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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진짜인 건지, 가짜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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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 잔 정리 좀 대신해 주시면 안 될까요?” “뭐?” “못하겠어요.” “갑자기 왜?” “저 임신했어요. 커피 냄새만 맡으면 입덧을 해서요. 담배 연기도 마시면 안 되고요. 원래 이 건물 전체가 금연 아닌가요?” 그리하여 나는 덜컥 임신을 했다. - p.11   덜컥 임신을 해버린 날.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더 괴로웠을지도 모를 그날. 그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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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 잔 정리 좀 대신해 주시면 안 될까요?”

?”

못하겠어요.”

갑자기 왜?”

저 임신했어요. 커피 냄새만 맡으면 입덧을 해서요. 담배 연기도 마시면 안 되고요. 원래 이 건물 전체가 금연 아닌가요?”

그리하여 나는 덜컥 임신을 했다. - p.11

 

덜컥 임신을 해버린 날.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더 괴로웠을지도 모를 그날.

그날 이후로 오히려 그녀의 삶은 시작되었다.

가짜 산모 수첩.

임신할 때의 상황에 대해서 꼭 해야 할 것들을 챙기는 같은 직장의 동료들.

 

이야기는 점점 더 주인공이 진자 임신한 쪽으로 흘러가고, 가짜 산모가 되어버린 그녀는 진짜 산모 수업까지 받는다. 임신할 때의 상황을 가정해서 임신 40주차까지 임신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 가짜 산모가 된 그녀는 이제 진짜 산모가 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진짜 산모는 아니다.

 

 

2.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이 진짜 산모인 건지, 가짜 산모인 건지 헷갈리게 된다. 진짜 임신한 것 같고, 진짜 아기를 낳은 것 같다.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조금 전에 마주친 그 여자를 떠올렸다. 분명히 똑똑히 봤는데 옆얼굴이 좁았다는 것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의 배가 자꾸 눈에 아른거렸다. 내 오른손 바로 앞에 있던 여자의 배는 많이 불러 있었고, 소중한 무엇인가가, 거짓이 아닌 진짜가 배 속에 있다는 오라를 내뿜고 있었다. - pp. 65~66

 

주인공조차도 이제는 자신이 진짜 산모인 듯한 착각을 하게 되고, 오히려 산모수업을 받고, 진짜 아기를 낳은 것처럼 행동하면서 주인공의 인생은 달라지게 되고,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3.

 

우리는 많은 순간, 우리도 모르는 순간에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되고, 우리의 인생을 전혀 뜻밖의 지점으로 데려가는 걸 경험하게 된다. 나도 그렇게 내 삶이 이렇게 확 바뀌리란 생각을 못했다. 어느 순간의 지점에, 내 인생은 확 달라져 있었으며, 그 달라진 인생이 내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겐 너무 큰 행운이다.

 

가짜 산모 수첩이 주인공도 그렇게 뜻밖의 인생을 맞이한 것이리라. 그 뜻밖의 인생이 주인공의 삶을 결정하고, 새로운 삶을 열게 되었으리라. 아무도 주인공한테 거짓말이라 말하지 않고, 진실이라 믿어준 그 큰 은혜가 주인공의 삶을 크게 바꾸었으리라. 그 삶의 어딘가에서는 말하지 못한 진실이 진심이 되는 어느 지점이 있으리라. 가짜 산모 수첩이지만, 진심을 담은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건 그래서였으리라. 삶은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이리라.

 

 

- 하빌리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h******o 2021.12.3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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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자리 『가짜 산모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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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무실의 온갖 잡일을 떠안은 이가 여기 있다. 34살의 시바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자기 앞으로 떠넘겨진다. 텅 빈 회의실에는 담배꽁초가 담긴 컵이 놓여 있다. 누구 하나 치우는 사람이 없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과장이 시바타에게 회의실 정리를 지시한다. 그 순간 시바타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떠올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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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무실의 온갖 잡일을 떠안은 이가 여기 있다. 34살의 시바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자기 앞으로 떠넘겨진다. 텅 빈 회의실에는 담배꽁초가 담긴 컵이 놓여 있다. 누구 하나 치우는 사람이 없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과장이 시바타에게 회의실 정리를 지시한다. 그 순간 시바타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떠올랐던 걸까. 아니다. 이건 머리가 시킨 게 아니라 가슴이 시킨 말이었다.

