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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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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마리 오베르 (Marie Aubert) 1979년에 태어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살고 있다. 소설집 『당신과 함께 집에 갈 수 있을까?(Can I Come Home with You)』(2016)로 데뷔해 1만 부 이상 팔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첫 장편소설로 호평을 받은 『어른들(Grown-ups)』(2019)은 젊은비평가상(Young People’s Critics’ Prize)을 수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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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마리 오베르 (Marie Aubert)

1979년에 태어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살고 있다. 소설집 『당신과 함께 집에 갈 수 있을까?(Can I Come Home with You)』(2016)로 데뷔해 1만 부 이상 팔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첫 장편소설로 호평을 받은 『어른들(Grown-ups)』(2019)은 젊은비평가상(Young People’s Critics’ Prize)을 수상했고, 노르웨이 서점상(Booksellers’ Prize) 후보에 올랐다. 영어, 독일어, 폴란드어 등으로 번역되었으며 총 14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책 읽고 느낀 바>

  나는 자기부정이 강한 대체적으로 내탓이오 성격이었다. 할 말이 있어도 어른앞에선 대꾸하지 않아야한다며 컸다. 조부모님 이하 오남매의 1번.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자식사랑은 속으로 삼키고 동갑계에서 자식자랑을 하셨다. 작은 잘못이라도 지적은 꼭 짚고 칭찬은 드물었던 완벽한 성격 A형이셨다. 따라서 나는 잘하는 게 거의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40대 초반에 아이의 공부방 선생님께서 시에서 운영하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을 무려 3번이나 권했다. 15명 내외의 집단 상담은 별칭으로 불렸고 모르는 타인들의 침묵은 힘들었다. 그런 순간에 내가 촉발자가 되어 대화를 이끌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진행자는 대단한 능력이라고. 타인의 말을 듣다가 더 좋은 의견을 내기도 하고. 그때 자아존중감을 비로소 찾았다. 내 안에 있지만 바닥에 눌려 있던 자존감은 오늘날까지 나를 살게 하는 힘이다.

 

  이 시기에 삼녀인 여동생도 교육에 참석했는데 3일 중 마감되어 같은 날에 받았다. 교육을 받으면서 자매는 우리 집안의 자기부정 성향을 인지했고...그 집안에 면면히 이어지는 정신이 3대간다는 것. 그 고리는 내 대에서 끊어야한다는 것...이 교육을 계기로 여동생과 지금껏 비교적 잘 지내고 있다. 내 인생 터닝포인트였던 이 교육은 폐지되었다고 한다. 

 

  건축회사에 다니는 이다는 여름 휴가로 별장에 간다. 소유권의 반은 자신 것이고 반은 마르테. 어릴 적 추억이 곳곳에 숨어 있거나 살아있는데 일 년에 한 번씩이나 오게 된 곳. 엄마의 예순다섯 생신을 맞춰서 왔다. 제부의 어린 딸은 새엄마인 마르테보다 이다 이모를 더 따랐다. 제부도 왠지 여동생보다 자신과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다는 몹시 외롭고 심난하다. 나이 마흔을 맞았지만 딱히 결혼할 남자도 없고 난자를 냉동하기 위해 검사를 하고 왔다. 결과가 나오면 난자 채취를 할 거라는 걸 생일파티에서 깜짝 언급할 요량이다. 두 번의 유산을 겪은 여동생은 시험관시술을 생각하던 차 자연임신이 되었다며 언니에게 위안의 말을 듣기 원한다. 

 

   아버지는 어릴 때 자매를 두고 새사람에게 갔다. 새사람을 떠나 아이 둘인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이다는 엄마가 불쌍하고 안 된 마음에 엄마라면 이럴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아버지와의 만남도 차츰 줄이다 나중엔 차 한 잔으로 대신한다. 그러던 중 암에 걸렸던 아버지와 화해할 시간도 없이 죽었다.  마르테는 엄마의 마음 상태 따위는 개나 가지라는 듯 아버지를 만나고 와서 떳떳하게 만난 상황을 얘기한다. 아버지의 근황이 궁금해도 참았던 엄마는 그렇게 소식을 듣는다. 이다의 마음 한 켠에 부러움도 있지만 나는 엄마를 챙겨야한다는 맏이로써의 책임감 같은 걸 무시할 수 없다.

