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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남자의 등이란 얼마나 쓸쓸해보이나? 잊지 못하는 사람을 품은 남자의 마음이라는건 어디에서 풀어헤쳐놓고 누구에게 보여줄 수 있울까? 다시 묶어서 보듬기도 어려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 고전 로맨스를 책으로 읽던 주인공은 어느 순간 웹소설 그것도 로맨스에 빠져든다. 남자, 50대, 홀아버지, 자매를 딸로 둔, 교수, 이런 직함들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선뜻 내가 이런 책을 읽고 있소 라도 말 할 수 없다. 말할 수 없지만, 그래서 비밀이 된 로맨스 소설 읽기는 자기만의 해방구 일텐데, 어느날 부턴가 작가의 글이 올라오지 않고, 하루 한주 한달이 지나며 궁금증과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작가에게 손편지를 쓰고 만다. 자기와 비슷한 이야기라며 쓴 편지에 답장까지 받게 된 주인공 과연 그는, 정답을,해답을 찾게 될까? 핑크 색의 표지에 많은 편지들 속에 남자가 책을 껴안고 눈을 감고 있다. 셔츠에 니트 조끼를 입고 안경을 낀 남자는 행복한걸까? 당황스러운 갈까? 표지의 원고지 칸안에 제목도, 주인공의 그림도, 날아다니는 편지도 good!! 나머지 2~5권도 조만간 읽어야지 쉽다. 웹툰만 보다가 오랜만에 종이책 너무 좋았다 읽는 시간이, 종이 질감이, 그림이..그리고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는게 아님을 알아서 좋다.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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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읽는 교수> 이 제목을 봤다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거기에 따스한 색감의 표지 일러스트는 시선을 오래 붙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책으로 읽기 편하도록 컷의 배열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래서 연애소설을 읽는 교수라는 제목을 따라 좌충우돌 로맨틱코미디를 상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딸과 아빠의 갈등부터 시작하는 첫부분은 나의 예상이 크게 빗나갔음을 알려주었다.
이 만화는 제목 그대로 연애소설을 읽는 교수가 주인공이었지만 이야기의 제법 묵직했다. 오래전 아내와 사별한 장준우 교수에게는 딸이 있지만 최근 딸과의 사이가 소원하다. 장 교수의 유일한 취미는 연애소설 읽기였지만 그마저도 즐겨 읽던 소설의 업로드가 뜸해져서 허전하던 일상에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고민하던 장 교수는 연애소설 작가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내고 편지를 받은 작가는 장 교수에게 만나기를 요청하면서 장 교수의 일상이 바뀌기 시작한다.
어찌보면 단순한 이야기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인물 각자에게 묶여있는 사연이 진득하게 보였다. 모두가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 상처를 숨긴채 열심히 현재를 살아가고 있었다. 1권부터 여러가지 비밀과 인물이 등장하지만 전혀 복잡하지 않고 술술 따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님 특유의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따뜻해서 읽는 내내 치유받는 기분이 들었다.
p.284 단순해지라고. 널 위해서.
나 역시도 장 교수와 마찬가지로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속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라 누군가 장 교수에게 던진 저 말이 내게도 깊게 날아왔다. 나도 생각을 덜어내고 단순하게 살고 싶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너무 단순해지고 싶지도 않다. 적당한 생각을 사유하며 살고 싶다. 그렇다면 장 교수는 어떨까? 아주 사소한 사건으로 바뀌기 시작한 일상을 장 교수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서 다음 권에도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어쩐지 나와 비슷해보이는 장 교수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열심히 응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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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연애소설읽는교수 #안그람 #문학동네 -상상해보라. 이 나이의 어른이 연애소설을 읽다가 내릴 역을 지나치거나 할일을 미루는 모습을. 그리고 대개의 경우 오늘같이 부정적인 감정이 뒤섞인 시선을 받는다. 우리에게 로맨스란 책의 첫 장을 펼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영역일지도 모른다. (p.20) -왜 자꾸만 네가 우리 앞에 나타나려고 하는 걸까. (…) 우린 이제야 겨우 네가 생각나지 않는 장소를 찾았는데(p.94, 98) -“…눈 내리던 하늘이 내 발과 머리를 관처럼 뒤덮었다. (p.142) - 처음엔 그저 별 기대없이 책장을 펼쳤다. 그러고 나서 몇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예상과는 다른 장면들에 마음이 살랑였다. “이거 너무 멋지잖아!” 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톡톡 책장 넘겨지는 소리부터 사연넘치는 혹은 복선 가득한 장면들, 인물들의 연결성까지. 1권을 읽어내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쳐갔다. 인물 하나 공간 하나 정성이 가득 들어가 있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누군가 탁! 하고 선물을 준 기분이였다. 5권 모두를 소장해야겠다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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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삶을 위해 하는 거짓말이란, 『연애소설 읽는 교수』
** 동명의 웹 소설이 등장하는 준우의 세계 속에서는 딸인 제경, 친한 친구이자 동료 교수인 인화, 그리고 준우가 읽는 소설의 작가인 경민이 등장한다. 경민은 필명으로 성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고 준우는 알지 못하지만 제경의 연인이기도 하다. 준우를 제외한 모든 요소들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준우를 제외한"이라고 편견처럼 단정 지은 건 내가 본 현실에서는 로맨스 웹 소설을 읽는 중년 남성 독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분명히 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기에 잘 믿을 수 없는.
