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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표지만 봐도 이쁘다! 무슨 내용일까 정말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
책의 내용은 발달 장애 아내와 뇌경색을 일으킨 남편의 이야기이다. 남편이 아내를 보며 일상의 부분부분들이 애정가득하게 적혀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이런걸까? 아무래도 이상한 사람 남들이 보기엔 그럴지도 모르는 이상한 사람을 좋아하게 된것.
발달장애를 가진 가족과의 이해관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은이는 책을 출간하였다. 발달장애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되었고 현대 가정사회에서의 가족 이해관계에도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끔 해주었다.
말썽꾸러기 아이같은 모습의 아내와 대화내용
아내의 일상
아내와 연애시절 약속했던 내용
남편은 아내를 위해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집안 작업실로 향한다.
집안일을 좀처럼 하지 않던 아내에 대한 의사의 조언
에필로그에는 왜 발달장애가 늘고 있는지에 대해 "현대가 부정형발달자의 부자유를 장애로 만들기 쉬운 환경으로 모습을 바꿔 왔기 때문 이라는 고찰로 마무리를 한다. 현대 사회에서 질병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되어지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된다. 이 책과 동시에 요즘 눈에 들어오는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이 스쳐지나간다.
조금 더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데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도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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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내와 뇌경색 남편이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 르포라이터로 활동중인 작가 <스즈키 다이스케>의 에세이 <그래도 사랑스러운 나의 아내님> (이지수 옮김, 라이팅하우스 펴냄)은 서로의 장애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20대에 편집회사에 다니던 중 엉뚱하기만 한 19세의 아르바이트생을 만나 동거로 시작해서 결혼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과거 사귀던 여성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도망쳤다는 죄책감 때문에 발달장애를 지니고 있는 아내님과 함께 하게 되었다고 밝힙니다.
<제 아내는 이른바 성인 발달장애입니다. 동거를 시작한 지 5년째 되던 해에 결혼하여 그로부터 13년 반, 그동안 아내가 악성 뇌종양으로 쓰러지기도 하고 저도 뇌경색으로 쓰러져 고차뇌기능장애를 앓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현재는' 아주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현재'를 강조하는 이유는 둘 다 병으,로 쓰러지지 않았다면 우리 ㅈ비은 공중 분해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책을 읽기 전에 중에서 ->
심각한 정서불안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그녀와의 생활은 고통의 연속입니다. 뭘 시켜도 못하는 삶, 잔소리를 하게되면 손목을 긋는 일상은 책으로 접하기 조차도 힘들게 여겨집니다. 생활비와 집안살립까지 모두 책임져야 하는 삶에서 그는 불만과 잔소리로 일관하지만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녀에게 생존율이 극히 낮은 뇌종양이 발견되고 이제는 생존만을 구원합니다. 힘든 수술을 마친 그녀는 회복되었고, 이젠 무리를 거듭한 자신에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되면서 자신이 그 동안 아내님을 얼마나 의지해 왔는지, 그리고 상대방을 전해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변해야 하는 것은 '나'라는 사실을.
<그렇다면 나는 이제까지 뭘 해 오다, 뭘 위해 애써 오다 결국 쓰러진 걸까? 아내니이 뭘 바라는지 따위는 관계없이 나 자신이 '아내님은, 우리 집은 이러는 편이 좋아'라고 생각했던 것을 하다가 멋대로 쓰러졌을 뿐이 아닌가. 반면 아내님은 늘 내가 뭘 바라는지를 생각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해 주었다. 상대가 '하는 편이 좋다'고 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상대를 위해서라고 강요하는 나. 과연 상대를 진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한반중의 병실에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눈물을 걷잡을 수 없었다. - 본문 중에서 - >
이제 뇌경색으로 인해 그 동안 아내님의 부자연 스러운 것들이 이해하게 됩니다.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사실을. 이제는 서로의 장애를 바라보며 대개혁이 시작됩니다.
