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1%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4%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8.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상아의 문으로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가능하면 구입해 읽는다. 이번에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 나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 빨리 읽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고, 나는 뜨~~~~아 했다. 이게 뭔가, 나는 책을 읽는 것인가 아니면 글자를 읽는 것인가, 글을 읽기는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읽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문장은 간결하고 짧아야 한다고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가능하면 구입해 읽는다. 이번에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 나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 빨리 읽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고, 나는 뜨~~~~아 했다. 이게 뭔가, 나는 책을 읽는 것인가 아니면 글자를 읽는 것인가, 글을 읽기는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읽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문장은 간결하고 짧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문장이 밀가루처럼 늘어진다. 문장 안에서 눈이 빙글빙글 돌아갈 것 같고, 책을 읽지만 뭘 읽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소개하는 예스 사이트에는 책 제목에 대해 언급한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 등장하는 상아로 만든 문 그리고 뿔로 만든 문. 여기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고 한다. 상아의 문으로 들어간 꿈은 거짓된 꿈, 뿔로 만든 문으로 들어간 꿈은 진실. 두 개의 문 중 책은 상아의 문으로 향해 간다고 했으니 이 책의 내용은 결국 거짓이라는 걸까? 내가 존재하는 것, 그리고 내가 꿈을 꾸는 것. 이 모든 것들이 거짓이라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의 줄거리를 알 수 없었고, 문장을 읽었지만 문장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만약 문장을,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게 이 책의 의도라면 의도대로 된 거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어서 나오자 마자 구매했고 읽었는데... 이 난해함을 어떻게 할까 

 

그러고 보면 나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더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세상을 바라봐야 할까? ‘이야기가 아니다. 요약할 수 없는 글. 쓸 수도 없고 읽을 수 없는 글자들이 허공에 떠올라라고 책 뒤편에 평론가가 말했다. 맞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글자들이 허공에 떠올라 뭘 읽었는지 알 수 없는 책.

 

꿈이 지속된다는 것은 잠이 이어진다는 것이고 잠이 이어진다는 것은 죽음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끝나지 않는 죽음이라니. 죽음은 종말인데, 종말에 종말이 오지 않는 아이러니. (181)

우선 당신이 누구도 아니며 아무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그걸 넘어서 누구라든지 아무라든지 그 자체에 의미를 두지 마세요. (190)

 

 
YES마니아 : 로얄 k*****3 2021.12.12. 신고 공감 10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상아의 문으로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구병모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책으로 고른 게 하필 상아의 문으로, 라니. 여러 의미에서 낭패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누워 잠자고 있고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꿈으로 꾸고 있는 것인지, 그게 아니라 우리가 깨어나 있으면서 생시에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지를 어떤 이가 물어올 경우, 어느 쪽인지를 입증할 증거가 뭐가 있겠느냐는 말일세.' 책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구병모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책으로 고른 게 하필 상아의 문으로, 라니. 여러 의미에서 낭패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누워 잠자고 있고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꿈으로 꾸고 있는 것인지, 그게 아니라 우리가 깨어나 있으면서 생시에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지를 어떤 이가 물어올 경우, 어느 쪽인지를 입증할 증거가 뭐가 있겠느냐는 말일세.'

책의 서문에 인용된 플라톤의 말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책의 주인공인 진여(그런데 과연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는 꿈과 현실의 모호해지는 경계 사이에 서 있다. 지금 겪고 있는 일이 현실의 일인지 꿈 속의 일인지를 구분할 수 없다. 그 속에서 진여 자신의 정체성 또한 모호해지는데,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학생이 되어 학교에 가고, 그 학교에서는 체육 선생이 되기도 한다. 진여는 꿈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다방으로 노력하지만 늘 허사다.

이 혼돈 속에서 진여는 매일 이렇게 생각하며 눈 뜨지 않았을까.

나는 누굴까. 내가 나를 나라고 지칭해도 되는 건가.

