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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게으르고 싶어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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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많다.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그의 이름만큼은 낯설지가 않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녀의 시집을 읽은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마치 내가 잘 아는 것처럼 느껴진 까닭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다. 요즘 게으르고 싶은 것이 꿈(?)인지라 시인의 게으름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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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많다.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그의 이름만큼은 낯설지가 않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녀의 시집을 읽은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마치 내가 잘 아는 것처럼 느껴진 까닭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다. 요즘 게으르고 싶은 것이 꿈(?)인지라 시인의 게으름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한몫을 한 것 같다. 작년 연말에 구입해놓고도 차일피일 하다 보니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살펴보니 1989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거기에 2013년까지의 기록을 추가하여 새로운 판본으로 펴냈다고 하니 혹 수십 년 전에 읽어보았던 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도 그렇고. 그러나 당시의 책들은 90년 중후반 무렵 마음이 헤까닥 하여 다 없애버렸으니 어떻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

 

책을 읽어나가다 한 구절에 마음이 머문다. ‘떠난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자기 자신의 현실 속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것이다. 끝과 시작처럼 떠난다는 것과 되돌아온다는 것은 하나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남으로써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것이다.’(59쪽, <떠나면서 되돌아오면서>中) 우리들의 삶이란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무기력과 회한 등을 잊으려하다 정 힘에 부치면 우리는 현실에서 멀리 떠나고 싶어 한다. 물론 극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그러한 것들을 자신으로부터 떠나보냄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닐런지. 그래서 인간은 저자의 말처럼 수시로 떠나 수시로 되돌아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산문집을 읽지만 마음은 시공을 떠나 온갖 상념들로 가득하다. 젊음, 꿈, 환상, 죽음 등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그것들이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펼쳐진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의 우화 하나가 상념을 깨뜨린다. 산꼭대기에서 시작한 물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지만, 물은 바다까지의 여행 중 반드시 사막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달구어진 거대한 사막 앞에서 물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 물 중의 어떤 부분은 증발해 바람에 실려갔고, 다른 어떤 부분은 사막의 모래 깊은 곳으로 흘러들어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그때 공기로 변하는 쪽을 택했던 물은 비로소 그것이 이것이냐 저것이냐 양자택일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그리고 모래 속으로 자취 없이 사라져 죽음을 맞이했던 다른 부분은 바로 그렇게 자기 자신으로부터 죽어 떨어져 나가야 했던 부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170쪽, <H에게>中) 물은 사막 앞에서 자신을 버리고 수증기가 되어 바람에 실려가 비가 되어 내려야만 다시 물로 돌아가 바다에 이를 수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바다에 이르고서야 결국 깨닫게 된다.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고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그러한 선택과 선택에서 제외된 모든 부분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임을 우화를 통해 깨닫는다. 그렇게 보면 회한이나 슬픔도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 그것들 모두 내 안에 있지만 미처 내가 알지 못했을 뿐이기에.

 

시인의 게으름을 참고하여 나도 게으르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읽었지만 시인의 글과 말은 내 머릿속에서 온통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이래서야 어떻게 글을 읽고 후기를 쓸 수 있을까? <개정판 시인의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오래 묵혀두었던 산문집을 출판하게 되었다/오랜 세월이 지난 것 같다/지나간 시간을 생각하자니/웃음이 쿡 난다/웃을 일인가/그만 쓰자/끝 ‘출판하게 되었다’를 ‘읽었다’로 고쳐 적으면, 비록 책을 구입하고 두어 달을 묵혔을 뿐이지만 책을 읽고 난 지금의 내 마음과 똑같다. 나도 끝

k*****1 2022.02.10.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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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지나간 시간의 기록들은 하나의 문학이 된다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지나간 시간의 기록들은 하나의 문학이 된다" 내용보기
최승자 시인의 산문집을 읽고 리뷰 쓴다는 게 어쩐지 부끄럽다. 최승자 시인의 시를 읽고 그를 닮고 싶은 시인들의 감탄사를 읽으며 더 부끄러워하는 중이다. 시인의 산문 속에서 드러나는 것들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기록 차원에서 남겨둔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라는 바다.   최승자 시집은 『쓸쓸해서 머나먼』만 읽어보았다. 죽음과 쓸쓸함, 그 고독이 전해져 와 묵직한 여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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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의 산문집을 읽고 리뷰 쓴다는 게 어쩐지 부끄럽다. 최승자 시인의 시를 읽고 그를 닮고 싶은 시인들의 감탄사를 읽으며 더 부끄러워하는 중이다. 시인의 산문 속에서 드러나는 것들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기록 차원에서 남겨둔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라는 바다.

