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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나 오토메게임이나 핵심은 같다. 남자주인공이 멋지고 잘생기고 매력적이고, 이런건 당연해서 말할 가치도 없다. 중요한건 이거다. 여자주인공이 얼마나 납득갈만큼 귀엽냐는거다. 그렇지않으면 말도안되게 아름다워야하는데, 이럴 경우 좀 붕뜬다. 여성향이든 남성향이든간에 어느쪽에 치우칠수록 유사연애적 성격이 강해지는데, 공감가는게 어느쪽이 더 쉽냐는거다. 적당히 귀엽고, 무엇보다 가만있지않고 움직이고 노력하는 스타일이 사랑받는다. 우메자와 마리나가 그리는 여자주인공이 주로 그렇다. 이 여자, 자취를 감춘 남자친구 직접 찾겠다고 도도부현을 이잡듯 뒤지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전대미문의 유급까지 먹는다. 전작의 황당무계한 영혼체인지보다 어떻게보면 더 당황스러운 스토리다. 사실 1권에서 전남친 배경스토리가 나온뒤부터, (시체가발견되지않은)실종남친 떡밥을 써먹을 타이밍이 과연 언제가 될지 기다렸는데, 2권 시작부터는 아무래도 꽤 많이 빠른 타이밍. 아마 작가는 등장인물을 크게 늘리지않고 전체적으로 단순확실한 관계도를 그리고 있을듯한데, 등장도 하지않는 전남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극의 분위기를 바꾸고 캐릭터를 움직이게하는것이 장기적으로 해가 되리라 판단한듯. 하나사키가 전남친을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하치야를 선택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에서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나사키는 전남친으로 상징되는 과거를 떨쳐내고, 하치야라는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것이다. 다소 전개가 빠른 감은 있으나, 여러가지로 흥미진진한 요소가 많기도 하고, 의문점 또한 여전히 남아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후에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서로 좋아하게되는 이유를 구구절절 말로 설명하거나, 무리한 상황을 연출하여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어설프게 설정하지않는 점도 현실적이고 아주 좋았던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