저 임신했어요. 커피 냄새만 맡으면 입덧을 해서요. 담배 연기도 마시면 안 되고요. 원래 이 건물 전체가 금연 아닌가요?”

 

그랬다. 건물 전체가 금연인데도 남성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건물 내 흡연을 생활화했고, 회의실에서조차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웠다. 똑같이 업무를 하면서 회의했는데, 그 회의 자리 뒷정리는 오직 시바타의 몫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그 역할을 강요받았다. 처음 거절하지 못한 게 잘못일까. 아니면 손가락 하나 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일어난 남성들의 잘못일까.

 

이상한 상황을 벗어나고자 불쑥 튀어나온 한 마디로 시바타는 임신 5주 차가 되었다. 사무실 내의 유일한 여성으로, 가짜 임신부가 되어 자리에 앉아 있으며, 언젠가는 출산 휴가까지 받을 상태이다. 무료하고 의미 없어 보였던 그녀의 일상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이제 임신부의 역할을 잘 해내야 하니, 그녀는 모든 정보를 찾아내어 임신부의 변화를 연기한다. 평소 수당 없이 당연하게 했던 야근은 이제 정시보다 조금 일찍 퇴근이 가능해졌다. 저녁 시간이 생기니 끼니도 챙길 여유가 생긴다. 제법 밥도 잘 먹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살도 찐다. 조금씩 배가 불러오고, 건강을 위해 임신부 요가나 에어로빅도 찾아다닌다. 가방에 임신부 고리를 달고 지하철에서 자리도 양보받는다. 한 주 한 주, 시바타는 임신부의 변화를 몸으로 보여준다. 그러지 않으면 그녀의 가짜 임신이 들통날 테니까. 점점 배가 불러오듯 뭔가를 집어넣어 배를 부르게 하면서 결국 임신 40주 차를 맞이한다.

 

나는 정말 이 부분이 궁금했다. 거짓말로 임신했다고 말하는 건 어렵지 않을 테지만, 임신을 유지하면서 변화할 몸을 어떻게 보여 주느냐 하는 것. 이건 거짓말로 할 수 없고, 언젠가 출산을 해야 하니 그것도 감당이 될까 싶었다. 어쨌든 그건 소설의 결말에서 확인하면 되는 일이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보이는 건 이 거짓말이 들킬까 아닐까 하는 게 아니었다. 임신이 여성의 일상과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지켜보면서 눈물과 웃음이 동시에 흘러내린다는 거였다. 임신으로 사회적인 배려를 받고, 열악한 근무환경까지 바뀔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자기들도 할 수 있으면서 당연하게 시바타의 일로 미뤘던 남성들은 시바타가 했던 일을 떠안는다. 잘만 하면서 그동안 안 했던 거네? 제대로 퇴근하니 못 보던 것을 보기도 한다. 항상 늦은 퇴근에 지하철에서 본 것은 피곤함에 찌든 사람들의 표정과 제법 한산했던 지하철 내부였는데, 정시에 퇴근하니 붐비는 지하철 안의 사람들과 뭔가에 들뜬 표정이었다. 집으로 돌아가서 씻고 쉬면서 자기 할 일을 생각하는 걸까? 퇴근 후의 시간이 이렇게 주어져야 당연한 것을 그동안 시바타는 모르고 살아왔던 거다. 이름 없는 업무에 치이고, 고용된 여성으로 살면서 시달리느라고 애썼다.

 

그녀는 임신부 에어로빅에서 만난 여성들과 이야기하면서 임신의 고충과 기쁨을 함께 맛본다. 시바타의 임신은 불합리한 사회생활에서 무심코 튀어나온 한마디로 시작된 거였지만, 실제 임신한 여성의 삶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거다. 임신 주 수가 늘어나면서 몸의 변화도 많아지고, 임신을 유지하면서 몸을 돌보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고 챙겨야 할 게 많아진다. 출산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기도 하면서, 출산 후의 일상은 또 다른 두려움을 몰고 온다. 일방적인 육아에 몸은 고단해지고, 산후 우울증은 위험을 부르기도 한다. 그 순간 시바타는 무슨 생각을 할까. 그녀는 사회의 불합리에 무심코 뱉은 말을 책임지고 있지만, 그게 그녀의 일상에 활력을 불러왔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출산해야 하는 자격이나 의무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을 거다. 실제 임신을 겪는 그녀들을 보면서, 한밤중에 아기를 안고 나와 추위에 서성이던 누군가의 울부짖음을 마주하면서,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엄마로 살아가는 일의 고충을 적나라하게 확인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난 거짓말을 간직하기로 했어.”