철저히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하고 공감하며 읽는 독법을 가진 내게는 "준우"가 절대적인 중심점이었기에 그를 괴롭히는 요소들에 대한 불만을 가지게 된다. 이를테면 독자로써 응원의 편지를 보낸 준우와의 만남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무례한 행동을 하는 성민이 그랬다. 자신이 가정한 상황과 행동 결과를 파악하고자 하는 점이 특히 불편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그의 일상에 부정적인 파동이 일 수도 있는 데 말이다. 절박함이 느껴지는 행동이지만 그런 것치곤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담당 PD?의 연락을 피하는 태도 역시 무책임하지 않았나, 이렇게 감정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걸 보니 인물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도구로 배치된 게 아닌 정말 이야기 속에서 살아있는 인물로 말이다.
준우가 가진 내면의 바닥엔 고독 외에 또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는 것인지, 1권은 모든 이야기들의 주요 실마리만 맛보기로 보여주고 끝이 난다. 그러니 절대 1권만 읽을 수는 없는 것이다. 대개 웹툰의 호흡과 달리 이 작품은 단행본으로, 한 권의 책으로 읽어야 더 맛깔나는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다. 만약 연재 주기에 읽었더라면 난 좀 묵혀두고 어느 정도 스토리가 진행되었을 때 전체 구매하여 술술 읽어나갔을 것 같다.
은정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인지, 다정한 부녀 사이로 보이는 제경과 준우는 독립의 문제로 대립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은정이 작가라는 사실을 왜 두 딸은 알지 못한 것인지, 은정과 준우와 인화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준우의 집안 문제는 또 무엇인지, 준우가 참석하는 모임에 은정과 닮은 사람으로 스친 우연이 어떤 요소로 작용될 것인지...
이처럼 의문점들이 많다. 차분한 색감과 작화, 짙은 무게를 가진 문장들이 주는 느낌이 좀 묵직하다. 마냥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이 작품은 조금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외로움, 고독 등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여 그의 현실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떻게 반응했고, 지금은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나를 보호하려고 두른 벽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무던한 배려고 고마울 때도 있으며, 그 무던함 때문에 상처받는 이가 있을 수도 있듯이.
내 컵은 언제부턴가 넘쳐흐르고 있을까 아님 바싹 마른 상태인 걸까
세상에 나고 이름으로 명명되고 그 모든 것들이 내가 원해서 정한 게 아닌 것처럼
(이 리뷰는 문학동네의 <연애소설 읽는 교수>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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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알고 지낸 가까운 사람이라도 그 속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누구를 사랑하며 무엇을 바라는지 갈피조차 잡을 수 없을 때가 있다.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안그람 작가의 만화 <연애소설 읽는 교수>에는 그런 가족, 그런 친구, 그런 연인들이 나온다.
서울 모 대학의 교수인 장준우는 아내와 사별한 후 혼자서 두 딸을 키웠다. 그에게는 웬만해선 남들에게 말하지 않는 은밀한 취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터넷에 연재되는 연애소설을 읽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작가의 사정으로 연재가 중단되고, 연재 재개를 기다리던 장준우는 참지 못하고 작가에게 직접 편지를 쓴다.
한편 경민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연애소설을 연재하는 작가 성민은 슬럼프에 빠져 연재를 중단한다. 괴로워하던 성민 앞에 어느 날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편지를 쓴 사람이 소설 속 주인공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걸 알고 집필의 힌트를 얻으려 만나자고 제안한다. 그리하여 준우와 성민은 만나게 되는데, 첫 만남에서 둘 사이에 예상치 못한 연결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에는 연애소설을 즐겨 읽는 대학교수의 온화한 일상을 그린 만화인 줄 알았는데, 그의 과거와 현재의 인간관계가 얽히면서 결코 온화한 기분만으로 읽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 남자의 아내, 두 딸의 엄마이기도 했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소설가이기도 했던 준우의 아내가 어쩌다 일찍 죽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고, 준우에게 매정한 형과 부모님에 얽힌 사연도 궁금하고... 30년 지기 '친구'지만 그냥 친구 같지만은 않아 보이는(나만 그런가?) 인화와의 관계도 궁금하다.
딸과 하루라도 더 같이 살고 싶은 준우와 그런 아버지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딸 제경 사이의 갈등도 흥미롭다. 준우와 제경 모두 성품이 온화해서 상대에 대한 불만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비밀을 쌓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 제경의 비밀이 드러나면 준우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제경에게 밝히지 못한 준우의 비밀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2권부터 5권까지 전부 구입해 읽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