  

  곁에 크리스토페르가 있고, 곧 자기 아이도 생길 텐데 마르테는 불평을 늘어놓았다. 마르테는 원래 그런 애다. 언제나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존재해주기를 바랐다. 그냥 자기 모습 그대로 내키는 대로 살아도 되고, 특별히 잘하지는 않지만 지금 하고 있는 사무직에 만족하며 적당히 살아도 되는, 바보 같은 말을 하고 웃지말아야 할 때 생각 없이 웃고, 우울할 땐 감자 칩이나 초콜릿으로 배를 채우고, 도저히 할 마음이 안 난다며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언제나 너그럽게 자신을 이해해줄 누군가를 필요로 했다. 40페이지

 

  엄마와 통화할 때, 임신하려고 그토록 애를 쓰는 마르테가 불쌍하다는 엄마의 말을 들을 대마다 저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언제나 마르테, 마르테, 마르테. 마치 가슴에, 머리에 일격을 맞는 기분이었다. 너무 거센 일격이라 주먹을 부르쥐어야 했다. 나는 어, 그렇지, 같은 말로 얼버무리듯 대화를 이어나가며 베개나 부드러운 뭔가를 벽을 향해 던지곤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전화를 끊은 다음에는 뭔가를 좀 더 세게 내던졌다. 신발이나 핸드폰처럼 벽에 부딪쳤을 때 퍽 소리가 날 만한 것들을. 41 페이지

 

  크론병이 있어서 장 일부를 절제한 마르테는 종종 배가 아프다고 했다. 정말 아픈 건지 상황따라 아프다고 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지만. 엄마가 너무나 편파적으로 마르테에게 신경쓰지만 그걸 내색하지 못하는 1번은 억눌린 감정이 많다.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지만 늘 마르테가 막는 것 같고, 큰 딸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생일파티 전 날 기다리던 전화가 왔지만 부서진 희망. 문제가 있을거라는 걸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절망은 더 컸다. 난자수가 부족해서 어렵단다. 마흔에 자신은 제부의 딸같은 아이를 가져보지 못한 채 엄마처럼 예순다섯을 맞는다 같은 생각은 우울의 나락으로 몰고갔다.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은 마르테의 임신한 배에 시선이 갔다. 미치도록 부럽기만 한 이다.

 

  야외 식사가 끝난 후 제부는 술에 취해 고백을 한다. 딸이 태어나고 육아에 지쳐서 아내가 떠났다고. 마르테의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고. 그걸 말할 수 없어서 괴롭다고. 술에 취한 이다는 걱정말라며 제부가 잠들자 키스를 하고, 다시 키스를 시도하며 스킨십을 진하게 하면서 유혹하지만 허사다. 

 

  늘 마르테에게 모든 걸 양보 또는 빼앗겼다 싶어서 동정이 갔고 1번의 책임감 같은 걸 공감하던 차에 역겨움이 들었다. 할 짓이 없어서 제부를 유혹하고 넘보다니. 교통사고와 남녀관계는 순간이라더니 술김에 처형과 일이 났다면...다행하게도 우호적으로 처형을 보던 제부가 술김에도 응하지 않았고 담날 그걸 콕 짚었다. 

 

  조선말은 끝까지 들어보라지. 초반만 읽었을 땐 언니가 피해자였는데, 조금 더 읽으니 가해자가 될 뻔. 그렇다고 언니나 엄마 나아가 남편에게 뭐든 의지하는 마르테가 이뻐 보이지도 않았다. 어린양이 몸에 밴 어른은 별로다. 더구나 임신했다면서 남편의 딸과 싸우는 건 다반사. 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런 임산부가 자신의 아이를 낳는다면 차별을 할 거라는 선입견이 들었다. 

 

  저자는 결말을 내지 않는다. 이다는 제부에게 비밀지킴 약속을 해놓곤  여동생에게 제부가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는 걸 말해준다. 그런 남자에게 앞날을 맡길 수 있느냐는 식으로 부추긴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속시원함을 느끼는 이다. 자신은 늘 참기만 했고 이런 비밀은 여동생에게 꼭 말해줘야한다는 당위성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1번인 내게 바로밑 여동생과 삼녀, 장남, 차남의 동생들이 있다. 몇 년 전부터 내 식으로 분석하고 깨달은 게 1번과 2번은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1번을 낳은 부모가 자신들도 부모는 처음이라 온갖 정성을 기울이지만 2번부터는 경험으로 익숙해지니 관심이 줄어드는데, 2번들은 생존본능으로 1번과 다른 행보를 보여서 관심을 이끌어내고, 3번은 더하고. 

 