거짓말을 간직하다니?”

호소노 씨, 거짓이어도 좋으니까 혼자만의 장소를 만들어 봐. 겨우 한 명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로다가. 거짓말이어도 괜찮으니까. 거짓말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되뇌면서 키워 가다 보면 그 거짓말이 호소노 씨를 의외의 장소로 데려다줄지도 몰라. 그 사이에 자기 자신도, 세상도 조금은 바뀌어 있을지도 모르고.” (188~189페이지)

 

누군가의 산모 수첩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임신했다는 시바타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그 거짓말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생중계되는 듯하다. 임신 40주 차까지의 변화를 그대로 정리하듯 보여주면서, 가짜 임신부가 바라보는 부조리한 세상을 시사한다. 세상이 이렇게 변화했음에도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의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현실을 말한다. 임신이라는 고된 일을 해내는 것, 위험을 무릅쓰고 출산했지만 독박육아는 고한 고통을 불러온다. 여성의 사회생활과 임신, 출산, 육아의 현실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가짜 임신부의 눈을 통해 들려준다. 시바타의 생각은 어떨까? 가짜 임신으로 회사 생활이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실제 결혼과 임신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긴 했을까? 시바타의 선택은 소설의 결말 부분에서 잘 보여 준다. 더불어 그녀의 선택이 잘못되었거나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직장에서 기혼 여성으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일이 지옥으로 보이는 것에 관해 많은 생각을 남긴다. 직장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게 지옥이어서 벗어나고자 가짜 임신을 했는데, 임신으로 엄마가 되어가는 일은 또 다른 지옥이었다는 것을. 현실 속 여성의 삶은, 아이를 낳아도 낳지 않아도 계속되는 지옥이었다.

 

주인공의 거짓말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계속되는 가짜 임신부의 삶은 내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불러왔다. 무심하게 일해왔던 자신을 더 아끼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쌓였던 서글픔이 밀려왔다. 그동안 자기를 얼마나 돌보지 않고 살아왔는지 되짚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비록 가짜 임신이었지만, 그녀의 인생 전체를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여성으로, 직장인으로, 하나의 인격체로 살아가는 존재로 자신을 아껴야 한다고 말하는 소설이다. 거짓말 하나쯤 나를 위한 자리로 남겨두어도 좋을 듯하다.

 

*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짜산모수첩 #야기에미 #여성 #불평등 #불합리 #임신 #출산

#하빌리스 #소설 ##책추천 #일본소설

 
n******i 2022.01.1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짜 산모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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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역할을 벗어나기 위해 역설적으로 임신을 선택한 여자 하지만 현실은 아이를 낳아도 낳지 않아도 지옥이었다!”   능력이 있건 없건 여자의 역할은 따로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답답한 일본 사회에 도전장을 내민 한 당찬 여성의 투쟁기인 [가짜 산모 수첩]. 대놓고 여자를 차별하는 분위기에 지지 않겠다는 발칙하고 대담한 주인공의 가짜 임신 여정기는 매우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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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역할을 벗어나기 위해

역설적으로 임신을 선택한 여자

하지만 현실은 아이를 낳아도 낳지 않아도 지옥이었다!”

 

능력이 있건 없건 여자의 역할은 따로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답답한 일본 사회에 도전장을 내민 한 당찬 여성의 투쟁기인 [가짜 산모 수첩]. 대놓고 여자를 차별하는 분위기에 지지 않겠다는 발칙하고 대담한 주인공의 가짜 임신 여정기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주제인데다가, 언제 들킬지도 모를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이어져서인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책에 몰입되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인공인 여직원 시바타의 회사 생활을 피곤하기 짝이 없다. 복사기에 카트리지가 떨어지면 그걸 채우러 뛰어가야 하고 쓰레기통이 꽉 차면 비우는 것도 시바타의 몫이다. 사무실에 누가 있건 없건 전화는 시바타가 받아야 하고 회사에 손님이 오면 커피를 접대해야 하는 등등 잡다한 일은 모두 시바타에게 돌아간다. 잡스러운 일들은 여직원이 맡아야 한다는 룰이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누구에게 항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던 어느날, 회의를 마치고 나온 사원들 중 한 명이 커피잔에 담배꽁초를 가득 채운 뒤 치우지 않는다. 그걸 치워야 하는 사람은 누구? 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눈길이 향한 곳은 사무실 유일한 여직원인 시바타이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그럴 순 없다. 분노의 뚜껑이 열리고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시바타는 담배꽁초로 가득 찬 커피잔을 치우라는 상사의 종용에 자신은 담배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처지라고 말한다. 바로 " 임신했기 때문에"

