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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죄 없이 다음 없이 | 무채색 일상이라서 더 선명한 것들
"[시] 죄 없이 다음 없이 | 무채색 일상이라서 더 선명한 것들" 내용보기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다가 난데없이 등장하는 묵직한 시에 쩌리들의 드라마가 완전 달라졌다. '시는 외우면 이해된다'는 황진만의 말에 나는 외우는 시가 있는지 뇌를 헤집는다. 역시 나는 시를 이해하는 게 없구나, 슬펐다.그래서 장미란이 훌쩍이며 손에 들고 있던 시집을 찾았다. 없다. 이리저리 헤집어 찾았다. 보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책
"[시] 죄 없이 다음 없이 | 무채색 일상이라서 더 선명한 것들" 내용보기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다가 난데없이 등장하는 묵직한 시에 쩌리들의 드라마가 완전 달라졌다. '시는 외우면 이해된다'는 황진만의 말에 나는 외우는 시가 있는지 뇌를 헤집는다. 역시 나는 시를 이해하는 게 없구나, 슬펐다.


그래서 장미란이 훌쩍이며 손에 들고 있던 시집을 찾았다. 없다. 이리저리 헤집어 찾았다. 보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책은 PPL일 텐데. 의외다. 아무튼 이런 묵직한 시집은 오랜만이다.




"그의 시는 우리가 '일상'이라는 기호로 이해하는 세계를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다. 아니, 그 세계를 방황하듯 맴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듯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그의 시를 반복해서 읽으면 하나의 머릿속에 하나의 풍경이 그려진다. (소)도시의 주변부를 한가롭게 배회하는 한 사내의 형상이 그것이다. 공간은 (소)도시가 아니어도 좋다."


평론가 고봉준의 말을 읽다가 황진만과 지독히 닮았다는 것을 알았다. 감독은 알았을까? 그래서 걷기만 할 뿐인데 쓸쓸해서 마음이 쓰이는 황진만의 모습이, 지극히 사소해서 유독 가슴이 시린 시와 드라마가 찰떡이었음을.


가을이 온다

데리러 온다는 말


어떤 시집은 읽고 나서 한동안 말이 없어지고 이내 소리 내 다시 읽어야 하는 강박마저 느끼게 하는데 이 시집이 그랬다. 화려하거나 격렬하지 않은데도 덮고 나니 이상하게, 오늘 하루가 달리 보인다.


시인 임곤택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와 같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교양학부 교수다. 시집 <지상의 하루>, <너는 나와 모르는 저녁>, 시론서 <현대시와 미디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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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구매하여 감상하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c********u 2026.05.25.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