  등장인물 몇몇인 이 책은 제대로 된 어른은 엄마의 남자 친구뿐. 술이 과하게 취한 이다에게 제부에게 유혹의 눈길 거두라고 부드럽게 충고한다. 술 깬 그녀가 자식 없냐고 묻자 아내가 임신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며...이다 혼자 남겨진 여름 별장. 그녀는 여동생보다 예쁘고 몸매관리도 하는데 남자복은 없다. 자신의 감정을 현명하고도 충실하게 피력하는 방법을 모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5 2022.01.06. 신고 공감 53 댓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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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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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노르웨이 젊은비평가상을 수상한 마리 오베르의 첫 장편소설 두 자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를 독신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소외감과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소설입니다. 엄마와 만날 때마다 마르테는 더 이상 못 견디겠다며, 새엄마로만 살기 싫다고 울먹였습니다. 그럴 때면 엄마는 마르테의 등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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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노르웨이 젊은비평가상을 수상한 마리 오베르의 첫 장편소설 두 자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를 독신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소외감과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소설입니다. 엄마와 만날 때마다 마르테는 더 이상 못 견디겠다며, 새엄마로만 살기 싫다고 울먹였습니다. 그럴 때면 엄마는 마르테의 등을 쓰다듬으며 마르테, 요즘은 아무도 새엄마라는 말 안 써. 넌 보너스 가족이 되는 거야. 요즘은 그렇게 말하더라, 보너스 가족이라고. 그러면 마르테는 내 보너스는 어디 있냐고 거듭 물었고, 그럼 나 역시 마르테의 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결국엔 다 잘 될거라고 말합니다. 보너스 가족이라는 말은 읽으면서 그 단어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물론 좋아서 말이죠. 책은 마르테와 이다 두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여름을 맞아 별장으로 휴가를 온 두 자매의 모습을 통해 가족 간에 느낄 수 있는 내밀한 감정의 갈등을 극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자매라는 사이는 가장 가깝고도 자랄때는 많이 다툼을 하는 끈끈한 정이 있는 사이입니다.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만 돌보는 게 불안하여 기어이 임신을 한 동생 마르테와 그런 동생을 한심해하면서도 자신 또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에 동생의 남편 크리스토페르의 약한 마음을 알아내며 뜻밖에 아이를 원치 않는 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뺃어 보기라도 할 것 같은 행동을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언니 이다와 동생 마르테를 보면서 두 자매의 모습은 우리가 그동안 숨기고 있던 마음속의 덜 크고 덜 자라난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해 하지 못한 여러 장면들도 있었지만 소설을 통해서 좀더 성숙된 어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르테가 크론병으로 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 시간 이다는 파티를 하기 위해 새 드레스를 구입하고 샴페인도 마시며 다른 사람들과 생일을 보냈습니다. 가족이 수술을 하는데 이해 안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수술이 끝났을 시간이었지만 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서운해 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 마르테는 수술이 잘못되어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파티야 다른 날 해도 되는 일인데 어른의 철없는 행동이 이해가 안돼.”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 동생의 가족을 보며 질투하는 언니가 있습니다. 조카와 싸우는 이모도 있습니다. 부모의 이혼이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전부인건 아닐 겁니다. 가정 환경도 중요하지만 요즘엔 이혼가정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이기적인 어른이 되는건 아닙니다. 이다는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습니다. 그토록 쉬운 일이 나에겐 이렇게 어렵다니. 다른 사람들에게만 익숙한 암호 같은 게 있는 것인지 나만 결코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지 의심이 들게 생각됩니다. 결혼. 출산. 가족을 둘러싼 두 자매의 이야기는 소위 어른들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른들은 현재 영어, 독일어, 폴란드어 등으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14개국에 판권이 수출된 베스트셀러 작품입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결혼을 했다고 아이를 낳았다고 모두 어른이 아니라 내면이 성숙된 어른이고 싶습니다.

 

y*****9 2022.0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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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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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조그만 양장본이라 가방 속에 넣어다니며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읽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자매 관계인 이다와 마르테의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40대가 된 독신여성 이다가 느끼는 외로움, 사랑 받고 싶은 욕구, 모성애,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두 자매의 이야기 속에 잘 녹여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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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조그만 양장본이라 가방 속에 넣어다니며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읽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자매 관계인 이다와 마르테의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40대가 된 독신여성 이다가 느끼는 외로움, 사랑 받고 싶은 욕구, 모성애,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두 자매의 이야기 속에 잘 녹여놓았다.

'어른들', 왜 제목이 어른들일까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조금은 알겠다. 책 뒷표지에 한정현 소설가님이 써놓은 그 글이 정말 이 책을 제대로 설명해놓았다는 생각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든다.

"자매의 모습은 내가, 우리가 숨기고 있던 마음속의 덜 자란 나 자신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내 나이와 비슷한 마흔이 된 이다의 마음이 참 공감된다. 스물다섯에도, 서른다섯에도 주위의 상황말고는 변하지 않는 나에 대한 불안한 마음. 어른이 되면 아주 대단한 내공이 쌓일 것 같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몸만 나이 들었지 마음은 여전히 어린, 어떻게 해야할지 불안해하는 어린이라는 것을 알겠다. 소설 속 이다도 그런 마음이겠지. '어른들'은 완벽할 것 같았지만, 어른도 마음으로는 여전히 어리고, 미성숙한 존재이다. 나이듦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마흔의 이다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공감하면서 읽었다. 마리 오베르 작가님도 이다와 비슷한 상황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마흔이 된 이다가 '나'이다.

"착하고 점잖은 척해봐야 내게 남는 건 없다."