 

물론 시바타는 임신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은 불공정한 환경을 참을 수 없다. 이때부터 그녀의 가짜 임산부 여정이 시작된다. 잡무와 본인 업무로 인해서 항상 야근을 해야 했던 시바타는 회사의 배려로 칼퇴근을 하고 본격적으로 임산부 역할에 돌입한다. 그러면서 임산부 요가나 에어로빅 교실에 다니면서, 다른 임산부들의 진짜 현실을 알아버린다. 힘들어 낳는 것도 여자의 몫, 낳아놓으니 밤잠 못자고 아이를 키워야 하는 것도 여자의 몫이었다. 띠지에 나오는 것처럼 아이를 가지지 않아도, 아이를 가져도, 세상은 여자에게 일종의 " 지옥문 "을 열어주었던 것.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책. 표지엔 무표정한 얼굴로 허공을 주시하는 한 산모가 보인다. 담담해 보이는 눈길이긴 하나, 매우 야무지게 보이기도 한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공정의 아이콘인 회사와 동료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그녀의 단호한 결심이 눈빛에 묻어있기 때문일까? 이 글의 저자 야기 에미는 이 책으로 제 3회 다자이 오사무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사실은 이 책이 대중성 뿐만 아니라 작품성 동시에 놓치지 않고 점을 보여주는 듯 하다. 시종일관 아슬아슬한 시바타의 가짜 임산부 여정기인 [가짜 산모 수첩].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었고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솔직히 남자들이 더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서 신랑에게 먼저 추천해보고 싶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최대한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m********g 2022.01.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짜 산모 수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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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덜컥 임신을 했다.”(p.11)   저출산의 시대, 임신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연찮게(?) 임신을 고백해버린 주인공. 그런데 예상 외로 임신 후 오히려 생각보다 더 괜찮아지는 주변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오는 소설이 『가짜 산모 수첩』이다.   분명 의도치 않은 선언이였지만 그녀가 이렇게 말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직장 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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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덜컥 임신을 했다.”(p.11)

 

저출산의 시대, 임신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연찮게(?) 임신을 고백해버린 주인공.

그런데 예상 외로 임신 후 오히려 생각보다 더 괜찮아지는 주변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오는 소설이 『가짜 산모 수첩』이다.

 

분명 의도치 않은 선언이였지만 그녀가 이렇게 말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직장 내의 불합리적인 모습이 너무나 드러난다.

그렇기에 더욱 이 가짜 임신 소동이 어떤 결말을 불러올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가짜산모수첩 #야기에미 #윤지나 #하빌리스 #여성문학 #다자이오사무상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신간살롱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2.0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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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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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다분히 충동적일거라 생각되는 뜬금 같은 고백에 30대 초반의 직장인 시바타는 임신부가 된다. 그것도 스스로의 고백이다. 사무실 내에서 회의 시작될 때 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차 준비, 이후 끝나고 나면 남겨진 잔을 정리하는 일, 그것은 마치 당연한 수순처럼 시바타의 일이였다.   아무도 먼저 준비할 생각이 없고, 심지어 마신 사람조차 그 컵을 치울 생각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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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다분히 충동적일거라 생각되는 뜬금 같은 고백에 30대 초반의 직장인 시바타는 임신부가 된다. 그것도 스스로의 고백이다. 사무실 내에서 회의 시작될 때 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차 준비, 이후 끝나고 나면 남겨진 잔을 정리하는 일, 그것은 마치 당연한 수순처럼 시바타의 일이였다.

