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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며 극복해왔던 우리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은 굳이 필요없다. 이후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의 가속화는 미국의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 치열해졌고, 미중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국가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그로 인해 최근에는 경제안보와 지정학 그리고 지경학이 주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정철 전 카이스트 총장이 기술패권시대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발전을 위해 해야할 주요 전략을 10가지로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KAIST와 DGIST 등 과학기술 관련 연구의 산실이자 인재양성을 하고 있는 주요 대학에서 교육자로 지내며 느낀 저자의 조언이 궁금했다. 기업 현장에서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교육기관과 현장간의 간극을 생각하면, 교육기관에서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야할 이유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진] 대한민국의 성장과 과학기술의 역할 (본책 p.19)
책을 다 읽고난 지금 이 책에 대해 기억에 남는 부분은 3가지 정도이다. 첫째는 전박적인 저자의 조언은 그간 이 문제와 관련한 각종 보고서와 관련도서에서 여러 전문가들의 제시한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둘째는, 현재 과학기술과 관련하여 대한민국에 직면한 문제점들을 과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적인 관점에서 세세하게 증거를 보여주며 풀어준 부분이 좋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씩 어설프게 알았던 사실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 같은 설명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현재 직면한 문제점들의 원인이 더 잘 이해가 되었다. 위 사진은 그러한 설명들을 한 면에 그래프로 나타낸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의 성장과정이다. 셋째는 과학계와 정치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이 둘은 '밀월관계'가 되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과학과 정치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과학'과 정치'가 함께 가야 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와 관련한 좋은 사례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타결을 들고 있는데, 이른바 '푸시풀(Push-Pull)의 관계'로 과학계는 정치계에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둔 자문과 객관적인 논리를 제공하고, 정치계는 이러한 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입법으로 뒷받침하며 예산을 할당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서로를 밀고 당기며 상호간 역량을 증폭시키는 관계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혹은 관계를 탱고에 비유하기도 한다. 탱고를 추려면 적어도 두 사람이 필요하니 말이다.
[사진]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한 K-방정식 I.C.S (본책 p.59)
앞서 말한 3가지 외에 또 하나 눈에 띄었던 내용은 '계획의 장기화'와 관련된 내용이다. 저자는 다른 챕터에서 이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이 부분이야 말로 과학과 정치의 밀월관계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사례를 제시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체제이고, 공산주의 체제가 전반을 지휘하는 중국의 사례가 과연 적절한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지만 중국의 경우 후진타오도 시진핑도 모두 이공계 출신이었다(레드룰렛 등을 보면 상위 정치권의 부인들 중에도 이공계 출신이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법학도 출신인 상황과 분명히 대비되기는 하다. 여기서 문제는 어느 출신이냐가 아니고, 후진타오, 시진핑 모두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천인계획이 만인계획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도 기간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장기집권'을 해석하기에 따라 '독재'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맞는 비유인가 여전히 의심스럽지만, 한 번 세운 전략을 장기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세겨봐야 할 부분인 것 같기는 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최대 5년 주기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정권이 바뀌면 각 기관장뿐만 아니라 기존의 정책은 눈씻고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니 저자가 오죽하면 이런 사례를 들며 비유했을까 싶기도 하다.
책 속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10가지 전략의 대부분은 상당히 익숙했다. 그렇지만, 과학계와 정치사이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은 이 책이 처음이지 않나 싶다.(내 지식이 짧아서 그렇게 느꼈을수도..)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뭐든 오랫동안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는데만 급급하는 방식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데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인력은 한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만 인정하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융합 분야가 중요해지는 만큼 한가지에 구속되지 말고 다양하게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조언도 빠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10가지 전략 자체 보다는 대한민국의 직면한 현 문제점의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정의 역사를 살펴보는 과정과 장기전략을 지키기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점 부분에 집중해서 보기를 추천해보고 싶다. 뭔가 아쉬운 듯 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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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선진국 지위를 획득했다. 1964년 UNCTAD(유엔 무역 개발회의) 설립 이래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의 발전은 여러 개도국들의 롤 모델이 되었고, 이제는 그들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선두 그룹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한일 무역전쟁으로부터 미중 무역 분쟁은 세계는 이미 기술패권주의로 흘러감을 알 수 있다. 지금 시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는 디지털로의 전환을 강요했다. 많은 산업은 비대면으로 바뀌면서도 연결되었다. 화상회의와 화상 교육 그리고 재택근무 등이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었다. 'ontact'는 이제 트렌드가 되었다. IOT, AI, Big Data 등의 기술은 중요해졌고 더불어 친환경과 우주로 향하는 기술은 산업의 명운이 걸려 있기도 하다. 빠르게 선진 기술을 익히던 그동안의 산업 구조로는 앞으로 살아남기 쉽지 않다. 기술패권주의와 더불어 승자독식은 더욱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몇 해전 일본이 기초 기술로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흔들려고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중국은 자본으로 여러 나라의 경제를 흔들려고 했지만 미국은 특허권과 핵심 기술 수출 금지를 함으로써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21세기 모든 나라는 기술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다운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 중심의 발전을 해온 우리나라에 모든 자본은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기술 또한 기업 간 중복 투자로 인한 효율이 낮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운명이 나라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많은 정치가들이 과학에 대한 정책들을 내어 놓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빅 사이언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처럼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게 된다. 많은 과학자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고 입을 모아 얘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과학기술부총리 제도는 좋은 제도다. 