어릴 때 누구보다 착하고 점잖은 척 살아왔던 이다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이다는 자신의 마음이 닿는대로 사랑하며 산다. 이다의 엄마와 스테인, 마르테와 크리스토페르, 올레아와 함께 이다는 늘 그렇듯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별장에서 여름 휴가를 맞이한다. 이다는 나중을 위해 난자 냉동을 준비하고, 동생 마르텔이 임신 15주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는다.

어릴 때부터 살던 그 집의 침대에 누워서 이다는 생각한다. 친구들도 떠나고, 마르테도 가족이 생겼는데 나는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한다. 결혼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할 그런 고민들. 이다는 다른 가족의 모습을 보며 외로움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한다. 자매는 어떤 관계일까? 친구 같으면서 경쟁자이기도 한 이다와 마르테. 여느 집 첫째가 그렇듯 이다는 엄마의 마음을 미리 헤아리는 착한 딸로 살아가고, 마르테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막내로 산다. 첫째의 눈에 그런 동생이 싫었을 것이다. 이다와 마르테는 겉으로는 위하는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날이 서서 말한다. 임신한 마르테는 남편의 아이인 올레아가 성가시기만 하다. 그런 올레아를 '이다 이모'는 잘 챙겨주는데 그 모습 역시 마르테보다 자신이 더 인정받고 싶어서이다.

오년 전, 십년 전과 다를 것이 없는 삶. 피부는 칙칙해지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달라졌다. 사랑하는 사람도 곁에 없고, 나의 가족은 나 말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시간은 무료하다. 이것이 결혼하지 않은 40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결혼을 했다면 현재 나에 대해 고민할 틈이 없을만큼 하루하루가 바삐 지나가게 되지만. 결혼과 출산, 이 두 가지가 요즘은 각각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두 가지중 어떤 것이라도 우리의 삶을 많이 변하게 한다. 그 두 가지를 모두 하지 않은 이다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다. 나에게 엄마나 아내, 며느리라는 새로운 역할이 생기지 않았으니까. 역할이 많아질수록 많은 변화가 찾아오니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이다가 동생의 가족을 만나면서 나만의 아이를 갖게 된 모습도, 나의 남편을 갖게 된 모습도 느껴보게 된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괜찮아, 우리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짧은 여름휴가는 끝나고, 또다시 별장에서 자매가 만나게 되면 어떤 관계가 되어 있을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일상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르테가 낳은 아기를 만나게 될지...내 마음 같아서 다음 장, 다음 장이 궁금해져서 읽었다. 2편이 나오면 좋겠다. 이다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궁금하다.


 

 

 

 

k*******4 2022.0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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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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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대단히 현명해질 거라 생각할 것이다. 키도 크고 지혜로워져서 지금 어려운 일도 거뜬히 해내리라고. 그런데 어른이라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고 세상일에 통달할 수 있을까. 장난감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골똘히 생각했던 아이가 어른이 되면 그 머리를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방법을 구하는 데 쓰게 된다고나 할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존경할 만큼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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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대단히 현명해질 거라 생각할 것이다. 키도 크고 지혜로워져서 지금 어려운 일도 거뜬히 해내리라고. 그런데 어른이라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고 세상일에 통달할 수 있을까. 장난감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골똘히 생각했던 아이가 어른이 되면 그 머리를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방법을 구하는 데 쓰게 된다고나 할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존경할 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을 찾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이 소설에 나오는 어른들만 봐도 알 수 있으니. 그들은 어리석게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후회를 반복한다. 갑작스러운 일에 직면하면 혼이 나가 어쩔 줄 모른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항상 욕망만을 좇으며 산다는 말은 아니라는 걸 밝힌다.

엄마의 65세 생일을 맞아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러 별장에 모인 어떤 가족의 면면을 보여주는 소설 속에는 가족이라면 으레 나눌 것이라 예상하는 애정어린 눈빛이 거의 없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가족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돌기까지 한다. 동생에게 질투를 느끼는 언니, 언니를 비난하는 동생, 술김에 행동을 조심하지 않은 동생의 남편, 여전히 동생을 아이처럼 돌보는 엄마. 이들 뒤에는 모두를 지켜보면서 일의 진행 방향을 꿰뚫는 엄마의 남자친구가 있다. 이들 중 어른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그뿐인 듯하다. 아직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아이가 어른이 될 준비를 마치지 못해 어설프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안쓰럽다. 이들에게 행복은 멀리 있는 걸까.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고 하면 할수록 행복과는 멀어지는 게 아닌가 싶은데.



YES마니아 : 로얄 r*****1 2021.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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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 마리 오베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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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마리 오베르 장편소설        주인공은 40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스웨덴에서 난자를 냉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다" 이다. 그런 이다에게는 여동생 "마르테"가 있는데, 돌싱남인 "크리스토페르"와 결혼 후 그의 아들 "올레아"와 힘겨운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엄마의 65세 생일 파티에서 여러차례의 실패 끝에 마침내 성공했다는 마르테의 임신 소식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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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마리 오베르 장편소설

 

 

 

 주인공은 40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스웨덴에서 난자를 냉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다" 이다. 그런 이다에게는 여동생 "마르테"가 있는데, 돌싱남인 "크리스토페르"와 결혼 후 그의 아들 "올레아"와 힘겨운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엄마의 65세 생일 파티에서 여러차례의 실패 끝에 마침내 성공했다는 마르테의 임신 소식을 듣지만, 이다는 마냥 반갑지가 않다.

