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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무위 그 행복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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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분다.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바람. 한기로 몸이 움츠러들지만, 흙냄새를 풍기는 첫 봄바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루실의 모습을 그려본다. 컨버터블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루실의 마음을 상상해본다.   서른 살의 루실은 스무 살 차이가 나는 샤를 덕분에 무위의 삶을 산다. 한때 일을 했으나 샤를이 주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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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분다.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바람. 한기로 몸이 움츠러들지만, 흙냄새를 풍기는 첫 봄바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루실의 모습을 그려본다. 컨버터블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루실의 마음을 상상해본다.

 

서른 살의 루실은 스무 살 차이가 나는 샤를 덕분에 무위의 삶을 산다. 한때 일을 했으나 샤를이 주는 부 때문에 루실은 제법 편한 삶을 산다. 어느 파티에서 루실은 디안의 나이 어린 연인 앙투안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렇다고 루실이 샤를을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다. 샤를은 편안함으로, 앙투안은 격정적인 마음으로 사랑한다.

 

앙투안에 대한 사랑이 점점 격정적이 되면서 샤를에게 알려야 할 때가 온다. 앙투안은 자신과 열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간 후 샤를과 함께 밤을 보낼 루실을 생각하면 질투의 감정에 휩싸인다. 샤를에게 말하고 자기와 함께 살기를 바라지만 샤를은 루실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기 때문에 그저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앙투안은 루실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그래서 그와 함께 있으면 그가 그녀와 함께 있을 때 그렇듯 지루해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이런 끝도 없는 무위를 루실에 대한 열정으로 견디는 것과 달리, 루실에게는 이런 삶의 방식이 그녀의 뿌리 깊은 천성에 보다 근접해있으리라고 느꼈다. 마치 불가해한 짐승, 처음 보는 식물, 만드라고라를 마주한 기분이었다. (192페이지)

 

루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즉 무위의 삶이 행복했다.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우울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반면 앙투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루실의 삶을 걱정했다. 일을 하며 살기를 바랐다. 우리들 대부분처럼. 일을 해야 우울해하지 않고 삶과 사랑에 집중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인간은 자기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자기 방식대로 살기를 바라고 따라와 주기를 바란다. 그걸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 무위에 대한 무지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주 순간적인 것에도 금이 가는 법이다.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삶의 방식이 다르다고 하여 배척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종종 저지르는 실수다. 그 사람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꾸 바꾸려 든다. 바꾸려 들면 다른 방법을 택하는 게 인간이다.

 

삶에요. 남들이 삶이라 부르는 것에요. 샤를, 그러니까 인간은 정말로 사랑해야 하는 걸까요, 불행한 열정을 가져야 하는 걸까요? 존재하기 위해 일하고, 돈을 벌고, 무언가를 해야 하는 걸까요  (103페이지)

 