백악관 직속 과학기술정책실처럼 국가 과학기술 정책과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합 관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산, 학, 연의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새로운 발견을 연구소에서는 응용 가능성을 산업체에서는 제품으로의 가능성을 진행해야 한다. 각 역할 별로는 뛰어넘기 어려운 강들이 흐르고 있다. 모든 것을 기업이 한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 미국만 보더라도 우주항공을 연구하는 NASA와 의료를 책임지는 NIH가 있다. 이번 코로나 시국에 화이자와 모더나가 빠르게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NIH의 방대한 자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제부터 미래기술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하나같이 빅 사이언스다. 우리는 계속해서 패스트 팔로워 스탠스를 취하면 발전해 왔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은 기술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정책도 하나 같이 다음 세대의 먹거리에 대한 문제다. 반도체가 1위고 배터리 산업을 주도하더라도 우리나라에게는 핵심 기술은 여전히 부족하다. 삼성은 반도체 에러 검증 회로 때문에 미국 TI에 연간 1조 가량의 로열티를 주었고, 지금의 리튬 배터리를 처음 만든 것은 일본의 과학자들이다. 누군가는 핵심 기술을 만들어 줄 것인데 우리는 돈만 되는 것 하면 돼.라는 생각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산업은 풍전등화일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거대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EU처럼 공동 연구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의 기술은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를 만들어서 다른 나라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위치에 서야 한다. 한국의 핵융합 기술은 가장 좋은 예다. 기술력만으로 ITER(국제 열핵융합 실험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실패해도 누리호를 발사해야 한다. 미국의 아르테미스 플랜에 10번째 국가로 참여하게 된 것은 좋은 기회다. 이제는 패스트 팔로우가 아니라 선진국들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위치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산업을 대해야 한다. 하지만 더 먼저 풀어야 하는 것은 미래 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이다. 현재 한국 사회는 여유가 없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한다. 핵융합에 투자하는 것, 로켓에 투자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당장 내 집 앞에 건물 지어주는 것은 좋아한다. 삶에 당장 득이 되는 듯한 정책은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멀리 보고 투자하는 정책 또한 이해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선진국이라는 단어에 환호만 하지 말고 선진국다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의 선입관도 함께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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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IT 강국 등등 뉴스를 보다 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위상이 높은가? 싶은 이야기들이 자주 눈에 띈다. 심지어 누구나 알법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긴밀하게,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나라다. 하지만 늘 우리나라의 위치에 대해 확신이 아니라 의문으로 끝나는 것은 어째서일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대한민국은 정말 짧은 기간동안 밑바닥에서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내기까지 고작 반세기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른 국가들의 발전 속도와 비교해보면 괜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란 걸 느낀다. 하지만 청소년기 아이들이 빠른 성장때문에 금방 옷이 맞지 않게 되고 수많은 성장통을 겪듯, 지금의 우리나라도 같은 처지이다.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의 발전의 과거 미래, 그 사이의 과도기인 현재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국가가, 기업이, 한명의 개인이 실현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전략들을 제시한다. ‘지금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하고 안주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승자독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다. 그 미래 앞에 서 있는 우리는 분명 부족한 점도 많지만, 다른 나라들이 지니지 못한 폭발적인 잠재력들이 무수히 잠들어있다. 전설도 이미 이뤄졌던 신화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모 선도적인 BFO 연구를 장려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도전적인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한다. 도전적 실패가 예산의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 연구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회 인식이 필요하다 연구와 행정 능력을 겸비해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과학자를 기관장으로 선임하고 장기간 기관 운영을 맡기는 선진 연구소 운영 시스템을 이제 우리도 정착시켜나가야 할 때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성공만을 위해서 노력해왔다. 국민들도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땀을 흘렸다. 이제 대한민국이 초일류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를 넘어 인류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갖고 기여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모방,응용형 인력을 양성해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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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신성철,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 2021. 12. 15 ?? 기술패권주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가? 각자가 생각하는 관점, 가치관, 혹은 본인의 전공에 따라 모두 답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전 카이스트 총장인 신성철로, 그는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이 책을 썼다.
우리는 몇 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있다. 3차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른, 역사상 전대미문의 쓰나미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고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 과연 무엇일까?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위 단어조차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분명 계실 것이다. 장담하는데, 그런 독자분들은 꼭 읽어보셔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나는 '문헌정보학'을 복수전공하는 학부생으로서, 4차 산업혁명을 전공 수업 시간에 접했던 적이 있다. 생각보다 4차 산업혁명에 속하는 것들이 우리 주위에 많았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 중에 '사이언스 온'이라는 플랫폼이 있다. 개방형 유통 플랫폼으로 지식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에는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빅데이터가 분명 프로그래밍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간단한 것들마저 4차 산업혁명이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미 도래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이 바라보아야 하는 미래는 어떤 방향일까? 발전해온 과학기술이 향하고 있는 미래는 어떻게 생겼을까?
4차 산업혁명에 관해 흥미가 큰 독자분들은 물론이고, 이제 막 입문하시려는 독자분들께도 꼭 추천드리고 싶다. 당신이 문과여도 괜찮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문과 독자분들께 더 와닿을 수도 있다. 국력과 중점 산업, 전략에 대한 매커니즘도 책 속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발전하고 있고 우리도 그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 떠내려가지 않고 물살을 타려면, 계속 공부하고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 공부의 방향성을 잡기 정말 좋은 책이다. 다시 한 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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