 

 "나는 지금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친구들이 하나씩 나를 두고 가버렸고, 이제는 마르테마저 가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라고, 아무 변화도 없을 거라고. 마르테는 언제나 그 자리에 남아서 나의 위로를 필요로 할 거라고. 결코 나만 두고 가버리지 않을 거라고. 나는 두 팔로 나의 몸을 감쌌다. 피부는 생기를 잃은 듯 건조했고, 말라빠진 몸뚱이는 보잘것없었다. 마치 이젠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p.27-28

 

 

 어린 시절의 이다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 마르테가 하필이면 자신의 생일날 장 절제 수술을 하는 바람에 소중한 생일날을 빼앗겼다. 인생에 한번 뿐인 종업식 날에도 배가 아프다는 마르테에게 엄마를 빼앗겼다. 동생보다 우위에 있다고 은근히 생각하고 있는 이다이지만, 중요한 때마다 중요한 것을 마르테에게 빼앗긴다 여기며 여동생을 시기 질투한다.

 이번에는 남편 크레스토페르와 그의 아들 올레아까지 넘보는데...

 

 "이런 것인가. 내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걸 느끼는 순간이 이런 것인가. 이거야, 하고 알게 되는 때가 이런 것인가. 이것은 내가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며, 더 미뤄서는 안 될 굉장한 기적이며, 나중에 사람들에게 그래야 한다는 걸 그냥 알았어, 라고 말한 만큼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가?" - p.59

 

 "이다 이모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어요. 마르테 말고, 이다 이모가." -p.66, 이다의 상상 중.

 

 "크리스토페르가 마르테의 머리를 한 손으로 쓸어내리는데 내 안에서 무언가가 쿵 떨어졌다. 실망감 같은 것이. 나는 시선을 돌리고 잔에 와인을 따랐다." -p.76

 

 "내 안에서 무언가가 흥분으로 전율했다. 내면 깊은 곳의 불온한 떨림이었다." -p.135

 

 

 마르테의 자리를 넘보는 이다는 거침이 없고, 마르테를 위하는 마음과 마르테에게 상처를 입히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한다. 크리스토페르는 마르테의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까지 하며 이들의 사이의 긴장감은 점점 더 팽팽해지는데.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내 안에 공허가 있고 그것은 점점 커져 나를 장악했다. 마치 내가 드넓고 검은 무언가를 응시하고, 그 무엇이 나를 마주 응시하는 것만 같았다." -p.199 

 

 "후회가 왜 없겠어. 좋았겠다고 가끔은 생각하지. 정말 좋았겠다고. 이런 인생도 괜찮을 수 있어, 난 그것도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해. 인생을 사는 방식은 여러 가지거든." -p.195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과연 그러한 생각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을까? 생각만 하는 것과 행동에 옮기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만, 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됐는지 이해는 되더라

. 모든 인간은 마음 한 구석에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어둠 속에서 고통받는 자신과, 그 어둠을 마주하고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2 2022.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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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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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든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에는 성인만 되면 바로 어른의 마인드를 가질 것으로 예상을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마흔이 지난 시점에도 어렵다는 것이 현재까지 결론이다.    이다와 마르테의 자매이다.  이다는 아직은 솔로, 마르테는 크리스토페르와 그의 아이 올레아, 배속의 아이 엄마와 그녀의 남자 친구 스테인 엄마의 생일 날, 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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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든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에는 성인만 되면 바로 어른의 마인드를 가질 것으로 예상을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마흔이 지난 시점에도 어렵다는 것이 현재까지 결론이다. 

 

이다와 마르테의 자매이다. 

이다는 아직은 솔로,

마르테는 크리스토페르와 그의 아이 올레아, 배속의 아이

엄마와 그녀의 남자 친구 스테인

엄마의 생일 날, 별장에서 모이게 된다.

 

이다가 마르테에게 하는 말과 행동은 처음엔 의아스럽기도 했다. 

왠지 어릴 적 나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지 않은가, 

터울이 있는 여동생과 함께 하기 싫어 놀리고, 짓궂게 장난치는 모습의 철없는 아이

꼭 철없는 아이 같다고나 할까, 

아니면 고독함의 히스테리쯤으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서로에게 화내고, 이야기 하다 말고 나가는 자매의 모습을 보아하니 

나이만 어른이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자매이지만, 서로에게 가족이니 무한정 사랑과 축복을 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적인 이야기 어른들, 

질투와 외로움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그녀를 보며, 

과연 그녀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다의 현실 속을 생각해보면, 

그녀만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는 마음이 잠깐 들기도 했다. 