나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인가 보다. 루실이 낮에 앙투안을 만나는 일은 그렇다 치고 루실과 앙투안이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 루실의 행동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무위의 삶을 행복하다고 여기는 건 아주 잠깐이지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던 거다. 하지만 그 시간을 갖기 위해 가지고 있던 걸 몰래 팔고, 거짓말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루실이 가진 감정의 실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앙투안은 나처럼 보통의 인간이었던 거다. 루실의 삶은 루실만 이해할 수 있는 거고, 그런 루실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샤를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 듣지 않고 암시만으로 이해한 것을 잊지만, 완전한 침묵은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고 부조리한 걸 의미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잊는다. 루실은 감은 눈꺼풀 속에서 유년 시절의 편린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224페이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인간의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과 결혼, 혹은 연인 관계에서 일어날 법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별에 관한 장면은 예견하지 못했다. 이별이 이렇게 심플할 수 있는가. 마치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처럼. 이별이 이처럼 아름다워도 되는가 싶었다. 마치 이별이 아닌 것처럼.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인 것처럼 여겨지는 건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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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2.03.17.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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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의 여섯번째 소설
"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의 여섯번째 소설" 내용보기
앉은 자리에서 시간의 흐름을 잊은 채 한 권의 책을 완독한지가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최근 몇 달간 가장 밀도있는 몇 시간을 선물해준, 올 겨울 최강 기대작이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사강의 여섯번째 소설로, 문장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수작이다. 최근 사강의 첫번째, 두번째 소설인 <슬픔이여, 안녕>과 <어떤 미소>를 다시 읽고 연이어 이 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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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에서 시간의 흐름을 잊은 채 한 권의 책을 완독한지가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최근 몇 달간 가장 밀도있는 몇 시간을 선물해준, 올 겨울 최강 기대작이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사강의 여섯번째 소설로, 문장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수작이다. 최근 사강의 첫번째, 두번째 소설인 <슬픔이여, 안녕>과 <어떤 미소>를 다시 읽고 연이어 이 소설을 읽게 되어서인지, <패배의 신호> 속 감정 묘사의 깊이와 서사의 유려함, 매혹적인 분위기가 초반 작품들에 비해 무척 압도적이라고 느껴졌다. 아마 지금껏 읽은 사강 소설들 중 가장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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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이미 각자의 연인을 둔 루실과 앙투안이 별안간 서로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만큼 간단한 아야기는 아니지만, 아무튼 줄거리보다 중요한 건 소설 속 인물들을 휘감는 감정의 변화다. 매 순간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간의 감정을, 그중에서도 가장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어려운 사랑이라는 감정을 사강만큼 황홀하게 풀어내는 작가가 있을까. 우리는 자기 자신의 마음조차도 제대로 모른다. 내 마음도 상대의 마음도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소설 속 인물들은 최선의 추측으로 선택을 해나간다. 이 기가막힌 과정을 때로는 소설 속 인물이 되어, 때로는 관찰자가 되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독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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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소유하고 싶어하지 않고, 존재 자체로 행복하며, 순간만을 사는 주인공 루실을 본다. '행복만이 그녀의 도덕'이라는, '그녀의 유일한 도덕은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라는 표현 앞에서 잠시 멈춘다. 과연 나는. 내가 나의 행복을 유일한 도덕으로 삼는다면 수천 수만번 패배하더라도 상처받지 않으리라. 밑줄과 메모로 가득한 나만의 <패배의 신호>를 안고 카페를 나서는 나는, 몇 시간 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다. 크리스마스 연휴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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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 2021.12.2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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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여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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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는 추천을 받고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책인데 이번에 예스리커버로 여름 에디션이 나와서 바로 주문했다. 시원한 레몬에이드가 생각나는 표지는 너무 아름답다. 다 읽고 보니 표지의 사진은 앙투안과 안 좋게 헤어진 채 술과 책에 취한 루실의 모습같기도 하다. 사강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데 일단 큰 줄거리는 어느 문학에서나 읽어볼 수 있는 관계 구도였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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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의 신호는 추천을 받고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책인데 이번에 예스리커버로 여름 에디션이 나와서 바로 주문했다. 시원한 레몬에이드가 생각나는 표지는 너무 아름답다. 다 읽고 보니 표지의 사진은 앙투안과 안 좋게 헤어진 채 술과 책에 취한 루실의 모습같기도 하다. 사강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데 일단 큰 줄거리는 어느 문학에서나 읽어볼 수 있는 관계 구도였다. 그러나 인간 고독과 실존에 대한 인물들의 속내 서술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봐왔던 프랑스 영화같기도 하고, 이런 느낌이 프랑스의 문학인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처절하게 내보이는 인물들의 속내를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s******m 2024.08.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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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입문 첫 책에 대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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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독서_프랑스소설_입문 #패배의신호매번 마케팅, 자기계발서만 읽다가요즘은 ㅇㅇ해야한다는 책이 아닌, 말랑말랑한 이야기들이 읽고싶을때가 종종 생긴다. 현실적인걸 좋아해서 부끄럽지만 소설이라는건 읽어본적도 없었다.다른분들처럼 글을 우아하고 멋지게 쓸 재주는 없는지라, 서평이라 할수는 없을것 같고, 그냥 가벼운 문학 입문 경험기 정도로만 기록해보고자 한다. -첫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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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독서_프랑스소설_입문 #패배의신호

매번 마케팅, 자기계발서만 읽다가
요즘은 ㅇㅇ해야한다는 책이 아닌, 말랑말랑한 이야기들이 읽고싶을때가 종종 생긴다. 현실적인걸 좋아해서 부끄럽지만 소설이라는건 읽어본적도 없었다.