무기를 통해 알게 된, 자신은 한낱 꿈 속 바이러스에 불과하고 실재하지 않고 자신이 누군지를 말할 수조차 없다는, 그러니까 결국 어디에서든 '아무'도 되지 못한다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했을 때 진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고 우선 부정하려 들지만 사실은 바로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은 '아무' 존재도 아니라는 걸 받아들여야만 자신을 둘러싼 모든 피로한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역설이, 바로 여기서 나타난다.

구병모 작가의 상아의 문으로는 적어도 독자의 입장에선 굉장히 불친절한 책이다. 한 문장의 호흡이 굉장히 길고 그런 문장들이 쉴 틈 없이 밀려든다. 그것을 느리게 읽으며 앞으로 나아가려 해도 문장을 끝맺는 온점에 도착하면 그때까지 읽어내린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다시 그 문장의 첫 머리로 돌아가게 된다. 나는 이 얇은 책을 그런 식으로 아주 느리고 불편하게 읽었다. 그런데 문장뿐 아니라 문단 또한 길어서 책은 전반적으로 여백이랄 게 거의 없다. 책을 넘길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숨 막히는 문장과 문단...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읽는 나까지 덩달아 헤맬 때가 많았다. 어쩌면 작가가 이런 부분을 노리고 구성을 이렇게 꽉꽉(이라는 표현이 정말 알맞음) 채운 게 아닐지?

이 책을 읽는 동안 그간 정갈한 서사와 캐릭터에 입맛을 들여왔던 나는,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마지막 한 페이지를 넘겼을 때 느꼈던 "유레카!"의 감각을 쉽게 잊을 순 없을 듯하다. 이 작가의 또다른 책을 읽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듯. 

YES마니아 : 로얄 t*********0 2022.01.2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상아의 문으로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나는 구병모 작가님의 글을 정말 좋아한다. 위저드 베이커리를 처음 읽고 그 상상력과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인력 에 깜짝 놀랐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파과도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나이든 중년의 여성 킬러라는 설정자체가 한국문학에서 본 적도 없는 신박한 설정이고 마음에 드는 문장도 꽤 있었다. 아가미는 사실 초반부에 나온 단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그 책을 소유할 가치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나는 구병모 작가님의 글을 정말 좋아한다. 위저드 베이커리를 처음 읽고 그 상상력과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인력 에 깜짝 놀랐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파과도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나이든 중년의 여성 킬러라는 설정자체가 한국문학에서 본 적도 없는 신박한 설정이고 마음에 드는 문장도 꽤 있었다. 아가미는 사실 초반부에 나온 단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그 책을 소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네 이웃의 식탁과 최근에 나온 구두와 관련 책도 잘 읽었다(갑자기 정확한 제목 기억이 안난다ㅠ 가죽과 바늘의 시였던가)

작가님이 문장을 만연체로 구사하셔서 읽기 힘들다는 글을 종종 봤는데 사실 나는 그냥 재미있음이 가독성을 이겨서 그동안은 별 어려움 없이 책을 읽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인지 내가 독서 능력이 떨어졌는지ㅜ 상아의 문으로는 조금 읽기가 힘들어서 한 번에 쭉 읽어서 끝내지 못한 유일한 책이다

실험적인 시도를 한 작품같아서 시간을 들여 다시 쭉 읽어볼 생각.

i*****t 2022.05.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상아의 문으로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구병모 작가님과 그리스신화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오디세이아와 아이네이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글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읽기에 쉽지 않은 글이지만 꿈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몽롱한 느낌의 문체와 내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구병모 작가님과 그리스신화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오디세이아와 아이네이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글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읽기에 쉽지 않은 글이지만 꿈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몽롱한 느낌의 문체와 내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x****7 2025.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도서] 상아의 문으로
"[도서]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기존 구병모 작가님의 대중적인 소설들과는 또 다른 매력의 작품이었습니다. 가독성이 좋은데, 난독증을 의심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ㅎㅎ 꿈증상이라 불리는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증상들이 시종일관 일정한 거리에서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언어로 서술되는데 무척 매혹적이면서도 난해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읽어 갈수록 깊은 몰입감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도서]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기존 구병모 작가님의 대중적인 소설들과는 또 다른 매력의 작품이었습니다. 가독성이 좋은데, 난독증을 의심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ㅎㅎ