<내가 변하지 않아서 아내님의 협력을 못구한다면 나는 또다시 뇌경색으로 쓰러져 더더욱 괴로운 상황에 처할지도 몰랐다. 그리고 뇌경색으로 쓰러진 나를 필사적으로 보살펴주려고 하는 매일매일의 아내님을 보면서 나는 중대한 발견을 했다. 아내님은 내가 뭘 바라는지 늘 생각해서,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 주려고 노력해 왔다. 반면 내가 해 온 건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매일매일 의지하며 지내는 가운데 아내님과 나는 상냥함의 질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 발견을 뼈대로 고찰했더니 근우너적인 물음에 이르게 되었다. '무엇을 위해 집안일이 필요한가? 나는 뭘 위해 집안일을 해 온 것인가? (…) 그렇다면 내가 쫓겨 온 집안일과 돈벌이는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그것은 전부 내가 원한 것. 그야말로 '내가 그렇게 하는 편이 좋아서' 해 온 것 일뿐, 아내님이 바란 것이 아니었다. - 본문 중에서 - >
퇴원 후 일상으로 돌아와 변화를 시작하게됩니다. 아내님에게도 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점점 찾아가는 평온한 일상이 그들 앞에 펼쳐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부부가 가정생활에서 서로에게 불만이 있다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아내님의 문제는 가정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장애를 안고 있던 사람에게 무조건 강요만 했던 어머니의 역할은 너무도 많은 상처로 남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려 있는 평온한 생활을 위한 4가지 원칙은 되새겨 볼만 합니다.
1조, 그 집안일은 누가 원한 것인지를 생각한다. 2조. 원래 그 집안일을 해야 할 사람은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라는 것을 안다. 3조. 그 집안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쪽에게 집안일을 부탁하는 행위는 의뢰를 넘어서 '부탁'이어야 한다. 3조의2항, 상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작업을 부택해서 하게 하는 이상, 그 완성도에 불평을 해서는 안된다. 4조, 상대의 작업을 빼앗지 않는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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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님, 그런 이유로 그대와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려고 하는데, 괜찮지요? 그렇게 묻자 눈부시게 웃으며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오케이 사인을 하는 아내님. “오케이라고? 고마워.” “그게 아니라, 돈.” - p.25
2.
어려운 사정에 다니게 되었다. 그런 회사이기에 저자는 열악한 환경이도 다닌다. 그런 회사에 오게 된 아르바이트생. 저자의 아내가 된 사람이다.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되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가출을 하고 저자의 집으로 와 버린 아내. 저자와의 동거는 이렇게 어이없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이 아가씨, 아니 이 아내, 시도 때도 없이 그어대는 손목이다. 자신의 손목을 시도 때도 없이 그어대는 여자친구님은 상처가 무지무지 많은 사람이다. 회사로의 잦은 지각과 부주의한 태도 때문에 결국 여자친구님은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여자친구님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듯 하다. 여자친구님을 버리지 않는다. 여자친구의 아픔을 함께 한다. 여자친구님과의 동거를 유지하기 위해, 여자친구님의 아픔을 돌보기 위해, 손목을 그어대는 아픔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3.
한편 다른 의사는 ‘회피성 인격장애’라는 진단명을 붙였는데, 그건 여자 친구님의 ‘증상’을 가리키는 단어이므로 그냥 “골절이네요”라는 말을 들은 느낌이었다. 이토록 아파하니까 골절됐다는 것 정도는 안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왜 뼈가 부러졌는가’이며, 무엇보다 ‘어째서 부러진 뼈가 붙지 않는가’였다. 하지만 그에 대해 납득이 가는 말은 듣지 못했고, 역시 진통제로서의 향정신제를 처방받았을 뿐이었다. - p.43
저자는 아내님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그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어렵게 어렵게 아니의 손목긋기를 탈출한 어느 날, 아내는 거대한 종양으로 쓰러졌고, 의식불명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저자의 정성은 아내를 살려냈다. 또한, 저자의 깨달음. 자신이 아내를 위해 산 것이 아니라, 아내가 정말 자신을 위해 살았다는 깨달음.
3.
“아무리 가난해도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편이 좋으니까, 난 기뻐”였다. - p.60
저자는 아내와의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을 들여다보며, 이 소중한 시간과의 알록달록한 삶을 이어나가려 한다. 끝내는 여운을 남기고 만 만남의 순간들은 이 순간을 소중한 시간시간으로 채워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쯤, 마음의 어느 순간에 희로애락의 기쁨이 슬며시 다가오고 있었다. 그 기쁨의 어느 순간에, 삶의 수평선 너머로 지는 내 마음의 밝음이 오게 되지 않을까. 그 밝음이 어두웠던 나의 지난 날을 깨끗하게 지워내지 않을까. 그 어두움의 너머에 있는 밝음. 그 밝은 세상이, 그 밝은 마음이 온 세계에 울려퍼져졌으면 좋겠다. 삶은 그렇게 어두움 너머의 밝음으로 향해 나가는 것일 테니까.