다른분들처럼 글을 우아하고 멋지게 쓸 재주는 없는지라, 서평이라 할수는 없을것 같고, 그냥 가벼운 문학 입문 경험기 정도로만 기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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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느낌은 표지가 너무너무 예뻤다.
아직도 디자인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는지,
예쁜것을 보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컬러며 레이아웃, 타이포, 책을 실제로 받아보니 천 느낌의 재질감까지… 수많은 책들을 샀지만 책표지 때문에 예뻐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 해보게 되었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몰입도가 깊어졌다. 소설이 원래 그런건지 읽으면서 혼자 머릿속으로 장면과 인물들에 대한 그림도 그려가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작가 사강은 핵심 주제가 ‘고독’이라고 했다. 극도로 섬세하게 사랑에 빠져드는 순간과 그 순간의 흔들리는 내면을 포착하고, 극도로 우아하게 육체적 열정과 관능을 그려내듯, 극도로 담담하게 인간의 본연의 고독과 이 고독의 숙명성을 이끌어 내듯…. 사랑은 고독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제시되지만 일시적으로 고독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사실 아직까지 여주인공처럼 고통스러울만큼의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했고, 눈물콧물 빼면서 남자한테 목메는 스타일이 아니라 사랑도 잘 모른다. 스토리들을 읽으면서 이기적인것 같지만 욕망과 현실에 대한것, 해바라기 같이 한없이 기다리는 남자가 있다는 든든한 사랑에 대한 부러움, 죽기전에 나는 경험해 볼 수 있을까 등 여러가지 감정들이 복잡미묘하게 이어졌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책장에 꽂을 수 없었던 책.
‘문학이 이런 묘미가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다음 책은 또 어떤걸 데려와볼까?
하나씩 모아서 소장하는 재미를 느껴볼까 한다.



b******6 2022.0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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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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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은 연애가 지나간 뒤의 감정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내겐 익숙하다. 처음 접한 소설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였는데 아마 그 작품이 그런 인상을 남긴 듯싶다. 이 작품 역시 여성을 주인공으로, 연애의 본질에 가닿으려는, 작가의 필사의 흔적이 역력하다. 간혹 연애를 다룬 소설은 으레 폄하당하기 쉽지만 사강은 연애를 다루면서도 인생을 그려내는 몇 안되는 작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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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은 연애가 지나간 뒤의 감정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내겐 익숙하다. 처음 접한 소설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였는데 아마 그 작품이 그런 인상을 남긴 듯싶다. 
이 작품 역시 여성을 주인공으로, 연애의 본질에 가닿으려는, 작가의 필사의 흔적이 역력하다. 간혹 연애를 다룬 소설은 으레 폄하당하기 쉽지만 사강은 연애를 다루면서도 인생을 그려내는 몇 안되는 작가이므로 전혀 가벼운 로맨스류를 기대했다간 별 재미를 못볼 가능성이 농후하다. 
패배의 신호도 마찬가지로 상당한 작가의 내공이 엿보이는 대표작이다. 더이상의 설명보다 직접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g********2 2024.09.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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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떠오르지만, 겨울의 시림이 느껴졌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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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프랑수아즈 사강이 떠오르곤 한다.아마도 나에겐 봄보다 가을이 더 사랑의 계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20대에 읽었던 이 책의 내용은 희미한 기억 저편으로 흐릿해진지 오래였다.다만, 리커버 된 것을 보고소장하기 위해 구매했는데수십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다시 읽어보면서굉장히 복잡하고 무겁고 시린 감정을 느꼈다.책 속 주인공들은 봄, 여름, 가을을 겪어나가지만겨울은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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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프랑수아즈 사강이 떠오르곤 한다.
아마도 나에겐 
봄보다 가을이 더 사랑의 계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20대에 읽었던 이 책의 내용은 
희미한 기억 저편으로 흐릿해진지 오래였다.
다만, 리커버 된 것을 보고
소장하기 위해 구매했는데
수십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다시 읽어보면서
굉장히 복잡하고 무겁고 시린 감정을 느꼈다.
책 속 주인공들은 봄, 여름, 가을을 겪어나가지만
겨울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 점이, 어리고 열정적인 10대, 20대의 사랑과 다른 30대 사랑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사랑 후 맞이하게 될 겨울을 예상하게 되고.. 가능한 그 차디찬 추위를 피하는 선택을 하게 되니까..

감정은 경험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과 이별, 관계와 고독, 이상과 현실 등
겪은 바가 있는 사람이라면 
깊은 감정에 빠져들어 읽을 것이다.