그녀의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 

이혼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엄마를 지키고 싶어했고, 

늘 동생 마르테에게만 사랑을 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이다가 느끼는 감정들은 슬프기도 외롭기도 한 마음이 보여진다. 

 

그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또 이해가 가지 않은 감정들을 지켜보며,

꼭 저렇게 해야만 하는 것인지, 왜 하필 그래야 했는지,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지는 장면도 있다.

왜 책표지에 “이해가 안 돼“ 라는 말이 이해가 되는 장면도 여러 부분 나타난다. 

짧은 시간과 공간속에서 자매들의 감정표현은 섬세하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해서 

감정을 인입해서 읽을 수 있기도 했다. 

 

어른들도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인간이기에 더욱 더 서로에게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나 자신에게도 말이다. 미성숙한 감정을 드러내었던 자매를 보며, 

스스로 나 자신을 위해 보듬어 주기도하고, 관심을 가지며 어른이 될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자음과모음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o********3 2022.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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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 마리 오베르, 완독서평 / 그냥 아는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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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생,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잠시, 나는 좀 더 나이가 든 내가 스테인이 되어가는 걸 상상했다. 안경 위에 탈착식 선글라스를 덧쓰고, 보트를 탈 때 모두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페도라를 벗지 않겠다고 고집 피우는, 장년(長年)의 여자에게 한없이 다정한 아이 없는 남자를. 195쪽 나이가 들어서도 사람은 한없이 치졸하고 유치해 질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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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생,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잠시, 나는 좀 더 나이가 든 내가 스테인이 되어가는 걸 상상했다. 안경 위에 탈착식 선글라스를 덧쓰고, 보트를 탈 때 모두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페도라를 벗지 않겠다고 고집 피우는, 장년(長年)의 여자에게 한없이 다정한 아이 없는 남자를.

195쪽


나이가 들어서도 사람은 한없이 치졸하고 유치해 질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소설이었다. 장녀라는 이유로 탈없고 모나지 않은 딸로 자라나야하는 당위성을 스스로 부여한 이다, 막내딸(이라고 해봐야 차녀지만)이기에 투정과 응석, 관심받는 것에 익숙한 마르테 두 인물의 갈등이 주된 전개다. 그리고 마르테와 동거 중인 남자 크리스토페르와 그의 전처 사이에서 낳은 딸 올레아, 자매의 엄마와 그녀의 애인 스테인이 등장한다. 자매가 철이 없는 것은 고사하고 가장 연장자로 추정되는 엄마의 애인 스테인의 실없는 발언들을 보며 정말 나이를 헛먹은 노인네라고 느꼈었다. 마지막장을 읽기 전까지는.


답은 오지 않았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언제나 이런 짓을 하곤 했다. 둘 중 누구도 나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게 분명핟데도, 그들이 혹시 나를 생각하지 않을까, 응답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사람들을 귀찮게 했다.

79쪽

나는 전에는 그 아이를 눈여겨본 적이 없었지만 그 후로 가끔씩 그 애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시작 전 여름 내내 그 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 애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도, 고작 그 '엄지 척' 때문에.

100쪽

이다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애정을 갈구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들이 있었다. 물론 작품 자체가 이다의 입장에서 서술되어있기때문에 우리는 이다 이외의 인물 감정선보다 이다의 감정선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장녀로써 겪어온 어떤 배제, 부모의 이혼 후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 아빠와의 만남을 극단적으로 제한한다거나, 본인보다 동생 마르테에게 초점이 맞춰진 엄마의 관심이 그녀의 결핍을 증폭시켰다. 마르테의 경우는 그 반대이다. 항상 관심받고, 마음가는대로 행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본인의 마음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원하는 만큼 이목을 끌지 못하면 쉽게 토라진다. 이 둘은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음에도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하곤 한다. 이 것은 독자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이 불편함은 독자의 마음속 저 편 결핍과 과잉으로 뭉쳐진 어른답지 못한 무의식이 일으키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이다, 연애는 어떻게 되가?"

…엄마가 그의 팔을 툭툭 두드렸다. 스테인이 토라진 척하며 말했다.

"아야, 그것도 못 물어봐? 이것도 '미투'에 해당되나?"

이런 부류의 농담…. 기분 나쁘게도 낯설지 않다(^^). 듣고 싶지 않지만 대부분의 여자라면 회사에서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소리를 하는 점잖지 못한 중년 남자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구나 싶었다. 아마도 본인은 재밌다고 생각해서 한 발언이겠지? 전혀 재미없다. 스테인은 고집 센 중년남성의 표본이다. 하고 싶은 말은 뇌를 거치지 않고 뱉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건지, 눈치채지 못한 척 하는건지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대로 행동한다. 그래도 연인인 자매의 어머니에게 만큼은 달달한 연인이다.


