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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필요악인지 여부는 떠나서,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이상 주기적인 경기 순환을 아무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부자들은 언론을 동원해서 자산 거품을 조장하고 일반인들에게 혹하게 만들어 팔아치우고는 경기 하락 국면에서 결국 일반인들이 피해를 입게 마련이죠. 어리석은 자들은 언론이 이 모든 책임이 진보정권에게 있다는 혹세무민 선동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도 벌어지지요. 어제는 저사람들이 그 피해자였다면 오늘은 이번 경기 침체에서는 나 자신이 그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상이 깨어지는 실업의 파도를 정면으로 맞은 마리엔탈의 가정들에 대한 통계적 조사부터 밀접한 구술 취재까지 치밀하게 조사하고 정리한 기록이 이 책의 결과물입니다. 조사의 방법과 기록의 구체성과 조사의 기본 자세와 시선을 보면서 조사자들이 얼마나 사람에 대한 민중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실업이 가정을 어떻게 파괴시키고 고통을 주는지 이 책은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고, 21세기 현대에서 일어나는 일과 전혀 거리감 없이 실업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실업을 장기판의 말처럼 생각하는 경제학자들과 정치가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