- 라이팅하우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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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야 제목이 이렇느냐고? '그래도 사랑스러운 나의 아내님'의 프롤로그를 읽어내려가던 나는 정말이지.. 이렇게 사랑스러운 부부를 세상에서 본 적이 있던가.. 부러우면 지는 건데.. 난 이미 프롤로그에서부터 두 손 두발 다 들었다는 거다.
이 책을 신청한 데엔 신랑과 함께 읽고 싶었던 마음도 컸었는데. 사실 나의 신랑은 책을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읽는 건 웹툰에 있는 글귀 정도랄까. 읽어줬으면 좋겠다. 제발. 제발. 제발!
프롤로그에서부터 이미 발달장애인 아내님을 향한 애정이 넘치는 그의 따스한 마음속 말들에 나 역시 살살 녹아내려갔다고 하면 거짓말 같을까? 정말이지 이 책을 신청하길 너무 잘했다.
사실 요즘의 나는 저 지하 깊은 곳에 처박혀 도무지 지상으로 올라오질 못하고 있으니까. 도무지 올라올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니까.
'그래도 사랑스러운 나의 아내님'의 성인 발달장애를 가진 아내님은 주의력 장애가 있어 원래 하던 일을 다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일에 주의를 빼앗기면 원래 하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한다.
아마 나는 이 아내님과 같은 발달장애가 아닌가 순간 생각했다. 신청할 적에도 이미 아내님이 퍽이나 나와 비슷하단 이유로 신청했으니 뭐.. 할 말 다 했지. 그렇지만 아닌 게 극명한 사실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읽으면 읽을수록 신청했을 때의 그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던 것과는 좀 괴리가 있던 탓이기도 하지만 ^^; 내가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괴이함 탓이기도 하니까? 뭔가 영화에서나 볼법한 이야긴가? 싶기도 했다 아마 특유의 일본스러움이 깃든 글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연애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마치 고등학교 시절 교생선생님께 연애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짜릿한 설렘이 있어 너무 좋았다는 건 안 비밀이지만 이런 설렘도 잠시. 마치 폭풍우를 만난 듯 거센 이야기의 행렬에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와 비슷하다는 말 다 취소!
예상외의 격한 아내님의 모습이랄지 상상이상의 이들이 사는 모습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현실에선 보통 장애를 가졌다는 말 한마디가 불러오는 불편함이 참 많은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 역시 그중 하나다.
그렇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나의 아내님'에서의 저자는 그런 색안경은커녕 사람을 사람 그대로로 바라봐 주는 모습에서 아. 이 아내님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행복해지기까지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과정마저도 저자이기 때문에 극복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으니까.
결국 본인도 뇌경색으로 장애를 얻게 된 후 아내를 이해하게 되고 상생하며 살게 된 이후의 삶은 적잖이 따스해 보이고 부럽기 그지없는 상황들을 연출하기도 해. 정말 꼬옥 남편이 읽어줬으면 싶었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고!라는 마음과 함께 말이다.