 

최승자 시집은 쓸쓸해서 머나먼만 읽어보았다. 죽음과 쓸쓸함, 그 고독이 전해져 와 묵직한 여운을 남겼던 시집이었다. 오래전 1989년에 나온 산문집에 네 편의 산문을 더하여 32년 만에 증보판으로 산문집이다.

 

 

 

시가 인간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시가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시가 시를 쓰는, 시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시가 시를 쓰는, 시를 생산하는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인 내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124페이지)

 

시를 직접 써보기 시작한 시인은 혹시 시인이 될 수 있을까 시험해 보기 위해 신문사와 잡지에 투고했었다. 예심에 오르지 못한 채 떨어져버리고, 몇 년간 회사를 다녔지만 재미가 없었다. 시인이 되고 싶어 친구가 타이핑해준 시를 봉투에 넣어 서랍 속에 잠재워둔 채 몇 달이 지났다. 게으름 때문에 부치지 못했던 봉투를 어느 날엔가 부쳤고 잡지에 게재되어 시인이 되었다.

 

내가 찾는 것, 내가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실은 나 자신도 알 수 없었다. 내가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는 그것, 아니 나의 불안 자체가 명확하게 활자화되고 공식화되어 신문기사로 나타나길 바랐던 것인가. (56페이지)

 

쓸쓸함과 고독 그리고 죽음은 어쩌면 비슷한 단어인지도 모르겠다. 쓸쓸함과 죽음의 화두를 안고 살아갔던 시인의 마음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시인의 글 중에 타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점검하게 된다’(96페이지) 라는 문장이 있다. 들려오는 죽음 소식은 안타깝다. 전혀 교류가 없는 타인일지라도 그의 죽음에서 내 삶의 미래를 보게 된다. 어쩌면 미래의 우리 모습이기에, 다양한 모습으로 오지만 그 끝은 죽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

 

 

 

1980년대가 문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것을 어떻게 구체화시켰는지 알려달라는 편집자의 말에 시인은 그것을 가위눌림이라고 표현했다. 1980년대는 문학인에게 표현의 자유를 잃은 억압의 형태였다. 가위눌림의 공포를 에둘러 말하였다. 그 시절을 견뎌온 사람들만이 공감할 표현이리라.

 

시인은 오랫동안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 퇴원 후 약 먹는 걸 잊어버려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는 시인이기에 그가 쓴 글이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증보판 작가의 말도 병상에서 썼다 한다. 최근 트위터에서 작가의 글들이 간간이 보이기에 무탈없이 지내시는구나, 하고 여겼는데 말이다.

 

시인들의 시인, 최승자 시인을 사모하는 시인들의 문장은 커다란 울림을 준다. 최승자 시인의 시를 마치 먹이처럼 먹고 자란 시인들의 마음이 그대로 표현되었기에 감동이다. 그들만큼 시인의 시를 알지 못하여 시집들을 더 읽어야지 않겠나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시인이 말하였다. 젊은 날의 기록이 부끄럽고 치기 같다고. 그 모든 편린이 나 자신이니 수필집을 쓸 거면 더 먼저 써서 털어버릴 걸 하는. 지나간 시간의 기록들은 이처럼 하나의 문학이 되는 걸 다시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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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2.01.10.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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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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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94년 저 무렵. 그러니까 인터넷도 핸드폰도 없던 미국 어느 시골 작은 칼리지. 여름방학시즌이라 텅텅비여있던 학생 기숙사에 배정받아 2주간의 스칼라쉽 컨퍼런스를 경험했던 30여년전의 기억이 이 책을 통해 새록 환생되었다. 나에게는 첫 미국 방문이자 혼자로서는 처음이였던 외국 여행이 내게 줬던 그 여름의 생경함, 두려움, 절박함. 하지만 또 표현하기 어렵던 야릇한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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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94년 저 무렵. 그러니까 인터넷도 핸드폰도 없던 미국 어느 시골 작은 칼리지.
여름방학시즌이라 텅텅비여있던 학생 기숙사에 배정받아 2주간의 스칼라쉽 컨퍼런스를 경험했던 30여년전의 기억이 이 책을 통해 새록 환생되었다.