꿈증상이라 불리는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증상들이 시종일관 일정한 거리에서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언어로 서술되는데 무척 매혹적이면서도 난해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읽어 갈수록 깊은 몰입감과 짜릿함을 선사한다는 점입니다. 

o********8 2022.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상아의 문으로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구병모 작가님을 좋아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출간됐을 때부터 꾸준히 출간되는 책을 하나하나 따라 사며 읽다 보니 벌써 두 자릿수가 됐다. 초창기 작품과 비교적 작품을 번갈아 읽으면 차이가 느껴질까 싶어서 이 책을 다 보고 위저드 베이커리를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길게 표현되는 문장을 잘 못 읽는 편이지만 구병모 작가만큼은 어려운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구병모 작가님을 좋아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출간됐을 때부터 꾸준히 출간되는 책을 하나하나 따라 사며 읽다 보니 벌써 두 자릿수가 됐다. 초창기 작품과 비교적 작품을 번갈아 읽으면 차이가 느껴질까 싶어서 이 책을 다 보고 위저드 베이커리를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길게 표현되는 문장을 잘 못 읽는 편이지만 구병모 작가만큼은 어려운 부분이 없어서 술술 잘 넘어간다.

m******6 2022.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상아의 문으로 후기
"상아의 문으로 후기" 내용보기
문학과지성사 출판사에서 나온 구병모 작가님의 <상아의 문으로> 후기입니다.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꿈이 현실을 이기는 세계관이었습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꿈 증상' 환자들이 생겨나는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구병모 작가님 문체치고도 길고 어려운 문장이고, 절대 술술 읽히는 글은 아니었지만 구병모 작가님 글은
"상아의 문으로 후기" 내용보기

문학과지성사 출판사에서 나온 구병모 작가님의 <상아의 문으로> 후기입니다.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꿈이 현실을 이기는 세계관이었습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꿈 증상' 환자들이 생겨나는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구병모 작가님 문체치고도 길고 어려운 문장이고, 절대 술술 읽히는 글은 아니었지만 구병모 작가님 글은 다 사랑해서 이번에도 잘 봤습니다.

d******e 2022.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상아의 문으로 읽어보세요
"상아의 문으로 읽어보세요" 내용보기
평소 구병모 작가님 특유의 문체를 좋아하고 내용도 좋아했었습니다. 읽을 때는 음...뭐지?싶으면서도 다 읽어갈수록 마음에 와닿고 역시 끝까지 읽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구병모 작가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안 읽었었는데 구병모 작가님의 만연체를 오랜만에 마주하니 참 좋았습니다. 내가 어디를 읽는 지 모르겠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소설 자체에서 꿈과
"상아의 문으로 읽어보세요" 내용보기
평소 구병모 작가님 특유의 문체를 좋아하고 내용도 좋아했었습니다. 읽을 때는 음...뭐지?싶으면서도 다 읽어갈수록 마음에 와닿고 역시 끝까지 읽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구병모 작가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안 읽었었는데 구병모 작가님의 만연체를 오랜만에 마주하니 참 좋았습니다. 내가 어디를 읽는 지 모르겠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소설 자체에서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다 보니 그 특유의 분위기가 참 잘 어울립니다. 구병모 작가님은 작품에 사회 현실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걸 참 잘하셔서 소름 돋습니다. 표현력 최고입니다.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l*******r 2022.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불면
"불면" 내용보기
p162무엇보다 어째서 꿈이 현실의 목을 조르고 일상에 도꼬마리 씨앗처럼 들러붙는지 작은 실마리라도 건지기 위해 꿈 조영술에 동의했는데, 진행 도중 꿈속에 붙들려버린 겁니다.??불면증으로 처방을 받는 사람이라면 알 텐데, 약을 먹고 10분 정도 지나면 살짝 어긋난 상태로 잠이 든다. 어젯밤 만화 효과가 적용된 사진을 찍어 스토리에 올리는 것 같은 행동은 약한 축에 속하는데, 아
"불면" 내용보기
p162