 

아무도 먼저 준비할 생각이 없고, 심지어 마신 사람조차 그 컵을 치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 상태이다. 컵 하나 들고 가서 싱크대에 담그면 될 일, 그리고 씻으면 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어쩌면 그날도 이전의 무수한 날들과 같은 순간이였을테지만 시바타는 문득 그 일에 화가 난다. 자신이 먹을 컵조차 치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갑작스레 그런 말이 튀어나왔을테지....

 

뜬금없는 임신 고백. 커피 냄새가 역해서 치우기 힘들다는 그녀의 말에 의외로 사람들은, 아니 오히려 너무나 쉽게 그녀 대신 이 일을 할 사람을 정한다. 게다가 주변에선 그녀를 배려하기 시작한다.

 

당연했어야 할 퇴근 시간이 마치 조퇴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빨라지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지하철 속 사람들의 모습을 느긋하게 볼 마음도 생기는 동시에 퇴근 후 귀가해서는 편의점 도시락 같은게 아니라 요리를 해서 먹고 음악을 듣는 그야말로 여유로운 워라밸 시간을 보내게 된다.

 

보통 임신을 하면 힘든 점이 많다. 아무리 달라져도 회사 내에서 눈치가 보이고 무엇보다도 임신부는 점차 달라지는 몸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다. 그런데 그녀는 아니다. 오히려 이점이 많다.

 

참 어이없게도 시바타의 가짜 임신 이후 사무실 내의 잡다한 업무를 그동안 그녀가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해왔음을 알게 되는데 그게 차 묘하다. 우리나라에도 아직 이 정도일까 싶고 한편으로는 일본도 정말 이런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인식하지 못했고 그 누구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후 그녀가 했던 일들을 각자가 하게 되지만 그 누구도 그동안 시바타가 참 고마운 행동을 해줬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는 점이다.

 

게다가 시바타가 가짜 임신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진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면 너무나 공감하게 될 만한 사항들이 많아서 놀라울 정도이다. 일본 역시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하기도 하고 우리는 그 속도가 더 빠르다는 말도 한다.

 

국가를 위해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점점 줄어드는 인구수는 분명 심각한 사회문제, 때로는 국가 존폐로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인구수를 위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할 순 없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엔 경제적 부담, 양육 환경, 여성의 경력 단절 등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저출산 고령화의 시대에 뚜렷한 해결책은 없을 것이다. 소설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었던 가짜 임신을 통해 진짜 임신과 출산의 세계를 마주한듯한 흥미로운 책이였다.

 

 

#가짜산모수첩 #야기에미 #윤지나 #하빌리스 #여성문학 #다자이오사무상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신간살롱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2.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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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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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야기 에미 ㅣ 윤지나-옮김 ㅣ 하빌리스   표지와 제목이 시선을 끄는 책이다.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작고 얇은 크기의 부담없는 분량이지만 차분하게 서서히 사회의 문제점들을 환기시킨다. 요란하지 않고 차분한 '블랙 코미디'이다. 주인공의 행동들이 엽기적으로 느껴지지만 이해가 되는 이유는 그녀를 둘러싼 사회가 근본적으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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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야기 에미 윤지나-옮김 하빌리스

 

표지와 제목이 시선을 끄는 책이다.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작고 얇은 크기의 부담없는 분량이지만 차분하게 서서히 사회의 문제점들을 환기시킨다. 요란하지 않고 차분한 '블랙 코미디'이다. 주인공의 행동들이 엽기적으로 느껴지지만 이해가 되는 이유는 그녀를 둘러싼 사회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

.

부당한 업무에 저항하기 위해 선택한 시바타의 가짜 임신. 유일한 여직원이란 이유로 사무실의 커피는 물론 온갖 잡일을 당연하다는 듯이 해야 했던 그녀는 어느 날 이 모든 일을 거부하기로 한다. 모두에게 '임신'을 선언한 것이다. 이후 그녀는 임신으로 인해 정시 퇴근과 함께 업무 이외의 잔일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행이라고 느껴야만 한다면 그동안의 착취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사무실에서 유일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탕비실 정리와 청소, 외부 손님의 방문시 커피 심부름을 해야 했던 그녀. 그녀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자기 일처럼 했다. 그녀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그녀를 질타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던 사무실 직원들은 그동안의 것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그녀의 임신으로 깨달았을까? 깨달았다기 보다는 '임신'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에 그쳤던 것 같다. 그녀의 빈자리를 대체할 누군가와 어떻게만 이야기 나누는 것은 자신들이 그동안 그녀를 부당하게 이용했다는 반성보다는 갑자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서는 각자가 자신의 커피를 해결하며, 오히려 그동안의 그녀의 수고가 별 것 아닌 걸로 여겨지는 것 같아 더 씁쓸했다.