나에게는 첫 미국 방문이자 혼자로서는 처음이였던 외국 여행이 내게 줬던 그 여름의 생경함, 두려움, 절박함. 하지만 또 표현하기 어렵던 야릇한 해방감등이 이 책을 통해 데쟈부되어버린.

성문종합영어 마스터에 보캐블러리를 3번은 씹어먹고, 토플 600점대에 달하던 뛰어난? 영어실력에도 상대의 입술이 들리지 않으니 자꾸 구석에서 담배나 물게되던
하지만 또 놀랍도록 친절한 타인의 이끔에 또 새로운 삶을 계속되던

글을 읽다 빙의된듯...
그때 남겨뒀던 뭔가라도 있을까 여기저기 뒤적이다..
관뒀다..


"
지난간 시간을 생각하자니
웃음이 쿡 난다
웃을 일인가.

그만 쓰자..

끝.
"
m*****s 2022.03.18.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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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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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게으른 시인이라고 말하는데, 오랜 세월을 건너와도 그 안에 있는 시가 사라지지 않았으니, 게으른 시인이 아니라 그저 드러내놓고 쓰지 않은 시인일뿐 아닌가. 20대 30대, 그리고 70대에 다시 마주하는 당신의 시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시인처럼 나도 피식 웃음이 난다. 알 것 같아서. 아주 조금은...   시를 쓰면서도 보기 싫고, 시에 대한 열정도 없다면서 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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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게으른 시인이라고 말하는데, 오랜 세월을 건너와도 그 안에 있는 시가 사라지지 않았으니, 게으른 시인이 아니라 그저 드러내놓고 쓰지 않은 시인일뿐 아닌가. 20대 30대, 그리고 70대에 다시 마주하는 당신의 시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시인처럼 나도 피식 웃음이 난다. 알 것 같아서. 아주 조금은...

 

시를 쓰면서도 보기 싫고, 시에 대한 열정도 없다면서 왜 계속 쓰는지 모르겠다는 마음인 걸까. 근데 미안하지만, 나는 그 마음도 알 것 같아서 또 한 번 피식 웃어볼까 한다. 세상의 많은 일이 그럴 것 같다. 하기 싫은데 해야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와도 하게 되는 이 묘한 순간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 참나...

 

그런데도 또 쓰겠지? 계속 쓰겠지. 그리고 다시 돌아봤을 때 또 못 마땅한 구절을 찾아내며 또 한 번 웃겠지...

n******i 2022.12.2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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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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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완독 후기 O 표지도 어둡고 작가님의 담배 태우는 모습도 어두워보였는데 책의 내용까지 저는 어둡게 느껴졌어요. 1970년대의 억눌린 시인의 강박감으로 지금도 글을 쓰며 자체적 검열을 하는 것에 놀란다는 부분과 꿈을꾸는 것 마저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보여 삶이 쓸쓸해보였어요. 단어들의 반대적 표현들을 유독 많이 쓰셨는데 어떤 생각의 반대되는 것을 떠올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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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완독 후기 O

표지도 어둡고 작가님의 담배 태우는 모습도 어두워보였는데 책의 내용까지 저는 어둡게 느껴졌어요.

1970년대의 억눌린 시인의 강박감으로 지금도 글을 쓰며 자체적 검열을 하는 것에 놀란다는 부분과 꿈을꾸는 것 마저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보여 삶이 쓸쓸해보였어요.

단어들의 반대적 표현들을 유독 많이 쓰셨는데 어떤 생각의 반대되는 것을 떠올림으로 무게있는, 힘있는 시를 쓰고자 한 것 같아요. 읽는 재미만 있는 시보다 느낌있는 서정성있는 시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저도 읽으면서 많이 공감되었어요.
지금 시들은 시대를 대표하여 울림있기 보다 일상의 가볍게. 일회성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생각하지 않고 읽는 시들이 많아 오히려 70년대 80년대 시들을 다 찾아 읽게 되는 것 같아요.