맘 같아선 스포를 너무 하고 싶은 책을 만났지만. 남겨진 궁금증을 책을 직접 보는 것으로 해소했으면 좋겠다. 분명 따스함과 설렘과 당혹스러움 놀라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될 제목보다 다소 깐깐한 책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아내를 향한 따스한 마음만 분명하기에. 앞으로를 함께 해 나가야 할 연인들이나 예비부부 혹은 부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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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가 아닌 별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는 보통을, 평범과 안정을 일상과 삶에서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 책 "그래도 사랑스러운 나의 아내님" 은 부부에 대한 생각, 사람에 대한 생각에 대해 의문을 갖고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뇌경색과 발달장애 아내의 뇌종양 발병은 흔하지 않은 조합이되 불행한 조합임에 틀림이 없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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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스러운 나의 아내님/ 스즈키 다이스케
발달장애 아내와 뇌경색 르포 작가 남편의 웃음과 눈물범벅 2인3각 생존기
P. 59 다시 생각해도 최악의 남자친구였다. 하지만 서로가 어렸다. 뭐라고 하면 손목을 긋는 사람과 잠자코 있으면 집은 더더욱 카오스가 되니까 잔소리를 멈추지 못하는 사람. 그래서 또 긋는 사람. 무한 루프였다. P. 66 불행히도 아슬아슬한 평화의 뒷면에는 나의 인내가 있었다. 결코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렇게 참는 만큼 급하고 금세 격앙하는 성미에, 격앙한 후에는 기억이 대부분 사라지는 타입인 나는 화를 못 참고 폭발하는 버릇이 점점 더 심해졌다. P. 119 그 뒤 아내님은 “죽을 때는 죽는 거고, 죽지 않는 인간은 없어”라고 선언하고는 살아 있는 지금을 최대한 즐기는 모드로 훌륭히 자세를 바꾸었다. 아니, 원래 그것이야말로 아내님의 신념 그 자체지만, 인생을 즐기는 모드에 한층 박차를 가한 것이다. P. 129 그렇다면 나는 이제까지 뭘 해 오다, 뭘 위해 애써 오다 결국 쓰러진 걸까? 아내님이 뭘 바라는지 따위는 관계없이 나 자신이 ‘아내님은, 우리 집은 이러는 편이 좋아’라고 생각했던 것을 하다가 멋대로 쓰러졌을 뿐이 아닌가. 반면 아내님은 늘 내가 뭘 바라는지를 생각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해 주었다. P. 210 그야 난 어릴 때부터 쭉 그랬으니까. 그런 걸로 일일이 상심하면 죽고 말아. 다이스케도 마찬가지야. 사소한 걸로 하나하나 침울해하지 마. 그게 장애니까 어쩔 수 없잖아. P. 231 실로 오랜 세월을 거쳐 아내님과 나, 우리 부부는 평등해졌다. 뭐가 평등한가 하면 ‘노력하는 양’이 평등해졌다. 아내님과 함께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가운데, 나는 이 ‘노력’이라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P. 261 우선 건강인(이라기보다 비당사자)은 뇌에 문제가 있는 당사자에게는 ‘하고 싶어도 못 하는’일이 있으며,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기능의 결손과 부자유감이 큰 고통을 동반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를 대전제로 삼아 주기를 바란다. 그 전제하에 그들에게 못 하는 일을 강요하거나 ‘할 수 있는게 당연하다’는 가치관을 내세우지 말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발견하고 그 가치를 인정해 주기 바란다. P. 267 부부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고, 정답의 형태 또한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괴로운 일도 많았던 18년의 세월을 거쳐 우리 나름대로의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었고, 유한한 부부 생활을 하루하루 음미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취재하던 남편이라 가능한 결혼생활이었다. 성인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내를 만나 외벌이에 집안일까지 겸하는 생활이라니. 집안일 하라고 얘기했다고 손목을 긋는 아내라면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 걸까, 책을 읽으면서도 도무지 남편이 이해되지 않았다. 괴짜의 면모를 가진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혼자 고군분투한 삶 치고는 너무 치열해 보였다. 거실 바닥에 조금만 물건이 널브러져 있어도 참을 수 없는 내 성격상 책을 읽는 내내 너무 답답했다. 그 와중에 아내는 뇌종양으로 쓰러졌다가 회복하고, 몇 년 뒤 남편은 뇌경색으로 고차 뇌기능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둥! 아내와 남편 모두 뇌의 병이라니. 이 가정이 너무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남편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한다. 본인이 병을 겪으면서, 아내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이 가정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난 건강인으로 비건강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아니 무지했다. 사물이 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고, 인지하는 순간 그게 도드라져 보인다는 저자의 말에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인지할 수 없는 일을 어떻게 해 나갈 수 있단 말인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일을 못한다고 혼나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모든 행동을 내 잣대로 섣불리 판단했던 내 이기심에 반성하는 순간이었다. 건강인 비건강인을 떠나 내가 행하는 모든 판단의 기준이 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타인과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일. 매우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이 책으로 한번 더 느꼈다. 내 기준으로 남편에게 화내고 짜증냈던 나여, 반성한다. 남편을 한 번 더 이해하는 내가 되길 다짐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