 

그래서 우리는 부당함에는 다소 지나치다 느껴질 만큼 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당하게 행동하는 그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당함을 당연하다는 듯이 강요한다. 그건 주로 부당함을 당하는 사람들이 힘이 없는 약자이거나, 소수이기 때문이다. 가짜 산모 수첩의 그녀 이외의 직원들이 그녀를 대놓고 괴롭히거나 장악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은 오랜시간 존재했던 보이지 않는 가부장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진 줄 모르는 힘, 발휘하면서도 발휘하는지 모르는 힘이라 더 개선되기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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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여성에게는 축복이면서 짐이 된다. 사랑의 결실이라는 감동, 새로운 생명에 대한 축하, 임산부에 대한 배려는 아주 잠깐이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온전히 이겨내고 겪어야 할 다양한 문제들이 줄서 있는 것이 '임신'이 아닐까 한다.

 

주인공이 임산부 에어로빅 교실에서 만난 호소노는 남편의 수면을 위해 아이를 들처 업고 거리를 배회하는 걸로 감동의 끝을 경험한다. 주인공의 오빠네 부부는 둘째가 태어남으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면서 가족들로 부터 축하의 말보다는 걱정의 말을 듣게 된다. 많은 임산부들이 공공장소에서 자리를 양보받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배려를 경험하지만, 출산 후에는 업무에서 밀려나고, 공과 사를 구별하라며 핀잔을 받게 되는 배려의 또다른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저출산이 문제라지만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출산 후 여성에 대한 처우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에 현대인들은 임신을 망설이는 것이다. 존중 받지 못하기에 '가짜'로 존중 받을 상황을 만들어 나의 권리를 누려야 하는 세상이라니...임산부는 세상에 많으나 인구감소는 심각해지는 기이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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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기발한 발상으로 깊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엉뚱한 여인 시바타의 임신이 반복되지 않길 바래본다. 바래보지만 어렵다고 느껴지니 씁쓸하다. 여러 사람들과 책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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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22.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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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03
"[가짜 산모 수첩] #03" 내용보기
▣p.144-The end   ● p.186 "아, 외롭다....., 미안. 호소노 씨가 힘들어하는 거랑 완전히 딴 예기가 돼 버렸네. 그런데 있잖아, 난 항상 외로워.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태어날 때부터 외로운 존재라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아. 결국 인간은 누구나 혼자인데."   ★ 사랑의 결실이라는 감동, 새로운 생명에 대한 축하, 임산부에 대한 배려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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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4-The end

 

p.186

", 외롭다....., 미안. 호소노 씨가 힘들어하는 거랑 완전히 딴 예기가 돼 버렸네. 그런데 있잖아, 난 항상 외로워.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태어날 때부터 외로운 존재라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아. 결국 인간은 누구나 혼자인데."

 

사랑의 결실이라는 감동, 새로운 생명에 대한 축하, 임산부에 대한 배려는 아주 잠깐이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온전히 이겨내고 겪어야 할 다양한 문제들이 줄서 있는 것이 '임신'이 아닐까 한다. 예정일 보다 일찍 출산한 호소노가 남편의 수면을 위해 아이를 들처 업고 거리를 배회하는 게 감동의 결과였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 축하의 결과였다. 업무에서 밀려나고, 공과 사를 구별하라며 핀잔을 받게 되는 것이 배려의 또다른 얼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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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22.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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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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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처음 책 제목만 보고 한 여자의 '사기극'인줄 알았다. 영화 '도둑들'이나 '오션스'처럼 강렬한 여자 사기꾼이 여기저기 사기를 치고 다니는 '범죄스릴러'라고 생각되어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가짜 산모 수첩'은 나의 추리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너무나도 어이없는 이야기이다. 다른 의미로 범죄스릴러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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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처음 책 제목만 보고 한 여자의 '사기극'인줄 알았다. 영화 '도둑들'이나 '오션스'처럼 강렬한 여자 사기꾼이 여기저기 사기를 치고 다니는 '범죄스릴러'라고 생각되어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가짜 산모 수첩'은 나의 추리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너무나도 어이없는 이야기이다. 다른 의미로 범죄스릴러이긴 하다. 거짓말도 나쁜 거니깐.