심란한 마음만큼 머리도 복잡할 것이며
이성이 파괴되는만큼 감성도 무너져내릴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러했기에..


"사람들이 술이 점점 과해져, 그러지 않소?" (...) "사람들은 점점 두려운 거예요. 늙는 게 두렵고, 가진 걸 잃을까 봐 두렵고, 원하는 걸 얻지 못할까 봐, 삶이 지루해질까 봐, 자기가 지루한 사람이 될까 봐 두려운 거죠. 늘 불안하고 끝없이 무언가를 갈망하는 상태로 살아가는 거예요."

별안간 힘센 사랑-그와 동시에 행복한 사랑-을 발견했고, 자신의 존재가 오직 한 존재로 한장되기는커녕 무한해지고 채우기 불가능해지고 열광적인 존재로 변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루실, 언젠가 나한테 돌아와요. 난 당신을 당신 자체로 사랑해, 앙투안은 자기 짝으로서 당신을 사랑하지. 당신과 함께 행복하고 싶은 걸 거고, 그 나이엔 그게 맞아. 하지만 난 당신이 나와 무관하게 행복하기를 바라오. 기다리겠소, 내가 할 일은 그것뿐이니까."

YES마니아 : 골드 l*****6 2024.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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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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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예스 리커버로 책 표지가 너무나 예쁘게 나와서 구매했습니다. 이 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브람스 보다도 이 책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분량은 짧았지만 그래서 더 금방 읽었고 문장이 좋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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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예스 리커버로 책 표지가 너무나 예쁘게 나와서 구매했습니다. 이 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브람스 보다도 이 책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분량은 짧았지만 그래서 더 금방 읽었고 문장이 좋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j*****4 2024.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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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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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광선 출판사의 고전을 좋아한다 표지가 너무 예쁘니까~ 프랑수아즈 사강 작품 한번쯤은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예스 한정 리커버 판이 나와서 바로 구매 갈겼다 내용도 기대된다 제일 최근에 나온 낯선여인의 키스를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재밌으면 더읽어봐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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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광선 출판사의 고전을 좋아한다 표지가 너무 예쁘니까~ 프랑수아즈 사강 작품 한번쯤은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예스 한정 리커버 판이 나와서 바로 구매 갈겼다 내용도 기대된다 제일 최근에 나온 낯선여인의 키스를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재밌으면 더읽어봐여지~
m******6 2024.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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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 책은 처음 구매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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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학은 프랑수아즈 사강이 처음이에요.그 중에서도 유명한 패배의 신호.마침 리커버판이 나왔길래너무 예뻐서 바로 구매했습니다.이 책이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을 수 밖에 없네요.나른한 문체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그녀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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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학은 프랑수아즈 사강이 처음이에요.
그 중에서도 유명한 패배의 신호.
마침 리커버판이 나왔길래
너무 예뻐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을 수 밖에 없네요.
나른한 문체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녀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책이었어요.
YES마니아 : 골드 l****2 2024.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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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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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 소설 재밌긴 한데 그냥 가볍고 자극적인 치정소설 정도로만 여겨왔고... 내사랑트친이 이거 인생책으로 꼽았을 때도 헉 사강이 그정도?! 하는 마음이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너무 재밌다 ㅜ 진짜 이 갈고 쓴 것 같아 다른 책들이랑 느낌이 확 다른.. 문장 하나하나가 독기 쩐다는 말밖에... 늙남 ♡ 주인공 ♡ 젊남 구도는 사강 소설에선 너무너무 뻔하지만 ㅋㅋ 감정에 있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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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 소설 재밌긴 한데 그냥 가볍고 자극적인 치정소설 정도로만 여겨왔고... 내사랑트친이 이거 인생책으로 꼽았을 때도 헉 사강이 그정도?! 하는 마음이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너무 재밌다 ㅜ 진짜 이 갈고 쓴 것 같아 다른 책들이랑 느낌이 확 다른.. 문장 하나하나가 독기 쩐다는 말밖에... 늙남 ♡ 주인공 ♡ 젊남 구도는 사강 소설에선 너무너무 뻔하지만 ㅋㅋ 감정에 있어서도 삶에 대한 고찰에 있어서도 그 깊이가 확 깊어진 느낌? 글구 메인 캐릭터 뿐만 아니라 조연까지도 이체적으로 묘사돼서 좋았음

r******g 2024.01.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