200편정도 3권을 쓰셨다는데 마지막까지 힘있는. 서정성 있는 시들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어둡고 죽음을 많이 생각한 책. 오랜만에 저도 차분해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O 책 속 밑줄긋기 O

그들이 그 배고픔의 이야기를 할 때, 물론 나는 그들의 배고픔을 이해했고 그래서 슬펐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가진 그 탐욕적일 정도의 꿈과 그 배고픔이 혹시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꿈의 배고픔, 혹은 배고픔의 꿈 같은 것을 느꼈다. 진정으로 훌륭한 예술이란 어쩌면 어떤 배고픔, 아니면 그것의 다른 얼굴인 어떤 꿈을 가장 절실하게 표현해놓은 것이 아닐까. P19

가치는 선험적으로 혹은 만고불변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삶에 대한 평가 작업에 의해서 ‘태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가치는 우리의 평가 활동의 방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떤 인간, 어떤 일에 기존 도덕률의 이름으로 성급하게 유죄를 선고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결국 무엇이 도덕적인가, 무엇이 비도덕적인가 하는 물음의 ‘무엇이’는 삶이 정당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요구하는 바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P32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가족과 이웃과 사회 일반으로부터 많은 것을 무조건적으로 받게 되고, 그 받은 것을 밑받침으로 한 사람의 성인으로 성장하여 결국 어느 때엔가는 자신이 받은 만큼 주어야만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인간이 해야 할 도리로서. P81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죽음을 보고 겪게 되고, 그리고 그때마다 타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점검하게 된다. 나 역시 앞으로 더 많은 죽음을 보면서 나 자신의 삶을 수시로 되돌아보게 되리라. 마침내 내가 나 자신의 죽음을 보게 될 때까지. P96

이 두 세대는 서로 이질적이지만, 동시에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고, 그것은 가장 광범위한 의미에서 해체라는 용어로써 설명될 수 있는데, 이들은 바로 그 해체를 통해서 서로 비슷한 방식으로 아니면 상이한 방식으로 나름대로의 기여를 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것의 부정적인 측면들 또한 주목할 만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P132

아마 우리 인간들의 삶도 그럴지 몰라. 언젠가는 그렇게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때가 오는 인생이 겉으로는 무시 무시하고 불행해 보일는지 모르지만. 일단 그 과정을 거친 뒤에는 그것이 오히려 축복이었음을 알게 될지도 모르지. P171



#한게으른시인의이야기 #최승자 #난다 #문학동네 #북클럽문학동네 #독파 #여성 #산문 #시인 #시 #1970 #산문집






k****9 2022.06.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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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독자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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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책을 읽었다. 처음엔 남성인줄 알았다( 죄송합니다)  p25  시를 뭐하러 쓰냐고?  글쎄 그럼 시를 뭐하러 안 쓰지?  중략 그래, 나는 너무도 오랫동안 나의 내부만을 들여다 보았다, 몇 년간을 한자리에 꼼짝 않고 주저앉아서 썩어가는 웅덩이만을 들여다보았다. (1981) p158 새해 대한 나의 환상은 그때 깨어졋다 그 이후로 나는 하늘에서 날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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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책을 읽었다.

처음엔 남성인줄 알았다( 죄송합니다)

 p25  시를 뭐하러 쓰냐고?  글쎄 그럼 시를 뭐하러 안 쓰지? 

중략

그래, 나는 너무도 오랫동안 나의 내부만을 들여다 보았다, 몇 년간을 한자리에 꼼짝 않고 주저앉아서 썩어가는 웅덩이만을 들여다보았다. (1981)

p158 새해 대한 나의 환상은 그때 깨어졋다 그 이후로 나는 하늘에서 날아가는 새들을 보면서 그들의 자유로음을 그리기보다는 그들 날갯짓이 중노동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 쉬운 삶이란 없다. 어떤 존재든 혼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이다(1996)

p166 그것은 한마디로 일종의 파열이었어. 찢어져 열린다는 것. 스스로 만들고 갇혔던 감옥으로부터 갑작스럽게 나오게 되었다는 느낌. 그리고 그 문은 언제나 열려 있었다는 것.

쓰여진 년도를 보면  오래 묵혀두었던 산문집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뜨문뜨문 작가정보를 보게되면서 시를 쓰는 시인이었고 번역일도 했던 모양이다. 그냥 괴짜같아서 읽었다. 그렇지만 그 시대에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전혀 세대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잡히지는 않아도 그냥 다 알거 같은 이 마음은 뭔지  최근에 좀 아프신듯한데 건강이 회복되셔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됩길 바랍니다.