시바타는 그녀가 다니는 사무실에서 유일한 '여직원'이다. 시바타는 회의때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믹스커피를 타야하고, 회의가 끝난 후에는 회의실을 정리해야한다. 심지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회의 중에 담배를 피워댄다. (시바타는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다.)


어느날, 과장이 탕비실에 설거지를 안한 커피잔이 있다고 시바타에게 말한다.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아, 시바타는 시바타가 마시지도 않을 커피를 준비해야하며, 마시지도 않은 커피잔을 설거지해야하는 구나...설거지가 많은 것도 아닌데 과장이 치우면 안되나...뭐, 그럴 수 있다. 커피를 타고 회의실 정리 할 수 있다. 하지만 왜 그것이 당연하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바타의 일이 되는 걸까. 시바타가 여자라서 그런 걸까.


시바타는 우발적으로 임신을 했다며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싫어하는 나는 거짓말을 했다는 게 괴씸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바타가 안쓰러웠다. 나는 하루하루 칼퇴가 목표다. 단 1분이라도 늦으면 내 생활이, 나의 휴식과 여과시간이 줄어 든 것 같아 짜증이 난다. 그래서 55분이면 퇴근준비를 끝내고 일이 생겨도 내일로 미룬다.


하지만 시바타는 '정시퇴근'이란 모르고 산 것 같다. 한순간에 임산부가 된 시바타는 정시퇴근을 한다. 시바타는 낯설다. 하루가 끝날쯤에 파는 떨이 식자재가 아닌 신선한 식자재을 사고, 입욕제에 몸을 담그고, 주위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구경하는 일은 너무 평범한 일이다. 시바타는 이런 평범한 일상이 낯설다.


시바타가 임산부가 되었다고 해도 회사 내에서의 성희롱과 부장한 대우는 줄어들지 않은 듯하다. 말로는 사무실 막내 남자 사원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폐지는 넘쳐나고, 여전히 사무실의 자질구레한 일은 시바타의 일이다. 넘쳐나는 폐지를 정리하는 시바타에게 옆부서 부장은 자연스럽게 시바타에게 폐지를 넘겨주었다. 와...너무 얄미워서 진심으로 꿀밤때리고 싶었다.


세대가 조금은 달라서 그런지 시바타가 살고 있는 일상이 현실을 반영한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요즘에도 이렇게 불합리한 일이 있는걸까 싶었다. 아니면 이건 그저 소설일 뿐이야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일 수도. 사실, 시바타는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할 것이 아니라, 뭔가 당차게 말을 하거나 해야하지 않나.




옆부장 꿀밤때리러 갈 파티원 구함(1/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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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 2022.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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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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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80-159   ● p.97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크면 좋을까? 몇 분 정도 골똘히 생각해 봤지만 아이에게 뭘 더 바라야 할지 도통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나와는 다른 인격을 갖게 될 사람에게 이것저것 바라도 되나.' 하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불안해졌다. 배를 쓰다듬어 봤지만 배 속에 채워 넣은 수건의 오돌토돌한 느낌은 오히려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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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80-159

 

p.97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크면 좋을까? 몇 분 정도 골똘히 생각해 봤지만 아이에게 뭘 더 바라야 할지 도통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나와는 다른 인격을 갖게 될 사람에게 이것저것 바라도 되나.' 하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불안해졌다. 배를 쓰다듬어 봤지만 배 속에 채워 넣은 수건의 오돌토돌한 느낌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이와 나를 함께, 혹은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어렵다. 특히나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로 불안하고 예민한 산모에게는 특히나 어려운 일이다. 내 몸도 힘겹고, 미래도 불안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생각들이지만 그럴 여유도 몸상태도 아니다.

