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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은행나무 에서 출판된 작가 미우라 시온, 번역가 권남희 옮김의 장편 소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을 이북으로 구매 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135회 나오키상 수상작 시리즈. 150만 부 베스트셀러 전권 완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드라마와 영화를 먼저 본 후, 원작이 있다고 하여 찾아보게 된 케이스이다. 원작과 드라마와 영화의 다른점과 같은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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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마호로 시다. / p.59
심부름센터 이름만 들으면 뭔가 귀찮은 일이나 궂은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가게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매체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곳으로 묘사가 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서 어감 자체만 놓고 보면 그렇게 긍정적인 이름은 아니다. 대신 사람을 처리해 준다거나 스스로 하기에 떳떳하지 못한 범죄를 해 준다는 이미지. 편견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적어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대신 배달을 해 준다거나 전달해 주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데 말이다. 이렇게 이미지라는 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미우라 시온의 장편 소설이다. 사실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던 소설이었는데 SNS 피드를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개인적으로 여러 권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소설 장르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뭔가 관심이 갔다. 표지 가운데에 있는 강아지 모습도 참 눈길을 끌어서 구매한 책이다. 바로 읽을 계획으로 구매했지만 세상에는 읽을 책이 많다 보니 미루다 이번 기회에 시간을 내서 읽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다다는 영업직 사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이후 마호로 시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 배차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일부터 강아지를 대신 맡아 주는 일까지 누가 보면 성가신 일이겠지만 의뢰받은 일은 최선을 다하는 청년이다. 그런 다다 앞에 학교 동창이었던 교텐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교텐과 다다는 학창 시절에 크게 접점이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다다는 교텐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늘 말이 없던 교텐이었지만 다다를 만나고 나서 숙식을 해결해 달라는 뻔뻔한 부탁을 한다. 그렇게 다다와 교텐은 고용주와 근로자의 신분으로 마호로 시의 잡다한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소설속 다다와 교텐은 참 성격이 다른 인물이라고 느껴졌다. 약간 감정이 없는 듯한 다다와 조금은 능글 맞다는 생각이 드는 교텐은 사사건건 부딪힐 때가 많다. 특히, 다다의 입장에서 교텐은 어떻게 보면 뻔뻔하기 짝이 없는 직원이다. 미꾸라지처럼 해결하려고 하는 교텐의 모습에 속을 끓일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일을 못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방법으로 결국 해결해 나가는 편이다. 비록 그게 다다와 의견이 다를지라도 말이다.
중반으로 가면 갈수록 요즈음 흔한 말로 '동족 혐오'의 느낌을 받았다. 이성적으로 의뢰한 일을 냉정하게 처리하는 다다이지만 또 나름의 따뜻한 면도 갖추고 있다. 의뢰받은 강아지의 새로운 임시 보호처를 찾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주인이었던 아이에게 직접 묻는 과정이 그렇다. 그 외에도 일은 깔끔하게 처리하되, 인간적으로 챙겨주는 면들이 보였다. 교텐은 능글 맞게 이리저리 피해가는 듯하지만 대놓고 따뜻함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러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처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때로는 의뢰인의 일에 목숨 걸고 뛰어들어 큰 부상을 입기도 했는데 사실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고 해도 보통은 머뭇거렸을 것이다. 비슷한 결이었기에 서로를 의지하면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호로 시의 묘사였다. 마호로 시 자체가 도쿄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변두리 지역의 설정이다. 분명 대도시에 속하기는 하지만 그 누구도 대도시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으로 말하면 서울 외곽의 수도권을 말하는 듯한데 도쿄에 속하지만 마음은 떨어져 있는 애매모호함이 느껴졌다.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그런 주변인 같은 지역. 마호로 시에 거주하고 있는 교텐과 다다는 주변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보통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보통 사람이라고 인지하지 않는 듯하다. 약간의 거리감이 보였다. 그러한 묘사들과 모습들이 마음이 아프면서도 동질감이 느껴졌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이다.
내용은 크게 다를 것 없는 평범함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참 우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잔잔하고 심심한 소설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러한 모습들이 좋았다. 다다와 교텐의 생각들이 내 느낌과 이어지는 지점이 있었고, 마음을 훅 치고 들어오는 한 줄이 있기도 했다.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또 작고도 큰 사건들이 재미있으면서도 편안했다. 그 편안함을 다음 소설에서도 기대하게 되었다.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에서 교텐과 다다는 또 어떤 심부름과 사건을 맡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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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 영업 사원이었지만 그만두고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다다 설 연휴 여느때와 같이 시덥지 않은 심부름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고등학교 동창 교텐을 만나게 되고 그 날부터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교텐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소소한 심부름만 의뢰받던 다다 심부름 센터가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다다와 교텐 모두 이혼남이고 어딘가 결핍이 느껴졌어요 특히 교텐은 언젠가 사라질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고등학교 때 교텐의 새끼손가락이 잘리게 된 사건 때문에 다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일에 관해 교텐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번역은 조금 마음에 안 들었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