 

 

 

 

 

YES마니아 : 로얄 7******n 2022.04.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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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숨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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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장]뭘 하지 않았어도 뭔가가 내 속으로 가라앉을 거라는 걸,뭔가가 나를 변화시켰다는 걸,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것은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힘을 갖고내 의식과 무의식에 계속 작용하리라는 걸 나는 안다.내 의식 속의 무의식,내 무의식 속의 의식을,보이는 것들 속의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보이지 않는 것들 속의 투명한,보이는 어떤 것들.______먼저 나온 <한 게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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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장]
뭘 하지 않았어도 뭔가가 내 속으로 가라앉을 거라는 걸,
뭔가가 나를 변화시켰다는 걸,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것은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힘을 갖고
내 의식과 무의식에 계속 작용하리라는 걸 나는 안다.
내 의식 속의 무의식,
내 무의식 속의 의식을,
보이는 것들 속의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 속의 투명한,
보이는 어떤 것들.

______

먼저 나온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이 책을 구매했는데 그나마 이 책은 앞서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보단 조금은 덜 무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인터네셔널 라이팅 프로그램' 참가를 계기로 처음 외국에 나간 시인은 1994년 8월부터 1995년 까지의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일기를 통해 한 때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일이 꽤 흥미로웠다. 하지만 역시 후반부로 갈수록 시인의 글에 어둠이 드리워졌다. 아마도 그때부터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h********o 2022.02.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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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3 리뷰]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난다, 202111, #955
"[2022-13 리뷰]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난다, 202111, #955" 내용보기
'최승자', '시인' 이름은 몇 번인가 접했어도 산문집은 처음 만났다. 대학시절 만났더랬나,,,저자의 저서는 나로서는 시집보다는 다른 부류의 책을 접했었는데, 이처럼 산문도 뜻 밖이다. 노 선배의 추천으로 만나게 된 책이라 처음 겸연쩍 하였다. 막상 접하고 보니 옛기억들이 새록거리며 깊은 곳에서 꼬물꼬물 기어다닌다. 책을 읽다보니 나의 가치관과 감성이 비슷한 부분도 , 전혀
"[2022-13 리뷰]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난다, 202111, #955" 내용보기

'최승자', '시인' 이름은 몇 번인가 접했어도 산문집은 처음 만났다. 대학시절 만났더랬나,,,저자의 저서는 나로서는 시집보다는 다른 부류의 책을 접했었는데, 이처럼 산문도 뜻 밖이다. 노 선배의 추천으로 만나게 된 책이라 처음 겸연쩍 하였다. 막상 접하고 보니 옛기억들이 새록거리며 깊은 곳에서 꼬물꼬물 기어다닌다. 책을 읽다보니 나의 가치관과 감성이 비슷한 부분도 , 전혀 다른 부분도 있지만  나보다는 힘겨웠던 앞 세대를 사신 분 답게 시대가 들어가 있어서, 작가로서의 아픔도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전두환 정부 시절, 책이 첫 출간을 했을때는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원치 않던 고생을 억쌔게 하고 있던 당시여서 저자를 바로 만날 수는 없었던 시기였다. 좀 작은 활자와 깊이가 많은 단어들의 나열이 읽는데 시간을 갖게하고 머리가 회전을 빠르게 해야해서 선호하는 종류의 책은 아니지만 끈기있게 읽었었다. 

 

책은 산문집이다. 재미로 읽으면 되는데 자꾸 생각하게 한다. 눈과 뇌가 몹시 열일을 해야 하는 책이었다. 그러나 읽다보면 공감가는 글들이고 마음이 가는 글들이다. "오랜 세월 묵혀두웠던 산문집을 출판하게 되었다." 30여 년 전의 글들과 함께 (오래 묵혀 두었던) 저자의 최근의 글도 함께 실려 있어, 새 책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같다. 게으른 시인이 뒤늦게 책을 출간했다는 표현은 주저하게 만든다. '그만 쓰자'라는 말이 절필을 이야기하나 싶다가, 다시 생각하게 한다. 30년 전 저자의 말보다 차라리 최근의 심경을 밝힌 저자의 말을 듣는게 더 나을뻔 했다. 그간의 저자를 괴롭혔던 병이나 일들을 좀 더 사사로이 들려주었더라면 하는 바램도 있다. 

