내리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기게 하였다. 아니면 ‘우리는 천국 시민인줄 알고 있는데, 심판 날 나는 너를 모른다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이 나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옳은 길로 인도하지 않았다고 역정과 벌을 내리실까?’ 하고 고민을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변화는 점진적인 신사적인 방법을 원하고 계셨다. 시간을 지으신 하나님이 세월을 간과하고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창타구’를 통하여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역사하고 계심을 경험하였다. 하나님은 지속적인 나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분명한 말씀으로 응답을 하셨다. 보내진 ‘그 곳에서’ 점진적인 갱신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고 구속사역을 계속하길 바라심을 알았다. 오직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야겠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따라 사는 것이 최고의 복임을 깨닫는다. |
|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세계관'이라는 말처럼, 사용되는 빈도에 비해 그 의미가 왜곡되고 본의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말이 또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7년 전부터 지금까지 여러 분야의 많은 책들을 읽어보고 공부해왔지만, 이 책이 설명하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벗어날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내용의 깊이와 넓이에 있어서 '통합적인 삶'을 사는데 큰 기여를 할만 합니다. 경험과 지식이 쌓일수록 혼란이 가중되며 회의가 깊어지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더욱 공고하고 체계적인 '살아있는 온전한 지식'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신앙, 학문, 사회, 경제 등 모든 세계가 통합적이고도 또한 (흔히 교회가 비판의 대상이되는 현실과의 괴리현상을 벗어나)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이게 되는 경험은 읽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일 것입니다. 이러한 통합은 예수님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라는 통찰력이 수반되는 것은 물론이죠...이 책과 더불어 '그리스도인의 비전'(ivp)을 심화학습 도서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