내가 물었다. "마르테와 크리스토페르는 얘기하는 중인가요?"

그가 설명했다. "응. 내가 자리를 피해주는 게 좋겠다 싶어서."

…"왜 자식이 없으세요?"

"왜 자식이 없는가." 그가 미간을 긁적이며 내 말을 반복했다.

"그냥 그렇게 됐어 나랑 결혼했던 여자가 가질 수 없었지. 요즘 같으면 기술 진보니 뭐니 해서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또 물었다. "후회는 없으세요?"

…그가 결국 말했다. "후회가 왜 없겠어. 하지만 이 경우엔 후회할 게 뭐가 있나 모르겠어. 좋았겠다고 가끔은 생각하지. 정말 좋았겠다고. 그런데 돌아가신 지 오래된 할머니가 가끔 보고 싶은 정도랄까. 말하자면 말이야."

이 정도의 대답을 할 스테인이라면 눈치없는 척 하며 하고 싶은대로 했다는 것에 한 표. 가장 철없어 보이던 그도 삶의 일가견이 있었음을. 한 차례 폭풍우가 끝나고 이다가 찾은 스테인이라는 점이 재미있었다. 그저 눈치없는 늙은이라고 치부했던 이다가 정작 침묵과 위로가 필요할 때는 가장 연장자인 스테인을 찾았다는 그 점이.


전체적으로 그들은 엉망진창이였다. 단 한 명도 안정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실패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르테의 임신 후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음을 고백한 크리스토페르, 아빠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지만 새우를 까주던 아빠를 회상하는 이다 등과 같이 지나가버린 순간을 후회로 남겨둔 이들의 이야기는 다른 양상으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겉으로 안정되어 보이지만 나는 안정적이야!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마리 오베르의 [어른들]은 그렇다. 읽을 수록 불편하고 어딘가 쿡쿡 거슬리지만, 내 이야기라고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그냥 아는 사람 이야기였다.

 

a******4 2022.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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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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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읽기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비로소 이해가 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자매는 무늬만 어른일 뿐. 성숙하지 못한 인격체의 소유자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들의 이런 행동과 사고방식은 낯설지 않은 것이, 우리들 각자에게서도 충분히 보여질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엄마의 관심과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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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읽기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비로소 이해가 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자매는 무늬만 어른일 뿐. 성숙하지 못한 인격체의 소유자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들의 이런 행동과 사고방식은 낯설지 않은 것이, 우리들 각자에게서도 충분히 보여질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엄마의 관심과 보호를 한 몸에 받아왔던 동생 마르테 를 향한 이다의 질투, 피해의식 같은 감정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진다.

하긴 이다가 처한 상황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꼭 이다의 중요한 날 마르테가 아파서 결국 이다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거나, 자신은 엄마 편이 되기 위해 이혼한 아빠를 찾아가는 배신행위 따위는 하지 않지만, 정작 동생은 아빠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간다. 그럼에도 엄마의 보호와 관심은 여전히 동생에게만 향하게 되니..

 

성인이 된 후의 상황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차지했던 동생 마르테는, 성인이 된 지금 남편과 남편이 전 부인 사이에서 나은 여섯살 짜리 딸과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는 임신상태이다. 

마흔살 독신 여성인 주인공 이다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마르테가 부럽기도 하고, 임신했다는 이유까지 더해져 여전히, 그리고 더더욱 어린아이처럼 엄마의 보호를 받는 마르테에게 질투를 느낀다. 아직 임신 초기인데도 걸핏하면 임신한 티를 내고, 배에 손을 대는 행동마저도 아니꼽기만 하다. 

 

게다가, 부모님의 별장은 동생과 자신이 공동 소유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동생 부부네가 대부분의 관리를 한마디 의논도 없이 처리하는 행동들도 불만이다. 자신이 비록 거의 그 별장을 방문하지 않음에도..그리고, 엄마의 생일날 그 별장에서 모인 가족모임에서 왠지 자신은 이방인 같은 느낌마저 든다. 

어쩌면 이다 스스로가 만든 의식의 테두리 안에서 혼자 힘들어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소설에서 보여지는 이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독자들은 충분히 이해도 가는 상황이다. 

 

동생 마르테는, 진짜 얄밉다. 남편이 데리고 온 6살짜리 딸에게 새엄마로서의 행동이 아닌, 어떻게 보면 어린 딸과 맞먹는 행동까지 보인다. 이기주의에 어리광쟁이, 의존적인 여성 !!

 

점점 나이가 들면서 혼자라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든지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이다의 절박함과 외로움이 참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이러한 자매간의 질투, 상대적인 박탈감의 미묘한 감정들이 200여 페이지라는 얇은 분량 안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노르웨이 여성 작가가 썼다는 생각에서일까..소설의 분위기가 독특하면서도 굉장히 흥미롭게 읽힌다. 