 

가짜 산모 수첩은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다양한 것들을 툭툭 던진다. 주인공의 가짜 산모 상태도 당연히 가짜로 시작한 것이라 인지하며 읽었으면서도 가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요상한 생각을 하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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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22.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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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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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달에 두권정도의 책 읽기 목표를 정해 읽고 있는 중입니다. 가을 겨울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시는데 저에게는 1년 내내 책을 꾸준히 읽고 짧은 소감을 남기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가짜 산모 수첩이라는 책이고 저자는 야기 에미님입니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너무 읽어보고싶다는 욕구가 들더라구요. 가짜 산모 수첩? 가짜로 산모수첩을 적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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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달에 두권정도의 책 읽기 목표를 정해 읽고 있는 중입니다. 가을 겨울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시는데 저에게는 1년 내내 책을 꾸준히 읽고 짧은 소감을 남기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가짜 산모 수첩이라는 책이고 저자는 야기 에미님입니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너무 읽어보고싶다는 욕구가 들더라구요. 가짜 산모 수첩? 가짜로 산모수첩을 적어주나?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주인공 시바타의 회사생활에서 일단 내용이 시작되더라구요. 시바타는 지관제조를 해주는 작은회사를 다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온갖 잡무들과 커피타는 일부터 치우는 일까지..여기서 주인공의 반란이 일어나죠.. 거짓말로 임신을 했다는 말을 하게되면서 자기자신을 보호하는 보호막을 형성합니다. 그 보호막은 임신이라는 것이고요. 많은 직장동료분들이 놀랍니다. 그야 시바타는 미혼이면서 아기를 가졌다고 해서입니다. 

얼마나 성차별적인 우리 사회를 엿 볼 수 있는 모습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실에서도 분명 시바타같은 일을 겪고 있는 여성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아직까지 옛날의 성차별적인 모습과 행동들이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동안 초반부터 몰입감과 긴장감이 돌더군요. 시바타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하면서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여성인 저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요. 도입부에서 몰입감을 주었다면 중간부터는 정말로 임신을 한 사람처럼 임신주수별로 태아의 상태와 산모의 상태를 체크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더군요. 근데 배경이 일본이라서 그런가 산모베찌부터 너무 손쉽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임신주수에 맞게끔 배가 불러오는 연기도 해야하니 배안에 뭔가를 넣는데 그것도 신기하구요... 나중에 가서는 정말 임신부 에어로빅을 등록하면서 진짜 아기를 가진 산모들을 만나면서 진짜를 가진 사람들을 보니 약간 자신의 거짓말이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라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거짓말에 대한 두려움도 엿 볼 수 있는 부분이였다. 



그리고 또 하나 의문이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시바타의 산부인과 검진장면이였다.

아니 가짜로 임신을 했다고 했는데 초음파상으로 아기가 배,엉덩이, 다리, 팔 등이 보인다고 해서 읽다가 적잖이 당황을 하게 되었다. 근데 의사가 자세히 보더니 아기 얼굴이 안보인다고 했는데 시바타도 여기서 자신이 정말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에 놀라고 받아들이기 어려워 얼굴은 나중에 다음 검진 때 준비되면 보겠다고 했었는데 그 뒤에 다음 검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시바타가 아기를 가졌다고 인지를 하고 난 뒤에 정말로 임산부 처럼 통증과 아기의 태동을 느꼈다는게 그건 뭐였을까?? 시바타의 그냥 상상이였을까?? 너무 궁금해지지만 그건 독자들의 생각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열린결말로 끝을 맺는다.

마지막 장면으로 추측해보건데 시바타는 아기를 낳지 않았고 어떤 부모의 sns를 통해서 자신의 아기소식을 직원들에게 전해주는 모습을 글로 담아놨다. 

그리고 37살쯤 둘째 계획이라는 말에서 또 한번 놀라게되었다. 아무리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거짓말을 계속 하게되는 시바타가 나는 약간 걱정이 되기때문이다.

시바타의 이런 모습이 결국 우리의 성차별적 사회에서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온다는 사실도 느끼게 되었고 언젠가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만큼 사회가 좋아지길 바래본다.

그리고 임신부 에어로빅에서 만난 산모 호소노씨... 아기를 낳고 밤까지 아기를 돌보는데 호소노씨의 울부짖음을 나는 미혼이라 아직 이해를 잘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 여자들의 삶을 잘 보여준다. 너무 슬픈현실이고 결국 이 또한 사회적으로 바뀌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여자들의 삶을 이 책을 통해서 잘 느낄 수 있었고 슬픈현실을 마주할 수 있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그렇게 되지 않게끔 사회구성원으로서 노력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5 2022.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