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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함께 흥얼거리는 글읽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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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이태준, 정지용 같은 '구인회' 맴버들은 1930년대에 모여서 문학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음악을 들었을까? 이상이 만든 문학 소굴 '제비 다방'에서는 또 어땠을까? 1950년대 명동백작 박인환의 '마리서사'에서 그와 교류했던 그 많은 문인들이 함께 들었던 음악은 무엇이었을까? 필자의 집필은 그런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한국 가요 사회사>에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쟁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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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이태준, 정지용 같은 '구인회' 맴버들은 1930년대에 모여서 문학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음악을 들었을까? 이상이 만든 문학 소굴 '제비 다방'에서는 또 어땠을까? 1950년대 명동백작 박인환의 '마리서사'에서 그와 교류했던 그 많은 문인들이 함께 들었던 음악은 무엇이었을까? 필자의 집필은 그런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한국 가요 사회사>에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쟁의 참혹함과 전후의 폐허, 농촌의 붕괴와 산업화, 민주화 시기를 망라하며 수많은 노래와 삶의 이야기가 섬세한 필치로 펼쳐져 수많은 시대의 감수성과 현재의 독자를 이어주고 있다. 시대별로 그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들의 삶과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사연이 망라되어 있는 역작이라 할 수 있다. 너무 유명해서 우리 귀에 익숙한 수없이 많은 노래들을 흥얼거리며 글을 읽을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문학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삶이 결합되어 독자에게 신화로 각인된다. 노래는 여기에 그걸 부르는 가수의 삶과 그걸 따라불렀던 당대 대중들의 애환이 결합하여 시대를 뛰어넘어 존재한다. 시와 음악이 애초에 한몸이듯 문학성 짙은 한국대중가요 또한 한국시사 연구의 커다란 분야임에 틀림없다. 사회사 연구뿐만 아니라 문학 연구를 위해서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겠다.

r******d 2021.12.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