 

 

 

 

 

 

[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m******7 2022.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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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이야기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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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어른이 된다는 의미는 어떤 의미일까.어른이 되면 경제적인 힘이 생기고 세상을 다 송두리째 가질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으로 가득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조바심을 내던 때가 존재했다.이제 막 어른이 되었다고 좋아하는 우리집 막내를 보아도 그런듯한게..어른은 그런 의미에서 어른이 되는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과연 어른이 되어 있는걸까하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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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어른들

 

 

 

어른이 된다는 의미는 어떤 의미일까.어른이 되면 경제적인 힘이 생기고 세상을 다 송두리째 가질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으로 가득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조바심을 내던 때가 존재했다.이제 막 어른이 되었다고 좋아하는 우리집 막내를 보아도 그런듯한게..어른은 그런 의미에서 어른이 되는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과연 어른이 되어 있는걸까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수없이 많다는건 안비밀인것이 웃프다.이 소설은 두 자매 이다와 마르테의 모습을 통해 바라보는 독신이라는 단어속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복잡하면서도 오묘한 소외감에 시달리며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는 정말 갖고 싶은 이상한 욕구에 시달리며 자매의 모습들에서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그려낸다.불우한 환경속에서 자라며 부모들의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바라보며 어쩌면 결혼이 가져다주는 것들에 행복함보다는 불행이 온전히 가득함을 깨달았는지도 모른다.자매는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여름 어느날 별장에 모이게 되고 그 며칠 동안의 감정들을 책속에서 이야기하며 채워나간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다.금지된 감정들에 충실한 글..하지만 금지된 감정들이라고 단정짓기에 이책은 너무도 사실적인 책인지도 모른다.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이 아닌 그 누군가의 이야기이자 우리 곁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기에...

 

 

 

 

 

 

 

어릴적 이기적이며 바람잘날이 없었으며 불륜이 습관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이다.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 평생 자매들에게 아버지의 험담을 하며 살아가는게 낙인것처럼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자매들에게 주입했다.그런 이다는 건축가로 일하며 이다는 40대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독신으로 살아간다.그에 반해 둘째 마르테는 사랑하는 남자가 존재하지만 그의 전부인 사이에서 남겨진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데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남자와 자신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갖고 싶은 마르테는 사랑하는 남자와의 갈등을 굳이 겪으면서까지 임신을 하게 되는데...그에 반해 이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지금의 삶에 충실하지만 아이를 갖고 싶은 욕망은 떨칠수가 없고 불안감에 시달리며 난자를 냉동하기 위해 병원을 찾기에 이르러는데...자신에게 한없이 젊음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기에 더더욱 서글퍼지는 이다..이렇게 이들은 65세 생일을 맞은 엄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바닷가 별장에서 보내기로 하고 모이게 되는데....이다는 그곳에서 마르테의 딸인 올레아를 만나게 되면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이 더욱더 강해지게 되고 동생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되는데...소설속에서는 두자매의 모습과 생각하는 가치관 행동들이 어느것 하나 어른이라는 단어속에 연관지을수 없을만큼 질투심이 가득하며 나약함이라는 단어는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고,외로움과 그에 반한 사랑이라는 단어에 갈구하는 모습을 보인다.우리는 이책을 읽으며 어른이라는 단어에 부합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어떤 정의를 내릴까.각자의 생각들은 다시 다른 생각으로 옮겨지며 이들의 모습을 한심한 듯이 읽어내려갈 지 모르나..이들의 행동들은 어찌보면 미완성인 우리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른이 될꺼야 한다고 어른이 될 수 있는것은 아닐것이다.,아직도 미성숙하며 어른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어린아이 같은 성품으로 놀라게 만드는 가치관과 행동들을 보이는 어른들이 주위에는 많이 존재하니 말이다.소설은 어쩌면 성인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여전히 미성숙한 우리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며 소설속에서 그려내고 있다.소설이라고 하지만 너무도 사실적인 우리의 모습은 아닐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자매는 어른임에도 그러지 못한 모습을 시종일관 보이며 진정한 성정이 무엇이며 홀로서기의 의미가 무엇임을 깨닫게 만드는 순간과 마주하길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c***o 2022.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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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 마리 오베르, 중간리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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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다는 해버리고야 말았다. 그 이후 불편해진 그와의 관계.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무모해지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이다와 틴더에서 만났던 유부남들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마르테는 본인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임신을 했지만, 정작 크리스토페르의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이 있었음에 정말 환장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다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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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다는 해버리고야 말았다. 그 이후 불편해진 그와의 관계.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무모해지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이다와 틴더에서 만났던 유부남들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마르테는 본인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임신을 했지만, 정작 크리스토페르의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이 있었음에 정말 환장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다와 마르테의 줄다리기. 이 소설을 읽고 불편함을 느꼈다는 것은 내 기억 저편에도 숨어있는 비슷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매와 그런 일을 겪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가 싶다. 이 꼬이고 꼬인 관계는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가 감도 안 잡힌다.


 

a******4 2022.0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