 

평범한 나로서는 신비주의와 노자, 그리고 정신 분열증이라는 상관관계가 그려지진 않는다. 저자의 결과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있고, 그렇다면 저자가 참 행복하였겠다란 짐작만 있고, 그로인해 저자가 평안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면 안타깝다 여겨지며, 현재의 시간을 오롯이 시인답게 시에게 쏟고 있겠구나 싶다. 그러나 저자는 결국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자니/ 웃음이 쿡 난다./ 웃을 일인가./ 그만 쓰자./ 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구나 싶다. 어쩌면 앞으로도 여젼히 저자의 새로운 글을 만날 수도 있고, 아니면 지나간 글들 만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새로운 글을 만나면 좋겠다. 오히려 스스로를 게으른 시인이라 칭하며 자신의 공백을 말하는 모습이, 어릴적 교회당에서 어린이 성극을 하기 위해 곱게 차려입고 한껏 멋을 낸 어린 저자의 모습에서, 진흙탕에 옷이랑 몸이 젖기 전의, 지금 앞으로의 시를 향한 작품 활동을 위해, 진흙탕에서 옷이랑 몸이 젖은 후의,  곱게 차려입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c*********e 2022.02.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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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눌 수 없는 착잡함으로 예민하였던 한 시인을 회상하며... 최승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가눌 수 없는 착잡함으로 예민하였던 한 시인을 회상하며... 최승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내용보기
“... 내 어머니는 영원한 마침표를 찍었으며, 조만간에 그녀가 살았던 한 문장 전체가 차례차례 지워져나갈 것이다. 그 길고 아, 그러나 너무도 너무도 짧고, 지루하고 지겹고 고달프고 안간힘 써야 했던 한 문장이, 쓰일 때보다 몇억 배 빠른 속도로 지워져 마침내 텅 빈 백지만 남으리라. 그뒤엔 이윽고 그 백지마저 없어져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그녀가 살았던 문장의 문장 없는 마
"가눌 수 없는 착잡함으로 예민하였던 한 시인을 회상하며... 최승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내용보기

  “... 내 어머니는 영원한 마침표를 찍었으며, 조만간에 그녀가 살았던 한 문장 전체가 차례차례 지워져나갈 것이다. 그 길고 아, 그러나 너무도 너무도 짧고, 지루하고 지겹고 고달프고 안간힘 써야 했던 한 문장이, 쓰일 때보다 몇억 배 빠른 속도로 지워져 마침내 텅 빈 백지만 남으리라. 그뒤엔 이윽고 그 백지마저 없어져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그녀가 살았던 문장의 문장 없는 마침표 하나, 지구상의 외로운 표적 하나, 그녀의 무덤 하나만이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묘사하거나 설명하는 그 어떠한 동사도 이제는 모두 과거형을 취하리라.” (p.50, 1983년)


  시인은 1952년생이다. 곧 칠십이 된다. 시인이 1983년에 쓴 글에, 그러니까 그녀가 이제 막 서른을 넘긴 즈음에 쓴 글에 엄마의 죽음이 등장한다. 1983년이라면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이 시대의 사랑》(1981)과 두 번째 시집 《즐거운 일기》(1984) 사이에 놓여 있는 해이다. 엄마의 죽음을 마침표로 그녀가 살아낸 한 생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하여 말할 수 있는, 과도한 총명함으로 빛이 나는 때였을 것이다.


  “이제 무르익은 가을의 한중간, 지상의 식물들은 그 둥근 완성을 위하여 보이지 않게 땀흘릴 것이고, 이름 없는 무수한 풀과 나무도 머잖아 저마다의 크고 작은 그해의 열매들을 떨굴 것이고, 그리고 한 해의 시간 자체가 커다란 둥근 열매로 익어 마악 떨어지려고 하는 것 같다.” (p.91, 1985년)


  산문집의 3부까지는 1976년에서 1989년까지의 기록을 담아내고 있다.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라는 같은 제목으로 1989년에 출간된 바 있다. 시인은 3부 마지막의 글에서 80년대를 자신이 직접 겪은 가위눌림의 경험과 등치시키고, 자신의 시쓰기는 가위눌림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원초적인 비명의 소리였다고 말한다. 시인의 초기 시들에서 느껴지는 처절함은 여태 귓가를 맴돌고 있다.  