무엇보다 어째서 꿈이 현실의 목을 조르고 일상에 도꼬마리 씨앗처럼 들러붙는지 작은 실마리라도 건지기 위해 꿈 조영술에 동의했는데, 진행 도중 꿈속에 붙들려버린 겁니다.?

?

불면증으로 처방을 받는 사람이라면 알 텐데, 약을 먹고 10분 정도 지나면 살짝 어긋난 상태로 잠이 든다. 어젯밤 만화 효과가 적용된 사진을 찍어 스토리에 올리는 것 같은 행동은 약한 축에 속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화들짝 놀란 가슴으로 sns에 올린 게시물을 지운 일도 여러번이다.

?

꿈, 혹은 잠의 경계에서 나이지만 내가 아닌 어떤 '감상'이 현실을 움직이고,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왔듯이 특정 계열의 수면제를 복용했던 사람들 중 몇은 자신의 목을 조른다.

?

추전사를 쓴 소설가 이장욱, 평론가 조재룡 두 분은 환상성이나 독특한 분위기를 포착해서 이 책에 실었지만, '꿈 증상'이라는 일종의 정신적 전염적 증상을 겪는 '진여'의 생각과 활동을 쫓는 이야기의 타래는 '증상의 처방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확대 된 것이다.

?

현실과 꿈의 분열은 온/오프라인의 삶을 함께 사는 현대인의 은유이기도 하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불안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나는 불면증과 수면제의 부작용이 소환하는 그 짧은 '틈의 시간' 속의 위화감으로 느꼈고, '진여'를 추적하며 분석하는 글쓰기의 방식도 이를 증빙한다. '진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에게 '나'인 것이다.

?

제어되지 않는 '멀쩡한 나'의 기억.

?

이 기억은 '상아의 문'을 통하는데,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에게서 빌려왔다는 이 책의 제목은 영감이자 이 소설의 트릭으로 작동한다.
5*****1 2022.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구병모 상아의 문으로
"구병모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내용이 꿈인지 현실인지, 바닥을 딛고 서 있는 이 시간 이 공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의 존재가 과연 명징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자 한다면 이 글의 형태는 과연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문장 대부분이 명확하거나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글 전체가 거대한 꿈속같은 느낌을 줘서 내용과 어울린다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인듯한다. 동음이의어나 라임? 말장난같은 문장을 잘 쓰는건
"구병모 상아의 문으로" 내용보기
내용이 꿈인지 현실인지, 바닥을 딛고 서 있는 이 시간 이 공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의 존재가 과연 명징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자 한다면 이 글의 형태는 과연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문장 대부분이 명확하거나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글 전체가 거대한 꿈속같은 느낌을 줘서 내용과 어울린다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인듯한다. 동음이의어나 라임? 말장난같은 문장을 잘 쓰는건 구병모 작가님 글 특징같은데 그 와중에 내겐 어려운 단어가 좀 많아서 찾아보며 읽어야 했다 ㅎㅎ
글이 철학적이기도 하고 종교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된건지, 뭘 말하고 싶었는지 아리송하다. 내 능력의 한계인듯 싶으면서…
꿈이 일상에 침범해 눈 앞의 것 뿐아니라, 과거까지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면, 꿈증상을 치료하는것보다 정신병을 먼저 얻어 칵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
t*****5 2021.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