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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랜스포메이션(Life Transformation)”을 위한 가장 정교한 지침서 COVID19으로 인해 멈춤과 회복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 이 시대에, 저자는 자신만의 인생 나침반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기존의 많은 은퇴 관련 저서들이 보통 재무적 기반을 갖추거나 퇴직 후의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이로 보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이 책의 저자는 “세번의 은퇴”를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이 각 단계의 은퇴와 이후의 삶의 설계는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행동 양식(action plan)을 독자들의 시간대 별로 제시하고 있어 가히 “나침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자신이 20년 넘는 언론인, 다국적 기업에서의 10년간의 고위 임원, 경제학 박사로서의 수많은 출강과 기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는 아젠더들인만큼 독자로서 수용할 수 있는 공감의 폭은 매우 크게 와 닿는다. 저자가 말하는 세번의 은퇴는, 직장에서의 전문가 되기, 전문가에서 사업가가 되기, 사업가에서 사회봉사자로 변모하는 것이다. 직장에서 평생을 바쳐 일하고, 운이 좋으면 임원 자리에 올랐다가 아무런 준비 없이 가정으로 돌아가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기존 기성세대들의 모습에 비하면 그야말로 첫번째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더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시선을 던져주고 있다. 만약 이 단계들을 성공적으로 거칠 수 있다면, 근로 소득-사업 소득-자산 소득 등으로 재무적 안전 장치들이 뒤 따르므로 적어도 재무적 위험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재무적 뒷받침은 저자가 일관되게 주창하는 “개인적 사회적 책임”으로 나아갈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것이다. 퇴직 후의 단순한 사회 활동이나 봉사보다, 자신의 개인의 삶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기여하는지에 대해 수치로 객관화할 수 있다면, 개인 뿐 아니라 몸 담고 있는 가정과 조직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득력 있는 논거이기도 하다. 책의 말미에 저자의 지난 경력들 속에서 이뤄 놓은 사회적 기여 활동 등의 족적이 짙게 나아 있는 것으로 보고 적잖이 놀랐다. 어떤 언론인이나, 교수, 기업인이 이러한 사회공헌 지표를 개발하고 인증받는 것에서 나아가, 조직이 그것을 실천하고 기업 문화로 자리잡게 한 것은 전례가 없지 않나 생각된다. 이는 저자 자신이 경험해 온 세번의 은퇴 과정에 실천으로 옮긴 그 자신의 철학의 일관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생의 나침반은 일-돈-건강-인간관계-사회적 책임이며, 이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모든 직장인과 직업인에게 새로운 시간표를 제시하고 있다. 어느 새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어제 오늘 다시 멈춤 신호가 내려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을 덮으면서, 끊임없는 지적호기심의 출발점으로 와타나베 쇼이치의 추천을 들어 저자가 권하는 파스칼의 팡세를 주문해 본다. 깊어가는 이 초겨울 밤에, 나 역시 지적으로 나이들면서 앞으로 다가올 나머지 2번의 은퇴에 대해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가져본다. |