  “당대의, 그리고 개인사적인 가위눌림에 대한 나의 시적 저항의 형태는 아마도 내가 얘기한 첫번째 방법이었던 것 같다. 즉 그것이 가위눌림이라는 사실도, 그것의 실체도 명확히 의식하지 못한 채, 아픔을 가해오는 그 억압자에게 온 힘으로 저항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것이다. 그 비명은 도와달라는, 무섭다는, 싫다는 비명이다. 그런데 가위에 눌려본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에는 아무리 소리치려 해도 비명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얼마만큼의 힘을 쓰며 저항한 뒤에야 비명이 터져나오고, 그것이 자신의 귀에 들리게 되면서 비로소 그 가위눌림으로부터 깨어나게 되는 것이다.” (p.141~142, 1989년)


  산문집의 4부는 1995년에서 2013년까지의 기록이라고 한다. 90년대에 씌어진 네 편의 산문, 그리고 갑자기 사라져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던 그 시기에 시인에게 벌어졌던 일들을 정리한 글이 두 편 실려 있다. 계속해서 시집을 내던 시인은 1991년 《내 무덤 푸르고》를 마지막으로 대중들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시인의 시가 일반 대중과 여타의 동료 시인들에게 끼친 영향이 컸으므로 의아했다.


  “내 병의 정식 이름은 정신분열증이다. 거진 다 나았어도 아직은 약을 먹어야 한다. 12년째 정신분열증과 싸우다보니 몸도 마음도 말이 아니다... 내가 했었던 일은 어떤 비밀스러운 다리를 이리저리 돌려보는 것이었는데 그 다리는 해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내게 그 구조를 보여주지 않았다... 정신과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것은 한 5년. 퇴원하여 두세 달 후에 보면 약을 안 먹고 밥도 안 먹고 있는 꼴을 보게 된다. 그럴 때 외숙이 오시면 한번 휘둘러 보고 일견에 상황을 눈치채고 강제로 입원시킨다. 다시 입원하면 두세 달 후엔 좀 볼만한 얼굴이 되어 퇴원해 나온다. 이 짓을 최근 몇 년간 되풀이하고 있다. 어린아이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p.173, 2010년)


  산문집에 실린 마지막 두 편의 글에 시인의 사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쉽사리 밝히기 어려운 내용인데, 문학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기도 하다. 아내에게 시인으로부터 배운 것이 언제였는지 물으니, 아마 1995년 즈음일 것이라고 한다. 책에 실린대로라면 시인이 이미 신비주의 공부를 하고 있는 무렵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내는 수업중 그러한 사실을 짐작할만한 요소는 없었다고 말했다.


  “내 시집 중에 『내 무덤, 푸르고』라는 제목을 단 시집이 있다. 1993년에 출간되었는데, 왜 그런 제목을 달게 되었느냐 하면 내 시가 이젠 동어반복에 지나지 않아 시를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후에 내가 한 일은 신비주의 공부였는데, 무슨 계획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고 무작정 빨려들게 되었다. 신비주의 공부는 불과 5년쯤 지속되었고 그뒤부터 공부의 여파로 환청을 동반한 정신분열증에 걸려 정신과 병동을 들락거리게 되었다. 아직도 완전히 치유되지는 못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p.176, 2013년)


  2016년에 시인이 발표한 《빈 배처럼 텅 비어》를 읽고, 시인을 함몰시킨 구멍의 역할이 무엇인가, 라며 한탄했다. 산문집의 마지막 즈음에 이르러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어딘가 착잡하여, 시인이 1994년에서 1995에 이르는 기간 아이오와 대학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쓴 《어떤 나무들은 ? 아이오와 일기》를 집어 들었다. 그러니까 아래의 시인의 말, 을 읽고 난 다음... 


  “오래 묵혀두었던 산문집을 출판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자니
  웃음이 쿡 난다.
  웃을 일인가.
  그만 쓰자
  끝.” (p.189, 개정판 시인의 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 최승자 / 난다 / 189쪽 / 2021 (1989, 2021)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1.12.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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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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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시인 최승자의 산문집이 예쁘게 단장하여 재출간 되었다. 평소 시인의 언어를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문학적 독해력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시인의 말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도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가독성 있는 담백한 고백들로 꽉 채워져 있다. 문장 하나 하나가 버릴 것 없는 산문집이다. 제목 조차 멋있다.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라니. 모든 사람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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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시인 최승자의 산문집이 예쁘게 단장하여 재출간 되었다. 평소 시인의 언어를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문학적 독해력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시인의 말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도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가독성 있는 담백한 고백들로 꽉 채워져 있다. 문장 하나 하나가 버릴 것 없는 산문집이다. 제목 조차 멋있다.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라니.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l******2 2023.04.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